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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 남녀의 향기
작가 : 청초
작품등록일 : 2019.10.1

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담은 로맨스 작품입니다.

 
「26장. 사랑과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작성일 : 19-10-01 05:33     조회 : 288     추천 : 0     분량 : 1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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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장. 사랑과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즉, 마지막 시험 날이다. 특히나 효진이와 정혜가 가장 관심이 높았다. 2학년 진학 후 첫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한 이후 기말고사에서도 전교 1등을 했던 정혜였다. 보통 전교 1등을 유지하기에는 아주 힘들다. 특히나 항상 1등을 해왔었던 효진이 역시나 이를 악물고 정혜를 바짝 긴장시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1등 유지는 어려웠을 텐데도 평균점수 [98.17점]으로 효진이를 넘어섰다. 효진이 평균점수는 [97.61점]이었다. 1점이 채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는 얼마나 1, 2등 다툼이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3등은 평균 [95.25점]이었으니 만약 정혜가 전 과목에서 3, 4개만 더 틀렸더라면, 전교 3등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었다. 효진이랑은 부산 여행 이후로 점차 사이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서로 시험공부조차 같이 하지 않는 어색한 상황이 되고야 말았다.

 그리고 효진이는 안타깝게도 우진이와도 헤어지는 참극을 견뎌야만 했다. 그런데 이것은 효진이가 원했던 일이었다. 이제 곧 있으면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때문에 수능시험 공부에 더욱 올인 할 생각이라 남자 친구 따위는 필요 없다며 헤어지자 했고, 이로 인해 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참극이라고 볼 수 없다. 마지막 시험 날은 효진이에게는 자신 있는 과목들이었고, 정혜에게는 1과목이 좀 걸리는 과목이 있었다. 바로 수학이었다. 그러나 걸리는 과목이라 해도 1학년 때, 지수한테 배웠던 이후로는 한 번도 쉽게 누군가에게 배우려 하지 않고, 혼자 독파해나갔다. 그러다 보니 더욱 정혜에게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나가기가 편했고, 그랬기 때문에 수학 점수 역시나 항상 97점 이상이었다. 그래서 염려는 되었어도 자신감이 영 없던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1교시에 수학 시험이 있다. 아리가 정혜에게 찾아와서 말을 건다.

 “정혜야. 좀 쉬어가면서 해; 지금 얼굴이 온통 땀범벅이야. 이번 시험도 1등하겠다;”, “중간고사 때, 효진이보다 1문제 덜 맞춰서 뒤지고 있단 말이야. 나 이번에는 반드시 효진이, 이길 거야. 그러니까 시험 끝나고 이야기하면 안 될까? 오늘 마지막 날이잖아. 이야기 할 시간 충분히 많아~”, “응? 응; 알았어. 몸 생각하면서 해 진짜; 뭐 그렇게 공부만 해; 일단 이거 하나 마셔. 이거 주려고 말 건거야.” 아리는 정혜에게 [비타1000]을 내민다. 정혜가 이번에 효진이를 이기기 위해서 어떤 결심을 했느냐면 세민이에게 효진이에게 질 경우 땡콩 3대를 있는 힘껏 맞기로 약속까지 해두었다. 그래서 만에 하나 진다면, 정혜는 머리조차 온전할 수 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기에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그대로 비타1000을 마시더니 다시 공부에 미친 듯이 집중했다. 담임선생님께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공부만 했다. 드디어 1교시가 된다. 공포의 수학 시험이 된 것이다. “커닝하면 0점이다. 걸리기만 해라. 0점인뿐만 아니라 손바닥 100대다.”

 수학선생님의 말씀에 모두들 엄숙한 표정으로 시험에 임한다. 효진이와 정혜는 정말 미친 듯이 풀어가기 시작했다. 분명, 수학이 조금 걸린다고 생각했던 정혜였지만, 시험에 강했던지 순식간에 앞면을 다 풀고 뒷면으로 넘겼다. 너무 빠른 시간에 뒷면으로 넘기는 소리가 들렸던 지라, 선생님께서는, “이것들아. 좀 시험 문제를 풀어보기나 하고 찍던가 해라. 뭐 그렇게 바로 찍기 시작하느냐.”라고 하시며 안타깝게 바라보셨다. 시험 시작한지 25분이 지났다. 정혜와 효진이는 함께 책상에 엎드렸다. 찍기 좋아하는 애들이 엎드릴 줄 알았던 선생님께서는 1, 2등이 엎드리자 당황스러워하셨지만, 이내 씨익 미소를 지으셨다.

 공포의 수학시험 시간이 끝났을 때, 친구들은 반반으로 나뉘어 효진이와 정혜에게 다가가 자신의 답과 맞춰보았다. 그것이 귀찮았던 효진이와 정혜는 이렇게 말해버렸다. “야. 다들 다음 시험 준비하는 게 낫지 않냐? 왜 지나간 시험의 답을 매겨보냐고. 시험 끝난 이후에 답 매겨본다고 너희가 찍은 답이 바뀌기라도 해? 점수 나올 거잖아. 아 짜증나.”, “너희는 다음 시험공부 다 했냐? 왜 그렇게 사람을 귀찮게 하는 건데? 선생님께 가서 오답 풀이를 해 달라 하던지; 시험 공부하려는 사람한테 와서는 이게 뭔 행패인데?” 시험 때마다 똑같이 되풀이 되는 장면이다. 결국 또 싸우고, 정혜와 효진이는 시험지를 다른 곳에다 던진 후 공부해야만 했다. 2교시는 세계지리 시험이다. 암기과목으로서 전형적으로 평균 등급 올리는 과목이라고 분류가 되는 과목이었다. 역시나 국사트리오의 눈빛이 반짝여진다. 참 대단한 것이 국사트리오는 국사, 세계사, 세계지리에서 한 과목도 95점 아래로 간 과목이 없었다. 아쉽게 100점을 받아도 수행평가에서 정혜에게 밀렸기 때문에 성적우수상은 받지 못했어도, 그래도 국사에 관련한 과목들은 효진이와 정혜도 경계를 할 만큼, 대단한 실력자였다. 시험이 시작되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국사트리오는 기계처럼 문제를 풀어댄다. 마치 찍기로 [갠또] 때리는 친구들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러다 15분 쯤 지났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버럭 하신다.

 “야! 정혜 뒤에 너 동작 그만! 커닝했지 방금?” 순식간에 반은 공포에 휩싸인다. 걸린 친구는 정말 커닝을 했다. 그래서 세계 지리 과목 0점을 받게 되는 안타까운 일을 겪게 된다. 세계 지리 문제가 좀 어려웠던지 정혜는 47분, 효진이도 48분 째가 되어서야 겨우 시험이 끝났다. 효진이는 예상치 못하게 세계지리에서 복병을 만난 듯했다. 시험이 끝나고 누군가 정혜에게 다가왔다. 놀랍게도 효진이었다. 효진이랑 정혜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혜야, 세계지리 시험 잘 봤어?”, “아니… 너는? 효진이 넌 잘 봤어?”, “아니… 나도 개망했어. 의외로 너무 어렵게 나왔더라. 에라이, 90점은 나올지 모르겠어.”, “웃기고 앉아있네. 그래놓고 또 100점 아니면 1문제 틀린 거면서… 그나저나 웬일이야? 네가 날 다 찾아오고…”, “내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우리…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면 안 될까?” 정혜는 그 말을 듣고 놀랐다. “응? 왜? 갑자기 왜 그런데? 무슨 일 있니?”,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너도 대단한 친구인 것 같아서. 친하게 지내도 될 것 같아서~”, “뭐? -_ - 대단하긴 뭐가 대단한데? 들어나 보자.”, “사실… 난 고등학교 올라와서, 수능 시험 칠 때까지는 공부를 엄청 잘하는 친구가 아니면, 공부에 방해될 것이라고만 생각해서… 그래서 그동안 친구들을 최대한 안 사귀려고 했던 거야… 그리고… 지금도 나 우진이 사실 좋아하는데… 공부 때문에 헤어져야 된다고 생각했어.… 미안해. 네가 싫다면 나랑 친구 안 해도 돼…” 정혜는 효진이의 마음 속 진심을 들으니 생각이 변했다. 그래서 다시 효진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면 효진이가 미워죽겠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그녀가 가엾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

 “음… 좋아! 친구해! 친구하는데~ 앞으로 한번만 더 나 배신했다간 다신 친구 안 해줄 줄 알아 이년아;”, “알았어. 다신 그런 일 없도록 노력할게! 고마워!! 정혜야 3교시 남은 과목 시험 다 치고 나서 저번처럼 부산 갔듯이 또 한 번 놀러 갈래?”, “응! 그러자. 이번엔 부산 말고, 다른데 가자. 같은 곳 또 가면 재미없어~”, “응! 일단 그건 시험 끝나서 정하고 시험부터 치러 들어가자. 시험 잘 쳐!” 마지막 3교시는, 국어 시험시간이었다. 에이스들답게 유유히 마지막 과목 시험을 치기 위해 자리에 앉는다. 마지막 과목답게 시험이 곧 끝나서 기쁘다는 친구들이 반, 국어시험 난이도를 염려하는 친구들이 반으로 나뉜다. 효진이는 자리에 앉아 정혜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정혜도 시선을 느꼈는지 효진이를 바라본다. 그녀들은 눈이 마주치고는 서로를 향해 잘 치라는 입모양을 그려준다.

 '꼭 잘 쳤으면 좋겠어. 정혜야.', '꼭 잘 쳤으면 좋겠어. 효진아.'

 시험이 시작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시험 문제지를 배분하기 전에 먼저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1년 동안 시험 치느라 고생 많았네. 다들. 이제 이번 시험이 끝나기도 1시간 남았다. 그리고 너희는 이제 곧 겨울방학이 되겠지, 그렇다는 것은, 너희도 이제 고등학교 3학년으로써 수험생이 되겠지. 너희 인생 중 학창시절의 최고 시험이라고도 불릴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3학년 말이야. 그런데 얘들아, 너무 걱정하지 마라. 누군가는 1등이 나오고, 누군가는 꼴등이라는 등수가 나온다지만, 세상은 시험성적이 다는 아니니까 너무 얽매여서 몸을 망가뜨리지는 말거라. 그것이 2학년 마지막 교내 기말고사 그것도 마지막 시험 시간에 해주고 싶은 선생님의 말이다. 그럼 시험 잘치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시험지가 배분되었다. 효진이도, 정혜도, 모두들 열심히 문제를 풀어나갔다. 2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도, 책상에 엎드리는 학생들이 없었다. 정혜와 효진이 역시나 다시금 한 번 더 풀어보고, 최종 마킹을 했다. 표정은 둘 다 밝다. 역시나, 잘 쳤나 보다. 고군분투 하던 친구들이 마지막 OMR카드 마킹을 하고 엎드렸을 때, 선생님께서는 직접 한명, 한명에게 다가가셔서 답안지를 걷으시며 수고 많았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그렇게 시험이 끝났다. 전산으로 처리되기에 사실상 시험 결과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공개가 되겠지만, 친구들은 모두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시험이 다 끝나고 종례시간이 되자, 담임선생님께서는 반 아이들과 10분이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다. 이렇게 대화가 시작된다. "오늘 다들 시험은 잘 쳤니?" 이구동성으로 탄성을 지르며 고개를 숙인다., "아니요… 망했어요. 샘."

 "다들 진정해. 괜찮아.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럼 1년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자랑스럽게 이야기해볼 사람 있어? 부담은 갖지 마. 어떤 이야기라도 좋아. 자신이 이룬 게 있다면, 아니면 진정한 친구를 얻었다면, 또, 사랑하는 남자 친구를 얻었다면 거리낌 없이 이야기했으면 좋겠어." 그러자 조용히 손을 드는 정혜다. 선생님께서는 반겨주셨다. "오, 정혜가 이야기해줘 그럼.", "네. 선생님. 그럼 친구들한테 이야기 하는 거니까 편안하게 이야기할게요.", "그럼~ 당연하지.",

 

 FROM. 친구들아.

 벌써 1년이 지나간다. 시험 네 번 치니까 1년 가네. 그런데 있잖아. 나한테는 많은 일들이 있었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가 전교 2등과 1등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세민이라는 사랑하는 남자 친구를 얻기도 했어. 잠시 바람을 피우듯 행동한 적도 있었고… 친구들이랑 얘기도 많이 했었지. 난 1년을 뿌듯하게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 남은 2학년의 시간 잘 보내서, 너희들이랑 더 좋은 친구사이가 되고 싶어. 시험 결과에 웃고 우는 내가 아니라, 친구를 위해서 웃고 우는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아무쪼록 내가 말이 길어졌지만, 그동안 날 응원해주고, 당겨준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이만 줄일게. 친구들아 고마워!

 

 한동안 다들 말이 없었다. 다들, 진심으로 느끼고 있었다. 선생님께서도 반 아이들에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었다. 그리곤 5분후 말씀하셨다. "정혜의 말 들었지? 너희도 친구를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럼 다음? 또 발표할 사람 없니?" 아이들은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도 웃으시며 이만 마치셨다. 정혜에게 효진이랑 아리가 다가갔다. 그리곤 학교 정문을 나선다. 그녀들은 떡볶이가 먹고 싶은지 분식 가게로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눈다. "아리야, 효진아, 국어 시험 어려웠어?…", "응… 나는 어렵던데? 효진이 넌?", "그렇게 어렵진 않았는데 욜라 헷갈리는 문제가 2문제 있었어. 그럼 정혜 너는?", "100점 맞을 것 같아! 난!", "나쁜년… 가게 도착하면 떡으로 때릴 거야.", "뭐? 그럼 공부를 열심히 했었어야지~ 이년들아.", “그래, 미안하다. 내 머리가 돌이라서 이년아.”, “응. 알면 됐다. 이년아.” 떡볶이 집으로 들어선다. 달콤한 향기로 가득 메운 떡볶이 가게에는 손님이 북적거린다. 대부분이 같은 학교 학생들이었다. 시험 끝났다고 마치자마자 서둘렀나보다. 그대로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다. “이모~ 여기 떡볶이 2인분이랑 순대 2인분이랑 오뎅 3개만 주세요! 많이많이 주세요.” 이모께서는 알았다고 대답하셨다. 그리고는 다들 먹을 생각에 조용히 떡볶이만을 기다린다. 그녀들에게도 떡볶이와 순대, 오뎅이 드디어 등장했다. 그래서 맛있게 먹었다. 정혜와 아리의 떡 쟁탈전이 벌어진다.

 “야! 떡은 내가 좋아하는 거 알잖아.”, “아무리 그렇다 해도 야 떡만 킬하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어?!”, “아 치사하게. 알았어 이년아.”, “어쭈, 자꾸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내 남자 친구 부른다?! ‘빡’사건 알지?” 아리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 효진이랑 국사트리오, 정혜를 땡콩 한방으로 쓰러트렸다는 빡 사건을 말이다. 그래서 꼬리를 내린다. “응? 알았어.… 안 그럴게.”, “훗, 진작 그럴 것이지!" 그때였다. 타이밍 기가 막히게 아리에게 준혁이가 전화가 왔다. 그래서 아리는 준혁이에게 징징거린다. “자기야~ 정혜가 나 괴롭혀쪄. 혼내줘. 막 세민이한테 말해서 땡콩 때리게 한데.”, “아 정말?! 우쒸, 정혜 바꿔봐.” 정혜는 메롱~ 하면서 바꿔주는데,

 “여보세요~ 정혜입니다.”, “야!! 네가 내 여자 친구 괴롭혔냐?! 너 확 내가 가서 때…” 말을 하다가 갑자기 빡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 서… 설마… 세민이가 옆에서 땡콩을 때린 것일까. 정혜와 아리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준혁이에게 아리가 소중한 여자 친구라면, 세민이에게도 정혜가 소중한 여자 친구였으므로, 준혁의 이마 정중앙에 그대로 파워땡콩을 놓은 것이다. 다행이 그대로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인근 난간을 잡고 5분간 정신을 차려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준혁이랑 세민이는 각자 아리와 정혜의 폰으로 위치추적 어플이 등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디로 샜는지(?) 찾으러 가는 중이었는데, 이로 인해 약 5분에서 10분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반면, 전화가 갑자기 끊어져서 놀랬던 아리는 준혁이가 걱정된다. 혹시 또 사고가 난 게 아닐까하는 걱정이었다. 사고를 당해본 사람만이 아는 공포가 있다. 그래서 별 일 아닌데 아리는 무서웠다. 걱정이 앞을 가렸다. 그래서 아리는 정혜와 긴장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눈다.

 "정혜야… 우리 준혁이… 별일…없겠지?…", "그럼~ 걱정하지 마~ 괜찮을 거야.", "아냐아냐… 나 무서워 갑자기… 무슨 일 있으면 안 되는데…" 아리의 목소리는 점점 떨려오기까지 했다. 그래서 정혜도 괜한 장난을 쳤다며 미안한 표정으로 아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리야… 너무 걱정하지 마… 미안해 내가 괜히 장난쳐가지고…" 그러자 잠자코 듣고만 있던 효진이도 대화에 합류한다. "아리야… 왜 그래…" 이때였다. 급기야 너무나도 무섭고 겁이 났던지, 아리의 예쁜 두 눈에서는 눈물이 구슬처럼 맺혀있었다. 툭 건들면 또르르 하고 흘러내릴 것만 같다. 그러더니 아리는 천천히 입을 연다. "저번처럼 교통사고라도 났을까봐… 나… 너무 무서워…" 결국 아리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런 아리의 모습에 놀란 정혜와 효진이는, 아리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 "아리야… 내가 다시 세민이에게 전화해볼게." 통화음이 길게 울림에도, 준혁이가 정신을 차리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던 세민이는 전화를 받지 못한다. 기가 막힌 타이밍 속에서 마음이 타들어가는 정혜는 계속 전화를 받지 않자, 전화를 끊고는 정혜에게 말했다.

 "바쁜가봐… 하필 이럴 때 전화를 안 받네… 별일 없을 거야. 정말 걱정하지 마…" 그러나 아리는 기어코 펑펑 울어버린다. 그러더니 준혁을 찾을 거라며, 떡볶이 가게 밖으로 뛰쳐나간다. 정혜와 효진이도 덩달아 놀란 표정으로 아리를 말리러 나선다. 시험이 끝나서 기분 좋게 먹으러 왔는데, 별 것 아닌 사소한 장난이 아리의 가슴을 울리는 비수가 되어버린 셈이었다. 아리는 준혁이의 현재 위치를 위치추적 어플로 찾아내었다. 그리고는 택시를 타고 그 곳으로 이동한다. 아리 입장에서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안함에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정혜와 효진이는 간발의 차로 아리가 탄 택시를 놓치고, 뒤 따라 택시를 잡고 외친다. "기사 아저씨! 저기 저 택시 좀 따라가 주세요! 놓치시면 안 돼요.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추격전 아닌 추격전이 펼쳐졌다. 그러다 아리가 한참을 달려 내린 곳은 학교 후문 앞이었다. 바짝 뒤에 따라 타고 온 정혜와 효진이도 내렸다. 추적 어플에 따르면, 준혁이는 이 근처에 있었다. 그래서 아리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후문 앞에 앉아있는 준혁을 발견했다. 준혁은 멀쩡했고,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 오히려 정신을 다 차린 듯, 세민이랑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참이었다. 아리는 그런 준혁을 부르며 뛰어간다. "자기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또 사고났을까봐!!!" 그리곤 눈물로 범벅이 된 채 준혁의 품에 뛰어들어 안긴다. 준혁이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뒤따라온 정혜와 효진이는 세민이에게로 다가갔다. 정혜는 세민이에게 화난 듯, 쀼루퉁한 얼굴로 묻는다.

 "여보야!! 왜 전화를 안 받았어?!! 그리고 아까 준혁이한테 설마 파워 땡콩 날렸어?!…" 그러자 세민이도 얼떨떨한 듯, 대답했다. "응… 아까 전화상에서 준혁이가 너보고 뭐라 하는 것 같아서… 파워 땡콩으로 응징…했는데…?" 그럼 전화가 끊겼으면 다시 전화를 주던지, 톡이라도 날려주던지 했어야지!! 갑자기 준혁이가 전화 끊어져서 아리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아… 미안해… 준혁이 정신 차리는 거 도와주다 보니까 전화 못 받았었어.…", "으이구!!! 우리 여보 때문에 못 살아!" 세민이는 정혜에게 애교로써 용서를 구해댄다. "여보얌… 미안해… 용서 해죠… 용서해주면~ 내가 볼에 뽀뽀해줄게!" 정혜는 그 상황에 애교를 부리는 세민이를 보며,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그녀의 볼은 또 그의 뽀뽀를 강력히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흥! 한번만 더 그러면 혼날 줄 알아!!"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세민인 볼에 뽀뽀를 하며, 상황을 종결시킨다. 한편, 아리와 준혁은 서로를 안은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아리는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며, 놀라버린 자신의 가슴을 다독거리는 것처럼 보였고, 준혁은 자신을 걱정하며 찾아와준 아리에게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한참을 안은 채로 가만히 있다가, 서서히 입을 열었다. "자기야~ 으이그 걱정을 왜 했어~", "전화도 갑자기 끊어진 상황에, 다시 전화해도 받지 않았잖아! 얼마나 자기가 걱정됐는데… 교통사고 났던 기억도 떠오르고…", "으이그… 자기는 항상 나만 생각해?… 내가 너무 미안해지네.…", "미안해할 필요 없어! 다신 안 그러면 되잖아!", "알았어.… 다신 안 그럴게. 그러니 화 풀어~ 응?~", "치… 그럼 나도 세민이가 정혜에게 방금 했던 것처럼 내 볼에도 뽀뽀해줘!", "으이그~ 어쩜 이렇게 예쁘냐. 웃는 모습도 예쁘고, 우는 모습도 예쁘네. 알았어!" 그리곤 그대로 준혁이는 아리 입술에 키스를 했다. 아리는 놀란 듯 보였지만, 어디서 본건 있어 가지고 스르륵 눈을 감는다. 준혁도 마찬가지다. 떡볶이 가게에서 떡볶이를 먹다말고,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러나 키스를 나누는 준혁이랑 아리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인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준혁은 아리에게서, 슬며시 입술을 뗀다. 그리고는 아리에게 말했다.

 "자기야, 나 정말 앞으론 더 조심할게! 자기 눈에서 눈물 나지 않도록…" 아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데, 얼굴엔 희미하지만, 아름다운 웃음을 띠고 있었다. 정말 천생연분이 따로 없다. 준혁이는 문득 이렇게 말했다. "야. 우리 이번에는 남해 상주 해수욕장으로 놀러 안 갈래? 남해 바다 중에서는 상주 해수욕장이 손꼽힌다고 그러던데…" 그러자, 세민이와 정혜는 아이디어 좋다는 듯 거들었다. "오! 좋다. 안 그래도 저번에 시험 쳤을 때도 끝나고 나서 부산 해운대에 놀러 갔던 적 있었잖아!! 이번에도 가자!! 놀고 싶어, 우리~" 가만히 있던 효진이도 동참했다. "시험도 끝났는데~ 한번 가야지!! 근데 이번에는 예전에 부산 갔을 때처럼 성적 알려주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노라." 효진이의 말에 모두들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다들 우스웠던지 동시에 웃었다. 그들에게는 단순히 시험이 끝나서 기분 좋게 떠나는 여행이외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때가 때인 만큼 고3 수험생이 되는 것만큼 남은 1년을 공부로 불사르자는 좋은 의미였다.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때는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각자 필요한 준비를 한 후, 오후 7시까지 아리네 집 앞 울타리 앞으로 모이기로 약속을 정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들은 남해 상주 해수욕장에서 어떤 추억이 새겨질까. 여름이 아니기 때문에 바다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펜션을 잡아서 바비큐를 먹는 것에 그쳐야 할 것 같지만, 그러한 추억 역시 학창시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며 동시에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은 그렇게 준비를 해나간다. 오후 7시, 아리네 집 앞에는 아리를 제외한 준혁과 세민, 정혜와 효진이가 아리를 기다리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까이 살면 더 지각이 잦은 법이라는 논리에 정확히 부합하는 아리의 행동은, 요즘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2박 3일간의 여행이다. 사실 여행이라는 개념보다는 먹으면서 즐기는 놀이라고 봐도 무방할 법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들이었다. 장보는 것은 상주에 도착해서 보기로 하고, 상주까지 가면서 입가심으로 먹을 과자들만 한 봉지씩 사서 가방에 넣어두고 있었다.

 그때였다. '끼이익!' 아리네 집 대문이 열리고, 아리가 미안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그러나 아리가 나오자마자 그들은 환호하며 시외버스터미널로 곧장 이동했다. 마지막 배차시간이 30분 정도 남았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택시로 10분정도가 걸렸기 때문에, 걸었으면 늦었을 법했다. 그렇게 모두들 다행히 버스에 탑승했다. 도착하면 오후 10시 15분이 되기 때문에, 바로 인근 마트로 뛰어가 고기를 사고, 장을 봐서 고기파티부터 할 생각을 가졌다. 버스가 출발하고, 붉은 노을이 곱게 물든 거리를 한없이 달려 나갔다. 버스 안에는 의외로 승객이 한분도 타지 않았고, 자기네들뿐이었던지라 이미 파티분위기를 드러내며 버스 안에서 미리 사두었던 과자들을 꺼내어 맛있게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여행을 떠나요. 즐거운 마음으로우!!", "아~ 이렇게 떠나는 느낌 너무 좋다!!!", "난 도착하면 고기파티 즐기고 나서, 푹 잘 테다. 절대 깨우지 마. 그동안 시험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본적이 없었어!", "아싸. 6시에 깨워버려야지~", "그랬담 두고 봐!! 내 남친느님에게 ‘빡’의 힘을 보여주라고 하겠어!", "치사하게 또… 세민이 힘을 빌리려 하냐?", "웅!! 얼마나 아…" 누군가 정혜의 뒤통수를 때린다. 효진이였다. 그러더니 끼어들길, "야!! 진짜 세민이 손가락은 맞으면 안 돼!;; 내가 진짜 한대 맞았을 때, 머리뼈에 금가는 줄 알았어. 이년아", "괜찮아~ 난 안 맞으니까~ 그치 여보야~~?" 그런데 세민이의 입에서는 냉정한 대답이 흘러나온다. "맞을 땐 맞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해~" 이에, 정혜는 너무하다는 듯이 투덜거린다. "치… 또 때리게? 너무해!!", "그때보단 덜 세게 때릴게!" 그들이 신나게 이야기를 하며, 상주에 다다를 때쯤, 상주는 완전히 어둠이 깊이 내린 밤이 되어 있었다. 창밖으로 [상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그들은 다시 왁자지껄 떠들어댔다.

 "와우!!! 드디어 도착했도다. 상큼한 상주의 향기여, 내게로!!!", "아! 여름에 왔어야 해. 다들 한 번씩 빠트렸어야 하는 건데…", "어? 내년 여름에 오면 되지 뭐.", "그땐 수능 공부해야 되잖아. 안 돼. 단 하루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게 고3이라는 거 모르냐?", "그렇다고 진짜 1년 내내 공부만 하게?…", "응! 1점이라도 더 받아야지!" 그들이 이야기를 한참 나눌 때쯤 버스는 완전히 터미널로 도착했고, 그들은 대망의 상주로 내렸다. 다행히 버스터미널 주변에 펜션을 잡았던 지라, 금방 펜션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곤, 짐을 내팽겨 쳐놓고, 바로 인근마트로 달려간다. "야. 고기부터 사자! 삼겹살로 산다?", "어!! 알았어. 그러면 난 과자 좀 사고 올게! 분담하자. 흠! 그러면 나랑 세민이는 과자 살 테니까, 준혁이랑 아리는 고기랑 상추랑 쌈장, 마늘 종류 사고, 효진이는 우리가 다 같이 마실 음료수 사서 계산대 앞으로 모이자! 자! 실시!" 정혜의 놀라운 지도력이 효진이는 새삼 놀라웠다. 그리고 그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각자 사야할 상품들을 골랐고, 정혜는 고기를 담을 일회용 그릇과, 수저까지 쇼핑백에 담았다. 10분쯤 후에 계산대 앞으로 모인 그들은 흡족해하며, 계산했다. 이제 온통 먹을 생각으로 가득한 그들은, 펜션으로 돌아가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바비큐 판에 불을 피운다.

 숯은 펜션 사장님께서 특별히 좋은 숯으로 놓아주셨기 때문에 불만 피우면 되었던 것이다. 불판이 불에 달구어질 때쯤, 삼겹살을 올리니 '지글지글'거리며, 고기가 익는 소리가 펜션 전체를 휘감아버렸다. 그들은 또다시 환호성을 지르고, 잘 익은 고기를 먹으면서 수많은 대화를 나눈다. "아!!! 진짜 공기 완전 좋다. 마치 바다의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네.", "아 고기도 죨라 맛있다…! 와… 최고다!!!", "야. 노래 틀자 노래!!", "무슨 노래?! 난 요즘 노래 좀 그래. 그러니까 이승기 노래 중에 [여행을 떠나요]로 틀자!!!", "좋아좋아!! 틀어!!!" 그들은 분위기에 취하고, 즐거움에 취한다. 즐거운 밤이다. 바닷바람이, 그들을 더욱 즐거움으로 이끌어 간다. 그들은 새벽 2시까지도 먹으면서 즐겼다. 즐거운 그들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는 밤하늘에 은은하게 떠있는 별들에게 힘내라는 응원이 되어주는 것 같기도 했다. 새벽 3시 30분이 되어서야 다들 피곤해졌는지, 정리를 시작하기로 한다. 상주에서의 첫날밤은 이로써 즐거움 속에 마무리된다. 내일은 과연, 어떠한 즐거움이 되어 그들을 맞이할 지만이 주목될 뿐이다.

 

 
작가의 말
 

 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담은 로맨스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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