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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벤트라
작가 : 하구
작품등록일 : 2019.9.19

받은 것은 이름과 피, 그리고 사명.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다시 한 번 인간들을 구해내기 위해 아이들은 모험한다

 
왕도에 가는 길 - (2)
작성일 : 19-09-29 18:15     조회 : 180     추천 : 0     분량 : 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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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선발시험이란 로젠트 왕국에서 주최하는 국가적인 행사다. 4년에 한 번 15세 이상의 모든 국민이 참가할 수 있는 시험으로, 왕국전체의 관심이 모이는 유일한 시기이다.

 

 시험에 합격하여 기사작위를 받으면 굶어죽을 일은 없다. 어떤 기사단에 입단하는지에 따라 대우가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왕국에서 직접 내리는 신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여건은 보장된다. 거기에 실력을 인정받아 기사단 내에서 지위를 높이면 귀족 못지않은 권력을 행사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이유들로 기사는 로젠트 왕국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선망하는 직업이다.

 

 인기가 있는 만큼 어려운 건 당연지사. 경쟁률은 매 회마다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륙의 어수선한 상황도 겹쳐서 시험자체의 난이도 또한 오르는 추세이다. 이번 제 24회 기사선발시험은 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뛰어난 인재를 뽑기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대륙에 발을 들인 소년들은 항구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북쪽으로 향하는 육로에 올랐다. 이맘때에 왕도로 떠나는 사람은 대부분 기사시험 참가자들이기 때문에 여행을 도와주는 자들이 더러 있었다. 그리고 개중에는 뭣 모르는 어린 참가자들을 노리는 사기꾼들도 즐비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레이븐은 중년남성을 향해 물통을 내밀었다. 바로 옆에서는 그 물을 마신 코니가 엎어져 자고 있다. 남성과 같은 일당인 두 명은 검을 뽑은 란에게 질겁하며 천막을 빠져나왔다.

 

 “손에 든 거 내려놔.”

 

 남성은 순순히 말을 따랐다. 일당 두 명도 같이 비수를 떨어뜨렸다. 야영을 준비하는 동안 가장 먼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하이안트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했다. 목숨을 위협한 자들이지만 해칠 생각은 전혀 없다. 왕도까지 가는데 늘어난 시간만큼 보상만 받으면 된다.

 

 “저희랑 거래 하실래요? 마차 한 대만 주신다면 얌전히 떠날게요.”

 

 사기꾼 일당은 저항해봤지만 금세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까지 사기쳐온 참가자들과는 달랐다. 새파랗게 어린데도 완력에서부터 상대가 안됐다.

 

 상황은 착착 진행되었다. 밤이 깊었으므로 내일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사기꾼들은 겉옷을 벗겨서 밧줄로 묶었다. 해가 뜨는 대로 구속은 풀어주고 마차에 짐을 옮겨서 왕도로 향하면 된다. 레이븐은 다시 천막으로 돌아가서 세상모르게 자는 중인 코니의 옆에 누웠다. 내일 일어나서 뒷북칠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웃기다.

 

 “믿을 사람 한명 없군.”

 

 란이 허공을 향해 중얼거렸다. 나란히 누운 하이안트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같은 인간이어도 이렇게나 쉽게 죽이려드는 세상이라는 게 참 쓰게 느껴졌다.

 

 동이 트고 소년들은 빠르게 떠날 채비를 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시끄럽게 떠드는 코니에게는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사기꾼들은 밧줄이 풀려도 달려들지 않았다. 속옷밖에 안 입고 있어서 맞으면 더 아플 뿐이었다.

 

 소년들은 짐마차 한 대에 몸을 싣고 나아갔다. 말을 다루는 게 꽤 어려웠지만 어디든 마을에 도착하기만 하면 다른 이동수단을 구할 수 있다. 코니는 자신이 멍청할 정도로 쉽게 사기 당했다는 말을 듣고 이를 갈았다. 이때다 싶어 더욱 놀려댄 란 때문에 마차는 한순간도 조용해지지 않았다.

 

 

  시험지원 마감을 열흘 남기고 소년들은 남부대영지의 수도에 도착했다. 잦은 야영으로 지쳐있어서 아늑한 숙소가 간절했다. 그리고 돈. 자금에 좀 더 여유를 둘 필요가 있었다. 상단을 따라서 도달한 교역소에서 소지품 중 쓸 만한 것들을 돈으로 바꾸었다.

 

 수도는 여타 마을들과 확실히 다르다. 외곽부터 중심부까지 상당히 깊고, 사람들이 가득한 시가지에는 활기가 넘친다. 소년들은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멍하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던 중 갑자기 우렁찬 음악소리가 메아리쳤다. 좀 떨어진 곳 같은데도 웅성거림이 들린다.

 

 교역소에서 골목길을 지나오는 동안 음악소리와 웅성거림은 더욱 커졌다. 길을 빠져나오자 방금까지 대로를 매웠던 사람들이 양옆으로 갈라져있었다. 거기에 행진악대가 다가옴에 따라 모두가 무릎을 꿇고 세상 모든 찬사를 내뱉기 시작했다.

 

 소년들은 이게 뭐지 싶었다. 양손으로도 세지 못할 만큼의 많은 악기가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고, 커다란 대열의 한가운데에는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마차가 어슬렁어슬렁 굴러가고 있다. 코니를 제외한 나머지들에게는 들어본 적도 없는 광경이다.

 

 “빨리 무릎 꿇어...!”

 

 코니는 친구들의 머리를 짓눌렀다. 귀족이 행차하는 앞에서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는 건 잡아 죽여 달라고 호소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얌전히 무릎 꿇은 둘과 다르게 란은 코니의 말을 따른다는 것에 맹렬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결국 셋이 에워싸서 강제로 다리를 접게 만들고 나서야 평민다운 모습이 되었다. 도시민들의 찬사가 점점 선명해지면서 행차하는 귀족의 정체가 들려왔다.

 

 “포르첼리노 후작님의 행차시다-!”

 

 레이븐은 아주 천연덕스럽게 떠오른 궁금증을 코니에게 던졌다.

 

 “후작이면 얼마나 높은 거야?”

 

 “두 번째로 높아. 공작 바로 다음이다. 그러니까 빨리 머리 숙여.”

 

 마차는 내부가 보이지 않았지만 어이없을 정도로 크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웬만한 방 크기는 되는 마차 안에 혼자 앉은 후작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시민들을 구경했다. 그렇게 정면을 지나고 마차가 왼쪽으로 멀어져갈 때쯤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버렸다.

 

 “포르첼리노!”

 

 골목에서 한 남자가 튀어나와 행진악대를 가로막았다. 잔뜩 상기된 얼굴로 삿대질을 하는 모습에 환호소리가 뚝 끊겼다.

 

 “더러운 돼지자식. 네놈에게 고통 받은 모두를 대표해서 말한다!”

 

 남자가 다음 말을 내뱉기 직전 한 여자가 달려들어 그를 붙잡았다. 그녀는 후작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이며 필사적으로 남자를 말렸다. 남자는 손을 뿌리치며 다시 외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골목에서 기사들이 나타나 그를 끌고 들어갔다.

 

 남자를 바닥을 기면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기사들의 행동은 점점 거칠어졌고, 여자는 애원하며 그들에게 매달렸다. 그 모습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주위가 시끄러워지는 게 느껴졌다. 멈췄던 음악이 다시 흐르고 아까보다 큰 환호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누구하나 남자를 바라보지 않았다. 군중은 모난 돌에게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앉아 웃고만 있는 귀족의 비위를 맞추는데 집중했다.

 

 환호소리가 아무리 커져도 이미 거리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골목마다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는 게 보인다. 소년들은 가라앉는 기분이 잠겨서 마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머리를 숙였다.

 

 

  남은 여행길을 준비하기 전에 소년들은 공중목욕탕에 들렀다. 씻지 못한지 오래됐다. 틈틈이 얼굴이라도 닦는 게 고작이어서 냄새나고 가려운 몸을 빨리 적시고 싶었다.

 

 “으아-”

 

 오장육부에 스며드는 따스함. 코니는 저절로 몸이 늘어졌다. 옆에서 계속 부글거리는 놈만 없으면 안락함에 취해 곯아떨어졌을 것이다.

 

 “왜 네가 난리야? 그런 일은 밥 먹듯이 일어나.”

 

 란은 정좌한 채로 잔뜩 인상 쓰고 있었다. 행차하는 곳에서 칼을 뽑으려던 걸 겨우 말려서 끌고 왔더니 아직도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다.

 

 “네놈도 저랬던 거냐?”

 

 “우리아빠는 변경백이어서 행차할 수 있는 도로도 없었어. 기껏해야 밀밭이나 돌아다니면서 인사하는 정도였지.”

 

 탕이 뜨거워서 그런가. 화는 쉽게 식지 않았다. 레이븐과 하이안트도 끌려간 남자가 어떻게 됐을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같이 반신욕을 하던 사람 중 한명이 이쪽을 지긋이 바라봤다.

 

 “그 남자.. 궁금하지..? 그 남자.. 어떻게..”

 

 또래로 보이는 흰 피부의 소년이 눈이 풀린 채로 중얼거렸다.

 

 “테리코 버튼.. 스물여섯.. 음식의 거리.. 23번길 세 번째 골목.. 10시 32분... 10시 32분...”

 

 그냥 무시하려는 찰나에 레이븐이 몸을 일으켰다. 소년은 점점 휘청거리는 것 같았다.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면서 숨이 짧아지고 있다.

 

 “야, 괜찮아?”

 

 오뚝이처럼 흔들리던 소년은 머리를 앞으로 떨어뜨리며 물속에 가라앉았다.

 

 

  찬물에 적신 수건을 올려두자 소년은 금방 정신을 차렸다. 다만 어지러움이 남아있는지 몸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데빈 엘가 라는 이름의 소년은 행차사건에 관한 얘기를 듣고 대화에 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데빈은 시선을 피하더니 개미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테리코 버튼. 음식의 거리 23번길 세 번째 골목에서 10시 32분에 사망.”

 

 정적에 휩싸였다. 코니조차도 눈을 부릅뜨고 데빈의 어깨를 잡아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탈의실에서 할 만한 얘기가 아니었기에 하이안트가 장소를 옮기자고 제안했다.

 

 목욕탕을 나온 소년들은 숙소를 먼저 잡기로 했다. 적당히 싼 여관을 골라서 방을 잡고 짐부터 풀며 자리를 마련했다. 데빈은 피곤한 얼굴을 하면서도 말없이 따라 들어와 얘기를 이어갔다.

 

 “포르첼리노 후작은 흥이 끊기는 걸 극도로 싫어해. 조금이라도 심기에 거슬리면 직속 기사들을 부려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지. 다들 그걸 알고 있어.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하며 즐거운 생활을 연기하고 있는 거야.”

 

 “겨우 그런 이유로 사람을 죽인단 말이야? 그것도 자기네 영주민을?”

 

 코니는 란의 옆에서 똑같은 자세로 인상을 썼다. 초면인 데빈에게는 둘이 매우 친한 사이로 보일 것이다. 한편 하이안트는 분노하면서도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직속 기사라는 게 왕도에서 시험으로 뽑는 그 기사를 말하는 거야?”

 

 “맞으면서도 조금 틀려. 귀족들의 휘하에는 정식 작위가 없는 용병들이 더 많아. 그래야 더러운 일을 해도 걸릴게 없거든. 물론 작위를 받은 기사 중에도 기사단을 나와서 귀족 밑으로 들어간 자들이 있어. 명예보다는 실리를 택한 거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동안 이번에는 데빈이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너희는 어느 마을 출신이야?”

 

 하이안트는 지나온 마을의 이름을 대고 능숙하게 거짓말을 했다. 얼마 전까지 지도에도 없던 섬에서 살았다고 했다가는 많이 귀찮아질 것 같았다.

 

 “그래? 그 마을에서는 기사시험 참가를 금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부터 바뀐 거야?”

 

 “어... 뭐 그렇지.”

 

 데빈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그리고 종이에 뭔가를 적은 뒤 하이안트에게 건넸다.

 

 “난 이만 가볼게. 여기서 왕도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까 이상한 짓 하려하지 말고, 내일 떠나기 전에 종이에 적힌 곳으로 와줘. 선물을 줄게.”

 

 데빈은 그대로 방을 나갔다. 갑자기 말을 걸고 따라왔다가 의미심장한 얘기와 함께 사라지다니. 표정도 그렇고 속내를 알 수 없는 소년이다.

 

 하루가 지나고 일행은 짐을 챙겨 여관을 나왔다. 데빈이 했던 말은 후작의 행차사건에 개입하지 말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불쾌한 기분이 가득했지만 시간적으로 여유도 없기에 못 본체 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다음날, 우선은 데빈이 건네준 종이에 적힌 곳으로 향했다. 선물이라는 게 무엇일지 궁금하긴 했다. 위치는 시가지 북쪽의 성문이었다. 데빈은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만난 지 하루 만에 선물이라니. 통이 큰 친구야.”

 

 레이븐은 왜인지 자기가 우쭐해져서 어깨를 치켜세웠다. 코니도 은근히 기대하는 눈빛을 날렸다.

 

 “별거 아니야. 그냥 왕도까지 조금 편하게 갔으면 해서. 아, 왔다.”

 

 데빈이 바라보는 방향에서 짐마차 한 대가 다가왔다. 전에 사기꾼들과 거래해서 얻은 것보다 훨씬 크다. 좌석에는 솜이 깔려있고, 짐칸도 천막이 아니라 나무로 된 지붕이 견고하게 잡혀있다. 딱 봐도 비싸 보이는 것을 어제 만난 사람한테 선물한다니. 소년들은 동시에 놀란 토끼눈이 되었다.

 

 “다른 속셈은 없어. 정말로 내가 주고 싶어서 주는 거야. 우리 삼촌이 돈이 좀 많으시거든.”

 

 “아니.. 아무리 그래도...”

 

 “너희처럼 먼 곳에서 기사가 되려고 오는 사람은 드물어서, 어제 만났을 때 굉장히 즐거웠어.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저런 말을 들어버리면 거절하는 척도 힘들어진다. 소년들은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홀린 듯이 마차에 탈 수밖에 없었다.

 

 “북쪽으로 곧장 올라가면 닷새 안에는 도착할거야.”

 

 “응... 고마워 데빈. 나중에 꼭 갚을게.”

 

 데빈은 피곤해 보이는 눈으로 웃음을 지었다. 레이븐과 코니가 굴레를 흔들자 마차는 천천히 전진했다. 점점 멀어지는 동안 손을 흔들던 데빈이 갑자기 큰소리를 냈다.

 

 “다음에 보자!”

 

 워낙 갑작스러워서 하이안트는 얼떨결에 또 보자며 대답 했다. 그러나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또 만날 일이 있을까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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