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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창천(蒼天)
작가 : 끄적미적
작품등록일 : 2019.10.1

음지에서 활약한 정파의 절대고수 양월자.
그런 그가 회의를 느끼며 돌연 잠적했다.
그리고 그가 거두었던 아이 양현.
*****
그렇게 두 사람은 깊은 숲속에 은거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할아버지가 행방불명 되었다.
*****
그의 행방을 찾을수록 정파의 더러운 속내가 계속 파헤쳐진다!

 
창천 - 프롤로그
작성일 : 19-10-01 10:14     조회 : 465     추천 : 1     분량 : 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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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선(善)과 악(惡)은 무엇인가?

 

  선이란 정말 존재하는가?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남에 있어 그 환경에 따라 무수한 성격과 성향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올곧은 이에게 길러져 좋은 것만 보아온 아이의 성격은 착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사람에게 감정이란 마음이 없지 않은 한 결코 오욕칠정(五慾七情)에 벗어날 수 없다.

 

 *****

 

 

  그리고 이 시대에는 태어남과 동시에 본성(本性)이 너무도 다른 무리가 있는데

 

  의(義) 하나에 움직이는 정파(正派)와

  탐(貪) 하나로 움직이는 사파(邪派) 그리고 오로지

  힘(力) 하나만 추구하며 믿고 따르는 마교(魔敎)이다.

 

  이 강대한 세 세력은 섞이려야 섞일 수 없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평생을 싸우고 대립했지만, 모순되게도 이들은 공통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무(武)에 대한 욕구와 강하다는 자만 또는 이기심이었다.

 

  그리고 곧 이 편협한 마음이 이들을 쇠락(衰落)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사건은 마치 지푸라기에 불이 붙듯 번져 전쟁으로 치달았다.

 

  절대 고수들만 죽어 나간 이익이 없는 전쟁

 

  아니 꼭 없다고만 할 수 없었다.

 

  전쟁에서 세 세력이 약해져 대문을 걸어 잠갔을 무렵, 흑도와 산적들이 활개를 치며 들고일어나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벌어들였고 이는 민생의 피폐로 이어졌다.

 

 

 ******

 

 

 

 

 

  무당파의 장문인이 기거한다는 태청궁(太淸宮). 화려하고 현란하진 않지만, 전각의 기둥과 틀 하나하나에 매끄럽고 섬세함이 묻어났으며 그 크기는 과연 구파일방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을 느끼게 할 만큼 웅장하기가 이를 데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압도하고 경건한 마음마저도 들게 했다.

 

  그런 그곳에 웬 노인 하나가 들어서고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늦은 밤, 왜소하기 짝이 없는 그의 행색은 누가 보아도 누추하기 역력하여 볼품없어 보였다.

 

  하지만 무당파의 문도 그 누구도 그를 막아서지 않았다.

 

  행색은 변변치 않지만 흘러나오는 그의 내력과 기품은 어느 진인(眞人)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아니 그보다 더 이질적인 힘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가 발걸음을 멈췄다.

 “수고가 많았소 양대협, 어서 오시오.”

 

  그를 보고는 밝게 두 팔을 벌리며 반기는 이는 무당파의 장문인 청허자 였다. 헌데 어찌 된 영문인지 한 문파의 수장이 먼저 말을 거는데도 묵묵부답이었다.

 “············”

 “하하, 이런 먼길 오느라 고생하셨는데, 제가 경박했구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조용한 방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렇게 한 참이 지나서야 침묵을 깬 것은 장문인이었다.

 “사천의 일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미리 전서로 확인했듯이 그들과 협력하지 않기로 했다네”

 

  미리 확인했지만, 당사자에게 확신을 들으니 안도가 되었다.

 “다행입니다. 그려··· 헌데, 그 아이는 누구이오?”

 “궁금하시오?”

 “············”

 

  이번 침묵은 장문인이었다.

 

  그가 왜 아이를 안고 있는지 대충 짐작은 가는 터였다. 그래서 할 말이 더욱더 없었다.

 

  전쟁 이후. 모든 정, 상, 마 문파가 봉문(封門)한 지도 어느덧 20년···

  아무리 문을 걸어 잠갔다 하더라도 암약(暗躍)과 암투(暗鬪)는 계속 이어졌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민중에게 이어졌다.

 

  정도(正途)를 걷고 협(俠)을 행하는 정파. 그것도 도가(道家)의 으뜸이라 하는 무당파도 이 암투에 깊게 관련이 되어있었다.

 

  아무리 강호라 해도 천하에 눈치는 보는 법. 그런 작은 전쟁은 깊숙한 숲속이나, 외진 곳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곳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또한, 한번 칼이 부딪치면 제아무리 십대 고수라 할지라도 지키며 싸울 수도 없을뿐더러 그들이 내는 장력이나 내력에 노출당한 일반인은 그 자리에서 즉사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말은 즉, 자신도 모르게 무고한 일반인들을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 고아는 이 현 무림, 아니 이 천하에 널려있다.

 

  장문인이 말이 없자, 그가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내, 두말하지 않겠소.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이 아이와 떠나려 하네”

 

  그에 말에 장문인은 침음을 삼키며 대답을 했다.

 “대협께서 고생하시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현 시국에 손을 놓으시면···”

 

  장문인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간절했다. 하지만 그는 냉정했다.

 “무당에 빚은 갚은 지 오래네”

 

 “알지요, 빚이라 하나 그건 전 세대분들에 일. 대협께선 누구보다 무당의 힘이 되어주셨지요. 빈번 무당만이 아니지요. 이 무림에 큰 힘이셨지요.”

 

 “그렇다면, 이만 놓아주시게”

 

  정파라도 항상 깨끗한 일은 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명예를 버려가면서까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절대 고수, 그가 떠나려 한다.

 

  고맙고, 미안하지만 놓아줄 수는 없었다. 이미 맹(盟)은 망한 지 오래되었고, 다시 암흑세력들이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장문인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본 노야(老爺)가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정파를 정도를 버리지 말아 주시오”

 

  구파일방의 한축, 그것도 장문인이나 되는 자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머리를 조아렸다.

 

  이것을 다른 무림인이 보았으면 대번 아연실색(啞然失色)할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곧았다.

 “이러지 마시게, 어찌 이러는가?”

 

  장문인은 계속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그런 대협께선 어찌 이러십니까!”

 “휴···”

 

  그는 재빨리 장문인에게 다가가 몸을 일으키며 말을 이어나갔다.

 “내 어찌 정도를 버리겠는가? 하지만, 이제 그 누구의 피도 보고 싶지 않네”

 “그렇다면···”

 “내 그들이 행하는 행동은 예의주시하겠네, 그러니 약조 하나만 해주게나”

 “무엇입니까?”

 

  그는 졌다는 어투로 말을 계속 해나갔다.

 “조사는 분명 해주겠네, 그리고 그들의 악행이 민중에게 쏟는다면 다시 이 강호에 나설게야, 허나 정도(正途)가 아닌 무당 하나만으로는 움직이지 않을걸세”

 “·········”

 “그러니 이 일과 전쟁만 아니라면 조용히 지낼 터이니 부르지 말아 주시게나, 부탁허이”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이번일, 그건 정사의 판로(販路)였다. 피를 보지는 않는다지만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조사를 해주겠다는데 고마울 따름이었다.

 

  여기서 더 욕심을 바라면 그건 정파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양대협이 해준 은(恩)은 컸다.

 “예 알겠습니다.”

 

 

 ******

 

 

  15년 후, 어느 무더운 여름 장백산(白頭山) 깊은 곳

 

  깎아지는 절벽 아래 기암괴석들이 수를 놓고 작은 암자 옆으로는 아름드리나무들과 소나무들이 줄을 지어 있는 절경 속에 어느 한 골짜기

 

  그곳에선 청년 하나가 땀을 흘려가며 수련이 한창이었다.

 

  그것도 잠시 청년은 행동을 멈추고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서응(傳書鷹)?”

 

  무엇인가 불안했다. 잠시 출타(出他)하신 할아버지에 연락이라면 전서구(傳書鳩)를 보냈을 터다. 헌데 전서응이라니?

 

  그는 급한 마음에 어련히 왔을 전서응을 오기도 전에 뛰어올라 낚아채어 전서를 빠르게 펼쳐 보았다.

 

  누가 그랬던가? 불안한 직감은 현실이 된다고.

 

  불안했던 그의 표정은 내용을 다 읽기도 전에 일그러지더니 이내 대노(大怒)와 같은 화기가 그에 주변을 감쌌다.

 

  전서에 내용은 이러했다.

 

  무당파의 밀사(密査)이신 신창(神槍) 양대협께서 북천맹(北天盟)을 조사하던 중 실종되었으니, 제자 양현은 무당파로 와달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봐도 믿을 수 없었다. 그 고강하던 할아버지가 실종이라니··· 그리고 무당에 뭐?

 “밀사라니, 할아버지는 도대체 무슨 일을···”

 

  자신의 두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고 싶지 않았지만, 화가 머리까지 뻗어 미칠 거 같아 빨리 확인할 생각에 재빨리 간소한 봇짐을 꾸리고는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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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21-11-21 20:10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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