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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완전한 모든 것
작가 : 예다올
작품등록일 : 2019.9.4

‘그 끝없는 끝에 네가 지치지 않도록 함께 걸어줄 거야.’

늘 나사하나 빠진 채 몽롱하니 걸음을 옮기는 것 같고, 퍼즐 조각 하나를 들고 빈자리를 찾아 헤매듯이 끝이 없는 지루한 세상 속에서 누군가 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래준다면 그것만으로 세상은 아름다운 건 아닐까요?

비록 자신의 삶을 완벽함으로 채우진 못했어도 나 또한 누군가의 완전을 바라니까.

‘그런 네 옆에 내가 걸음 맞춰 걸을게. 이제 함께 걷는 거야. 가다가 힘들면 등 맞대고 쉬고, 또 손 맞잡고 걷고, 누가 이기나 뛰어도 보고, 느릿하게 얼마나 걸었는지 걸음수도 세는 거야. 네가 심심하면 노래도 불러 줄게. 우리가 걷는 길에서 마주치고, 지나친 사람들은 우리에게 응원도 해주고, 힘들까 물도 건넬 거야. 그럼 힘든 줄도 모르고 계속 걷는 거지.’

확실한 것은 세상에 늘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

 
- chapter 3
작성일 : 19-10-02 15:41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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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3

 

 

  아랑은 자신을 배려해 새벽 일찍 펜션을 비워준 도현 덕에 그나마 편히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그녀가 이내 그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오자 가방을 고쳐 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펜션 현관문을 열자 멀리 평상 옆에 서서 담배를 피우는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녀가 조심히 문을 닫고 걸음을 내딛었을 때 바닥을 응시하던 그녀의 시야 안으로 그의 하얀 운동화가 들어왔다. 아랑이 어깨를 작게 들썩이고 그를 보았다.

 

 “가자.”

 

  도현은 별 말 없이 차로 가 보조석 문을 열어주었다. 아랑이 걸음을 옮겨 그를 지나쳐 차에 오르자 곧이어 보닛을 가로질러 그가 운전석으로 왔다. 그가 타기 전 아랑이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했다. 숨이 다 내뱉어졌을 때 그가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탔다. 키를 꽂아 넣고 잠시 망설인 그가 입을 열었다.

 

 “어제...”

 “그냥.”

 

  아랑이 그의 말을 끊었다.

 

 “그냥... 조용히 가고 싶어.”

 

  그녀의 부탁에 그가 낮게 한숨을 쉬었다. 그 한숨에 담배향이 배어 있었다. 그도 지난 밤 일로 여전히 그녀에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물론 10년을 트라우마처럼 괴로워했을 아랑에게 단지 미안하다는 마음만 있기엔 부족했다.

 

 “벨트 매.”

 

  그 단 한 마디 이후 두 사람은 침묵을 지켰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이 두 사람 마음을 시리게 하고 있었다. 몇 번이나 그녀를 살핀 도현과는 다르게 아랑은 단 한 번도 그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불편함에도 그녀는 끝끝내 고개를 붙들고 있었다.

 

  서울에 도착해서도 끝끝내 근처 역에서 내리겠다는 아랑에 결국 차를 세운 도현이 다시금 그녀를 붙잡아 보려고 해도 기회는 오지 않았다.

 

 “고마워. 조심히 가.”

 

  그가 멀리 역으로 내려가는 아랑을 빤히 바라보았다.

 

  집으로 돌아온 도현은 짐을 대충 소파에 던져놓고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섰다. 샤워기의 물줄기가 머리로 떨어지며 몸에 찌든 담배향을 지워내고 있었다. 그가 샤워를 마치고 서둘러 맥주를 꺼내 목을 축였다. 단 숨에 한 캔을 비우고 곧바로 새 캔을 집어 들었다. 머리카락 끝에 맺힌 물방울이 톡톡 떨어져 어깨를 적시자 그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털었다. 걸음을 옮겨 침실로 가려 할 때 우뚝 멈췄다. 틈 없이 창을 가린 거실 커튼이 눈에 들어왔다. 도현이 방향을 틀어 커튼 앞에 섰다. 단색의 회색 암막 커튼이 오늘 따라 삭막하게 느껴졌다. 곧이어 커튼이 사납게 젖혀졌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여름 낮, 멀리 마포 대교가 눈에 들어왔다.

 

 

 ***

 

 

  폭풍 같던 주말이 지나고 소연의 닦달에 못 이겨 가게로 온 아랑이 손님을 상대하는 그녀에 가게 구석에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소연이 키우는 고양이 루루가 오늘은 함께 출근을 한 모양이었다. 루루는 아랑을 알아보는 건지 슬쩍 그녀 옆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랑이 자연스레 루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님을 보내고 잠시 휴식시간 푯말로 돌린 소연이 기대에 차서 그녀에게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좋지 못한 아랑의 표정에 그녀의 입꼬리도 점차 가라앉았다.

 

 “상태가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아랑이 말이 없자 소연이 슬쩍 다시 일어나 허브차를 한잔 우려 왔다. 아랑의 앞에 내려놓기 무섭게 그녀가 살풋 미소를 보였다.

 

 “고마워.”

 

  차를 마시는 아랑을 잠자코 지켜보던 소연이 물었다.

 

 “싸웠어?”

 

  아랑은 말없이 차를 머금었다.

 

 “이 어색한 냉전은 뭐야. 네가 고백했을 리는 없고. 뭐 때문에 싸운 건데?”

 

  소연이 평소와는 달리 계속 채근하지 않고 그녀가 말 할 준비가 되길 기다렸다. 이내 차를 반 잔정도 비운 아랑이 조심히 잔을 내려놓으며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열아홉 소년, 소녀의 오해. 그가 왜 그렇게 모질었는지. 그리고 때 늦은 사과. 소연은 말없이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무엇보다 아랑이 눈시울을 붉히며 밝힌 도현이 모르는 자신이 받은 상처. 소연이 잠자코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가 뜨거운 물이 담긴 유리 주전자를 가져왔다. 소연이 물을 붓자 진하게 우러나 있던 찻물이 옅어졌다.

 

 “연락은.”

 

  강원도에서 돌아온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현재 월요일 오전 11시까지. 그가 여러 통의 메시지를 보내왔지만 그녀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어쩌려고.”

 “모르겠어. 근데 지금은 도현이가 미워.”

 “표현을 순화한 거야. 신아랑이 현도현을 나쁘게 볼 수 있는 한계가 거기까지인 거야.”

 

  아랑이 눈을 살짝 감았다.

 

 “오늘은 몰아붙이지 말아줘.”

 “한계였네.”

 

  소연이 작게 중얼거렸다. 한계였다. 도현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그에게 정이 떨어지거나, 싫어지는 게 아닌 조금 미울 뿐이었다. 아랑은 그런 자신에 침울해졌다.

 

 “어쩌면 잘 된 걸 수도 있어.”

 

  침묵을 지켜주던 소연이 대뜸 말했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이제 10년 전 오해는 풀린 거잖아. 현도현 그 무뚝뚝한 성격에 지 잘못한 것도 알고, 사과도 하고, 신경도 쓰이는 것 같은데.”

 “친구로서야, 미안해서.”

 “오로지 친구로서인지, 이성의 감정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는지 어떻게 알아? 내가 볼 땐 가능성이 없지 않은데.”

 

  아랑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설령 그렇다 해도 그 모든 감정은 열아홉 실수에서 비롯된 죄책감이 시작일 것이다. 혹은 어린 시절에서 어른이 되어 만나 잠시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는지 헷갈려 갖는 호기심. 그가 자신에게 갖는 이성의 호기심은 거기서 비롯될 것이다. 아랑은 또 다시 씁쓸해졌다. 그걸 알고 있는 자신이 미워지려했다.

 

 “네 말대로 10년이야. 열아홉, 내 첫사랑 말이야.”

 

  왜 꼭 사랑에 끝이 필요한 것일까. 그냥 좀 바라보고, 추억하면 안 되는 것일까. 그것은 아름답지 않은 것일까. 아랑은 제 사랑을 안쓰럽다 말하는 이들에게 그렇게 묻고 싶었다.

 

 “열아홉에서 스물아홉. 10년이 지나서 만났어. 지금도 도현이 좋아한다면 좋아하지. 그런데 열아홉 그때 내 사랑이 좀 앞섰고, 다시 만나는 긴 시간 동안 무뎌졌어. 욕심이 생기지 않아.”

 

  아랑이 느릿하게 시선을 내렸다. 사실 소연의 시선을 피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하는 제 말이 사실이라고, 진실이라고 똑똑히 말한 뒤 친구인 너도 추억임을 인정해주라고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시선이 저절로 제 앞의 찻잔으로 향했다.

 

 “그러니까... 그렇게 구차하게 굴고 싶지 않아.”

 

 

 ***

 

 

 또 일주일.

 

  아랑과 연락이 되지 않은지 일주일 째였다. 지난번에는 이토록 신경이 쓰이진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일주일 내내 그는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했다. 문자를 넣어 봐도 답이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그녀가 싫어할까 삼일 째 되었을 땐 문자도, 전화도 마음 편히 할 수도 없었다. 막바지 검토 작업에 들어가 제본을 앞둔 그녀의 시집도 더 이상 구실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그녀의 인천 집도 모르니 찾아갈 수도 없고. 소연의 도움을 받아보려 했으나 그녀는 아랑의 편이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게 두라는 말에 광화문 소연의 빵집에서도 돌아와야 했다. 그가 그녀와 맞닥뜨릴 수 있는 남은 방법은 한 가지 뿐이었다.

 

 “안 왔어요?”

 

  북촌의 우리 새 까치집.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도현이 미형에게 묻자 그녀가 작게 고개를 저었다. 정원을 살피고 들어오던 시진이 한숨을 쉬는 도현을 보고 카운터에 삐딱하게 몸을 기댔다.

 

 “첫 날은 손님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몰랐고, 둘째 날은 전날 왔던 걸 까먹고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로 삼일 째. 답 나왔네.”

 

  도현이 그를 보았다. 그는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를 띠운 채 말했다.

 

 “둘이 싸웠구만. 이유는 몰라도 자네가 잘못했는데 요놈이 잠수를 탔나 보지? 시간은 흐르고, 사과는 해야 하는데 때를 놓칠까. 안절부절.”

 

  때. 그래 때를 놓칠까 안절부절. 도현이 착잡하게 말했다.

 

 “족집게시네요.”

 “한 때 인사동에서 돗자리 펴놓고 관상 좀 봐줬지. 수입이 꽤 짭짤했는데 말이야.”

 

  미형이 카운터에 기대진 그의 어깨를 찰싹 때리곤 주방으로 들어갔다.

 

 “곧 해 저무는데 술 한 잔하고 가야지.”

 

  시진이 아랑의 전용 좌석으로 고갯짓을 하자 도현이 그곳을 보았다.

 

 “뭘 멀뚱히 서 있어? 가 앉아. 난 노래하나 틀고 가게.”

 

  도현이 마지못해 걸음을 옮겼다. 늘 아랑이 앉던 자리에 앉으니 노래 선곡을 끝낸 시진이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가 엉덩이를 붙이자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가란 다고 가냐고, 조용히 하란 다고 조용히 하냐고.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이야. 여자들.”

 

  그가 굳은 얼굴의 도현과는 다르게 여전히 재미있다는 듯이 능글맞은 미소를 거두지 않았다.

 

 “여자들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절대 그냥 두면 안 된다고 배웠지?”

 

  시진이 혀를 찼다.

 

 “그냥 둬야 할 때도 있는데 말이야.”

 

  미형이 쟁반 가득 술상을 가져왔다. 언제 부쳐낸 건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김치전과 탁주에 도현이 허탈하게 웃었다. 시진은 그런 도현의 손에 잔을 들려주고 작은 항아리에 담겨진 탁주를 표주박 국자로 한 가득 퍼 그의 잔을 채웠다.

 

 “참 맛있게도 부쳤네.”

 

  미형이 그의 칭찬에 코웃음을 치곤 사라졌다. 시진이 어느새 채운 제 잔을 들어 도현의 잔에 부딪쳤다. 먼저 술을 넘기는 시진을 보던 도현도 이내 꿀떡꿀떡 잔을 비웠다.

 

 “그렇지! 첫 잔은 비워야지. 역시 배운 사람이구만.”

 

  시진이 깔끔히 잔을 비운 그가 마음에 드는지 호탕하게 웃었다. 도현이 다시 채워지는 제 잔을 보며 물었다.

 

 “언젭니까.”

 “뭐가 말인가.”

 “그냥 둬야 할 때 말이에요. 어느 때에는 잡아야 하고, 어느 때엔 그냥 둬야 하는 거예요?”

 

  시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 간단한 걸. 자, 잘 들어. 이건 잡아야 할 때네.”

 

  시진이 미간을 모으며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

 

 “시간이 필요해요. 나 좀 내버려둬요!”

 

  도현이 우스꽝스러운 흉내에 핏 웃어버렸다.

 

 “이건, 충분히 기다려줘야 할 때지.”

 

  시진의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

 

 “시간이 필요해요. 나 좀 내버려둬요!”

 

  뭐하나 변한 게 없어 도현은 웃음이 터졌다. 시진은 의아한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이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나? 허허, 안타깝네.”

 “그게 뭡니까?”

 

  시진이 혀를 찼다.

 

 “쯔쯧. 거, 그렇게 둔해서야. 여자 만나긴 글렀어 이 사람아.”

 

  도현이 웃음을 참으며 술로 목을 축였다. 슬며시 창밖으로 던진 시선에 노을이 마지막 빛으로 서울을 물들이고 있었다.

 

 “난 이게 구별이 가든데. 노하우를 전수해줘도 알아먹질 못하니. 내가 세상 남자들 안쓰러워서 살 수가 없어.”

 “그걸 어떻게 구별합니까? 세상사람 다 모르겠구만.”

 “누가 세상사람 다 알라했나? 내 여자만 알면 돼지.”

 

  시진이 흐뭇하게 미형을 돌아봤다.

 

 “사실 나도 잘 몰랐는데 저 사람이 친절한 편이라 답답해도, 성질나도 꾹 참고 알려주더라고. 운이 좋았지.”

 “조언은 사모님한테 들어야겠네요.”

 

  시진이 다시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물었다.

 

 “뭐가 문제야?”

 

  도현이 다시 복잡한 마음에 잔을 들었다.

 

 “좀 복잡합니다.”

 “복잡하긴. 시간 지나고 나면 다 웃으면서 술안주 삼을 것들. 뭐 그리 어렵게 생각해?”

 “그러니까요. 아는데도 그렇게 가볍게 넘기면 그 애한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요.”

 

  도현이 잔에 담긴 술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이내 입에 털어 넣었다.

 

 “걘 저 때문에 10년이나 괴로웠는데.”

 

  시진이 김치전을 한 입 가득 먹었다.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예의가 참 바른 친구야. 그런데 때때로 예의상 한 행동이랑 말이 돌이 된다는 거 아나? 그 돌에 개구리 맞아 죽지.”

 

  시진이 제 말에 껄껄 웃었다. 때 마침 대문을 열고 손님들이 줄을 지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진이 눈치껏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래서 장사하는 친구 집에는 자주 가면 안돼. 가도 오래 눌러 앉아 있으면 안 되고. 주인 된 놈은 가게는 봐야지, 놀고는 싶지. 친구란 놈은 잔 기울여 줄 사람은 필요하지, 주인이란 놈은 바쁘지. 피차 불편하다니까. 어떻게 내 친구 불러줘?”

 

  도현이 핏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저도 일어나야죠.”

 “일어나다니?”

 “바쁘신데 이만 일어나야죠.”

 “이 사람이.”

 

  시진이 술이 담긴 항아리를 가리켰다.

 

 “먹던 술은 다 비우고 가야지? 사장이 그냥 줬다고 아까운 줄 모르면 쓰나. 그거 다 먹기 전까진 엉덩이 못 띠는 줄 알아. 도와줄 사람 필요 없다고 했으니까 혼자 천천히 싹 비워 보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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