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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13 - 14화. 마계 4성에서의 결투 (하)
작성일 : 19-09-22 20:12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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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마계 4성에서의 결투 (하)

 

 

 

 "샤로타를 쓰러뜨린 건가? 대단하군."

 

 켈베로스가 자리에 쓰러진 채 미동도 하지 않는 4성의 근위대장을 확인한다.

 차분한 눈으로 그 어떤 감정도 품지 않은 채 말이다.

 그가 손가락을 튕겨 부하들에게 명령내린다.

 

 "근위대장을 치료실로 옮겨라. 아직 죽지 않았어."

 "네, 성주님!"

 

 건장한 데몬 둘이 샤로타의 양어깨를 붙들고 궁전 안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켈베로스가 네파리안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싸우기 전에 우선 통성명부터 하지. 내 이름은 켈베로스 신칠라. 이곳 마계 4성의 성주이자 사천왕이다. 그쪽은?"

 "네파리안 윈터칠. 널 쓰러뜨릴 남자라고 소개해두지."

 

 네파리안이 핏빛 눈동자로 켈베로스를 노려본다.

 건방진 대답이었기에 근위대들이 화가 나서 수군거린다.

 그러나 방금 전 근위대장을 쓰러뜨린 네파리안에게 감히 덤벼들지는 못한다.

 켈베로스가 말한다.

 

 "그런가? 네파리안... 나를 치려는 이유라도 따로 있나?"

 "네놈이 신칠라 가문의 수장이니까 그렇다. 빌어먹을 신칠라 자식들... 네놈들은 내게서 소중한 것들을 앗아갔고, 또 앗아가려 하고 있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네파리안이 격분하여 외친다.

 반면 켈베로스는 무도회장의 가면을 연상시키는 무표정한 얼굴로 공허하게 중얼거릴 뿐이다.

 

 "신칠라 가문의 수장이기에 친다? 과연 그런 이유여서였군."

 

 그는 잠시 네파리안을 주시한다.

 그러더니 안주머니에서 진한 보랏빛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꺼내 상대에게 던져준다.

 

 "마셔라."

 "이건 활력포션이 아닌가? 마시고 내 체력과 마력을 회복하라고? 대체 무슨 꿍꿍이지?"

 "별 것 아니야."

 

 켈베로스가 상처투성이가 된 네파리안을 위아래로 훑는다.

 

 "공정한 결투를 위해서 떨어진 네 체력을 회복시켜 주려는 것뿐."

 "이 자식이... 나를 우습게 보는 건가?"

 "......"

 "뭐 좋다. 사양하지 않고 마셔주마. 나중에 나를 회복시켜 준 걸 후회하지나 말라고."

 

 네파리안이 켈베로스가 건네준 활력포션을 단숨에 주욱 들이켠다.

 그의 몸에서 마치 새로 태어난 것만 같은 기운이 용솟음친다.

 네파리안이 빈 약병을 옆으로 던져버리며 외친다.

 

 "그럼 각오해라, 켈베로스 신칠라!!"

 

 네파리안이 오른손에 냉기를 집중시키고는 4성의 사천왕을 향해 돌진한다.

 

 "얼마든지."

 

 켈베로스도 두 자루의 검을 뽑아 든다.

 첫 번째 충돌.

 네파리안이 켈베로스의 목을 향해 오른손을 뻗는다.

 켈베로스는 살짝 뒤로 물러서며 왼쪽 칼로 상대의 손을 쳐낸다.

 그와 동시에 오른쪽 칼로는 네파리안의 복부를 친다.

 

 <파악>

 

 "크윽!"

 

 깊은 검상은 아니었기에 네파리안은 멈추지 않고 공격을 퍼붓는다.

 

 "하데스의 손길!"

 

 <슈와악>

 

 시퍼런 네파리안의 오른손이 허공을 가른다.

 그리고 다음 순간 켈베로스의 쌍검이 네파리안의 어깻죽지를 베어 가른다.

 

 <파박>

 

 뿜어져 나오는 시뻘건 피.

 흑발의 하프 데몬이 이를 꽉 물고 뒤로 물러선다.

 

 '제길, 근접전에선 상대도 안 되는군.'

 

 이렇게 판단한 네파리안은 원거리에서 얼음 마법을 쏟아붓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다.

 그가 적을 향해 손을 뻗어 마법을 시전한다.

 

 "아이스 자벨린."

 

 <챙>

 

 "아이스 블래스트."

 

 <파밧>

 

 하지만 네파리안의 공격은 쌍검으로 차분히 막아내는 켈베로스의 수비에 전부 막힌다.

 오히려 켈베로스는 수비와 동시에 조금씩 압박해 들어와 네파리안을 몰아붙인다.

 

 '크윽, 원거리 공격도 안 통한다. 그렇다면...'

 

 네파리안이 두 손을 기도하듯 가슴 앞에 모으고는 환영분신술을 시전한다.

 순식간에 수십 개의 분신이 생겨난다.

 수십 명의 네파리안이 일시에 켈베로스를 향해 달려든다.

 

 "아이스 자벨린."

 

 발사되는 수십 개의 얼음창.

 과연 진짜는 어느 것일까?

 그러나 켈베로스는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선 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얼음 창들은 켈베로스의 몸에 닿자마자 신기루처럼 '훅' 사라져버린다.

 모조리 허상이었다.

 그리고 진짜 네파리안은 켈베로스의 그림자 안에서 불쑥 튀어나온다.

 그가 상대의 등을 겨냥해 오른손을 뻗는다.

 

 "하데스의 손길!"

 

 서슬 퍼런 냉기가 켈베로스를 향해 쇄도해간다.

 충돌 직전,

 

 <카앙>

 

 얄궂게도 쌍검이 네파리안의 공격을 막아낸다.

 

 "마, 막았다고?!"

 

 회심의 일격마저 수포로 돌아가자 네파리안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켈베로스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무표정하게 뒤돌아선다.

 

 "이 정도인가 네파리안? 너의 패턴 모두 파악했다."

 "크윽, 하데스의..."

 "하데스의 손길."

 "???!!!"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네파리안의 필살기 '하데스의 손길' 즉 절대영도 이하의 냉기를 켈베로스가 그대로 구사한 것이다.

 그것도 더 빠르고 완벽하게...

 네파리안은 그걸 맞고 뒤로 나가떨어지고 만다.

 허둥지둥 몸을 일으키며 그가 당황해한다.

 

 "어, 어떻게 네가 이 기술을?!"

 "내가 어떻게 너의 기술을 그대로 카피했냐 이 말이지? 간단해. 그 기술의 원형이 되는 기술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아라. 명계의 한기."

 

 <샤아아>

 

 켈베로스가 들고 있던 검 주위에 서늘한 냉기를 발현시킨다.

 보는 것만으로도 뼈가 시린 그것은 틀림없이 절대영도 이하의 냉기였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한쪽 검을 들어 넓게 퍼져있던 냉기를 검 끝에 집중시킨다.

 

 "그리고 이것은 하데스의 손길."

 "아아......"

 

 네파리안은 기가 막혀서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다.

 켈베로스가 공허한 검은색 눈동자로 네파리안을 바라본다.

 

 "이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명계의 원소 마법은 몇 가지 더 있지만, 자세한 설명을 해줄 필요는 없겠지? 자, 그럼..."

 

 켈베로스가 아까 전 샤로타가 그랬듯 쌍검을 십자 모양으로 교차시켜 잡고는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춘다.

 

 "이제부터는 내가 공격해주지... 질풍!!!"

 

 네파리안의 시야에서 켈베로스의 모습이 사라져버린다.

 데몬폼한 네파리안조차 그의 움직임을 눈으로도 쫓지 못한 것이다.

 본능적으로 가드를 세우는 네파리안.

 그러나 제대로 된 수비태세를 갖추기도 전에 켈베로스의 검격들이 그를 덮친다.

 

 <촤자자자자자자자작>

 

 폭풍같이 쏟아지는 검무.

 네파리안은 온몸에서 피를 뿜으며 비틀거린다.

 

 "커헉..."

 

 막대한 데미지를 입었음에도 아직 네파리안의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

 그가 절대영도 이하의 냉기를 모은다.

 그리고는 기회를 노리는 맹수처럼 몸을 잔뜩 웅크리고 반격의 타이밍만을 기다린다.

 다시 질풍 검격이 쏟아진다.

 

 <촤자자자자자자작>

 

 "크으으... 으드득."

 

 이를 악물고 엄습해오는 고통을 견뎌내는 네파리안.

 그의 눈에 켈베로스의 뒷모습이 살짝 어른거린 것도 같은데...

 

 "하데스의 손길!"

 

 그러나 네파리안의 반격은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어느새 뒤에 차분한 검은 머리의 미남자가 서 있다.

 켈베로스가 아래서 위로 검을 긁어 올리며 마법을 시전한다.

 

 "헬 플레어. (지옥불)"

 "크아아아아아악-!!"

 

 시커먼 불길이 네파리안의 발밑에서 솟아오른다.

 일반적인 붉은색 또는 푸른색 화염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흑염이 집요하게 타오르며 네파리안의 피부와 신경을 짓이겨 놓는다.

 

 "크허어어... 어어억..."

 

 네파리안이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친다.

 시야가 점점 흐릿해지는데...

 정신을 놓기 일보 직전, 안개 낀 뿌연 시계에 켈베로스의 모습이 들어온다.

 원수 신칠라 가문의 수장.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

 네파리안은 남은 최후의 힘을 짜내어 그를 향해 주먹을 내지른다.

 

 <툭>

 

 네파리안의 주먹이 켈베로스의 단단한 가슴팍에 닿는다.

 이제야 처음으로 네파리안의 공격이 닿은 것이다.

 다음 순간, 네파리안의 핏빛 눈동자가 다시 회색으로 돌아온다.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네파리안.

 그는 정신을 잃고 앞으로 쓰러져버린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역시 우리 성주님이야!"

 "켈베로스! 켈베로스!"

 "신칠라! 포르 데 신칠라!"

 

 켈베로스의 승리를 확인한 4성의 근위병들이 우렁찬 환호성을 내지른다.

 성주 켈베로스만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바닥에 쓰러진 네파리안을 바라본다.

 

 '신칠라 가문에 대한 원한. 미안하구나 네파리안. 언젠간 내가 꼭 가문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고 말겠다. 그러니...'

 

 켈베로스가 검을 들어 올린다.

 

 "편안히 가거라 네파리안."

 

 검이 참수대처럼 네파리안의 목을 향해 떨어진다.

 그때 하늘에서 누군가 소리쳐 켈베로스의 움직임을 막는다.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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