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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조연의 행복
작가 : 토리도
작품등록일 : 2019.9.21

평범한 일상에 권태로움을 느끼던 내게 찾아온 또 다른 삶...

 
4화
작성일 : 19-09-22 19:47     조회 : 193     추천 : 0     분량 :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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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집에 도착하고 나서 채정이한테 문자나 보낼까 하고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는데…갑자기 무슨 노란색 종이가 뚝 하고 옆에 떨어졌다. 나는 ‘이게 뭐지?’ 라고 생각하면서 종이를 집었다. 무슨 글씨가 적혀있었는데…’도서관 2층, 소설, 사랑의 속삭임...엥?’

 

 적힌 글을 바라보며 도대체 누가 이런 장난을 한 건지 참 할 일이 없다고 중얼거렸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나는 바로 잠을 자려고 침대 위 이불에 몸을 쑥 집어넣었다. ‘어차피 내일은 토요일이니까…심심한데 도서관이나 갈까?’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잠에 빠졌다.

 

 다음 날 창문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눈이 부신 나는 두 눈을 찡그리며 곧 일어나기로 했다. 몸을 뒤척이면서 분명 어제 저녁에 잠들기 전 커튼을 쳐 뒀던거 같은데…혹시 엄마가 커튼을 걷어 놨을까…오늘도 나에게 늦잠은 허락되지 않는구나 생각하며 시계를 살펴보니 벌써 12시더라…속으로만 생각해서 다행이었다. 옆에 만약 엄마가 계셨다면 실컷 웃으셨겠지…

 

 왠지 배에서 계속 꼬르륵거리더니…결국 참지 못한 나는 재빨리 일어나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헉...무슨 냉장고가 이렇게 휑한지…투덜거리며 나는 다시 방으로 돌아가 후드 집업을 걸치고 지갑을 챙긴 후 밖을 나섰다.

 

 방금 그 모습을 엄마가 보셨더라면 나에게 분명 잔소리를 했을 것이다. 내가 투덜거린 이유는 냉장고에 음식이 하나도 없는 게 아닌 내가 먹을 만한 게 없었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단지 배를 채우고자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없지…암 그렇지!...

 

 거리를 걸으면서 마침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는 채정이가 떠올라 전화를 걸었다.

 ‘일어났냐? 나 배고파…밥 먹자~’ 혼자 밥을 먹기가 싫었던 나는 채정이를 불러 같이 먹을 목적이었다.

 채정이는 방금 일어났는지 목소리가 살짝 잠겨 있었다.

 ‘응? 너 어딘 데…? 나 씻고 준비하려면 좀 기다려야 하는데 괜찮음?’

 ‘엉! 나 지금 버스 타고 가는 중이라서…한 15분 정도 걸림! 그니까 괜찮음!’

 ‘오케이, 그럼 도착해서 뭐 먹을 지 생각하면서 와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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