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너에게로 한 발짝
작가 : 진솔
작품등록일 : 2019.9.5

엄마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만 해온 사회성 제로, 15세 소녀 이혜지!

포기를 모르는 초긍정남
밝고 기운이 과하게 넘치는 인싸, 15세 소년 김태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한눈에 꽂혔다!

순수한 중학생들의
좌충우돌 통통 튀는
♡성장&감성&러브 스토리♡

 
4화_ 용기는 풍랑우를 만나고
작성일 : 19-09-22 13:30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346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태한의 반 아이들은 뒷자리에 모여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김태한에게 무슨 일이 있는가?’

 

 “쟤 머리 싸매고 있다.”

 “뇌에 이상이 생긴 게 분명해”

 “진짜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오늘 벌써 두 번이나 오락가락하고 있잖아”

 

 수근대는 학생들 사이에서 권혁이가 용기 내 태한에게 다가간다.

 

 “태한아. 무슨 일 있어? 기분이 안 좋아 보여... 애들이 다 너 걱정해”

 권혁이는 태한의 얼굴을 보자 깜짝 놀란다.

 마치 큰 상실을 겪은 듯 텅 비어있는 듯한 태한의 눈동자는 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너무나도 낯설었다.

 

 이건 분명 권혁이가 알고 있는 태한이가 아니었다...

 권혁이가 알고 있는 태한이는 누구보다 밝고 쾌활하고 무엇보다 자기 생각을 감추지 않는...

 “평소의 네가 아닌 것 같아”

 

 그제야 태한이 눈동자의 초점이 권혁이를 향한다.

 애초에 권혁이가 다가와 말을 건 것조차 몰랐던 것 같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태한의 얼을 빼앗아 갔던 걸까?

 

 권혁이가 용기를 내어 태한이에게 다가간 것처럼 반 아이들도 한명 한명 다가와 주변으로 둘러싼다.

 

 “태한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겼는데... 진짜 좋아하는데... 무성욕자래.”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태한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들이 충격적이었다.

 

 김태한이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그동안 태한을 짝사랑하던 여자아이들이 실연의 충격으로 뒤로 나가떨어지기 시작했다.

 

 김태한이 좋아하는 여자애가 무성욕... 성욕이 없다고?

 시작도 전에 실패해버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태한을 아이들은 어쩔줄 몰라하며 서로를 쳐다봤다.

 그 어떤 위로도 태한에게 위안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넌 어떻게 하고 싶어?”

 

 정적을 깬 건 권혁이의 물음이었다.

 

 “...어?”

 “그래서 넌 그 애를 포기할 거야?”

 “아니... 포기하고 싶지 않아”

 “그럼 어떻게 하고 싶어?”

 

 “성욕이 없어도... 행복은 느낄 수 있잖아? 그러면 난 그 애한테 행복을 주는 친구가 될래. 그러다 보면 걔가 아무리 성욕이 없어도 나 때문에 행복하다면 남자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태한이가 다시 밝아지자 교실이 환해진다.

 권혁이는 밝아진 태한이를 보며 뿌듯하게 웃는다.

 그래 이게 권혁이가 아는 태한이의 모습이다.

 밝고 쾌할하고 기운이 넘치고 자기 생각을 감추지 않는...

 항상 힘이 넘쳐서 주변의 사람에게도 힘을 주는 사람

 

 “혹시 알아? 나 정도면 없던 성욕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

 명원은 딸기우유를 한 손에 들고 민주의 반 앞으로 왔다.

 심호흡을 두 번 하고 열려 있는 창가로 민주를 부른다.

 

 “어? 왜 무슨 일이야?”

 

 화가 나 있거나 울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전민주는 멀쩡해 보였다.

 

 “나 음악책 좀 빌려달라고”

 “음악책? 네가?”

 “응 오늘 실수로 놓고 왔어”

 “별일이네~ 네가 책을 실수로 두고 오고”

 

 음악책을 들고 다가온 민주를 가까이서 보자 눈가 주변이 붉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작고 예쁜 코와 붉은 입술... 처음 보는 웨이브 한 머리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퍼지는 샴푸 냄새...

 민주는 말을 하고 있었지만, 명원은 아무것도 들을 수가 없었다.

 민주의 행동 하나하나 향기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붉은색 쉐도우 발랐어? 눈이 빨가네”

 “아니 화장 지워서 그래”

 

 명원은 음악책을 받아들고 손에 꼭 쥐고 있던 딸기 우유를 건네준다.

 

 “자. 보답”

 

 민주의 눈이 동그래지며 광대가 봉긋하게 올라간다.

 기분 좋을 때 나오는 표정이다.

 보통 김태한 앞에서나 짓는 표정이지만...

 그래도 민주는 지금 명원의 앞에 있다. 이 표정은 명원을 향한... 명원의 것이다.

 

 “야. 고맙다! 안 그래도 딸기 우유 생각났는데...”

 

 ‘애써 쿨한 척 하지 않아도 돼. 바보야’

 명원은 위로를 건네고 민주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지만

 그때 수업 시간 종이 치고 명원은 말을 삼킨다.

 

 “가볼게”

 “어 고맙다~”

 

 뒤 돌아 민주를 한 번 더 보고 싶지만 명원은 욕심을 잠깐 넣어놓도록 한다.

 어차피 앞으로도 민주를 계속 볼 거니까.

 오늘 본 미소를 앞으로는 평생 자신만 볼 거니까.

 

 

 #

 혜지는 지금 멘붕 상태다.

 민주가 다녀간 뒤로 머리가 복잡해 수업 내용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러면 안 되는데... 수업에 집중해야 하는데’

 

 “너 남자 좋아해?”

 

 공부나 제출할 과제 외에 친구가 다가와 자신에 관해 묻는 건 처음이었다.

 유일하게 혜지에게 말을 많이 거는 민주기는 했지만, 남자를 좋아하냐고 묻다니...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라 조금 당황해서 대답을 바로 못 했다.

 

 “너 여기 반에서 좋아하는 남자애 있어? 거 봐. 안 좋아하네”

 

 혜지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없는 건 아니었다.

 다만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뿐.

 도서관에서 자율시간에 읽었던 소설의 남자 주인공 찰리를 좋아한다.

 찰리는 햇빛을 받으면 빛나는 황금빛 머리를 가진 평범한 학생 같지만 사실 그는 무지막지한 힘을 가진 뱀파이어다.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고 피를 빨아먹는...!

 그렇지만 찰리는 살육하지 않는다. 그래서 뱀파이어들로부터 벌레 취급을 당하지만 자기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러다 찰리가 학교에서 여자주인공 미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미나는 찰리를 싫어하는 다른 뱀파이어들로부터 표적이 된다.

 미나와 찰리가 함께 뱀파이어들로부터 살아남는 이야기를 혜지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었다.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일

 혜지는 그런 일을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혜지는 그날 후로 찰리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상상을 하곤 한다.

 혜지의 주변에는 찰리가 없지만, 만약에라도 찰리가 나타난다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지금 혜지의 심장은 콩콩 뛰고 있다.

 “너 남자 좋아해?”

 민주가 자신을 궁금해한다.

 그 어떤 친구들도 혜지에게 먼저 다가와 물어보는 아이들은 없었다.

 아이들은 가끔가다 수업 시간, 숙제 제출일만 물어봤지

 

 매일 같은 일상 속에 오늘은 조금 색다른 날이다.

 

 혜지는 고개를 돌려 민주가 있는 곳을 쳐다본다.

 민주는 턱을 괴고 교과서에 뭔가를 낙서하고 있다.

 창밖에서 햇빛이 들어오고 민주의 염색한 머리가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혜지는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갈까 봐 가슴 위로 두 손을 꼭 모으고 다시 앞을 본다.

 

 혜지는 이번 수업에 집중하긴 글렀다.

 

 #

 수업이 끝나고 민주 무리는 집에 갈 준비를 마친다.

 어느 때보다 어두운 민주 표정

 

 “야 전민주. 우리 PC방 들렸다 갈 건데 같이 안 갈 거야?”

 “안 가”

 “그럼 먼저 가 우리 좀 이따 갈게”

 

 멍하니 바닥을 내려다보는 민주 앞으로 낯선 신발이 다가와 마주 선다.

 민주가 고개를 들자 그 앞엔 혜지가 서 있다.

 

 “민주야, 집에 같이 갈래?”

 

 민주를 포함해 뒤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놀란다.

 이혜지가 전민주한테 말을 걸었어? 그것도 집에 같이 가자고...?

 

 “혜지야!”

 그때 밖에서 태한이 혜지를 부른다.

 민주는 멍하니 혜지를 부르는 태한이를 노려보다가 혜지 손목을 낚아채 태한의 곁으로 데려온다.

 

 “얘랑 가. 얘가 너 좋아한대. 나는 너 싫고”

 혜지에게 차갑게 쏘아붙이듯 말하고 민주는 휭하니 가버린다.

 태한은 조금 당황하지만, 혜지와 같이 간다는 사실로 마냥 기쁘고, 혜지는 이름도 모르는 아이와 집에 같이 가게 된 상황에 어안이 벙벙하다.

 

 ‘이게 무슨일이야...?!!’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 4화_ 용기는 풍랑우를 만나고 2019 / 9 / 22 190 0 3460   
4 3화_ 성욕 없는 여학생 2019 / 9 / 20 204 0 3289   
3 2화_ 이름 모를 여학생 2019 / 9 / 16 182 0 3235   
2 1화 - 감정 없는 로봇 2019 / 9 / 11 200 0 3209   
1 0화 - 등장인물 소개 2019 / 9 / 9 333 0 147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