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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창천(蒼天)
작가 : 끄적미적
작품등록일 : 2019.10.1

음지에서 활약한 정파의 절대고수 양월자.
그런 그가 회의를 느끼며 돌연 잠적했다.
그리고 그가 거두었던 아이 양현.
*****
그렇게 두 사람은 깊은 숲속에 은거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할아버지가 행방불명 되었다.
*****
그의 행방을 찾을수록 정파의 더러운 속내가 계속 파헤쳐진다!

 
제 6화, 천검대(天劍隊)
작성일 : 19-10-01 10:21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5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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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화, 천검대(天劍隊)

 

 

  천검대는 남궁세가 소가주인 남궁종리의 호위대 겸, 그의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대대.

  그리고 그들을 직접 발탁한 것은. 현 가주가 아닌 소가주 종리였다.

 “대연검진(大衍劍陣)을 펼치어라!”

 

  물밀 듯 쏟아져 오는 적들을 마주한 천검대에게 대주인 남궁표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러자 천검대는 분란한 전장 속에서 체계적인 진(陣)을 만들어 냈다.

 

  적들의 시퍼런 검날이 사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들은 진을 활용해 되받아치며 반격했다.

 

  적들의 검이 뻗어 올 때면 원을 그리듯 되받아치며 방어했고

  바로 뒤에 있던 대원이 그들의 심장을 가져갔다.

 

  선-방. 후-공과 같은 공방일체의 모습에 적들도 황급히 비슷하게나마 따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방식은 너무 어설펐고. 여기엔 남궁표가 있었다.

 “제 2진!”

 

  그 또 한번의 외침에 천검대는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대응했다.

 

  적들이 원을 그으며 공격하면 공중으로 뛰거나 자세를 낮추어 후미를 노렸다.

  이는 원의 두 점에 의해 한정된 부분 호(弧)를 노린 것이다.

 

  그렇게 그들이 만들어 낸 선(線)과 원(圓), 그리고 호는 남궁표가 중심이 되어 적군을 휩쓸었다.

 

  혹, 이들의 구심점인 그가 유체가 되어 흐르니

  언뜻 소용돌이. 아니 회오리가 용솟음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은 물처럼 흐르는 성질로 변화해

  그들을 대적하는 세가의 무인과 흑의인은 모두 속수무책(束手無策)이었다.

  하지만, 당하고 있는 이들도 강호의 무림인이었다.

 

  이들이 속수무책이었던 건 무(武)가 결코 약해서가 아니라 결집력.

 

  천검대는 대주 남궁표와 소가주인 종리에 의해 만들어진 집합체다.

  그러다 보니 지금 막 뭉쳐진 이들보다 당연히 단합력이 뛰어날 뿐이었다.

 

  이에 한 흑의인이 소리쳤다.

 “멍청한 놈들아! 우리는 비무나 대련 따위를 하러 온 것이 아니야. 뭣 한다고 칼질로 저 유동(流動)과 같은 움직임에 놀아나는 것이냐!!”

 

  그렇게 소리친 그는 뒤로 물러나 아직 아군과 대치 중인 천검대를 향해 검기를 쏟아부었다.

 “검술이 안 되면 검기라도 쓰란 말이다. 머저리 같은 놈들아!!”

 

  막하는 말 같았지만, 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천검대와의 간격을 띄웠다.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검기가 익숙한 자들이 앞다투어 나와 검기를 뿜어냈다.

 

 콰콰쾅-

 

  여러 명의 검기로 하여금 폭음과 굉음이 난무했다.

 

  그리고 그 공세는 너무나도 강했다.

 

  그렇기에 이제 남은 천검대라곤 대주를 포함한 13명뿐.

  하지만, 이를 지켜만 보고 있을 남궁표가 아니었다.

 “이대로 가다간 진법이 파훼(破毁)되고 만다. 대연검진을 포기하고 3인 1조로 뭉쳐라!”

 

  당금의 강호 무림인이라 한들 모두가 검기(劍氣)를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무위의 경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검기란 통칭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내공을 주입한 형태로 휘두르는 검기상인(劍氣傷人)의 경지이고

  둘째는 똑같이 검에 내공을 주입하지만,

  그 기운 자체를 검 밖으로 내보내는 상위 단계인 검경(劍勁)이다.

 

  당연히 검경의 무위를 낼 수 있는 무인은 흔치 않다.

  이것은 적들도 그러했고 천검대도 그러했다.

 

  이에 천검대의 단원들은 검경을 쓰는 무인 한 명과 그러지 못한 무인 두 명이 한 개조로 나뉘었다.

 

  그리고 또다시 적들의 검기가 쏟아져 나왔다.

 

 콰콰쾅-

 

  전과 마찬가지로 폭음과 굉음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틀린 것이 있다면 당한 이는 없다는 것이었다.

 “이것들이, 발악하는구나!!”

 

  자신들의 검기가 통하지 않자. 흑의인은 노기에 찬 목소리도 다시 입을 열었다.

 “어차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우리가 우세하다. 그리고 저들은 이미 지쳤다 계속 퍼부으면 언젠간 뚫릴 것이야!”

 

  그 말이 맞았다.

 

  천검대는 이 폭격과도 같은 검기를 단순히 받아내는 것이 아니었다.

 

  검경에 대한 대처로는 검경뿐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대체자가 적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한 명이 검경을 한 상태에서 내보내지 않으며 두 명이 그의 검을 맞대어 검기상인을 펼쳐 막은 것뿐이었다.

 

  이에 남궁표가 힘겨운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버텨라! 소가주님이 오실 때까지 우린 막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살아라! 그것이 마지막 명이셨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내력도 내력이지만 심력(心力)이 엄청나게 소비된다.

 

  그렇게 일각도 채 안 되는 시간이 지나,

  천검대는 결국 정신력이 쇠퇴하여 한두 명씩 쓰러지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본 남궁표의 몸이 빨라졌다.

  그는 쓰러진 이들의 목덜미를 움켜쥐고는 뒷선으로 던졌다.

 

  허나 그도 그러한 과정에서 치명상은 아니었지만, 여러 차례 검기에 스쳐 살이 베이고 터져나갔다.

 ‘아, 안돼. 제발 이대론··· ’

 

  불행 중 다행이랄까?

  그의 고된 고군분투로 인해 아직 사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남은 인원이라곤 그를 포함한 다섯 명뿐.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수많은 검기가 그들에게 덮쳐왔다.

  그렇게 마지막을 예견한 채 그는 눈을 감았다.

 ‘도련님 부디 뜻을 이루소서······’

 

  콰앙!

 

  무수히 많은 검기가 폭발했다.

 

  하지만 무자비하게 날아온 그것들은 전과 같이 천검대나 바닥에서 터지지 못했다.

  도리어 공중분해 되었다.

 “양공자?”

 

  어느새 왔는지 천검대주 앞에는 현이 서 있었다.

 “뒤로 물러나 주세요. 이제부터는 제가 하겠습니다.”

 

 “아, 아직 적이 많소.”

 

 “그렇긴 하나, 무수히 많은 검기를 쓴 저들도 이제 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쉬어주세요.”

 

  비록 천검대가 위기였다 하나 적들 또한 검진을 파훼하기 위해 모험을 한 것임은 분명했다.

 

  그래서 현은 자신이 있었다.

 

  그도 우두머리와 싸웠다지만 그의 무위에는 한참이나 모자랐다.

  또 그는 이전의 심마입침으로 인한 내력 상승으로 내기가 충만했다.

 “더는 천검대 분들을 희생시킬 순 없습니다. 그러니 어서 다친 대원분들을 돌봐 주세요”

 

 “그래도 어찌···”

 

 그는 그 말과 함께 그의 신형(身形)도 사라졌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흑의인은 그가 공중으로 뛰어오른 것을 보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미친놈, 오만하기 짝이 없구나!

 네 녀석이 아무리 초절정의 무위를 가졌다 해도 이 인원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더냐!”

 

  그리고 그에 맞춰 검기가 현에게 쏟아져 날아왔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본 흑의인의 안색은 다시 나빠지고 말았다.

 “이 무슨···”

 

  처음에 강했던 수많은 검기는 그가 우후죽순 내뿜는 창사(槍絲)에 힘없이 사라졌던 터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바닥에 내려오기도 전.

  다시 여러번 창을 휘두르자, 창사가 다시 꾸물꾸물 살아나는 것 같더니 이윽고 실낱같은 그물이 되어 되려 그들을 덮쳤다.

 “말도 안 돼”

 

  그 광경을 목격한 적들은 하나같이 침음을 삼켰고 주저앉거나 뒤로 내빼기 바빴다.

 

  흔히 절정과 초절정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절정 무인 5명 이상이 모인다면 힘겹게 양패구상(兩敗俱傷)은 가능하다.

 

  그러나 현의 무위는 전 사건으로 인해 초절정의 최상위에 달했다.

  그리고 이들은 지친 나머지 제대로 된 검기를 발현하지 못했다.

 

  또 적들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수많은 검경이 사라지자. 공포에 휩싸였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몰랐겠지만,

  넓게 퍼진 창사에는 엄청난 파괴력은 없었다.

  그는 일부러 무위를 뽐내며 그것을 유도한 것이었다.

 

  그렇게 질에 겁먹은 적들은 공황에 빠져 도떼기시장을 연상케 했다.

  그리고 이런 절호의 기회를 그가 놓칠리 만무했다.

 

  그는 땅을 접듯 빠르게 그들의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절규에 빠진 이들을 차례차례 베어 나아갔다.

 

  역시나 다수와의 싸움에 있어서 그의 창술은 특출났으며 죽이는 법도 가지각색이었다.

 

  무기의 길이와 거리를 유지한 채 그는 크게 횡을 베며 죽이다가도 적이 근접하게 되면 찌르거나 빠르게 종을 베며 죽였다.

 

  마치 수많은 구술 속에서 팽이가 요란하게 혼자 움직이는 것 같았다.

 “세상에”

 

  이를 본 남궁표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다.

  하지만 적의 인원은 너무 많았다.

  그리고 이 틈을 탄 흑의인 몇몇이 쓰러진 천검대에게 접근했다.

 “머, 멈춰라! 당장 멈추지 않으면 이놈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겠다.”

 

  그들의 검이 천검대 대원 목을 가눴다.

  허나, 현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콰쾅-

 

  그리고 폭음과 함께 그들은 힘없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감히 내 수하에게 뭐 하는 짓이냐!”

 

 “도, 도련님!!”

 

 “미안하네, 그래도 동생이기에 살초 없이 끝내려다 보니 오래 걸렸네”

 

  그가 가세하자 본래에도 현에게 기울었던 상황은 더욱더 좋아져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오래된 친분은 아니었으나 그 두 사람의 몸놀림은 예사롭지 않았다.

  언뜻 오래된 고우(故友)가 만난 것처럼 그들의 합이 너무도 잘 맞았다.

  이에 적들은 이들의 파죽지세(破竹之勢)에 눌려 금방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처음 외쳤던 것처럼 종후와 흑의인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적이 죽음을 면치 못했다.

 

  비록 적이라 하나 살생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현 일행은 소수였고 부상자 또한 있었다.

  그렇기에 제일 중요한 두 사람을 남겨놓고는 모조리 죽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그들도 찝찝한 마음에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다.

  허나 당할 수만은 없었다. 그리고 이 마음은 현이 가장 강했다.

 “제가 심문할 것이니, 모두 자리를 피해 주세요.”

 

 “그렇게 하게나”

 

  남궁세가의 인물들이 자리를 피해주자. 그는 본격적으로 심문을 했다.

  아니 고문을 하기 바빴다.

 

  그는 그들의 대답을 듣는 시늉조차 없고 그럴 생각조차 없던 것이다.

 

  처음은 흑의인부터였다.

  그는 그에 손가락을 움켜 집고는 꺾어버렸다.

 “끄악!! 그, 그만”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나, 난 황보세가의 소, 소가주다!!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그래서? 뭐 어쩌라고, 잘 들어. 사람의 근육은 650개가 있어.

 또 관절이 100개 이상 있지

  지금부터는 작은 관절부터 하나하나 부러트릴 거야.

 그리고 더 이상 꺾을 게 없어지면 근육이야.”

 

  그렇게 검지 세 마디가 부러졌다.

 “마, 말테니 제, 제발 그만”

 

 “왜? 아직 손가락 하나인데. 손가락은 열 개이니까 아직 손만 스물일곱 개가 남았는데?”

 

  무덤덤하게 말한 그의 손이 다시 중지로 향했다.

 “시, 신창!! 너 신창의 제자잖아!”

 

  그에 말에 현의 눈빛이 변했다.

 “어디, 어디 계셔, 아니 알고 있는 거 다 말해!”

 

 “그, 그러니까”

 

  그도 잘 몰랐다. 다만 정보에 의해 그가 제자인 것만 알고 있었다.

 또 진주언가. 하북팽가. 황보세가. 이렇게 세 세가의 가주와 대면한 신창은 그 세 명의 합공(合攻)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이에 이를 믿지 못하는 현의 손은 그의 단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단전에 내기를 불어 넣기 시작했고 그것뿐인 모른다는 몇 마디의 말과 함께 결국 거품을 물며 혼절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종후에게 그가 다가가자. 기겁하며 사정했다.

 “모, 모두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는 울며불며 적인 현에게 존칭까지 쓰고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토해냈다.

 

  정황은 이러했다.

 

  흑의인은 얼마 전 소가주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본래는 가주와 소가주는 따로 있었는데, 정보와 전서를 도맡는 정보각주(情報閣主)인 그의 아버지가 정권을 잡아 가주가 되었고 그는 자동으로 소가주에 임명되었다는 것이었다. 또한, 자신도 황보세가 가주의 명을 받아 이 일에 나섰고 이는 자신의 아버지와 상의한 결과라는 것이었다.

 

  상황을 정리한 현과 종리는 그의 숙부에 연결고리가 황보세가라는 단서를 찾았다.

  그에 일단 도시로 돌아가 부상자를 대처한 후,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바로 안휘성으로 달려갔다.

 

  특이한 것은 목적지가 남궁세가의 본가가 있는 합비(合肥)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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