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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방송으로 100억 벌었다
작가 : 스토리Y
작품등록일 : 2019.9.14

시청자 좀 늘리려고 어그로를 끌었다.
근데 화면에 이게 뭐지?

[방송능력]을 사용하시겠습니까?
[Y/N]

 
파멸3
작성일 : 19-09-25 18:06     조회 : 179     추천 : 0     분량 : 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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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저녁 6시.

 장소는 고급 중식당.

 

 쇼핑을 하느라 낮에 들이킨 소주 몇 잔은 냄새마저 사라졌다.

 

 오히려 술을 깨서 더 말짱해진 기분마저 들었다.

 

 내 옆엔 어머니.

 맞은편엔 지아.

 

 마지막으로 등장한 Lucky Games 사장 한건국의 등장으로 자리가 모두 찼다.

 

 “어? 오늘 자리에 어떻게 형수씨가 나오셨어요?”

 “그 동안 별 일 없으셨죠?”

 “별 일은요 오히려 덕분에 승승장구 하며 살았지. 그보다 어떻게 된 거야?”

 

 한건국 사장은 나와 지아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아유, 내가 옛날 얘기 좀 해주다가 우연히 알게 됐어. 오랫동안 연락도 안 되고 해서 염치없이 나왔어요.”

 “형수씨 호원이 녀석은 잘 있죠? 요즘 통 연락이 안 돼서.”

 “그게··· 요즘 몸이 안 좋아요.”

 

 어머닌 사장님과 함께 꽤 긴 시간 얘기를 나누셨다.

 

 오랜만에 만난 먼 친척과 서로 사는 걸 주고받는 대화.

 

 내가 분위기에 대화를 낄 수도 없다.

 그렇다고 딴 짓을 하는 것도 영 아니고.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들었던 생각은 하나.

 

 지아가 왜 날 사장님과 만나게 하려고 한 거지?

 

 그 해답은 의외로 어머니와 사장님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내 잔소리 듣기 싫어 사윗감 구했다고 아무나 대려나온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기분도 좋은데 연태고냥 한 잔씩 해야지. 안 그렇습니까 형수씨?”

 

 사장님의 말에 지아는 상기 된 얼굴로 좌우를 번갈아보며 무언 갈 찾는 척 했다.

 

 중학생 때 저런 모습은 한 번도 못 봤는데?

 

 시험에 100점을 받아도 무표정.

 표창장을 받아도 무표정.

 빼빼로 데이에 고백 받아도 무표정이었다.

 

 표정이라곤 유일하게 주변 시선을 의식해 가슴을 숨길 때 정도.

 

 “그럼요. 이렇게 좋은 날 좋은 술 안 마시면 언제 또 마시겠어요.”

 

 분위기는 이미 잔칫날.

 맞은편에 앉은 지아는 식이라도 올리는 것처럼 부끄러워하는 얼굴.

 

 이러다 정말 일 치르는 거 아냐?

 

 난 한지아라는 여자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도 말해주지 않았으면 기억도 못했을 거고.

 

 그나마 아는 거라곤.

 15년 전 남자애들의 주로 선망의 대상이었다는 것과 정말 공부만 하던 애였다는 것.

 

 이젠 대기업 사장님 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아유, 지아가 널 마음에 두고 있었나 보다. 아들은 어때? 싫어?”

 

 이렇게 물어보면 딱히 싫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좋다.

 

 집안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내 방송을 좋아하기도 한다.

 

 거기다 내가 기억하는 과거에 한해선 까지기는커녕 집요하게 군 남자애들도 피하고 다녔고.

 

 그래도 지금은 분위기에 못 이기는 척만 하자.

 

 안 그러면 맞은편에 앉은 지아 얼굴이 너무 빨개질 것 같으니.

 

 “이런 깊은 인연이 있는 사이라면 나쁠 거 없죠.”

 

 내 대답이 분위기를 띄우기에 적당했는지 두 분은 호쾌하게 웃으셨다.

 

 진짜 상견례자리가 됐군.

 이대로 흘러가게 둬도 괜찮겠지 싶었다.

 

 “원재야. 아니 원재씨? 호칭을 뭐하고 해야 하나 이거.”

 “편하게 부르시면 됩니다.”

 “그래, 그럼 원재야. 우리 회사가 새로운 게임을 개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대화가 사업얘기로 급커브를 틀었다.

 

 당황스럽다.

 

 이럴 땐 같은 생각.

 적어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하는 게 베스트.

 

 사장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쉬운 게 없는데.

 

 아차.

 [방송능력]은 현실에서도 쓸 수 있잖아.

 

 몇 잔 들어갔다고 머리가 빠릿빠릿하게 안 도는 군.

 

 그래도 괜찮아.

 

 100발 100중.

 사장님의 생각 전부 맞춰보겠어.

 

 <능력을 발동합니다.>

 선택 : [시간의 눈] / [마음의 눈]

 능력 : 마음의 눈 5초

 

 능력을 사용해 다음에 바로 어떤 말을 하나 들었을 땐 이상하게 들렸다.

 

 응?

 

 조금 특이하게 생각하시는데.

 뭐 원하는 대답이 이런 거라면.

 

 포부가 크다고 나쁜 것도 아니니까.

 

 “모바일도 그렇지만 PC게임도 양산형으로 다 비슷비슷한 카피캣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 그게 다 겁쟁이들이 모험은 안 하고 안전하게 돈 벌려는 생각으로 시장을 이렇게 망쳐놓는 거야.”

 “이번에 럭키 게임즈에서 나온 핫샷을 벌써 따라서 런칭 한 작품들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한국이 온라인게임 강국이지만 PC로 할 수 있는 게임이 다 온라인게임은 아닙니다. 비디오게임 강국인 일본도 경쟁상대로 보고 비디오 게임 시스템을 핫샷에 추가하는 게 특별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짝짝짝짝짝.

 사장님의 기립박수.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옮겨 놓은 거 같은 내 대답에 사장님은 감탄했다.

 

 <퀘스트 현황>

 [Stage 2-3]

 능력 : 마음의 눈 10초

 의도된 결과 만들기(현재2/50)

 

 “대단해, 정말 대단해.”

 “아유, 뭘 이런 거로 그리 칭찬해요?”

 

 어머닌 아들이 칭찬 받는 게 몹시 쑥스러워 보이셨다.

 

 “아니. 형수씨 아드님보다 이런 사람을 한 눈에 알아보고 스카우트 해 온 우리 지아 정말 대단하다고.”

 

 사장님의 농은 나와 지아 둘 다 칭찬하면서 동시에 자식을 잘 키워 온 어머니와 사장님 본인까지 모두 칭찬.

 

 사실상 이 기분 좋은 칭찬에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 어울렀다.

 

 농담 한 마디.

 유머로 주위의 텐션을 끌어 올렸다.

 

 자신을 따르는 많은 직원들을 끌어가려면 이 정도 언변능력은 당연한 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분위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깨졌다.

 

 “사기꾼!”

 

 탁!

 

 꼬마는 빈 콜라 캔 한 병을 내게 던지며 한 마디 뱉고는 도망갔다.

 

 잠시 후.

 

 꼬마의 아버지로 보이는 사내가 미안한 얼굴로 웃으며 사과를 하고 돌아갔지만 기분이 이상했다.

 

 그냥 불쾌하기만 한 게 아니다.

 어딘가 모를 찜찜함.

 

 뭔가 잊은 게 있는데 그게 뭔지는 기억나지 않는 기분.

 

 상견례 같은 이번 자리는 일단 분위기가 식으며 파했다.

 

 택시를 잡아 집으로 향했다.

 

 “아까 그 꼬마 아는 애니?”

 “아뇨.”

 “애를 어떻게 키우면 모르는 사람한테 그리 무례하게 군다니.”

 “그러게요.”

 

 핸드폰을 뒤적거렸다.

 

 지아한테 연락이라도 해야 되나?

 아냐, 일단 오늘은 넘기자.

 

 그보다 이젠 OMG관련 검색어들이 좀 수그러들었나?

 

 아직도 인기검색어가 전부 OMG?

 

 그래도 PD랑 갓이터 얘긴 좀 뒤로 들어갔네.

 

 새로 연관된 단어는··· 김원재?

 

 당했다.

 

 인기검색어에 있는 내 이름을 보자 바로 떠오르는 OMG의 국장.

 

 관련된 뉴스를 터치.

 

 “속보입니다. 최근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한 분이 있죠. 바로 스트리머 원쟁씨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OMG국장을 상대로 협박을 해 돈을 갈취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바로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협박? 갈취?

 국장의 제안을 들으러 갔을 뿐.

 

 물론 돈을 받았지만 그건 위로금 같은 개념이었을 텐데?

 

 동영상엔 봉투를 받는 내 모습과 오늘 아침 카페에서 나눴던 대화가 흘러나왔다.

 

 이 구도라면.

 창문 밖에 누군가 세워 놨었군.

 

 그보다 아침에 너무 강하게 나갔나?

 진짜 내가 협박이라도 하는 것처럼 들리잖아.

 

 뱀 같은 놈.

 순진한 척 다가와 뒤에서 목을 조르다니.

 

 더럽혀진 OMG방송국의 이미지를 내 이미지를 훼손함으로써 중화시키려는 생각이겠지.

 

 그런데.

 상대를 잘못 골랐어.

 

 역시나 와있군.

 한지아의 깨톡.

 

 그런데 예상한 내용과 메신저의 내용이 조금 달랐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방송해.

 

 이런 분위기에 방송을 키라고?

 하긴 잠수를 타는 쪽이 오히려 의심을 사겠지만 방송을 한다고 해도 뾰족한 수도 없는데.

 

 -여론이 이런데 방송을 바로 키라고?

 -여론은 오히려 우리가 유리해.

 -유리해? 벌써 손을 써 둔 거야?

 -아니.

 -그럼 어떻게 유리하다는 거야?

 -순전히 네 능력이야. 믿고 방송만 켜.

 

 내 능력?

 [방송능력]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놈이 난데 나한테 무슨 능력이 더 있다는 거야?

 

 나한테 콩깍지가 너무 쓰인 건가?

 

 어떤 상황이든 방송은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은 변치 않았다.

 

 방송을 키자 시청자들이 기다렸다는 듯 무섭게 접속했다.

 

 방송을 켜 놓고 10분.

 아무것도 안 해도 시청자 수는 1만2천.

 

 이정도면 완전 이슈화 된 연예인이잖아.

 

 -쟁이형 진짜 그랬어?

 -ㅜㅜ오빠 왜 그랬어요? 진짜ㅠㅠ

 -갓이터 비리 밝히자마자···.

 -쟁이도 곧 경찰서 가는 거야? 그럼 인터넷 방송 이제 누구 꺼 봐야 되나?

 

 한 쪽은 안타까워하는 사람들.

 

 -다 그 나물에 그 밥이었네.

 -정의구현 하는 거처럼 연기 하더만 ㅉㅉ

 -님들 아직도 모름? 인기 좀 얻는 인간들 중 깨끗한 사람 없는 거?

 -지 아버지랑 비슷한 나이일 거 같은데. 그런 분한테 협박을 해서 돈을 뜯어내? 어휴 한심.

 

 또 한 쪽은 날 공격하는 사람들.

 

 -사람들 태세전환 알아줘야 해.

 -이거 솔직히 아직 모르는 거 아님? 녹음도 본인 동의 없이 몰래 한 거 같은데.

 -ㅇㅇ 법정효력도 없음. 그리고 사진 구도도 밖에 누구 세워놨다는 건데. 애초에 노렸다고밖에 생각 안 듬.

 -이거 욕하는 사람들 진짜 멍청하다고 밖에 생각 안 든다.

 

 나머진 아직 모르는 일이라며 속단하지 않는 사람들.

 

 그렇게 3부류의 사람들이 제각기 떠들어대도 있었다.

 

 “불미스런 소식으로 접하게 되어서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죄송할 짓을 왜 함?

 -그러게 개 뻔뻔하네.

 -위에 둘 바보냐?

 -ㅋㅋㅋ원쟁이 사과했다고 잘못 인정한 줄 아네 언어9등급 ㅇㅈ? ㅇㅇㅈ

 

 “솔직히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습니다.”

 

 -인정하는 분위기인데?

 -기다려 봐라.

 -이대로 인정할 거면 지금 시점에 방송 켰겠냐? 생각들 좀 하자.

 -네 다음 무뇌충.

 

 내가 한 마디를 꺼낼 때마다 시청자들은 서로 자신의 예상이 맞을 거라며 싸웠다.

 

 “국장님이 건넨 봉투는 제게 제안이 있다며 먼저 건네주신 겁니다. 협박은 전혀 없었습니다.”

 

 -봐봐라 인정은 뭔 인정이냐.

 -하여간 사람들ㅋ

 -솔직히 원쟁이 바보도 아니고 이슈화 되어있는 상태에서 위험한 짓을 하겠어?

 -그런데 진짜 바보였다면?

 

 삭막하고 유치한 대화만이 오가던 채팅창에 귓속말이 하나 들어왔다.

 

 -억울하신 심정 압니다. 저도 그 사람한테 당한 적 있어요. 번호 알려드릴 테니 내키시면 연락주세요.

 

 이거 뭐지?

 

 또 속임수?

 아니면 진짜인가?

 

 마음의 눈이 1분정도만 됐더라도 알 수 있을 텐데.

 

 고민하고 있는 사이.

 휴대폰 번호와 사이트 링크가 하나 귓속말로 또 들어왔다.

 

 이 사진!

 내가 찍힌 구도랑 똑같아.

 

 링크를 타고 들어가자 사진이 한 장 보였다.

 

 바깥에서 안이 다 보이는 유리창에서 안 쪽을 찍은 사진.

 

 정확히 OMG국장이 흰 봉투를 건네고 있는 장면이었다.

 

 그래도 확인하는 게 좋겠지.

 

 방송으로 연결하기 전 귓속말로 들어온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물론 컴퓨터 마이크는 OFF

 

 상대는 남자였다.

 그의 억울한 스토리는 3분가량 들려왔다.

 

 “저 말고도 몇 더 있어요. 그 중 몇 명은 번호도 제가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어째서 절 도와주시는 거죠?”

 “억울하니까요. 법정까진 안 갔지만 그 사람한테 당해서 얼굴 알려진 이후론 취업도 안 되고 집 앞 편의점도 맘대로 못 가고.”

 “그런 사람들이 더 있다고 했죠?”

 “네, 다 같이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어요. 이 억울함 같이 풀어보자고. 그런데 잘 안됐죠.”

 “이 사실 제가 방송에서 말해도 될까요?”

 “그럼요, 그래주시길 바라서 이렇게 연락처 남긴 겁니다.”

 “알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이번 일로 억울하신 분들 복수까지 다 해드릴게요.”

 

 시간이 다 되었군.

 뱀 사냥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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