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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창천(蒼天)
작가 : 끄적미적
작품등록일 : 2019.10.1

음지에서 활약한 정파의 절대고수 양월자.
그런 그가 회의를 느끼며 돌연 잠적했다.
그리고 그가 거두었던 아이 양현.
*****
그렇게 두 사람은 깊은 숲속에 은거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할아버지가 행방불명 되었다.
*****
그의 행방을 찾을수록 정파의 더러운 속내가 계속 파헤쳐진다!

 
제 7화, 타초경사([打草驚蛇)
작성일 : 19-10-01 10:22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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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화, 타초경사([打草驚蛇)

 

 

  현 일행은 근처 마을에 들려 추적자를 피하고자 새롭게 옷을 구매하고 갈아입었다.

 

  또한, 취걸개와 모용세가에 전서구를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천천히. 또는 은밀하게 안휘성을 향해 나아갔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칠주야 정도가 지났을 무렵,

  이들은 안휘성의 청당현(盛唐縣)이란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청당현, 이곳은 안휘 서부의 대별산(大别山) 북동 기슭과 비하(淠河) 중류 연안해 위치한 수륙 교통의 요지였다.

 

  즉, 무당이 있는 호북성(湖北省)과 가까우면서도 많은 사람이 거치는 곳이다 보니 그 틈바구니에 몸을 싣기에는 최적의 장소였고 그만큼 입으로 오르내리기에도 딱 좋았다.

 

 지잉~ 징@#$!@$%!

 

  수많은 인파가 몰린 시끌벅적한 부두.

 

  그곳에서 귀가 따가울 정도에 징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기 주목 좀 해주시오!!”

 

  그에 이어 내공이 섞인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이목을 쓸었다.

 

  그곳엔 남궁세가의 증표가 새겨진 푸른 무복을 새롭게 입고 있는 현의 일행이 있었다.

 

  안휘성, 이곳은 남궁의 영역이다. 그러니 그 옷을 입고 있는 이들을 무시할 인물따윈 하나도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그러시오?”

 

  그중 행상인으로 보이는 한 인물이 의문을 표했다.

 

  그러자 현 일행은 일제히 앞으로 나와 고개를 숙였다.

 

  이는 엄청난 일이다. 콧대 높은 칠대세가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 남궁세가가 여행객이나 일개 상인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되며 있지도 않은 일이었다.

 

  이에 모든 인파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에 맞춰 현이 다시금 포권을 하며 앞으로 나왔다.

 “전 부끄럽지만, 요녕호협(遼寧豪俠)이라는 별호를 쓰고 있는 양현입니다.”

 

  또한번 대중은 속닥거렸다. 아직은 약하다 하나 한 지역을 대표하는 별호를 자부한 무인이 그들에게 포권을 했다. 이는 앞서 말했듯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행동이었다.

 “다름이 아니오라, 작금 강호에. 그것도 이 안휘성에 암운이 든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큰 나머지 이렇게 나왔습니다.”

 

  강호에는 호사가가 되기를 좋아하는 인물들은 많다. 아니 인간은 관심을 받길 원한다.

 

  몇몇 대중은 이것이 후에 큰 사건이 될 것을 암시했다. 또 현은 일부러 ‘강호’와 ‘암운’을 강하게 내뱉은 게 효력이 좋았다.

 

  그것을 알아챈 현은 속으로 씨익, 한번 웃었다.

 

  짧은 침묵이 동하고, 다시금 현의 내공 섞인 음성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의 손에 목덜미를 움켜잡힌 한 인물이 있었다.

 “이 인물은 황보세가의 소가주 황보귀보요!!”

 

  숨죽이던 대중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호사가가 되기에 좋은 먹잇감이었다.

 “이놈은 감히, 남궁세가의 소가주와 저를 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당신이 요즘 떠오르는 요녕호협이란 것을 어찌 증명하고 그가 황보세가인걸 누가 알기에 이런단 말인가?”

 

 이에 짜기라도 했다는 듯, 현 앞으로 한 명이 나왔다.

 “전 남궁세가의 소가주 종리라 하오!”

 

  그리고 그의 한 손에는 현 소가주를 증명하는 패가 있었고 또, 한 손에는 현과 똑같이 한 사내의 목덜미를 쥐고 있었다.

 “이놈은 황보귀보와 같이 나를 해하려 했던 남궁종후이오”

 

  그의 말에 대주와 대원 몇이 나왔다. 그리고 그 바로 앞에서 옷가지를 몇 개 내던져 있었다.

 

  피가 묻은 남궁세가의 옷가지였다.

 

  그냥 푸른 무복이 아니다. 남궁의 표식이 있는 진짜 옷이었다.

 

  이것의 의미는 컸다. 또한 남궁의 영역이었던 만큼 이들 세가의 정세는 이미 입소문이 퍼졌던 탓에 대중의 확신이 커졌다.

 

  그리고 그 배후가 숙부인 남궁호선이고 그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에 모두 동조했다.

 

  종리는 이어 모든 사실을 토로했지만, 북천맹의 개입은 일절 함묵했다.

  그건 그저 종후와 황보귀보의 친분으로 벌려졌단 식으로 꾸몄다.

 

  또, 마지막으로 세가의 위급함을 알리며 소문을 내주기를 부탁했다고, 일행은 이 일이 있는 이후에도 인파가 많은 곳만 골라 다니며 또다시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

 

 

 *****

 

 

  현 일행이 소문을 내기 시작 한지 불과 몇 시진 후.

 

  고풍스럽고 이를 데 없는 커다란 전각 안. 그곳에서 한 사내가 웃고 있었다.

 “크큭, 호부 밑에 견자 없다더니. 재밌군··· 범의 새끼는 범이라, 이건가? ”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을(乙)을 징계(懲戒)하여 갑(甲)을 경계(警戒)한 다라.

 뭐 나쁘진 않지만··· 그게 네 한계 같구나.”

 

  그에 그의 앞에 부복해 있는 사내가 입을 열었다.

 “제 선에서 해결하겠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우리 귀여운 조카가 나를 부르니···

  내가 직접 가줘야 하지 않겠나?”

 

 “그래도 가주(家主)께서 직접 찾아가실 것까지야···”

 

  그는 수하를 보지도 않은 채, 하늘만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됐네, 그래야 그 어여쁜 아이가 타초경사([打草驚蛇)가 아닌 숙호충비(宿虎衝鼻)임을 알게 될 것이 아닌가? 허고 모든 이에게 또한 다른 남궁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겠지”

 

 “허면, 도련님은···”

 

 “쯧, 그놈의 이야기는 하기 싫군.”

 

 “그럼 귀보공자는?”

 

  황보세가의 적자 말이 나오자 그가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어차피 그쪽에서 약속과 장소를 정하지 않았나?”

 

 “예, 도련님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귀보공자께선

 단전이 파괴되었다고···

 그리고 열흘 후, 그 두 분과 전 가주를 교환을 요청했습니다.”

 

 “흥, 황보세가쪽엔 미리 움직이지 말라 전하게,

 내 친히 움직인다 하고.

 뭐 또 자네의 적검대(赤劍隊)를 믿고 있겠네”

 

 “명(命)!!”

 

 

 *****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드디어 약속된 날이 되어 종리는 천검대와 같이 부두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이들의 모습은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과 같았다.

  마치 두려움 따윈 없을 거 같은 굳건한 의지가 눈에 서려 있었다.

 “도련님, 곧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렇군, 마음 단단히 먹읍시다 천검대주.”

 

 “소인, 언제나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고맙네, 대주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겉아.”

 

  그가 그렇게 말을 하고 있으면서도 내심 한쪽으로 불안했다.

 ‘양공자가 잘 해내어 줘야 할 터인데······’

 

 

  그 시각 현은 남궁세가의 본가 앞에 숨어있었다.

 “후, 며칠을 달린 건지 힘드네요.”

 

  땀에 쩔고 흙투성이가 된 그가 혀를 차며 넋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본 한 남장을 한 여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도 다행 아닌가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운이 좋았지요, 취걸개 어르신께서 이리 안배를 해주신 덕에 소저를 만날 수 있기는 했지만 내심 불안했습니다.”

 

 “호호, 과찬이시네요. 우선 저쪽에 가서 운기부터 하셔요

 호북에서 여기까지 저를 업고 나흘 밤낮을 쉬지 않고 뛰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그녀가 호법을 서기 반 시진이 채, 안되고 그가 일어섰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은밀히 본가 안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

 

 

  종리가 약속했던 시간이 다 되었다.

 

  그러자 본래에도 유동인구가 많았던 부두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왔다.

 

  행상인은 물론이요. 호사가를 자처하는 구경꾼들, 또 안휘 뿐만이 아니라 여타 큰 지역에서도 이들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그리고 그 많은 관중 속에는 무림인 또한 많았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시끌벅적했던 그곳이 조용해졌고 곧 홍해가 갈라지듯 많은 사람이 양쪽으로 길을 텄다.

 

  웅성거림 따윈 없었다.

 

  이 많은 인파가 있음에도 부두 앞 광장은 숨 막힐 듯 조용했다. 그리고 그 터진 길 한가운데에 새로이 등극한 남궁세가의 새 가주. 남궁호선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존경 어린 눈빛으로 보았다.

 

  그 이유는 그가 대중을 압도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내력이 아닌 기백 하나로.

 

  그는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가다 멈추었고, 그의 앞으로 수많은 남궁 세가의 호위대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그는 약았다.

 

  갑자기 포권을 하며 입을 열었다.

 “친애(親愛)하는 강호동도와 안휘성 여러분,

 저 남궁호선은 오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곳을 왔습니다.”

 

  그의 행동에 관중 몇몇은 환호를 했다. 하지만 의아함을 품는 이도 있었다.

 “오늘 제 형님이시자, 남궁세가의 가주(家主)이신

 남궁호진 가주께서 지병이 심하신 관계로

 저 남궁호선이 새로이 남궁세가의 가주로 임명됐습니다.”

 

  이에 그는 그만 화기를 못 참고 소리 지르려 했지만, 남궁표가 그를 제지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모습을 봤던 탓일까?

 

  호선은 음흉한 눈빛을 내고는 손을 까딱거렸다.

 

  그러자 수하 한 명이 일어나 다시 부복하고는 양손으로 두루마리를 들어 올렸다.

 “이것은 가주직인(家主職印)이 찍힌 임명장입니다.”

 

  그가 대중들에게 임명장을 펼치며 외치자, 모든 사람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한 종리가 그에게 다가가 소리쳤다.

 “이것은 모함입니다!

 그 직인은 아버지의 것을 훔친 숙부께서 찍은 거 아니시오!!”

 

 “허, 가엽구나. 네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으나.

 형님은 아프신데 이렇게 소가주 따위의 직위를 걱정하여 이런 일을 벌이다니”

 

  그는 정말 애통한 듯 말했다. 그리고 이어 다시 입을 열었다.

 “허고, 이것이 내가 찍은 것이라는 증좌(證左)가 있더냐?”

 

  증거는 없었다. 애초에 천검대를 제외한 여기 모인 모든 세가의 사람들은 모두 호선의 부하들이자 간신이었다.

 

  그런 탓에 그가 뭐라 말하지 못하자 호선은 내심 속으로 웃으며 다시 입을 놀렸다.

 “허면 증인은 있느냐?”

 

  증인. 종리는 그 단어가 나오자 호선 뒤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몇몇에 인물을 보았다.

 “숙부!! 어디서 그런 간사한 격장지계(激將之計)로 사람들을 홀리려 하시오!!”

 

 “허허, 격장지계라. 정말 가엽고 가엽구나.

 내 무엇을 얻기에 너를 떠본단 말이냐?”

 

  그리고 그의 말이 끝나자, 마치 약속이라도 했던 것처럼 몇몇 사람이 나왔다.

 “종리야. 인제 그만 하거라.”

 

  그들은 새롭게 각주 자리에 앉은 두 명의 각주와 원로 한 명이었다.

 

  새롭게 자리를 차지했다 하나 안휘에서 이들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만큼 그들은 무림의 명숙이었고 안휘의 패권자(霸權者)였다.

 

  인지도 높은 인물이 나왔다. 이제 힘없는 소가주. 또 현의 별호는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종리는 그런데도 지지 않았다.

 

  그는 이들을 무시한 채 대중 앞으로 나가 입을 열었다.

 “숙부와 각주.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모두 이번에 부임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 아버지이자 ‘현’가주께선 초절정 끝을 두고 계신 무인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그의 호소에 주목했다.

 

  그는 억울함을 알리고 있지만, 그에게선 애원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고 호기로웠다.

 “헌데, 팔팔하셨던 아버지께서 지병이 있으시다?

 여러분. 무공을 연마한 사람이 병에 걸린 적을 보신 지요?”

 

 “흥, 너에 말이 사실이라 하여도 증좌와 증인은 없다.

 허나, 나는 증인이 있지”

 

  대중들은 술렁이었다. 종리의 말이 일리가 있다 한들, 아무른 증거가 없다. 그리고 그에겐 증인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 그가 입을 열었다.

 “내가 가주가 되었다 한들 내게서 아무것도 뺏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넌 변함없이 소가주니 그만 방황하고

 본가의 책무를 다하거라.”

 

  끝이었다. 호선이 가주가 되어도 그가 직책이 그대로 받게 된다면 모든 이들은 분명 그가 욕심에 이번 일을 벌인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대번 그것은 확실시 되었다.

 

  그를 보는 대중의 시선이 좋지 못했다.

 

  이에 그는 더 이상 논쟁은 필요 없었다.

 

  그의 손이 검갑(劍匣)을 향했다.

 “숙부. 아니 변절자 남궁호선.

 난 그런 자리에 추호도 관심이 없었어. 하지만 배신한 네놈은 처벌해야겠지”

 

  그가 매섭게 검을 뽑아 들고는 호선에게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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