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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완] 딕
작가 : 강냉구
작품등록일 : 2019.8.28

마약중독자 흑인 부모에게 태어나, 백인 가족들 밑에서 자라게 된 미국 뉴욕 버팔로 치크토와가 딕 로드(Dick Rd)에 사는 딕(Dick)이 있는 흑인 십대 소년 딕 존스(Dick Jones)의 아주 평범한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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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르가 드라메디 장르인데 드라마, 코미디 장르를 선택할 수가 없네요ㅠ

 
EMILY WEINER♥
작성일 : 19-09-26 20:01     조회 : 255     추천 : 0     분량 : 6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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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토미가 웬일인지 나를 도와주겠다며 바쁘단 핑계로 먼저 집에 가버렸다. 토미가 대단한 작전을 펼친 마냥 내게 하던 윙크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었다.

 

  나와 에밀리 사이에는 그동안 어떻다고 할 진전이 전혀 없었다. 그냥, 단지 친구사이일 뿐. 원래 친구 사이에서 연애 하고 결혼 하는 게 단계야. 나는 지금 첫 단계인 친구 사이에 다가온 거라고.

 

  나는 나도 몰래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고말고.”

  “뭐가?”

 

  에밀리가 물었다.

 

  나는 에밀리의 물음에 어색한 듯 미소를 보였다. 에밀리 앞에서 원맨쇼를 하다니 너무 쪽팔린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에밀리.”

 

  내가 말했다.

 

  아니긴, 아무것도 아니긴. 찌질한 딕 존슨. 그러니까 네가 여자 친구 한 명도 못 사귀고 열일곱이나 돼 버렸지.

 

  “딕. 나 저기로 가면 집 나오는데…….”

  “어……? 어……. 어. 데려다 줄게. 여자 혼자 위험해.”

 

  내가 말했다.

 

  나는 대낮에 위험하다며 에밀리의 보디가드를 자처했다. 내가 케빈 코스트너고 에밀리가 휘트니 휴스턴이 되는 건가? 그러면 저기 즈음 가야 총알이 날아오겠지?

 

  “괜찮은데. 고마워 딕.”

 

  에밀리가 또다시 미소를 지었다.

 

  에밀리가 있을 때마다 내 심장이 위험해…… 아닌가. 나 부정맥이 있는 건가…….

 

  “다 왔다.”

 

  에밀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 소리에 에밀리를 쳐다봤다. “다 왔어. 저기가 우리 집이야.” 에밀리는 집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나 이제 들어가 볼게. 잘 가. 내일 봐. 안녕.”

 

  에밀리가 손을 흔들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에밀리의 집은 멀리서 봐도 ‘에밀리가 사는 집’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예쁘게 생긴 집이었다.

 

  집으로 들어가는 문은 노란색이었고, 앞에는 우체통이 있었다. 요정이 사는 숲 속에서 파랑새들이 매일 우체통 위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는데 딱 거기서 가져온 우체통 같았다.

  이제 파랑새들이 나와 에밀리를 연결해 주면 좋은데…… 시를 읽는 거처럼 혼잣말로 읊조렸다. 에밀리의 집 안에는 애플파이의 향이 날 것만 같았다.

  마녀가 과자로 집을 만들다 에밀리 집을 지나가다 풍겨지는 애플파이의 향에 과자 집을 부셔서 애플파이 집으로 만들어버릴 것만 같았다. 꿀벌들이 에밀리의 집에서 달콤한 꿀을 훔쳐올 것만 같았다.

 

  아무튼 그랬다.

 

  에밀리의 집은 에밀리처럼 아름다운 곳이었다.

 

  “저기. 저기가 에밀리 집이야.”

  “그냥 집인데?”

  “무슨…… 딱 봐도 숲 속의 요정 집인데.”

 

  토미는 미간을 구기고 나를 쳐다봤다. “미쳤나봐.” 토미는 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럼 내가 너희 집을 숲 속의 요정 집이라고 해볼까? 빌리는 공주고 넌 공주 옆에 있는 시녀라고? 사만다는 공주의 못 된 언니라고 해볼까?”

 

  “사만다는 왜 못 된 언니고 난 시녀야. 너 지금 인종차별 하냐?”

 

  내가 되물었다.

 

  토미는 또다시 미간을 구겼다. “너 알아서 해라. 난 갈 거야. 배고파.” 먼저 자전거에 올라탄 토미는 저 멀리 떠났다. 아니, 다시 돌아왔다. “진짜 안 갈 거야?” 토미의 말에 나도 토미를 따라 자전거에 올라탔고, 토미의 뒤를 따라 달렸다.

 

  이번에는 에밀리의 숲 속의 요정집이 멀리 사라져버렸다.

 

  마치 에밀리 요정의 미모를 질투한 토마스 에반스 마녀가 마술로 요정 집을 흔적도 없이 없애버린 거처럼.

 

 

 

  시끄럽고 정신 나간 학생들이 여기 저기 감자튀김을 던진다. 오늘도 어김없이 치크토와가 고등학교에선 감자튀김 전쟁이 시작됐다.

 

  나는 그런 학생들 사이에서 의자에 접착제 칠한 듯 앉아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는다. 내 옆에 있는 토미도 앞에 있는 에밀리도 감자튀김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다.

 

  “저렇게 하면 재미있대?”

 

  감자튀김 전쟁을 지켜보던 에밀리가 내게 물었다.

 

  나는 에밀리에게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까. ‘아니 재미없어.’ ‘별로.’ ‘해본 적 없어.’ 음…… 해본 적 없다는 말은 빼야겠다. 너무 찌질해 보이잖아.

 

  “그럼 하면 되지.”

 

  토미가 내게 감자튀김을 던졌다. 그리곤 에밀리가 토미를 따라 내게 감자튀김을 던졌다. 나는 토미에게 양배추를 던졌다.

 

  내 도시락에는 감자튀김이 없었다.

 

  소스 묻은 양배추에 맞은 토미가 미간을 구기고 감자튀김에 케첩을 묻히고 내게 던졌다.

 

  “야! 흰 옷에 케첩 묻었잖아!”

 

  내가 소리쳤다.

 

  “딕 너무 재미있어! 하하”

 

  나의 반응에 에밀리는 재미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래, 에밀리가 이렇게 환하게 웃는데 참아줘야지. 그나저나 케첩은 잘 안 지워지는데…….

 

 

 

  “다음부터는 절대 하지 말자.”

 

  에밀리가 말했다.

 

  점심을 감자튀김 전쟁에 다 써버린 에밀리가 나와 토미에게 말했다. 나는 케첩 묻은 옷을 입고 고개를 끄덕였다.

 

  옇게 그리고 넓게 번진 토마토케첩이 계속 신경 쓰인다. ‘옷에 묻은 케첩 지우기’ ‘흰 옷에 묻은 케첩 지우는 방법’ 구글에 검색했지만 지금 당장 지울 수 없었다. 내게는 케첩을 닦을 수 있는 재료가 없었다.

 

  “너희 꼴이 왜이래?”

 

  더티 익스프레스에 자리를 잡고 트리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온 트리스가 우리의 모습을 보고 한 말이었다. ‘너희 꼴이 왜이래.’ 트리스는 미간을 구겼다. “너 누구랑 싸웠어?” 내게 말했다. 나를 걱정하는 듯 보였다.

 

  “나랑 싸웠는데 나는 한 방도 안 맞고 저 녀석만 얻어터졌지.”

 

  토미가 말했다.

 

  나는 토미의 말이 너무 어이없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트리스는 토미의 말을 믿는 듯 내 어깨를 두들겼다. “힘내. 친구 사이에 싸움 좀 할 수 있지.” 나는 트리스의 반응에 미간을 구겼다.

 

  “그건 그렇고 너는 쿠키셰이크 토마스는 밀크셰이크…… 너……는?”

 

  에밀리 앞에서는 남자다운 걸 먹으려고 했는데 트리스는 나를 쿠키셰이크를 먹는 사람으로 단정 지었다.

 

  “내가 언제 쿠키셰이크를 먹었다고……. 에스프레소 줘. 에스프레소.”

 

  내 말에 미간을 구기던 트리스가 쿠키셰이크에 두 줄을 긋고 에스프레소를 체크했다.

 

  “그래, 에스프레소. 쿠키셰이크 안 먹는 딕 존슨은 에스프레소.”

 

  약간은 약 올리는 기분이 드는 건 내 착각일까.

 

  “나는 그럼 쿠키셰이크.”

 

  에밀리가 말했다.

 

  “나랑 취향도 같다.”

 

  속으로 말하려던 게 입 밖으로 나와 버렸다. 그래도 에밀리가 못 들은 거 같아서 다행이다. 더티 익스프레스, 평소와 같은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폴 아저씨 음악 선곡은 언제나 좋아요. 내 취향이랑은 조금 다르지만.

 

  “나는 쿠키셰이크 좋아해. 쿠키 들어간 것도 다 좋아.”

 

  트리스가 가고난 후 에밀리가 나를 보며 한 말이었다. 나도 쿠키 좋아해. 하지만 나는 에밀리 네가 좋아.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않았다. 2단계로 진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지금은 0.7단계 정도 준비 됐다고.

 

  “근데 여기 되게 분위기 좋다.”

  “여기? 더티 익스프레스?”

  “응. 댈러스에는 이런 곳이 없거든. 아…… 있나? 있어도 본 적이 없었어. 더티 익스프레스 같은 곳은.”

 

  더티 익스프레스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있던 곳이라 그런지 특별하단 걸 느끼지 못했는데. 십칠 년 만에 처음으로 치크토와가에 대한 자부심이 들기 시작했다.

 

  “쿠키셰이크에 감자튀김 찍어 먹어봐. 제법 맛있어.”

 

  내 말에 에밀리는 감자튀김을 쿠키셰이크에 찍어먹었다. 내가 만든 요리도 아니면서 고든 램지한테 요리를 평가 받는 요리사처럼 긴장했다. 여기서 에밀리가 맛이 없다고 하면 폴 아저씨의 요리가 맛이 없다고 하는 거야. 나는 괜히 폴 아저씨한테 떠넘겼다.

 

  “음…… 괜찮네. 근데 난 밀크셰이크에 찍어먹는 걸 더 좋아해.”

 

  에밀리가 말했다.

 

  나는 미소를 잃지 않으며 정말 괜찮다는 듯 에밀리에게 윳어줬다. 괜찮아, 정말로. 내 요리가 아니고 폴 아저씨 요리니까.

 

 

 

  나와 에밀리는 자전거를 타고 유니버시티 앳 버팔로를 지나 월턴 우즈 공원으로 향했다. 에밀리를 내 뒤에 태우고 싶었지만 에밀리에게는 흰색의 아주 예쁜 자전거가 있었다.

 

  토미의 자전거도 하얗지만 에밀리와 토미의 자전거는 정말 다르다. 토미는 때가 너무나도 타버린 흰색이라면 에밀리는 너무 순수하고 깨끗해서 사람의 손도 타지 않은 흰색이다.

 

  에밀리의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펄럭인다. 나는 에밀리의 머리를 보며 거센 바람을 갈랐다. 날카로운 바람이 눈과 맞닿았다. 나는 눈을 질끔 감았다.

 

  “와! 진짜 시원하다.”

 

  에밀리의 말에도 대답하지 못했다.

 

  에밀리는 내가 대답이 없자 바람을 가르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자전거를 멈춰 세웠다. 그리고는 나를 쳐다봤다. 아니…… 말이라도 해 주고 쳐다보던가. ‘나 멈출 거야’ ‘나 이제 뒤돌아서 널 쳐다볼 거야’ 이렇게 말 해주면 좋잖아.

 

  내 표정이 지금 얼마나 이상한데.

 

  아니 얼마나 많이 웃긴데.

 

  에밀리는 나를 보더니 웃음을 터트렸다.

 

  “표정 뭐야.”

 

  작게 뜬 눈 사이로 에밀리의 얼굴이 보였다. 에밀리는 내게 손가락질하며 웃고 있다. 마치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얼른 쳐다보라는 듯. 그래도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토미가 있었더라면 나를 사진 찍어서 죽을 때까지 놀릴 거다. 아니 죽어서도 내 묘지에 내 이름 대신 내 얼굴로 각인해놓았을 걸? 그리고 그 밑에는 이렇게 적었겠지. ‘딕 로드에 사는 건조한 딕을 가진 딕 존슨, 이곳에 순결을 잃지 않은 채로 잠들다.’

 

  한적한 월턴 우즈 공원 속 그늘에 있는 벤치를 찾아 앉았다. 원래 벤치에 손수건 하나 얹고 그 위에 에밀리에게 앉으라고 하고 싶었지만 내게는 손수건 따위가 없었다.

 

  “딕.”

 

  에밀리가 나를 불렀다.

 

  나는 에밀리의 부름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에밀리를 쳐다봤다. 그러자 에밀 리가 내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목이 좀 마른데 마실 거 좀 사다주면 안될까?”

 

  나는 에밀리의 부탁에 어린 아이마냥 고개를 새차게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마시고 싶어?” 내 질문에 에밀리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내 “탄산만 아니면 돼” 라며 내게 말했다.

 

  탄산이 아닌 거…… 물……? 콤부차……? 이온음료……? 편의점으로 가는 내내 생각했다. 뭘 사와야 에밀리가 만족할까? 에밀리의 취향은 생각보다 확고하지 않았다. 빌리를 좋아하는 토미의 취향처럼 확고하면 좋으련만…… 나는 아직도 에밀리의 취향을 파악하지 못했다.

 

  편의점에 도착한 건 에밀리에게서 떠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있기 망정이지 걸어갔다면 10분은 더 걸렸을 것이다.

 

  “시원하다…….”

 

  편의점에 들어온 내가 가장 먼저 내뱉은 말이었다. 너무 시원했다. 내 이마에 맺힌 땀들이 증발해버리는 기분이었다. 벤치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에밀리는 얼마나 더울까. 나는 잠깐의 순간에도 에밀리의 생각을 했다.

 

  나는 음료수 진열대로 향했다. 음료수는 아주 많았고, 이 중 절반은 에밀리가 좋아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고민할 틈도 없이 오렌지 주스를 골랐다.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에밀리도 좋아하겠지? 혹시 모르잖아 우리 둘의 음료수 취향이 같을지! 내심 기대하며 계산하고 자전거에 올라타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그동안 내 생각은 온통 에밀리 생각뿐이었다.

 

  5분 남짓한 거리를 3분 만에 도착했다.

 

  “되게 빨리 왔네?”

 

  나를 보던 에밀리가 내게 말했다.

 

  나는 자전거 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오렌지 주스를 꺼내 에밀리에게 건네줬다. “고마워 딕.” 에밀리는 내게 고맙다며 오렌지 주스를 건네받고 벌컥 벌컥 마셨다. 목이 많이 말랐나 보다.

 

  “오렌지 주스 좋아해?”

 

  내가 용기를 내에 에밀리에게 물었다. 사실 용기를 낸 것도 아니다. 그냥…….

 

  ‘너 무슨 음식 좋아해? 나는 감자튀김.’

  ‘너 무슨 영화 좋아해? 나는 폭풍 속으로.’

  ‘너 무슨 히어로 좋아해? 나는 사이클롭스.’

  ‘너 가수 누구 좋아해? 나는 커트 코베인.’

 

  이런 수준이었다. 절대 용기라고 치부할 수 없는 수준. 그런데 이게 뭐라고 나는 긴장해버렸다. 편의점에서 증발했던 땀들이 다시 내게 돌아온 마냥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아니. 별로. 그냥 목말라서 마시는 거야.”

 

  에밀리가 대답했다.

 

  “딕, 더워? 땀 흘리는 거 봐. 너 이거 다 마셔.”

 

  내 땀을 보던 에밀리는 자신이 마시던 오렌지 주스를 내게 건네줬다.

 

  나는 에밀리가 건넨, 에밀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오렌지 주스를 건네받아 한 모금 벌컥 벌컥 마셨다. 한 모금만 마신다는 게 바닥을 드러냈다. 뭐…… 또 사주면 되지, 뭐.

 

  “우리 이제 집에 가자. 덥다. 난 집에 가서 에어컨 바람 앞에 서있고 싶어.”

 

  에밀리가 말했다.

 

  난 아무리 더워도 에밀리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에밀리는 아닌 거 같았다. 오늘따라 왜 이리 토미가 보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고마워 딕.”

 

  토미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잠시 에밀리가 훅 치고 들어왔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내 볼에 뽀뽀를 했다. 뭐……? 뽀뽀를 해? 내 볼에……? 나는 에밀리의 행동에 깜짝 놀라 두 손으로 볼을 어루만졌다. 마치 하이틴 드라마 속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을 받은 여자 주인공처럼. 그럼…… 에밀 리가 남자 주인공이 되는 건가? 그럼 이건 장르가 바뀌는 거고. 성장 드라마에서 드디어 로맨스 코미디로. 정신을 차린 나는 에밀리를 쳐다봤다. 에밀리는 하얀 자전거에 올라탔다.

 

  “안 가?”

  “어…… 어…… 어? 어…… 가야지…… 응…….”

 

  에밀리의 말에 나는 바보처럼 말을 더듬었다. 차라리 말을 하지 말고 고개만 끄덕일 걸. 너무 바보 같잖아. 에밀리가 내 볼에 뽀뽀한 걸 후회하면 어떡하지? ‘딕 존슨 저 바보 같은 녀석한테 괜히 뽀뽀했네.’ 이렇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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