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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창천(蒼天)
작가 : 끄적미적
작품등록일 : 2019.10.1

음지에서 활약한 정파의 절대고수 양월자.
그런 그가 회의를 느끼며 돌연 잠적했다.
그리고 그가 거두었던 아이 양현.
*****
그렇게 두 사람은 깊은 숲속에 은거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할아버지가 행방불명 되었다.
*****
그의 행방을 찾을수록 정파의 더러운 속내가 계속 파헤쳐진다!

 
제 5화, 변절자(變節者)들
작성일 : 19-10-01 10:21     조회 : 288     추천 : 0     분량 : 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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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화, 변절자(變節者)들

 

 

 

  이야기를 마친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떠날 차비를 끝낸 사람들이 그 두 사람을 맞이했는데 현이 그런 그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어르신, 모용혜 소저와 동행 해주시겠습니까?”

 

  취걸개는 현과 같이 양월자를 찾기를 바랐고, 그에게 그것이 우선임을 안다. 그래서 그의 의중에 의아했다.

 “어찌 그리 생각하느냐?”

 

 “아직 정확히 북천맹이 무엇을 위해 움직이는지는 모르나, 하나 확실한 것은 그들이 큰 세력이란 것입니다. 이번 일로 소저들에게 마수가 뻗칠지 모르는 일이지요.”

 

  이에 모용혜와 그로 인해 구출되게 된 모용미가 포권을 하며 그에게 답례했다.

 “소협의 안배(按排) 고맙게 받을게요.”

 “소협의 은(恩)에 감사드립니다.”

 

 “쩝, 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알겠구나. 내 빠르게 데려다주고 무당으로 가마”

 

 “감사합니다. 어르신, 허나 무당으로 바로 가지는 않을 거예요.”

 

  그가 바로 무당을 가지 않는다는 말에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허면?”

 

 “저는 종리공자와 우선 안휘로 갈 생각입니다.”

 

  이에 종리가 나서며 입을 열었다.

 “소협의 말씀은 감사하나, 무당으로 먼저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 북천맹은 크나큰 세력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도 큰 세력과 맞잡아야 합니다.”

 

  그의 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 그가 입을 뗐다.

 “아, 그렇군요. 북천맹의 뒤를 캐었던 무당과 분쟁이 있던 모용세가와 우리 세가는 같은 중립세력이니 한대 모으면 견제는 충분하다. 이 말씀이시군요?”

 

  종리의 말에 이번엔 취걸개가 입을 열었다.

 “옳거니! 내 명성으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적대 관계가 된 모용세가를 끌어드린다는 게냐?”

 

 “예, 하지만 소저들의 안위가 제일 큰 부분입니다. 허고 남궁세가의 현 가주님께서 급작스러운 지병이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만”

 

  그는 신중한 어투로 재차 입을 열었다.

 “어차피 모두가 북천맹의 계략으로 이렇게 된 것이라면 남궁세가야 말로 스승님의 실마리가 있을 것 같아요.”

 

 “그건 너무 위험하지 않겠느냐?”

 

  불안한 눈빛을 한 취걸개를 보며 종리가 그에게 다짐하듯 입을 열었다.

 “어르신, 현 세가가 암중(暗中) 중이긴 하나 방문하신 손님하나 지키지 못한다면 천하 칠대세가(七大世家)라는 위명이 울 것입니다. 양소협의 신변은 소가주인 제가 남궁이란 이름을 걸고 지키겠습니다.”

 

 ‘이놈아, 너를 믿지 못하는 게 아니다. 소가주인 너의 직책을 못 믿겠단 말이다.’

 

  그는 그에 호언장담에도 썩 내키지 않았다. 그런 걸 눈치채었달까? 지켜보던 현이 그를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돼요. 저도 제 한 몸 지킬 수 있을 자신은 있으니까요. 또 뭣 하면 중간중간 이곳 분타로 소식을 전할 터이니 개방의 방도 분들이 전서를 띄워주시겠지요”

 

 “썩을 놈, 알았다. 내 금방 처리하고 따라갈 터이니 바로바로 전서 띄우거라”

 

 “예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출발할까요?”

 

 

 *****

 

 

  하북(河北)에 어느 큰 장원의 깊숙한 지하.

  퀴퀴한 냄새가 나풀거리며 조용할 것 같은 한 어두운 곳에서 욕지거리가 들려왔다.

 “이런 X신 같은 새끼가 일 하나 처리 못 한 것은 둘째 치고 다쳐서까지 겨들어 와?”

 

  분이 풀리지 않은 그는 연신 욕을 하며 책자들까지 집어 던졌고 이를 피하지 않은 채 얻어맞은 쇄검문의 문주. 아니 가무악은 이를 빠득빠득 갈며 진주언가의 가주인 언병련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빛을 읽었는지 그는 재차 욕을 내뱉었다.

 “개자식이 일은 다 망쳐놓고 어디서 눈을 부라려!

  내, 네 목을 당장이라도 치고 싶지만, 그분께서 너를 아끼시니 참아는 보마. 허나, 두 번은 없을 것이야!”

 

  그에 가무악은 침묵할 뿐이었다. 잠시의 정적이 흐르고 언병련이 책상을 후려치며 다시 소리 질렀다.

 “남궁종리 이 개XX··· 또 양현이라 했나? 듣도보도 못한 이 개자식들, 조금만 더 연명하고 있거라. 내 곧 두 놈의 숨을 끊어 줄 테니!!”

 

  그가 줄기차게 욕을 했지만,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앉아있던 의자까지 집어 던지며 가무악에게 소리쳤다.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꺼져!”

 

  날아오는 의자를 이번에도 피하지 않고 얻어맞은 그는 피를 흘리고 있지만,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는 피도 닦지 않은 채 조용히 그에게 고개를 까딱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짧게 중얼거렸다.

 “변절자 주제에··· 감히······”

 

 

 *****

 

 

  현과 일행은 빠르게 소중현을 나와 하북을 지났다. 다행히 그들의 예상과 달리 쇄검문에서 보았던 괴인들의 습격은 없었다.

 

  그렇게 또다시 몇 날 며칠을 조용하게 달려온 끝에 산동성의 남서부에 있는 도시인 제녕, 추현이란 곳까지 다다랐다.

 

  이들은 추격자가 올 것이란 예상 때문에 인적 드문 곳으로만 달렸던지라 끼니는 벽곡단(辟穀丹)으로 채워왔고 씻지도 못해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종리는 오랜만에 들어오게 된 도시에서 하루 묶을 것을 권했다.

 “추격자도 없으니 오늘 하루쯤은 객잔에서 묶는 게 어떻소?”

 

  그리 나쁘진 않은 권유였다. 며칠을 달려오면서 기감을 최대한 펴봤지만, 이상징후는 없었다. 또 이들에겐 휴식이 필요했고 아마 그가 가장 빠르게 가고 싶지만, 자신이 계속해서 기감을 펴서 피곤한 것을 위해 애써 말해 준 것이 내심 고마웠다.

 “그렇게 하지요”

 

  그렇게 일행은 풍월루(風月樓)라는 객잔에 들어섰다.

 

  그들은 풍월루의 3층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는데, 건물 내부는 고급스럽진 않지만 깔끔했다. 또, 풍월루라는 이름에 걸맞게 큼지막한 창문으로는 추현의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며, 신선한 공기가 기분 좋은 바람을 타고 일행들을 맞아주었다.

 

  비록, 바쁜 여정 탓에 몰골들은 지저분했지만,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니 피곤함이 가시는 것 같았다.

 

  남궁종리는 제법 미식가인 듯, 비싸고 맛있는 음식들을 주문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자 양현이 입을 열었다.

 “잘 먹겠습니다. 소가주님”

 

  그의 말에 그는 손사래를 치며 대답을 했다.

 “하하, 지금 소문이 자자한 요녕호협(遼寧豪俠)께서 그렇게 격식을 차리면 내 민망하지 않겠소? 그리고 우리 연배도 같으니 친우가 되는 게 어떻겠소?”

 

  수중현에 있었던 일은 어째서인지 사파의 모략이었다는 것으로 종결이 되었다. 그리고 그 사건 속에서 현의 일이 과장되게 커져 있었다.

 “친우라, 좋지요.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한 공자와 친우가 되는 것은 어찌하면 당연하지요. 하하”

 

  기분 좋게 웃어 보인 그가 잠시 의아한 말투로 다시 입을 열었다.

 “헌데, 취걸개 어르신께선 어찌 과장되게 소문을 내었는지···”

 

 “그건 양공에 실종되신 스승님의 귀까지 닿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하, 뭐 뜻이 있으시겠지. 자자 오늘 같은 날에는 술 한잔 기울이세”

 

 힘든 여정을 한 그들은 오랜만에 식사를 즐기며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모처럼 단잠에서 깨어난 일행은 다시 분주하게 몸을 움직였고 빠르게 도시를 빠져나와 안휘로 향하였다.

 

  이제는 도시가 보이지 않을 때 즈음, 바삐 움직이던 말을 멈춰야 했다.

 

  그 이유는 먼저 와서 기다렸다는 듯이 어느 한 무리가 길을 막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리에 있던 한 젊은 사내가 입을 열었다.

 “오랜만입니다. 형님?”

 

  그는 생김새로 보나, 입은 옷으로 보나 종리와 비슷해 보였다.

 

  푸른 무복의 사내들, 남궁세가였다.

 

  이에 종리가 성난 모습을 하며 소리쳤다.

 “네가 어쩐 일이냐! 남궁종후!”

 

  화난 그에 반해 그는 키득키득 웃어가며 입꼬리를 열었다.

 “크큭, 어쩐 일이긴요? 당연히 모시러 왔지?”

 

  그는 그를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는 다시 소리쳤다.

 “흥, 내가 다치기라도 했더냐? 내 발로 갈 터인데 왜 왔냐는 말이다!”

 

 “아버지께서 소가주인 형님을 그리 애타게 기다리는데 내가 와야지 않겠어?”

 

 “이놈!!”

 

 “아이구 지엄하신 남궁세가의 소가주가 이놈이라니요? 쌍스럽게”

 

  이에, 보다 못한 천검대의 대주 남궁표가 미간을 한껏 찌푸리며 답을했다.

 “종후 도련님, 제아무리 도련님이라 할지라도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살기등등한 기세를 내뿜는 그를 바라본 종후는 혀를 차며 이내 말을 했다.

 “쯧, 형님만 보필하느라 천검대의 대주라는 분께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시는지 모르는가 봅니다?”

 

 “이 무슨 말버릇이냐! 종가도 아닌 네가, 또 아무리 종가라 해도 천검대주에게 이런 무례를 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그는 한숨을 한번 쉬더니 나지막이 다시 입을 떼었다.

 “휴, 종가라··· 그건 네 아버지가 가주였을 때나 이야기지. 상황이 바뀌었거든? 네 아버지가 가주로 올라가시면 나 또한 종가. 그리고 소가주가 되는 게 이치 아니겠어?”

 

  그 말은 그들이 변절자이고 반역자라는 말이었다. 이에 종리와 모든 천검대는 검을 뽑았다.

 “예상대로네 쯧, 어이 종후공자. 일 부풀리지 말라고”

 

  이들을 뒤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던 검은 무복의 사내중 하나가 다가오며 재차 입을 열었다.

 “남궁세가의 소가주나 되는 양반이란 작자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으니, 내 대신 설명을 하지”

 

  그는 종후에게 손가락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했다.

 “여기 이 공자에게 묻어가, 그래야 너와 가족은 살지 않겠어? 뭐 네 아버지는 죽겠지만, 뭐 또 그렇게 분가로 바뀔지라도 목숨은 연명할 거야.”

 

  그리고 이번엔 현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너, 거기 창 들고 있는 놈! 넌 나 따라와~ 쉽게 쉽게 가자고? 응?”

 

  현이 지목되자 그와 종리는 이 모든 시발점이 북천맹이란 것을 확신했고 그들은 서로를 잠시 응시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천검대(天劍隊)는 들어라! 우리 앞의 모든 이를 적으로 간주하니 저 두 놈은 생포하되 나머지 것들은 모두 추살(追殺)하라!”

 

  그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숲속 한가운데에 퍼지자 모든 천검대는 그들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두 사내는 입을 열며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흥, 소가주를 지키는 천검대라··· 그 능력은 익히 알고 있지만, 우리에겐 그래봤자 이거늘 쯧”

 

 “그러게 말이야. 질적으로나 수적으로나 우리에게 대적이나 될 것 같나?”

 

  두 사람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종후가 데려온 남궁의 무사들과 흑의를 입은 무사들도 일제히 검을 뽑으며 다가오는 천검대에게 뛰어들었다. 그 수는 무려 세 배에 달했다.

 

  그렇게 적들은 순식간에 종리 일행을 에워쌌다. 그리고 역시나 이것을 보다 못한 현이 뛰쳐나가려 할 때, 천검대의 대주 남궁표가 소리쳤다.

 “양공자, 그리고 소가주님! 소인들은 괜찮으니 저 두 사람에게 가주십시오.”

 

  이에 현이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어찌 그리 말씀하십니까? 적이 너무 많습니다. 여기선 다 같이···”

 

  종리가 그의 어깨를 붙잡으며 막아섰다.

 “양공, 천검대를 한번 믿어보게나, 대주 말이 틀리진 않아. 힘이 빠져 자칫 저 두 놈을 놓친다면 그게 더 큰 일일세, 허고 대장을 먼저 빨리 잡아 이 불필요한 싸움을 끝내야겠지!”

 

  그리고 그가 천검대를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대주, 그리고 모두··· 무사히 살아서 보세나”

 

 “충(忠)!!”

 

  그의 말이 끝나자 천검대는 자신들보다 무수히 많은 적에게 뛰쳐나갔다. 그리고 그 종리와 현은 최대한 내력을 끌어올려 적들을 뒤로 한 채, 그 두 사람에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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