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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방송으로 100억 벌었다
작가 : 스토리Y
작품등록일 : 2019.9.14

시청자 좀 늘리려고 어그로를 끌었다.
근데 화면에 이게 뭐지?

[방송능력]을 사용하시겠습니까?
[Y/N]

 
데스 매치2
작성일 : 19-09-30 06:44     조회 : 172     추천 : 0     분량 : 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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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장의 카드는 시민.

 

 역시 처음부터 살인마카드를 내길 기대하는 건 무리였나?

 

 “시민끼리네. 비겼소.”

 

 국장이 이번에 건 돈은 500만원.

 이번에도 진다면 손가락 10개가 날아간다.

 

 “신중도 하시군.”

 “자네가 경찰카드이지 않나, 지면 다섯 배인 2,500만원을 잃게 되니 신중해야지. 바로 전에 당한 자네가 잘 알거 아닌가?”

 

 내 핀잔에 국장은 역으로 날 도발했다.

 

 “그럼 이것도 읽어보시지.”

 

 연륜이고 나발이고 내 카드를 보고 있지 않으면 확신할 수 없어.

 

 투시능력이 있는 것도 아닐 테고.

 

 그런데 아무리 포커페이스라도 저 노인네 내가 뚫어져라 보는데도 엄청난 집중력이군.

 

 뭘 보는지 거지?

 저 위치는 손목시계?

 

 “아까부터 뭘 보는 거지?”

 “이거야 원. 요즘 젊은 것들은 고작 1분도 못 기다리고 어른을 재촉하는구만.”

 “어른 같은 소리 하네.”

 “시시한 카드를 내놓고는 큰 소리 쳤구만.”

 “헛소리 좀 그만하시지.”

 “연륜의 힘을 헛소리라 생각한단 말이지. 그럼, 잘 가게.”

 

 국장은 1분이 다 되어 카드를 제출하였다.

 

 카드는 시민 대 살인마.

 또 다시 내 패배.

 

 여기서 기다렸다는 듯이 살인마카드를 낸다는 건 신기에 가깝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돌려보지만 수상한 건 없었다.

 

 “왜 그러나? 몰래카메라라도 설치했을까봐 그러나?”

 “여태 한 짓을 봐선 그 이상의 짓도 할 거라 보이는데?”

 “내가 자네의 카드를 보고 있다면 뭐 하러 1분이란 시간을 통째로 쓰겠나. 연륜일 뿐이지 부정한 기계는 없네.”

 

 지이이잉~

 

 동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 중단하지.”

 “그러지.”

 

 통화를 하려 밖으로 나가려하자 정장바지에 흰 런닝셔츠를 입은 사내가 가로막았다.

 

 “뭐야?”

 “······.”

 “사적인 통화도 엿들을 생각인가?”

 “······.”

 

 날 가로막은 녀석은 대꾸 없이 내 앞을 막고 서 있을 뿐.

 

 “보내드려라.”

 

 심판 겸 진행을 맡아준 사내가 입을 열자 그제야 비켜주었다.

 

 “어, 왜 전화했어?”

 “형, 어디야?”

 “밖이야. 금방 들어갈게.”

 “TV에서 지금 이상한 화면밖에 안 나와.”

 “이상한 화면이 뭐야? 고장 났어?”

 “그건 아닌 거 같고··· 어딜 틀어도 똑같은 화면만 나와.”

 “그게 왜?”

 “신기해서 형한테 보여주려는데 방에 없어서··· 지금은 어두운 곳에 있나봐. 별로 보이는 게 없어.”

 “알았어, 일단 끊어.”

 “잠깐만!”

 “왜 또?”

 “티···티비에서 형 목소리 나와.”

 

 내 목소리?

 그게 TV에 나올 리가 있나.

 

 “장난치지 말고 끊어.”

 “장난 아냐. 엄마도 들었지?”

 “옆에 엄마도 계셔?”

 “어, 아까 무슨 카드게임 하는 장면만 나오고 손가락 걸고 게임한다고 해서 무서워서 껐었는데 지금도 이래.”

 

 카드게임하고 손가락?

 완전 내 얘기잖아, 지금 카메라도 없는데.

 

 그보다 그런 걸 방송으로 내보내도 되는 건가?

 심의 규정이라든가 방송 규제사항이라든가 걸리는 게 많을 텐데?

 

 설마, 수면제 속임수를 간파해 얻은 능력인가?

 분명 능력 명칭은 [생방송]이였어.

 

 “지금은 뭐가 보이는지 말해봐.”

 

 다시 게임장 안으로 걸어가며 동생에게 물었다.

 

 “지금은 그래도 환한 곳으로 가고 있네. 어? 문 열린다. 아까 그 조폭들 다시 보여.”

 “그래, 알겠어. 끊어.”

 

 뭐가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보고 듣는 것이 방송에 나가고 있는 거 같다.

 

 다시 자리에 앉자 옆에 있던 사내가 내 왼팔을 잡아끌며 절단기에 넣으려 했다.

 

 “잠깐. 당신 전화기 좀 보라고. 전화가 수백 통은 와 있을 테니.”

 “이런 밤에 개념 없이 누가 그렇게 전화를··· 허억!”

 

 내가 계속 보고 있던 건 국장의 얼굴이니 방송에 나가고 있었다면 국장의 얼굴이 계속 나가고 있었다는 것.

 

 회사에서는 물론 가족, 친인척, 친구들에게도 전화가 왔을 테니 100통은 왔겠지.

 

 국장은 핸드폰만 쳐다보며 발걸음을 밖으로 옮겼다.

 

 국장은 꽤 오랫동안 통화를 하는지30분이 지루하게 흘렀다.

 

 “이 정도면 기권 아닌가?”

 “기권은 없소.”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할 거야?”

 “막내야, 보고 와라.”

 “알겠습니다.”

 

 사내는 런닝 바람의 남자 한 명을 밖으로 내보냈다.

 

 그제야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온 국장의 표정은 넋이 나가 있었다.

 

 “나갑시다. 빨리, 정리하고.”

 

 국장은 사내를 보며 말했다.

 

 “게임은 끝내야지.”

 “남은 수고비도 빠짐없이 챙겨드릴 게. 얼른, 얼른.”

 “나중에 딴 말 소용없는 거 알지?”

 “그럼요. 얼른, 얼른 챙겨서···.”

 

 국장이 허겁지겁하는 사이 밖에선 차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게임 내내 테이블 옆에 앉아있던 사내가 국장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큰 건 하나 넣더니 이렇게 통수를 치나?”

 “오, 오해에요. 그보다 얼른, 얼른들···.”

 

 조폭들은 빠르게 사라졌고 남은 건 나와 국장뿐이었다.

 

 

 ***

 

 다음 날 새벽.

 경찰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인터넷을 살펴보았다.

 

 <조폭루머 사실로 드러난 방송국>

 -한 방송국 국장이 개인적인 보복을 위해 조직폭력배···.(후략)

 

 <신체부위 걸고 도박.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밤>

 -손가락 절단기에 손목을 올린 후···(중략) 맥박측정기로 밝혀져 폭력 및 불법 도박에 사기도박으로 밝혀졌다.

 

 밤새도록 경찰조사를 받는 동안 국장은 가족들까지 새벽에 불려나온 모양새였다.

 

 그의 진술서와 내 진술서가 달라 시간이 더 걸린 것도 있다.

 

 물론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고 나갔으니 피해자와 피의자 관계는 명확했다.

 

 진술에 차이가 있던 건 방송이 나오기 전 집에 무단침입한 일과 날 납치한 일 정도다.

 

 물론 조사에서 가장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건 어떻게 방송국을 모조리 해킹하여 무슨 장비로 송출했는가.

 거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뺏겼다.

 

 아무리 조사해도 나올 리 없다.

 모든 건 [방송능력]의 힘이었기에 난 한 게 없다.

 

 하던 방송도 못 끄고 나올 정도로 경황이 없었는데 장비가 있는 게 말도 안 돼지.

 

 인터넷을 하다 보니 시간이 흘러 이른 아침이 되었기에 버스 탈 수 있는 곳을 알아봤다.

 

 안산에서 서울로 가는 교통편을 찾은 뒤 내 두 손을 쫙 폈다.

 

 어쩌면 어제 밤이나 오늘 잘렸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면서도 내 몸이 소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으로 가는 동안은 기절한 것처럼 기억이 없다.

 

 자느냐고 환승할 곳에서도 아슬아슬하게 내렸다.

 

 집에 도착하니 그제야 한 숨 놓이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 갔다 오니?”

 

 맞다.

 어머니 식당 일 그만 두셨지.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느냐고. 새벽까지 좀 마셨어.”

 “그래, 피곤할 텐데 자렴.”

 

 주방에서 마주친 어머니를 지나 방에 들어왔더니 컴퓨터는 여전히 켜져 있었다.

 

 이거 방송도 여태 켜져 있었잖아.

 혹시 가족들이 내 방에 들어와서 괜히 얼굴 팔리진 않았겠지?

 

 그렇다고 한들 어쩌겠는가.

 다들 무사하면 됐지.

 

 무서운 일을 겪고 나니 다른 일들은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다.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쓰러지기가 무섭게 전화가 울렸다.

 

 -오늘 10시 회의 나와야 할 거 같아.

 

 회사였다.

 한지아는 이번에도 깨톡이었다.

 

 보통 이럴 땐 전화 아닌가?

 

 그보다 재해에 가까운 일을 겪었는데 이럴 땐 보통 출근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

 

 제길, 평소에 출근도 안 하니까 괜히 말하기 더 어렵네.

 

 -새벽에 일이 있어서 내일로 미룰 수 있을까?

 -회의 시간은 미룰 수 있을 거 같은데 날짜는 어려울 거 같아.

 -알았어. 10시까지 갈게.

 

 괜히 시간만 미뤘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찍히지 말고 얼른 다녀오자.

 

 처음으로 본사에 출근하는 날 눈은 죽어있었다.

 제대로 쉬질 못했으니 피곤한 건 완전히 감출 수 없었다.

 

 지아가 알려준 회의실로 들어가니 처음 보는 사람들이 조금씩 떠들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 자리와 마찬가지로 내 앞에도 몸에 좋다고 광고하는 차와 오늘 회의 주제가 적힌 서류가 있었다.

 

 회의 내용은 Hot Shot의 추가 콘텐츠 방향설정.

 

 하긴 얼떨결에 상견례자리가 된 만남에서도 사장님이 말씀하신 적 있었지.

 

 “전무님 들어오십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여사원이 나근나근한 소리로 말하자 사람들은 잡담을 멈추고 옷매무새를 만졌다.

 

 전무라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를 상상했지만 완전 틀렸다.

 Lucky Games의 전무는 날 스카우트한 한지아였다.

 

 “제가 좀 늦었네요. 바로 회의 시작할까요?”

 

 지아의 말에 사람들은 잠깐 침묵했다.

 

 “아, 미안해요. 여기 다들 처음보시는 분이 한 분 계시죠? 김원재씨. 홍보를 맡아주고 계신분이에요.”

 

 지아는 말이 끝난 후 내게 소개를 하라는 눈치를 주었다.

 

 “김원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어색한 소개를 마치자 심각해보였던 보정들이 풀리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네, 잘 부탁드려요.”

 “처음 뵙겠습니다.”

 “잘 해봐요, 우리.”

 

 모르는 사람들과 웃는 표정으로 대화해 본 것이 얼마만인지 그것만으로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대다수의 회의가 그렇듯 회의를 주도하는 건 상위직급자 들이었다.

 상위직급자 들이 의견을 제시하면 중간관리자들이 그 의견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제시하는 식으로 흘러갔다.

 

 그렇게 회의가 끝나는가 싶었는데 전무인 지아가 날 보며 물었다.

 

 “다른 의견 있으신 가요?”

 

 사실 피곤했기에 여기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더는 말을 하지 않고 회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방송능력]을 더욱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퀘스트 현황>

 [Stage 2-3]

 능력 : 마음의 눈 10초

 의도된 결과 만들기(현재2/50)

 

 겨우 세 번째 퀘스트를 완료하는 것도 어렵다.

 

 이런 것 쯤 오목 몇 판 두면 금방 해결할 수 있지만 능력을 얻기 위해 따로 노력해야 한다는 게 불편했다.

 

 한 두 번이야 가벼운 마음으로 한다고 해도 누적되면 이것도 번거로운 일이 될 거 같다는 마음에 의견을 제시했다.

 

 “···슈팅게임도 추가하는 게 어떻습니까?”

 

 나의 의견에 인사할 때만해도 내게 웃어주던 사람들은 입술을 오므리거나 미간을 반만 찌푸리는 등 소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슈팅게임? 그··· 옛날 오락실에 있던 거 말씀하시는···?”

 “네, 맞습니다.”

 “원재씨? 지금 우리가 추가하려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요. 여기서 새로운 인터페이스까지 추가하자는 거예요?”

 “아닙니다. 새로운 걸 개발할 필요는 없죠.”

 “무슨 말인지? 일단 더 들어보죠.”

 “재작년에 나왔던 슈팅파치라는 게임을 다들 아시죠?”

 

 슈팅파치는 Lucky Games사가 온라인게임에 오락실 감성을 불태워보자며 일부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잡아 개발한 게임이다.

 

 런칭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은 이용자가 매우 적어 서비스종료 얘기가 게임커뮤니티에서 가끔 도는 정도.

 

 “슈팅파치라면 저희들이 더 잘 압니다만 지금은 핫샷의 개발 방향을 잡고 있는 겁니다. 집중 좀 해 주세요.”

 “바로 그겁니다.”

 “예? 도대체 무슨 말씀을···?”

 “도저히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게임의 콜라보를 제안 드리고 있는 겁니다.”

 

 회의장의 사람들은 당황한 표정과 놀란 표정이 반반 섞여있었지만 전무 한지아의 표정은 오히려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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