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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방송으로 100억 벌었다
작가 : 스토리Y
작품등록일 : 2019.9.14

시청자 좀 늘리려고 어그로를 끌었다.
근데 화면에 이게 뭐지?

[방송능력]을 사용하시겠습니까?
[Y/N]

 
파멸2
작성일 : 19-09-24 23:57     조회 : 178     추천 : 0     분량 : 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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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근처 카페.

 골목에 있는 동네카페라 오전시간엔 한산.

 

 “집이 이 근처신가?”

 “바로 본론부터 얘기하죠. 큰 제안이란 게?”

 “본명이 김원재씨인가? 원재씨가 우리 때문에 마음고생 좀 했겠구만. 그래도 이제 괜찮네. 이제 그 PD도 다 자수했어. 우리도 그런 사람 더는 안 쓸 걸세.”

 “그건 방송국이미지 관리밖에 안 되는데 제가 득이라도 보는 듯 말씀하시네요?”

 “허허, 이 친구. 성격은 좀 급하구만. 자, 우선 이거 받게.”

 

 

 OMG방송국 국장은 돈 봉투를 내게 쓱 내밀고는 카라멜 마끼아또를 한 모금 쪽 빨고 내려놓았다.

 

 받은 봉투를 확인.

 신사임당표시로만 수십 장.

 전부 세어보니 300만원.

 

 누군가의 월급이 될 수도 있는 금액을 더는 일을 키우지 않는다는 약속 하나로 받았다.

 

 거액 앞에선 놀란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숨길 이유도 없다.

 

 국장은 얘기를 이어갔다.

 

 “PD와 갓이터인가? 서로 삼촌 조카사이였다더라고. 둘이서 짜고 조카 우승시켜서 상금 나눠먹겠다. 그런 몹쓸 계획을 세워서 쯧쯧.”

 

 역시 PD의 행동은 이상했어.

 그런데 이렇게 빨리 자백을 하다니.

 

 조금 예상 밖.

 “하루도 안 돼서 자백할 일을 왜 했는지도 말했나요?”

 “그게···갓이터 그 친구가 자네에게 원한이 있다던가? 자백한 이유도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길게 가 봐야 좋을 거 없다고 판단했던 거겠지. 자네가 올리지 않았나.”

 

 이건 무슨 소리야?

 증거를 내가 올려?

 

 국장의 스마트폰 화면에 내 뉴튜브영상이 나왔다.

 가장 조회수가 높은 문제의 동영상.

 

 영상엔 갓이터와 PD의 깨톡내역과 녹음 된 통화내역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삼촌, 나 그 새끼 이기게 좀 해줘.”

 “뭣하러 그렇게까지 해? 그냥 네가 실력으로 이기면 되잖아. 너 랭킹1위 아냐?”

 “아, 그게 걸리지 않는 최신 프로그램을 구해왔나 봐. 아무튼 내가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되.”

 “그럼 삼촌은? 수고비가 좀 있어야지.”

 “계획은 나한테 다 있어. 수고비는 상금으로 줄게.”

 “1억이나 하는데 다?”

 “그 새끼 때문에 갓이터라는 이름도 못 써. 이번에 이겨서 사람들한테 별 거 아니라는 이미지를 심어줘. 전에 했던 게임도 그 새끼가 불법프로그램 썼다고 매도해 버리면 끝이야. 갓이터 이름 살리는 대가로 1억은 쓸 수 있지.”

 

 비겁한 새끼.

 이런 대화까지 했었군.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자료까지 구했던 거야?

 

 아무리 Lucky Games가 대기업이라도 이건 경찰보다 빠르잖아.

 

 특별한 능력이 있다더니.

 내 [방송능력]같은 특별함을 말했던 건가?

 

 국장이 동영상을 멈추고 다시 입을 열었다.

 

 “동영상을 지워달라고도 하진 않겠네. 더는 이 일을 키우지만 말아주게. 우리 방송국이미지에도 좋을 일 하나 없잖은가.”

 “좋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있죠.”

 “좋네, 나도 그 얘길 들으려고 직접 온 거니. 편히 말해보게.”

 

 국장은 큰 제안이라고 했지만 먼저 제안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잃을 거 없는 판.

 딜을 좀 크게 넣어볼까.

 

 “그 PD가 잘렸으니 방송이 하나 비겠죠?”

 “우선은 다른 PD가 이어가야지.”

 “방송편성에 Hot-Shot을 넣어주시죠. 4시에서 5시 사이로.”

 “핫샷이라면···?”

 “럭키 게임즈에서 이번에 나온 게임입니다.”

 “아, 들어는 봤네. 그런데 요즘 유사한 게임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그거 경쟁력 있겠어?”

 “제 제안이 마음에 안 드신다는 겁니까?”

 “아차차, 아하하 아니지 그럼. 겨우 그거 하나가지고 괜찮겠어? 하하하.”

 

 국장은 웃었지만 그 웃음이 어색하다는 건 어린아이도 알아챌 정도였다.

 

 “그거면 됩니다.”

 “그래, 잘 알겠네. 그만 먼저 일어나보네.”

 

 국장은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내가 다른 제안도 할까봐 도망가는군.

 

 어쨌든 지금은 핫샷의 방송만으로 괜찮다.

 

 Lucky Games에 굉장한 광고효과를 가져다 준 격.

 

 취업도 시켜줬고 무엇보다 내 억울함을 빠르고 확실하게 풀어준 회사니까 나도 이 정도는 베풀어야지.

 

 게다가 앞으로 핫샷은 내가 자주 해야 되는 게임이니까.

 

 시청자 유입에 도움이 되겠지.

 

 Win-Win

 나도 회사도.

 

 일을 했으면 알려야지.

 통화···는 안 되겠지.

 

 깨톡을 보낸 상대는 한지아였다.

 날 럭킥 게임즈에 스카우트한 중학교 동창.

 

 -은혜 갚았다.

 -은혜?

 -OMG국장이랑 만났어.

 -국장이랑?

 -핫샷 방송에 넣어주는 대신 더는 어제 일 더는 안 키우는 걸로 딜 좀 했어.

 -대단해. 어떻게 그런 생각했어?

 -대단은 덕분에 억울함도 풀었고.

 

 타인의 통화 녹취기록을 바로 입수할 수 있는 능력.

 

 너의 그 말도 안 되는 정보력에 비하면 이런 건 애교라고.

 

 -그런데 그 보다 지금은···.

 -왜? 무슨 일 있어?

 -아냐. 오늘 방송해?

 -싱겁게 뭐야. 방송은 곧 할 거야.

 

 카페는 집에서 2분 거리.

 돌아가서 바로 방송할 생각이었다.

 

 오늘은 Hot-Shot을 플레이하면서 좀 익힐 생각.

 

 [방송능력]에만 기대도 방송은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재미가 부족하다.

 

 -오늘방송 프로게이머들이랑 할 수 있어?

 -프로게이머?

 -정확히는 준 프로게이머야. 핫샷은 아직 그렇게 인기가 없어서.

 -그 사람들은 어떻게 구해오게?

 -방송만 키면 될 거야. 내가 미리 연락해 놓았어.

 -알았어.

 

 저번에 날 스카우트하러 왔을 때도 그렇고.

 지난번부터 뭔가 말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음··· 물어볼까?

 물어본다고 별 일 있겠어?

 

 -혹시 나한테 따로 할 말 있어?

 -그게···.

 -말해 봐.

 -사랑님이랑 만날 수 있어?

 

 사장님이라면 한지아의 아버지?

 

 물어보는 것만으로 곤란해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방송능력]을 써서 확인해 보는 건데.

 

 일단은 피하자.

 

 -오늘은 방송 때문에 힘들 것 같아.

 -그게··· 오늘 방송하는 거 보시고 싶다고···.

 -프로게이머들도 그거 때문에?

 -응···.

 

 직원 한 명 살피려고 대기업 사장이 방송까지 보겠다니.

 

 보통 이런 일이 있나?

 

 우선 방송부터 하자.

 

 지이이잉~

 컴퓨터를 켜려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큰 아들, 바빠?”

 “아니. 왜?”

 “오늘 아빠 병실에 올 수 있어?”

 “무슨 일 있어?”

 “오늘 좀 힘드실 거라네. 의사 선생님이.”

 

 아버지의 병명은 위암.

 4기다.

 

 젊으셨을 때 악명 높은 제약영업 3년을 버티셨다.

 

 잦은 접대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여야 할 때가 많았고 그만큼 술도 자주 드셨다.

 

 거기에 또 받는 스트레스는 굉장해서 그 때 처음 손 댄 담배를 아직도 못 끊고 계신다.

 

 그 뒤로 6년을 보험영업을 하셨고 밑천으로 호프가게를 차렸지만 1년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뒀었다.

 

 “엄마는 어디 계셔? 방사치료 하느라 병실에도 못 들어가잖아.”

 “맞은 편 건물 옥상에. 병실 안 창문에서 여기는 보이신대.”

 “계속 밖에 계시는 거야?”

 “괜찮아, 아이고. 엄마가 괜히 주책 떨었다. 아들 일 봐.”

 

 한 달에 쉬는 날도 며칠 없는데.

 쉬는 날엔 어김없이 아버질 찾으셨다.

 

 어차피 병실에도 못 들어간다고 항상 혼자 병원에 계셨는데.

 분명 부르신 이유가 있을 거야.

 

 택시를 잡아 병원에 도착.

 바로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왔어? 오지 말래도.”

 “엄마 좋아하시는 광어회 사 왔어. 어디야?”

 “맞은 편 건물 옥상. 천천히 와.”

 

 옥상에 도착하니 어머니의 뒷모습이 보였다.

 병원을 향해 팔을 계속 흔드시는.

 

 “식사는 하셨어?”

 “이렇게 아들이 가져다주잖아. 소주도 있네?”

 “느끼하게 어떻게 회만 먹어. 그것도 옥상에서. 술이라도 있어야지.”

 “우재는 학교서 아직 안 왔지?”

 “당연하지. 이제 점심인데.”

 

 하얀 광어의 살을 맛보며 종이컵에 한 잔, 두 잔.

 

 그리고 세 잔을 들었을 때.

 어머니가 다시 말을 꺼내셨다.

 

 “아들 요즘 만나는 사람 없어?”

 “그런 거 없어.”

 “엄마아빠 걱정하지 말고 옷도 좀 근사한 거 사 입고. 먹는 것도 비싼 거 좀 먹고. 좋은 거 먹어야 인물도 좋아진다. 그래야 엄마도 며느리도 보고 그러지.”

 “갑자기 안 하던 며느리 타령이야?”

 “너도 이제 서른이고 취업도 했겠다. 장가 갈 생각은 하고 있어야지.”

 “그보다 아빤 어떠신데?”

 “네 아빠가 많이 힘든가 봐. 그래서 그런지 자꾸 며느리타령을 하네. 봐봐.”

 

 어머니께서 작은 쪽지를 건네주셨다.

 

 “며칠 전에 아빠가 식사 비울 때 같이 내놓은 쪽지래. 이젠 더는 버틸 힘이 없으신가 봐.”

 

 놀랐다.

 어머니도 이렇게 아이처럼 울 수 있는 분이란 걸 몰랐기에.

 

 어머닌 발음이 흐려질 정도로 추스르질 못하셨다.

 

 “아들, 평생 혼자 살거나 뭐 그런 거 아니지?”

 

 독신을 생각해 본적은 있지만 역시 외로움은 견디기 힘들 거 같다.

 

 날 닮은 아이도 낳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웃음 많은 아내랑 재밌게 지내고 싶은 로망이 가장 크다.

 

 “언젠가 하겠지.”

 “그럼 엄마가 만나라는 사람 만나볼래?”

 “누구?”

 

 어머니 핸드폰을 건네받았다.

 핸드폰엔 아버지뻘의 중년이 멋지게 양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보였다.

 

 “누구야?”

 “아빠 친구.”

 “결혼 얘기 하는데 아빠 친구는 왜?”

 “사실 너희한테 얘기 안 한 게 있어. 우리 집 호프집 했었잖아?”

 “기억나.”

 “당시에 그 친구 분이 사업을 하셨다고 했거든. 전자오락? 그 비슷한 거.”

 “그런데?”

 “사업자금이 없어서 이리저리 대출 받은 게 잘못된 거지. 그 때 아빠가 도와주느라 호프집도 금방 닫았지.”

 “그래서 이 아저씨 딸이라도 만나라는 거야?”

 “그래, 평생 못 갚을 빚이라면서 돈 갚고서도 될 수 있으면 애기들 결혼시키자고 했었어. 딸 이름이 아마 한 뭐였는데.”

 

 한 씨?

 

 설마.

 

 “이 아저씨 이름 알려줘 봐.”

 “아저씨 이름은 왜? 한건국이야.”

 

 한건국.

 검색하였더니 역시.

 

 Lucky Games의 사장.

 한지아의 아버지.

 

 “어머, 알고 있었니?”

 “알다마다. 한국에서 게임 하는 사람은 다 아는 사람인데. 나 취직한 곳도 여기잖아.”

 “잘 됐네, 잘 됐어. 그럼 엄마가 자리 좀 만들어 볼까하는데. 아들은 생각 있어?”

 “이미 알고 있어. 나 스카우트해 간 내 상사니까.”

 

 한지아.

 혹시 알고서 내 방송을 초기부터 계속 본 거야?

 

 그럴 리가.

 캠방송도 안 했고 설령 한다 해도 어렸을 때랑 얼굴도 달라져서 못 알아봤을 텐데.

 

 -오늘 아버지 만나자고 한 거 아직 유효해?

 

 바로 한지아에게 깨톡을 보냈다.

 그 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했으니까.

 

 -응. 언제가 괜찮아?

 -오늘 방송은 못 하겠고 저녁식사 괜찮아?

 -알았어. 예약은 이쪽에서 해 놓을게.

 

 “엄마, 가자.”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어딜 가?”

 “아빠 소원 들어주러.”

 “알았어. 아빠한테 쪽지좀 전해달라고 간호사 분께 말 좀 남겨놓고.”

 

 어쩌면 오늘 저녁이 상견례가 될 거라는 생각에 백화점으로 갔다.

 

 아무래도 대기업 사장님이니 화려하진 않아도 볼품없는 차림을 아닐 거야.

 

 “엄마, 오늘 사고 싶은 거 다 사. 옷이든 구두든 백이든.”

 “얘가 돈이 갑자기 어디서 나서 이래? 회도 비싼 거 사왔으면서.”

 

 돈은 어떻게든 할 수 있다.

 

 갓이터와 대결 후에도 후원금이 계속 들어왔다.

 

 그리고 앞으로 받을 월급을 생각하면 생활비를 조금 뺀다고 해도 충분하다.

 

 OMG방송에 핫샷을 방영하게 한 것도 상여로 쳐 줄 테니까 상여금까지 생각하면 충분해.

 

 게다가.

 국장에게서 받은 현금 300이 당장 수중에 있다.

 

 “상견례자리가 될 수도 있으니까 단정하고 우아한 걸로 고르셔. 결혼할 땐 외제 차 살 수 있게 해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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