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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여의주(如意珠)
작가 : lotus
작품등록일 : 2019.9.25

'몇천년의 시간을 넘어 거친물살을 거슬러 너를 품에 안고서 잠시 헛된 꿈을 꿨다. 빛이라는 것은 참 따뜻하구나 어쩌면 차가운 물 속과 달라 잠시 흐려진것일지 모른다.' 여의주(如意珠)를 향한 龍의 기다림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如意珠 3화 - 용(龍)이로소이다
작성일 : 19-09-26 03:24     조회 : 194     추천 : 0     분량 :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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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릇한

 풀 냄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가연은 살아있으며

 꿈에서 깨어났음을 느꼈다.

 

 사실 지난밤 그리도 놀라운 꿈을 꾸고도 가연이

 대수롭지 않았던 것은 옛부터 종종 용(龍)이 자신을 찾는꿈,

 호랑이가 두손가득 자신의 새끼를 내밀던 꿈 등 특별한 꿈들에 익숙해졌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런 꿈들에 익숙했지만

 전날밤 그 검은용(龍)의 음성과, 느낌은 꿈속 누군가와

 닮아 있었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하는 일이있거나,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는 날마다 꿈 속을 찾아오는 남자.

 그는 현대적으로 잘생긴외모에 날카로운느낌과 다정함을 한번에 갖고 있었고, 처음보는 남자였으나 안아서 위로해주었고 가연은 그를 그리워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가연에 꿈에 나타난것은 가연이 직장에

 입사하여 자리를 잡을때쯤이었다.

 가연은 큰 아쿠아리움 같은 수영장에서 누군가를 계속 쫒았고, 상상할 수 없는 큰 유리병안에 갇혀있는 용을 보았다.

 가연을 보고 그 용은 유리를 쉽게 부서버리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가연은 자신도 모를만큼 가슴이 아프게

 그 용을 따라갔다.

 그 용을 따라가기를 한참이지나, 정말 작은 강 앞 그가 서 있었다. 늘 마음 한 구석 그립던 꿈속 이름모를 그 남자.

 그 남자는 처음보는 날카롭고 세련되어보이는 낯선 젊은 여자와 함께였다.

 가연은 그를 잡고싶었다.

 가연은 그를 잡으려 다가가려 했다.

 그러자 그 낯선여자가 말했다.

  "여기서부턴 더 이상 안돼, 따라올수도 없어"

 참으로 냉정하고 단호한 음성이었다.

 그 단호함에 얼어붙어 어쩔줄몰라 그남자를 올려보았을때

 지금까지 꿈 속에서 보여준 미소중

 가장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안녕이구나'

 그의 미소에서 가연은 그가 가연을 위로해주고,

 지켜주는것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물이 흘렀다.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꿈에서 깼다.단지, 꿈일뿐인데.

 그 꿈에서 깨어서도 먹먹해 그 날 가연은 한참을 울었다.

 어쩌면 가연은 전날밤 그 검은용(龍)을 보고 한번더 그가 생각난것인지 모른다.

 

 

 

  ***

 

 

 

 

  "킥킥킥킥... 재밌군..재밌어"

 응어리진 검은기운의 덩어리가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고있다.

 

 

  "킥킥킥킥....빛이 너무 밝군, 어둠은 빛을 삼기고 싶어하지..킥킥... 젊은 여자라... 너무 삼키기 쉽겠는데?킥킥"

 음침하고 답답하고 암흑마저 잠들것같은 진흙산아래 인간세상과 통하는 거울을 통해 둘러보다 가연을 발견하고는 재미있다는 듯 계속 웃어되는 역한 향의 검은기운의 덩어리 나천(懦賤)이었다.

 

 

 

 

 

  ***

 

  그날밤 그 검은용(龍)의 꿈을 꾼 후,

  고향에서 밥을 먹는둥 마는 둥 하고 재빨리 짐을 챙겨

  자취방으로 돌아온 가연이다.

 

  따르릉 따르릉 전화왔어요-

 

  벨소리에 놀라 휴대폰을보니

  지민이다.

  가연의 오랜 친구 지민은 가장 옆에서

  가연과 함께한 단짝이다.

  "가연아 나오늘 헤어졌어 으아아앙"

  가연의 오랜친구 지민은 일년정도 사귄남자친구가

  있었다. 근데 그 녀석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이다.

  가연은 옷을 챙겨입고 시내로 나갔다.

 

  번화가 상점불빛들이 휘향찬란했다.

  토요일밤다운 불빛이었다.

  지민을 만나 기분좋게 한잔걸치고

  지민의 술버릇인 타로를 보러갔다

  타로 아줌마는 넉살좋게 지민과, 가연을

  맞아주었다.

  늘 같은 래퍼토리 지민의 연애타로가

  끝나고, 가연이 카드를 집었다.

  ' SUN '

  "너는 불(火)의 성질이 많다보니 만물의 태양이구나"

  "태..태양이요?"

  "그래~ 태양... 화르르 너 한 성격하지?"

 

  그럼 그렇지 잠시나마

  자신이 가끔 겪은 특별한 일들과 연관지어 생각한

  자신의 모습이 우스운 가연이었다.

 

  타로를 보고 밖으로 나왔을때 이미 시간은 새벽을 달리고 있었다. 지민을 택시에 태워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가연은 왠지 모를 낯선 느낌이 들었지만, 애써 두려움을 누르고 잠을 청해보았다.

 
작가의 말
 

 오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안전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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