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완전한 모든 것
작가 : 예다올
작품등록일 : 2019.9.4

‘그 끝없는 끝에 네가 지치지 않도록 함께 걸어줄 거야.’

늘 나사하나 빠진 채 몽롱하니 걸음을 옮기는 것 같고, 퍼즐 조각 하나를 들고 빈자리를 찾아 헤매듯이 끝이 없는 지루한 세상 속에서 누군가 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래준다면 그것만으로 세상은 아름다운 건 아닐까요?

비록 자신의 삶을 완벽함으로 채우진 못했어도 나 또한 누군가의 완전을 바라니까.

‘그런 네 옆에 내가 걸음 맞춰 걸을게. 이제 함께 걷는 거야. 가다가 힘들면 등 맞대고 쉬고, 또 손 맞잡고 걷고, 누가 이기나 뛰어도 보고, 느릿하게 얼마나 걸었는지 걸음수도 세는 거야. 네가 심심하면 노래도 불러 줄게. 우리가 걷는 길에서 마주치고, 지나친 사람들은 우리에게 응원도 해주고, 힘들까 물도 건넬 거야. 그럼 힘든 줄도 모르고 계속 걷는 거지.’

확실한 것은 세상에 늘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

 
- chapter 2
작성일 : 19-09-28 11:24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598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도현이 어찌나 크게 틀었는지 핸들까지 전해지는 음악의 진동에 볼륨을 줄였다. 혁준의 손이다시 볼륨을 키우자 도현이 이내 전원을 꺼버렸다.

 

 “야!”

 “시끄러.”

 “윤소연 차 탈 걸.”

 “그러게 말이다. 신아랑을 태웠어야 했는데.”

 

  도현이 뒤늦게 후회하자 혁준이 그를 의미심장하게 보았다. 끝끝내 자신을 주시하는 그에 도현이 짧은 한숨과 함께 물었다.

 

 “뭐.”

 “열아홉이었으면 터무니없을 소리가 네 입에서 나오니 신기해서 그런다 왜.”

 

  도현이 그를 힐끔 보았다.

 

 “질색하던 여자애를 차에 태우려는 걸 보면.”

 

  도현은 열아홉 그 시절 자신이 얼마나 아랑에게 눈치를 주고, 무안하게 했는지 알고 있었다. 자신을 배려해 그 옛날 못난 사춘기 소년의 실수들을 굳이 들춰내지 않는 그녀 덕에 함께 할 때 민망함은 덜하지만 문득문득 그땐 왜 그랬을까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러니까. 나도 내가 왜 그랬나 몰라.”

 “왜 그러긴. 지가 오해해 놓고.”

 

  도현이 그 이야기가 달갑지 않은지 슬그머니 오디어 전원 버튼을 눌렀다. 다시 살아난 음악 볼륨을 적당하게 줄이고 손을 때자 혁준이 틱 전원을 껐다.

 

 “사과는 했냐?”

 

  도현이 말이 없자 혁준이 혀를 찼다.

 

 “안 했네. 이거 완전 나쁜 놈이네.”

 “할 거야.”

 “언제?”

 “조만간.”

 

  안 그래도 열아홉 엉킨 실타래가 근래에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랑과의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언젠가는 대면할 그 문제를 더 이상 미뤄두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혁준이 코웃음을 쳤다.

 

 “말이나 못하면. 잘못한 거 사과하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그땐 내가 오해를 했다. 또 괜한 자존심에 모른 척 못되게 굴었다. 미안하다. 그럼 되지.”

 

  때를 놓쳐서 그렇지. 때를 놓쳐서. 때 놓친 사과는 이상하게 입에서 안 떨어지니까. 때늦은 사과는 더 찌질한 놈으로 만드니까. 도현이 신호에 멈춰서 차를 세우곤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괜히 열아홉 우스웠던 자존심이 후회되었다.

 

 “오늘 같은 날 풀어. 자꾸 미뤄두다가 진짜 기회 없어진다.”

 “그래.”

 

  오늘, 풀어보자. 도현의 차가 부드럽게 다시 출발했다.

 

 

  소연이 잔뜩 인상을 쓰며 혁준이 들고 있던 집게와 가위를 낚아챘다.

 

 “아니, 왜 고기를 구우라니까 숯을 만들고 있어?”

 

  나름 열심히 고기를 굽는데 자꾸만 제 멋대로 꺼졌다, 살아났다 하는 불에 혁준이 억울한지 변명을 했다.

 

 “불이 이상하다니까!”

 “꺼져!”

 

  집게를 들은 소연이 주부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본의 아니게 어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소연의 차를 움직이게 한 점에 고기 굽기를 자처한 혁준이 끝내 내쫓겼다. 소연의 손이 능숙하게 고기를 굽고, 자르자 혁준이 감탄을 하며 말했다.

 

 “이야, 네가 결혼을 하긴 했나 보다?”

 

  소연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시간을 확인한 다음 먹음직스럽게 다 익은 고기를 접시에 담아 건넸다.

 

 “빨리 빨리 먹어. 특히 노혁준.”

 

  소연이 아랑을 힐끔 보곤 말을 이었다.

 

 “이렇게 구우면 된다 보여줬으니 교대... 해야지.”

 “오케이.”

 

  한참 식사를 끝내고 정리에 들어가려 할 때, 새벽까지 치워지지 않아야 정상인 저녁상은 오후 8시가 되자 말끔히 치워졌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아랑이 설거지를 마치고 나왔을 때 도현이 팔짱을 끼고 소연과 혁준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랑이 세 사람의 눈치를 살피며 다가왔다.

 

 “왜 그래?”

 

  그녀의 질문에 세 사람 모두 답을 주지 않았다. 아랑이 세 사람을 살피다 소연에게 다가가 다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밥 잘 먹고, 뒷정리까지 아랑에게 돌아가 분명 그녀가 설거지를 하러 펜션 안으로 들어 설 때만 해도 하하호호 웃으며 고소해라 하던 이들이 냉전이니 아랑만 안절부절이었다. 소연이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아... 그게...”

 

  그때 도현이 말했다.

 

 “알았어. 그렇게 해.”

 

  혁준이 머쓱하게 짧은 머리를 매만지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소연이 아랑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나는 남편이 지금 귀국해서 가봐야 할 것 같고. 노혁준은 어머니가 내일 선 자리를 잡아 놨나봐. 아까 전화가 오셨어.”

 “아...”

 

  아랑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아리송했다. 그녀가 손에 물기를 닦으며 생각이 정리됐는지 짐을 챙기러 펜션 안으로 들어가려 몸을 틀었다.

 

 “그럼 짐 챙겨야지.”

 “됐어.”

 

  도현의 말에 아랑이 멈칫하곤 그를 보았다.

 

 “얘네 가라고 해. 우린 내일 가자. 황금 같은 주말에 여기까지 온 거 아깝잖아.”

 

  그가 혁준을 사납게 노려보았다. 그의 목소리가 혁준과 소연을 향해 한껏 비꼬고 있었다.

 

 “이럴 줄 알고 차를 두 대를 움직이게 한 건지 아님 하늘이 도운건지.”

 

  아랑이 도현과 단 둘이 남을 게 어색한지 뒷머리를 매만지며 어색해하자 도현이 그녀를 보고 물었다.

 

 “왜, 가고 싶어?”

 “어? 아니... 그게...”

 “단 둘은 좀 그래?”

 

  소연이 그녀의 옆구리를 안보이게 쿡쿡 찔렀다.

 

 “뭐가 그래? 평소에도 둘이 잘만 놀면서. 불편할 게 뭐 있어? 응? 안 그래? 아랑아. 내일 올라와. 괜히 우리 때문에 분위기 망치고 미안해서 어쩌지?”

 “아... 아니야. 어쩔 수 없지 뭐.”

 

  도현이 소연을 주시하며 말했다.

 

 “그래. 어쩔 수 없지 뭐.”

 

  서둘러 갈 채비를 마치고 혁준이 도현을 찾았다. 그의 옆에 서 담배 하나를 물며 힐끔 눈치를 살폈다.

 

 “삐졌냐?”

 

  도현이 사납게 노려보며 담배를 바닥으로 버리자 그가 서둘러 해명했다.

 

 “풀라고. 너희 둘이 오해 좀 푸르라고. 내 마음을 그렇게도 모르냐? 이런 게 하늘이 주신 기회다?”

 

  도현이 그의 말이 완전히 맺어지기도 전에 툭 말했다.

 

 “솔직하게 말해.”

 “뭘?”

 

  도현이 다시 담배갑을 꺼냈다. 연이어 담배를 문 게 실로 오랜만이었다. 그가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윤소연이랑 짰냐?”

 

  혁준이 서둘러 고개를 가로저었다.

 

 “야, 아니야. 진짜 우연이야. 너도 아까 나 통화 하는 거 들었잖아.”

 

  도현이 코웃음을 치며 숨을 길게 내뱉었다. 꽤 멀리까지 담배 연기가 뻗어갔다. 그래. 제 귀로 혁준 어머니의 호통을 똑똑히 들었지만 이상하게 찝찝했다. 그때 소연이 혁준을 불렀다.

 

 “노혁준! 빨리 와! 출발해야해!”

 

  두 사람이 아직 다 피우지 못한 담배를 아쉬움에 길게 흡입하곤 바닥으로 버렸다. 혁준이 서둘러 아랑에게 다가갔다.

 

 “아랑아. 그럼 마저 놀고. 둘이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오해가 있다면 그런 것도 깔끔히 풀고.”

 

  혁준의 말에 도현이 다시 그를 사납게 노려보자 그가 서둘러 소연의 차에 올랐다. 운전석 쪽에 있던 소연이 말했다.

 

 “이거 내가 일 벌려놓고 빠지려니까 되게 미안하네.”

 

  아랑이 미안해하는 두 사람에게 미소를 보이며 안심을 시켰다.

 

 “됐어. 밤 운전 조심하고 어서가.”

 “알았어. 전화할게.”

 “응.”

 

  여전히 살벌한 도현의 표정에 소연도 재빨리 운전석에 올랐다.

 

 “갈게!”

 

  소연의 차가 펜션을 빠져나가자 아랑이 머쓱하게 옆 허벅지를 문지르며 도현의 눈치를 살폈다. 내내 다른 곳에 향했던 그의 시선과 마주치자 아랑이 황급히 시선을 틀었다.

 

 “뭘 그렇게 눈치를 봐? 잘못한 사람처럼.”

 

  잘못한 사람은 나였고, 바로잡을 사람도 나인데... 도현이 뒷말을 삼켰다.

 

 “기분 안 좋아 보여서. 하긴... 쟤네 빠지면 무슨 재미로 놀아. 일찍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하자.”

 “쟤네 없이도 우리 잘 놀았어.”

 “어?”

 

  도현이 어색해하는 아랑에 굳었던 얼굴을 부드럽게 풀고 말했다.

 

 “쟤네 없이도 우리 잘 놀잖아. 시끄러운 짹짹이들 없으니 더 좋네.”

 

  아랑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까... 진짜 조용하다.”

 

  어둠에 모습을 감춘 잡새의 애 타는 지저귐이 숲을 울리고 있었다.

 

 “좀 걷자. 펜션 뒤로 산책로 있다는데.”

 

  아랑이 앞서 걷는 그를 느릿하게 따랐다. 펜션 뒤로 이어진 산책로는 주인이 길만 비추도록 바닥에 설치한 은은한 조명 덕에 고개를 들면 여름밤에 수놓인 별들을 잘 볼 수 있었다. 아랑이 그 별에서 눈을 때지 못한 채 걷고 있었다.

 

 “별 진짜 많다. 저기 봐. 북극성이다.”

 “고개 아프다.”

 

  그 말에 잠시 후 아랑이 시선을 내렸다. 꽤 오랫동안 치켜들고 있어서인지 뒷목이 욱씬거렸다. 두 사람은 잠시 말없이 걸었다. 숲속의 산책로는 은은한 조명 아래 매미우는 소리가 바로 가까이서 들려오고 있었다. 도심의 여름밤과는 달리 산속의 여름밤은 쌀쌀했다. 도현이 제 팔뚝을 쓰는 아랑을 보며 물었다.

 

 “추워?”

 “좀 쌀쌀한대 괜찮아.”

 

  그가 빈손을 들어 보이며 헛웃음을 지었다.

 

 “노혁준이 이번엔 옷을 안 놓고 갔네.”

 

  그의 무심한 농담에도 그녀가 살풋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또 다시 숲속의 생명들이 저마다 목청껏 노래를 불러 두 사람의 정적을 매워주었다.

 

 “있잖아.”

 

  아랑이 먼저 입을 열었다.

 

 “굳이 변명하는 건 아니지만...”

 “뭔데?”

 

  말끝을 흐리는 그녀에 도현이 무심하게 되물었다. 아랑이 그를 힐끔 보곤 그보다 조금 앞서 걸으려 노력했다.

 

 “내 사랑은 아프기만 하다며.”

 

  그녀가 무덤덤하게 앞을 응시했다.

 

 “시 몇 편으로 나를 그렇게 본다면 오산이야.”

 

  산책로 옆으로 계곡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앉기 좋은 넓은 바위의 끝에 앉으면 계곡이 잔잔히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랑이 그 바위에 자리를 잡고 제 무릎을 끌어안았다.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 그 어떤 인위적인 소음 없이 모든 소리들이 뒤처지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있었다.

 

 “들어봐. 제목 영원.”

 

  도현에겐 다른 그 어떤 소리보다도 그녀의 목소리가 가깝게 느껴졌다. 산책로의 조명에서 멀어져 그런 건지 어둠에 익어가면서도 빛을 찾는 눈이 이내 어둠을 받아들이고 다른 감각에 바통을 넘긴 듯 했다. 그의 귀가 그녀의 숨결까지 잡아내고 있었다.

 

 “우리 맛 잡은 손 그대로 주름져. 주름진 손 그대로 맛 잡고 눈을 감는 것.”

 

  아랑이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나도 이렇게 예쁜 거 쓸 줄 알아.”

 “그래, 잘하네.”

 

  기계적인 그의 답에 그녀가 입술을 삐죽였다.

 

 “칭찬이 좀 싱겁다?”

 “아직 제본 전인데 추가할래?”

 

  아랑의 풋 웃음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잠시 흐르는 계곡으로 시선을 두었다. 아프기만 하다던 사랑. 그 사랑이 남에게 들켜 내내 그녀를 괴롭혔다. 그래서 만들어낸 가짜 이야기. 들키고 싶지 않은 속마음을 포장한 그럴듯한 포장지. 아랑은 퍽 마음에 들었다. 그럼에도 자신과는 다르게 용기를 내던 누군가에겐 못하다는 사실이, 한참 못하다는 사실이 여전히 괴로움의 잔해로 남아 자신의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기분이었다.

 

 “친구 사이에 이런 거 물어보면 좀 그런가.”

 “뭔데.”

 

  친구 사이라. 아랑은 친구 사이라 더 궁금해서 그러는 거라. 그가 그리 넘겨주길 바랐다.

 

 “너랑 누리 씨.”

 

  아랑의 입에서 나올 거라 예상 못한 누리의 이름에 도현이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계곡으로 시선을 두고 있었다.

 

 “어떻게 됐어?”

 “어떻게 알았어?”

 

  아랑이 그를 힐끔 보곤 민망함에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 날 사실 너희 출판사까지 갔는데 내가 방해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도로 나왔어.”

 “괜한 짓했네. 너 오기만 기다렸는데. 그래서 그대로 어머니한테 도망갔어?”

 “때마침 엄마한테 전화도 왔어. 너보고 가려고 했다가 엄마한테 먼저 간 거지.”

 

  도현이 장난스레 웃었다.

 

 “이걸 믿어, 말어.”

 “진짜야!”

 

  은근히 장난기가 서린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발끈하는 거 보니까. 아닌 것 같은데?”

 “진짜라니까.”

 

  곧바로 목소리가 작아지는 아랑에 도현이 픽 웃었다. 아랑이 다시 물었다.

 

 “어떻게 됐어?”

 “뭐가 어떻게 돼. 예상치도 못한 사람한테서 들은 예상치 못한 고백이라 정중히 사양했지. 뭐, 내가 아무리 잘 포장해서 거절했다고 쳐도 그 사람한테는 나쁜놈이겠지만.”

 

  그가 실없이 웃었다.

 

 “왜?”

 “뭐가 왜?”

 “누리 씨 괜찮잖아. 예쁘고, 착하고, 예의바르고... 일단 만나면서 마음이 커질 수도 있지 않아?”

 

  왜 항상 짝사랑을 하는 이들은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려 드는 걸까. 아니, 나만 그런가? 아랑이 이미 말을 끝내곤 입을 꾹 다물었다. 아무 쓸모도 없는 뒤늦은 후회였다. 도현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누리를 떠올렸다. 아랑이 말한 데로 그녀는 예쁘고, 착하고, 예의바른 사람이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아마 왜 거절했냐며 되물어오겠지. 자기가 멍청했다고 말하겠지. 그럼에도 도현은 후회가 없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 나야 아쉬울 거 없으니까.”

 

  아랑이 다소 침울하게 맞장구를 쳤다.

 

 “내말이...”

 

  도현이 그런 아랑을 주시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3 - chapter 10 2019 / 11 / 6 287 0 3275   
42 - chapter 9 2019 / 11 / 6 293 0 3121   
41 - chapter 8 2019 / 11 / 6 285 0 3343   
40 - chapter 7 2019 / 11 / 6 330 0 2333   
39 - chapter 6 2019 / 11 / 6 299 0 7732   
38 - chapter 5 2019 / 11 / 6 311 0 4434   
37 - chapter 4 2019 / 11 / 6 278 0 2540   
36 - chapter 3 2019 / 11 / 6 293 0 3381   
35 - chapter 2 2019 / 11 / 6 294 0 8857   
34 3. 미래의 우리 - chapter 1 2019 / 11 / 6 301 0 3219   
33 - chapter 10 2019 / 10 / 24 278 0 4130   
32 - chapter 9 2019 / 10 / 21 308 0 4378   
31 - chapter 8 2019 / 10 / 21 288 0 2947   
30 - chapter 7 2019 / 10 / 14 288 0 3953   
29 - chapter 7 2019 / 10 / 11 287 0 3758   
28 - chapter 6 2019 / 10 / 10 339 0 2655   
27 - chapter 5 2019 / 10 / 10 300 0 2722   
26 - chapter 5 2019 / 10 / 9 304 0 4550   
25 - chapter 4 2019 / 10 / 7 291 0 3756   
24 - chapter 4 2019 / 10 / 4 296 0 5796   
23 - chapter 3 2019 / 10 / 3 291 0 6516   
22 - chapter 3 2019 / 10 / 2 273 0 5890   
21 - chapter 2 2019 / 9 / 30 289 0 4454   
20 - chapter 2 2019 / 9 / 28 298 0 5982   
19 2. 과거의 우리 - chapter 1 2019 / 9 / 27 286 0 7827   
18 - chapter 10 2019 / 9 / 26 274 0 5189   
17 - chapter 9 2019 / 9 / 25 313 0 4752   
16 - chapter 9 2019 / 9 / 24 296 0 5182   
15 -chapter 8 2019 / 9 / 24 291 0 2821   
14 - chapter 8 2019 / 9 / 23 286 0 5296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율의 법칙
예다올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