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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암향소영
작가 : 럽유
작품등록일 : 2019.9.28

소영, 역적의 딸이자 진짜 태자를 위해 만들어진 허수아비 태자. 여인의 삶이 아닌 완벽한 사내가 되어
진짜 태자의 완벽한 방패가 되어야 했다. "주군을 위해서라면 목숨 또한 내 놓을 것입니다."
이휘, 태자의 자리, 관심 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 태자라면 나는 태자가 될 것이다. 결코 그 누구도 내 곁에서 그녀를 빼앗아 갈수 없다.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백운, 처음부터였다. 나의 주군은 오로지 매화(소영), 너 한명뿐이었다. 네가 내 대신 태자가 되기로 한 그 순간부터 난 나의 생을 너에게 바치기로 했다.

 
1.암향소영
작성일 : 19-09-28 15:13     조회 : 144     추천 : 0     분량 : 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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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영, 존재를 죽이고 가짜가 되어라.

 

 캄캄한 밤이었다. 달빛도 스며들지 못해 벼루에 먹물이 들어차듯 사방이 시커먼 어둠으로 물들었다. 겨우 어린기가 가신 운은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려 몇 번을 일어섰다 앉기를 반복했다.

 

 “도련님!”

 

 마당에서 앳된 소녀의 음성이 들려왔다.

 

 “순영이?”

 

 호기심 가득한 음성으로 은근히 묻는 운이었다.

 

 “네. 순영이옵니다.”

 “그래. 바깥은 좀 어때?”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안 보이고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 아무도 없단 말이지?”

 “네, 아무도 없습니다. 도련님. 저, 이제 건너가야 돼요, 어머니한테 걸리면 전, 죽어요.”

 

 창호지에 비치던 그림자가 멀어지자 운은 빙긋이 웃었다.

 

 ‘절대 오늘밤은 네 방에서 나오면 아니 된다.’

 ‘왜요, 어머니?’

 ‘묻지 말고, 이 어미의 뜻에 따라야 한다.’

 ‘오늘 무슨 일이 있습니까?’

 ‘무슨 일은. 아무 일도 없단다. 단지’

 

 늘 상냥하고 단정하던 어미의 인상이 잠시 어두워지는 듯 했다.

 

 ‘단지. 오늘 밤, 네 동생이 오는 것뿐이란다.’

 ‘동생이요? 동생이 어디서 온다는 겁니까? 갑자기 동생이 배추밭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자세한 것은 나중에, 나중에 알게 될 것이란다. 아무튼 오늘은 일찍 잠에 드는 것이 좋을 것이야.’

 

 어미와 약조 한 것보다 자신에게 생긴 동생에 관심이 몰린 운이었다. 열두 살. 사대부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어느 집 여식이 아름다운 지, 어느 대감이 어린 첩을 두는지 이미 학당에서 배울 만큼 배운 나이라 생각했다. 운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두고 다른 여인을 품에 안고 아이를 봤을 리가 전무했다. 아버지는 정사(政社)를 논하며 나랏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다. 그런 아버지가 배다른 동생을 데리고 온다니. 운은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 해야만 했다. 혹시 그 배다른 동생으로 인해 가족과 시종 모두가 본가에서 이 머나먼 섬까지 오게 된 것은 아닌지 운은 머릿속이 바쁘게 돌아갔다.

 

 순영이 돌아간 지 한 식경, 달이 구름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다 숨어버리고 짙은 어둠이 마당에 가득 찼다. 운은 제 겉옷 중 가장 어두운 색으로 골라 걸친 후 창호 문을 열고 툇마루에 있는 고무신에 얼른 발을 넣었다. 이 어두운 밤, 은밀히 온다는 동생을 보기 위해 운은 움직임을 최소하여 소리 없이 안채로 향했다. 섬의 봄, 섬의 밤은 춥기가 성내 보다 더해 칼바람이 이는 듯 했다. 안채 한 구석 잎이 다 떨어져버린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추운지 양손을 비벼 얼굴에 가져다 댔다. 동동 거리고 얼마나 서 있었을 까? 삐그덕 거리는 문을 열고 행랑아범이 들어서자 이어 가마가 따라들어 왔다,

 

 “대감마님, 모셔왔습니다.”

 

 안채에서 눈빛이 형형한 백형익이 문을 열고 나왔다. 행랑아범인 강성네는 가마꾼들을 밖으로 내보낸 후 가마의 위로 입구를 올렸다. 가마에서 내린 아이를 운은 집중해서 보기 위해 얼굴을 이리저리 움직여 봤지만 사방이 어두워 보이지 않자 안타까웠다. 운이 인상을 쓰고 노려보듯 아이에게 집중할 때 백형익의 손짓을 받은 행랑아범은 등을 가지고 가마로 향했다.

 

 “먼 길 오느냐 수고했구나. 이제 여기서 지내게 될 것이다.”

 

 아이의 얼굴이 드러났다.

 

 ‘헉’

 

 운은 비어져 나올 새라 자신의 입을 옷소매로 막았다. 뽀얀 얼굴을 한 여아가 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부어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아무리 많이 쳐봤자 자신 보다 서너 살은 어려 보였다.

 

 “별채로 데리고 가면 순영어멈이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씻기고 난 뒤 다시 부르게.”

 “알겠습니다. 대감.”

 

 행랑아범이 아이의 등에 손을 대고 이끌자 백형익의 낮고 엄한 목소리가 마당에 울려 퍼졌다.

 

 “네 이놈, 뉘 몸이라 손을 대는 것이냐.”

 

 갑작스런 호통에 저도 모르게 움칫하는 운이었다.

 

 “아, 아이쿠. 죄. 죄송합니다. 대감마님.”

 

 행랑아범은 백형익의 눈치를 힐긋 보고는 소녀를 향해 두 손으로 안내하며 안채를 벗어났다. 그들이 자리를 뜬 후에야 한 참을 문을 바라보던 백형익은 헛기침을 두 번 하더니 옷깃을 치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제야 운은 움츠렸던 몸을 쫙 한번 핀 후 별채로 향했다. 별채는 두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새 아이는 목욕을 했는지 목욕탕이 방에서 나오자 행랑아범이 툇마루 밑에서 서성 거렸다.

 

 “아기씨! 잠시 기다리면 대감마님이 오실 겁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행랑아범까지 자리를 뜨자 창호 안의 그림자가 살짝 움직였다. 운은 아이를 직접 만나봐야겠다 생각이 들자 행동으로 옮겼다.

 

 “들어간다.”

 

 다짜고짜 문을 열고 들어 온 운을 보고는 아이가 겁에 잔득 질려 손끝까지 바들바들 떨었다.

 

 “누, 누구 십니까?”

 

 두려움에 가득 차, 잔득 경계하며 묻는 아이에 운은 여태까지 고심하며 제 어미와의 약속도 깨고 온 것을 일순 후회했다. 이런 꼬마가 자신의 집에 어떠한 위해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제 아비와는 터럭도 닮지 않은 모습에 안도하는 운이었다.

 

 “네 오라비 될 사람.”

 “네?”

 “난 백운이다. 넌?”

 “네?”

 “묻지 않느냐. 네 이름.”

 “유소영입니다.”

 “넌 우리 아버지 자식이 아니구나.”

 “전 저희 아버지의 자식인데요?”

 “너희 아버지가 누구신데?”

 “우리 아버지는…”

 

 소영은 제 아비의 이름 석 자를 말하려다 입을 앙다물었다.

 

 “말하기 싫은 모양이구나. 아무렴 좋다. 네가 우리 아버지 자식이 아닌 것을 확인 했으니 이만 나가볼게.”

 

 운은 제 할 일을 다 했다는 냥 자리에서 툭툭 털고 일어섰다. 눈으로 운을 쫒던 소영은 그가 나가려 하자 얼른 옷깃을 붙잡았다.

 

 “왜?”

 

 소영의 입은 여전히 앙다물어져 있었으며 눈은 여직까지 팅팅 부어 가느다란 선만 보였다. 조그만 손이 얼마나 힘을 줘 옷깃을 잡았으면 운의 옷고름이 풀렸다.

 

 “무섭니?”

 

 끄덕끄덕

 

 “괜찮아. 아무도 널 헤치지 않을 거야. 우리 아버지가 널 데리고 온 이상. 그리고 내 동생이라 한 이상은 누구도 널 못 건들 거야.”

 

 운이 아이의 손을 떼어내려 하자 더욱 힘주어 잡아끈다.

 

 “에구. 가야 하는데.”

 

 떠지지도 않은 눈에 눈물이 맺히자 한숨을 쉬며 주저 앉는 운이었다.

 

 “그럼, 잠깐만이다. 너도 곧 자야 할 테고,”

 

 끄덕끄덕.

 

 “소영. 소영이라 이름이 예쁘네.”

 “태어날 적에 밤하늘에서 매화가 눈꽃처럼 떨어졌데요. 그래서 마당 가득 매화향이 들어찼다고 하셨습니다.”

 “암향소영이라, 꽃잎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향이 가득했겠구나. 그러고 보니 네 얼굴도 뽀얗고 환한 것이 꼭 매화를 닮기는 했다.”

 

 제 이름의 뜻을 알아주자 긴장했던 소영의 얼굴이 살짝 풀리는 듯 했다가 이내 울상이 되었다. 불현 듯 가족이 생각난 것이다. 운이 소영을 달래주려던 차에 바깥에서 끼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오나 보다.”

 

 나갈 때를 놓친 운은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재빨리 병풍 뒤로 몸을 숨겼다.

 

 “대감마님 듭십니다.”

 

 행랑아범의 전언이 끝나기도 전에 문이 열리고 백형익이 들어서자 소영은 움찔거리며 일어섰다.

 

 “앉아라.”

 

 백형익이 병풍 앞의 자리에 앉았다. 운은 제 심장 소리가 아비에게 들킬까 숨도 가리고 대화에 집중했다.

 

 “소영아.”

 “네,”

 “내가 누군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네.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친우이시자 종3품 도호부사 나리이시지 않습니까.”

 

 소영은 자신을 데리고 온 이가 누군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제 아버지의 친우. 아버지는 돌아가신 주군을 따라 가셨다. 그런데 아버지의 친우는?

 

 “그래, 지금부터 어린 네게 나는 가혹하다 싶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백형익의 말에 소영은 물론 운 또한 잠시 숨을 멈추었다.

 

 “네 아비와 난 친우이기 전에 한 나라의 관직에 있는 이다.”

 

 소영은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랏일 하는데 있어 뜻이 갈리었지. 선대왕께서 승하하시고 나는 진성대군을 네 아버지는 청성군을 각각 따르며 뜻을 이루고자 했다. 그리고 네가 알다시피 청성군을 따르던 자는 오늘로 인해 모두 역적으로 잡혀 들어가거나 이미 자결했다.”

 

 백형익의 말에 소영의 멈췄던 눈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아직 울기에는 이르다. 자세를 바로 해라.”

 

 소영은 무섭게 눈을 홉뜨는 백형익에 훌쩍이지도 못하고 흐트러졌던 자세를 바로 하고 앉았다.

 

 “역적의 자식은 그 부모와 같이 사형이거나 혹은 타 지역으로 가 사대부의 종이 된다.”

 

 소영은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훔치지도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네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 네가 아직 어리다 하지만 너를 책임져줄 어른이 없으니 네가 스스로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알아들었느냐?”

 “네.”

 “역적의 자식이 될 것이냐, 아니면 내 아들이 되어 가짜 태자가 되겠느냐?”

 

 차르륵! 병풍이 밀려나며 운이 제 아버지 앞으로 나서 언성을 높였다.

 

 “아버지 대체 이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운에 등장에 크게 호통을 치는 백형익이었다.

 

 “너, 지금 왜 이곳에 있는 것이냐?”

 “갑작스레 동생이 생겼다 하여 도저히 참지 못하고 왔습니다. 그저 아이의 얼굴만 보고 갈 참이었는데, 제 동생이 되는 것도 모자라 가짜 태자가 되라니요?”

 “이 놈이 어디서, 이 애비에게 대드는 것이냐. 내가 그리 키웠느냐?”

 “아버지!”

 “네 이놈!”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지자 창호 밖으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비추었다.

 

 “대감마님.”

 

 문을 확! 재낀 백형익은 행랑아범에게 일갈했다.

 

 “내가 오늘 밤 아무도 나오지 않도록 하였는데 어찌 운이가 이곳에 있는 것인가? 오늘 운이를 단속 못한 이들은 내일 문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

 “당장에 이놈을 끌어 내.”

 

 백형익의 말에 행랑아범은 운을 잡아끌었다.

 

 “도련님. 그만 하십시오. 오늘은 그만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아비의 말을 듣고 가야 겠다 때를 쓰는 운을 억지로 잡아끄는 행랑아범이다.

 

 “잠시 놓아라.”

 

 자유의 몸이 된 운이 다시 제 아비 앞에 다가섰다.

 

 “내일 진시(辰時 07시~09시)에 안채로 들 거라.”

 

 백형익이 별채를 나서자 운은 소영을 한 번 바라 본 후 제 아비를 따라 나섰다.

 

  ###

 

 그 다음 날.

 운은 일찍 세수를 하고 안채에 들 준비를 했다. 제 아버지의 말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 밤새 뒤척이다 설 잠을 자고 일어난 터였다.

 

 “아버지. 기침하셨습니까?”

 

 운의 인사말에 창호를 열고 나온 이는 단아한 윤씨 부인이다. 자신과의 약조를 지키지 않은 운에게 책망을 하지는 않았지만 시선은 충분히 많은 말을 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어머니.”

 “들 거라. 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운은 고개를 푹 숙이며 윤씨 부인을 스쳐 들어갔다. 운이 안으로 들자 윤씨 보인은 옅은 한 숨을 내쉬며 문을 닫고 툇마루에서 내려섰다.

 

 “앉아라.”

 

 운이 자리에 앉자 백형익은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입을 열었다.

 

 “궁금한 것이 많겠지.”

 “네. 궁금한 것도 많지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린 네가 이해하고 말 문제가 아니다.”

 “아버지.”

 “하지만 앞으로 너도 감당해야할 일인 즉 알아야 할 것이다. 이해가 가지 않아도 따르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소영 그 아니는 너를 대신하여 가짜 태자가 될 것이다.”

 “네? 무슨 말씀이십니까?”

 

 운은 당황했다. 자신을 대신해 태자가 된다니.

 

 “민심이 흩어지고 있고 외부의 적들은 호시탐탐 본국을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 왕조는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있으니 어찌 반란을 일으키지 않겠느냐. 너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역모로 왕궁에서는 자신들의 위해가 될 것 같은 가문들은 가차 없이 쳐 내릴 것이다. 그들을 내리치고 더한 놈들을 자리에 앉혀 더욱 빈곤해 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들을 위해서다. 나라의 근본 백성을 위해서 우리는 훗날을 도모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이휘세손을 지켜내야 한다.”

 “이휘세손이요?”

 “진성대군을 왕위로 올리고 이휘를 태자에 책봉할 것이다.”

 “그런데 왜 제가 가짜 태자가 되어야 했단 말입니까?”

 “어르신들의 결정이었다. 우리 가문에서 이휘님의 가짜 존재를 만들고 추후 왕성까지 들어가서도 방패막이가 될 수 있는 이를 만들어내라 했다. 널 그 지옥불 속으로 절대 넣지 않을 것이다. 넌 우리 백씨 가문을 이을 장손이다.”

 “소영은요? 아버지 친우의 자식이 아닙니까?”

 “내 친우의 자식이기 전에 역적의 딸이다. 탐관의 종이 되는 것보다 그래도 이것이 낫다 생각했다.”

 “전 참을 수 없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미 결정된 일이다.”

 

 방안이 긴장감으로 가득 할 때 행랑아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감마님. 모시고 왔습니다. 그리고 손님도 도착하셨습니다.”

 

 백형익이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손님은 별채로 뫼셔라. 그 아이도 같이 데리고 가되 방에는 들이지 말고 기다리고 있도록 하게.”

 “예, 알겠습니다,”

 

 고개를 깊숙이 숙인 행랑아범의 뒤로 조그만 인영이 뒤따랐다. 여전히 뽀얀 얼굴에 얼굴 전체가 눈가의 붓기가 가시지 않은 소영이 소녀의 복장이 아닌 도령의 행색을 한 채였다.

 

 “함께 가자. 그분께 인사드리고 앞으로의 일을 도모할 것이다.”

 

 운의 대답은 듣지도 않은 채 백형익은 신을 신고 안채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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