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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방송으로 100억 벌었다
작가 : 스토리Y
작품등록일 : 2019.9.14

시청자 좀 늘리려고 어그로를 끌었다.
근데 화면에 이게 뭐지?

[방송능력]을 사용하시겠습니까?
[Y/N]

 
데스 매치
작성일 : 19-09-29 15:47     조회 : 177     추천 : 0     분량 : 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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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집중력 강화제든 수면제든 먹어서 5초 만에 효력이 나타나는 지 확인할 순 없다.

 

 독극물도 아니고 5초 만에 반응할리 없지.

 

 그렇다면 알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내가 약을 집었을 때 녀석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는 것.

 

 이 때 주의할 점은 내가 상대의 표정을 보고 있다는 걸 모르게 해야 한다.

 

 시선은 녀석이 내민 손바닥에 고정.

 오른쪽에 있는 약을 집어 들었다.

 

 녀석은 웃는 얼굴.

 찝찝해.

 

 <능력을 발동합니다.>

 선택 : [시간의 눈] / [마음의 눈]

 능력 : 마음의 눈 5초

 

 반대로 왼쪽 약을 집어 들었지만 녀석의 표정은 여전히 날 기분 나쁘게 만들기 충분했다.

 

 멍청했어.

 애초에 둘 다 수면제인 거겠지.

 

 대놓고 수작을 부리겠다는 건가?

 조폭을 데려온 이유도 그거겠지?

 

 “수면제를 먹여서 뭘 하려는 거지?”

 “먹이다니 네가 고르는 거지. 선택권을 줘도 불만이구만?”

 “애초에 이 알약들이 전부 수면제가 아니라고 어떻게 믿으라는 거야?”

 

 국장은 피식 웃으며 옆에 있는 사내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래서 이 분이 여기 계신 거 아니겠나? 공정한 게임을 위해서. 안 그렇습니까?”

 “분명 있습니다. 수면제와 집중력 강화제 둘 모두. 이건 그저 운을 테스트해보는 거에 불과합니다. 식사로 치면 에피타이저 같은 거니 마음 편히 하시죠.”

 

 에피타이저?

 수면제를 먹으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게임을 하란 말이야?

 

 애초에 지금 분위기에 수면제를 먹게 되면 게임이고 나발이고 저승열차 급행이잖아.

 

 침착해.

 생각해보자.

 

 애초에 이런 사람들을 부릴 정도의 금액이면 날 바로 처리할 수도 있었을 터.

 

 그런데 굳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게임을 진행하는 이유가 뭐지?

 

 “크허허, 뭘 그리 고민하나? 뭘 먹든 승패가 바뀌는 일은 없을 거야.”

 

 국장은 광기어린 얼굴에 웃음을 섞었다.

 

 미친놈.

 완전히 즐기고 있는 표정이잖아.

 

 그에 반해 나는.

 

 흔들리는 눈동자.

 커지는 심장박동.

 미세하게 떨리는 다리.

 

 그랬군.

 즐기려는 거야.

 

 이건 애초에 녀석이 나에게 보복할 생각으로 기획한 일.

 

 놈의 입장에서 내가 두려움과 불안에 떨다가 죽는 걸 보고 싶겠지.

 

 변태새끼.

 

 “죽여라.”

 “갑자기 무슨 말을?”

 “어차피 죽이려고 끌고 온 거 아닌가?”

 “크흐흐흐. 그냥 죽이려면 이런 곳을 준비하지도 않았지.”

 “···미친놈.”

 “그래 난 널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지.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어도 못 찾고 방황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널 지금도 보고 싶어 미치겠구만.”

 

 완전히 맛이 갔군.

 

 잠깐.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내가 못 찾는다고?

 

 그러고 보니.

 저 녀석 오른손만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왼팔은 왜 저리 어정쩡한 자세지?

 

 편하게 옆구리에 팔을 붙이고 있으면 될 텐데···.

 

 설마!

 

 순간 번뜩 떠오르는 생각에 고개를 테이블 밑으로 숙여 넣었다.

 

 녀석의 왼손위에 올라가 있는 알약이 보였다.

 

 그걸 집어서 입에 넣었다.

 같은 색과 모양이지만 이게 수면제가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

 

 <히든 미션 완료>

 속임수 간파.

 

 <새로운 능력을 얻었습니다.>

 능력 : 생방송

 

 이건 또 뭐야?

 [방송능력]인거 같은데 새로 얻은 능력이 생방송?

 

 무슨 능력이지?

 사용해볼까?

 

 <능력을 발동합니다.>

 선택 : [시간의 눈] / [마음의 눈] / [생방송]

 능력 : 생방송

 

 시간의 눈이나 마음의 눈처럼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가 있지 않았다.

 아무런 변화도 없다.

 

 뭔지 모르겠지만 도움이 안 되는 건 확실하군.

 

 “약 하나 먹은 거로 무슨 뜸을 그리 들이나?”

 “뭐? 어쨌든 이걸로 됐겠지?”

 “그래도 대단하구만 찾아내다니. 내가 말이 너무 많았나? 아쉽게 됐어.”

 “시간낭비 하지 말고 본 게임으로 들어가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옆에 앉아 있던 사내는 내 왼쪽 손목을 테이블에 고정시켰다.

 

 “뭐하는 짓이야?”

 “무슨 짓이라니 설명했을 텐데.”

 “손목에 채운 이건 뭐지?”

 “말했잖나, 손가락 하나에 100만원이라고 나야 여기 이렇게 100만원이든 1,000만원이든 걸 수 있지만 원재군은 아닌 거 같은데?”

 

 국장은 자신의 옆에 있는 돈 다발을 내밀었다.

 

 “피를 흘리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들려는 속셈이군. 그렇게 자신이 없나?”

 “이런, 오해가 있었구만. 자네가 손가락을 잃든 다리를 잃든 바로바로 가져가진 않을 걸세. 게임이 끝나면 그 때 정산해주지.”

 “그렇다면 번거롭게 이런 건 필요 없잖아!”

 

 테이블을 내려쳤다.

 손가락 절단기가 단단히 고정됐는지 테이블을 칠 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절단기에 내 팔을 고정시켜서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는 거야?

 

 아니라면 혹시 내가 도망칠까봐?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일렬로 서 있는 저 조폭들을 전부 피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얼굴을 보니 어렵게 생각하는구만. 그냥, 여흥이네. 난 질 때마다 돈을 잃는데 자네는 질 때마다 손가락이 잘리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흥이 없이 않나? 게다가 손가락이 다 잘려 게임을 진행 못하면 곤란하기도 하고.”

 

 내 손가락이 전부 잘려?

 역겨운 말을 거리낌 없이 잘도 지껄이는군.

 

 “···5,000만원. 전부 내가 따면 내 승리겠지?”

 “당연한 소릴. 단 100만원이나 200만원을 잃고 도중에 그만둘 순 없네. 이건 어느 한 쪽이 전부 잃을 때 까지 하는 데스 매치네.”

 “데스 매치?”

 “제한된 라운드가 전혀 없는 거지. 물론 그에 따라 살인마카드나 경찰카드는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진행하겠네.”

 “5,000만원. 팔 한 짝이 1,000만원이니까 내가 경찰카드로 팔 한 짝을 걸고 이기면 끝난다는 거군.”

 “그렇지. 원재군 난 손님을 배려할 줄 아는 어른이네. 손님인 자네가 원하는 카드를 먼저 하게나.”

 

 경찰카드를 선택하면 불리하지만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나에겐 [방송능력]이 있으니 후공일 땐 절대지지 않아.

 

 그렇지만 만약 진다면.

 팔이나 다리를 잃게 된다.

 

 정말 잘리는 건가?

 이 녀석들에게?

 

 결국.

 

 “살인마카드로 하지.”

 

 승률 80%의 유리한 살인마카드를 선택.

 

 걸 수 없다.

 돈이라면 몰라도 팔이나 다리를 걸다니. 무섭다.

 

 당장 팔을 잃는 건 아니지만 자꾸만 상상이 되어 배팅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배팅은?”

 “100만원.”

 

 국장은 고개를 가로로 계속 젓다가 멈추곤 말했다.

 

 “100만원이라니. 원재군이 걸기로 한 건 돈이 아니잖나.”

 “상관없잖아. 어차피 손가락 하나라는 것 쯤 나도 알고 있다고.”

 “내가 좀 전에 뭐라 그랬나? 여흥이 필요하다 하지 않았나? 배팅하는 게 100만원이 아닌데 100만원이라니 느낌이 안 살잖나.”

 “그럼 어쩌라는 거야?”

 “정확하게 말해 줘야지. 손가락 하나.”

 

 국장은 가운데 손가락 하나를 펴며 내게 보였다.

 

 개자식.

 완전 날 가지고 노는군.

 

 사실 나도 인지하고 있었다.

 두려움에 정확하게 손가락 하나라고 말하지 못했다는 것 쯤.

 

 “···손가락 하나.”

 “그렇지. 앞으로도 그렇게 정확히 말해주게.”

 

 국장은 내 왼손 앞에 100만원이 묶여있는 돈뭉치를 한 다발 올려놓았다.

 

 “젊은 손님, 카드를 내쇼.”

 

 정장차림의 사내의 말에 카드를 제출했다.

 

 내가 선공일 땐 5초 밖에 못 보는 마음의 눈은 도움이 안 되지만.

 

 괜찮아.

 능력이 없어도 첫 턴의 살인마카드 승률은 80%.

 

 좀처럼 질 수 없는 확률.

 

 “이야, 훤히 보이는구만. 원재군 아예 카드를 앞면으로 제출하지 그랬나?”

 “개수작 부리지 마. 그딴 싸구려 심리술에 안 넘어가.”

 “싸구려? 아직 어려서 뭘 모르는구만. 내 나이쯤 되면 눈을 감고도 볼 수 있는 게 많지. 그게 연륜의 힘이라는 걸세.”

 “그럼 당장 카드를 내보시지.”

 “하하하하하. 후회할 걸세, 후회할 거야.”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야?

 혹시 국장도?

 [방송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가?

 

 아니야.

 말도 안 돼.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고작 케이블 방송국 국장자리에 목숨 걸고 일하진 않을 거야.

 

 분명 있어.

 다른 뭔가가.

 

 그 때.

 국장의 카드 제출.

 

 국장은 정확히 1분의 시간을 다 쓰면서 카드를 냈다.

 

 “뒤집어 봅시다. 뭐여? 첫판부터 살인마랑 경찰이 다 나왔네.”

 “뭐?”

 

 카드를 다시 확인해 봤지만 정확히 살인마카드와 경찰카드.

 

 그렇다면.

 내 패배.

 

 읽혔나?

 사회생활로 쌓아 올린 눈치로 읽은 건가?

 

 “허허, 뭘 놀라고 그러나? 연륜의 힘이라니까. 자네도 내 나이까지 살면 충분히 생기는 능력이야. 물론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말이지만.”

 “개소리··· 개소리 집어치워!”

 

 살인마카드로 졌으니 배팅의 5배.

 

 손가락 하나를 걸었으니.

 겨우 게임 한 번에 손가락 다섯 개를 잃었다.

 

 “너무 흥분하지 말게. 이제 시작이지 않은가? 자네 오른손잡인가? 그럼 왼손 손가락 다섯 개만 자르면 그만인 걸 뭘 그리 화를 내나? 별로 쓰지도 않을 거 아닌가?”

 “다음은 내가 경찰카드다. 얼른 카드 내놔.”

 “이거, 이거. 벌써부터 그렇게 열 내면 힘들 거야. 흥분 좀 가라앉히게.”

 

 내가 흥분해서 이성을 잃으면 놈은 더 좋은 거 아닌가?

 

 왜 진정시키려 하는 거지?

 어차피 자기 무대다 이거야?

 

 “자, 얼른 진행해.”

 

 살인마카드를 국장에게 던져줬지만 놈은 경찰카드를 꼭 쥐고 시간을 끌었다.

 

 “너무 흥분을 했네, 원재군. 조금 기다려주지. 어른의 배려니까 사양 말아주게.”

 “아까부터 열 받게 지껄이지 말고 얼른 카드나 내놔.”

 

 국장은 내 말을 무시.

 국장의 시선은 옆에 진행을 도와주는 사내에게 옮겨갔다.

 

 “한 대 펴도 괜찮겠습니까?”

 “좋소.”

 

 담배를 피는 국장의 모습은 어설펐다.

 

 연초를 태우면서 라이터도 없었고 재떨이도 구하지 않았다.

 

 물론,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콜록, 콜록, 콜록.”

 

 겨우 한 모금 빨고 쿨럭이는 모습.

 마치 허세를 부리기 위해 담배를 처음 피는 중학생의 모습.

 

 담배를 잡는 손의 모양도 어색함이 묻어났다.

 

 “피지도 못하는 담배는 왜 들고 있지? 시간이라도 끌고 싶나?”

 “잘못 들어갔네. 자네 비흡연자라 모르나 보구만?”

 “아까 연륜의 힘 어쩌고 하던 건 이럴 땐 아무 쓸모 없나보군.”

 

 녀석은 다시 대꾸 없이 천천히 담배를 태웠다.

 

 “자, 자네도 어느 정도 진정된 것 같으니 게임을 재개해보게.”

 “마치 내 속이라도 읽고 있다는 듯 말하는 군. 소름끼치는 노인네.”

 “연륜의 힘이지. 사람을 관찰하는 관찰력이라고 할 수도 있고.”

 

 관찰력?

 녀석은 계속 자기 카드만 보고 있었는데 얼어 죽을 관찰력은.

 

 이번엔 처음부터 후공.

 확실히 잡아주겠어.

 

 “자, 연륜이 묻어나는 손님 카드 주쇼.”

 

 국장의 카드 제출.

 

 이제 55초 이상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야.

 

 뭘 내든 내가 이기거나 비긴다.

 절대 질 일은 없어.

 

 공정하게만 해준다면 이 게임 승률상 내가 절대적으로 유리.

 

 “아아. 보인다, 보여. 원재군이 무슨 카드를 낼지 보인다.”

 

 국장은 또 쇼를 했다.

 

 “언제까지 그따위 촌극이 통할 거 같아? 노친네 치매가 걸려도 기억나게 확실히 각인시켜주겠어.”

 “허허허, 그거 참 무섭구만.”

 

 더 이상 능청 떠는 것도 의미 없다.

 역겨운 노인네야.

 

 <능력을 발동합니다.>

 선택 : [시간의 눈] / [마음의 눈]

 능력 : 마음의 눈 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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