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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설익은 연애
작가 : gang
작품등록일 : 2019.9.22

우린 좋아하는 걸까? 사랑하는 걸까?
#10대 #20대 #연애 #성장 #일상

 
설익은 연애
작성일 : 19-09-22 05:16     조회 : 191     추천 : 0     분량 :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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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장 ' 우리는 어떤 만남이었나 '

 

 

 

 " 여름 보충 신청 안한 녀석들은 오늘 나한테 여름의 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고 가라. "

 

 담임선생님의 날이 선 말투에 보충신청 안한 애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본다.

 그 속엔 나도 포함 되어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도 공부의 흥미따위 느끼지 못하고 게임과 소설에 빠져살던 나에게 보충따위는 관심 밖이었다.

 

 " 설아, 너 고2야 이 여름이 끝나면 2학기부터는 고3준비해야지 안그러니? "

 

 걱정인지 타박인지 그 중간점을 맴도는 선생님의 말씀소리가 오른쪽귀에서 왼쪽귀로 빠져나간다.

 어찌해야 이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는가에 대해 궁리, 또 궁리한다.

 

 그때 선생님의 뒤로 하늘하늘한 포스터가 보인다.

 

 [ 고등학교 연합 동아리 ]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

 .

 

 

 아, 선생님 방금 제게 방학 계획이 짜여진 것 같습니다.

 

 

 연합동아리의 목적은 이랬다.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서로 학교의 교육방법, 시험지등등에 대해 공유하고 공부하고 함께 봉사하면서 대학 자소서에 쓸 거리를 만드는 ... 아주 합법적인 연애장이었다.

 

 이리저리 다양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웃고 떠들며 앉아있다. 목적은 대한민국 최고의 모범생양성하기 이지만 지도자가 없는 이 곳에 모범생들이 있을리가,

 사실 이런 동아리의 목적을 아예 모르고 들어온 건 아니라 큰 충격은 없었다. 나는 그저 대충 공부하고 활동하며 동아리 활동내역에 내 이름이 함께하도록 만들면 된다.

 

 첫 동아리 활동, 이미 짜여진 많은 그룹들, 멘토링활동을 중점으로 신청을 한 나는 뻘쭘하게 나의 멘토를 기다린다.

 수학 멘토를 구했으니 적당히 숙제로 해결한다하고 일찍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마치고 책상에 엎드린다.

 

 그래, 그 생각은 정말 ' 생각 '에서 그치게 되었다.

 

 내 책상을 톡톡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고, 파란 줄로 이어진 이름표가 내 눈앞에 보였다.

 

 [ 00 상고

  권도윤 ]

 

 그리고 더욱 고개를 들어 그 녀석의 눈을 마주한다.

 

 " 뭐야? "

 

 어투는 다르지만 이 상황 낯설지가 않다.

 

 그 녀석이었다.

 

 

 

 

 숨이 막힌다, 어색하다. 이 녀석을 아는 척해야해? 아님 그냥 처음 본 사람 처럼..?

 요란난 내 속과는 다르게 침착하게 앉아 있는 본체 그리고 그 옆에 권도윤

 

 " 어, 안녕 .. 나는 이설 "

 " 알아, 우리 같은 학교였잖아. "

 " 아 ~ 아는 구나 그랬지 "

 " 같은 반 "

 " 어, 맞아 우리 같은반이었지 "

 

 내 고민이 무색하게 그 녀석은 나를 기억하고 아는 티를 냈다.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나에게 무심하게 말하는 권도윤

 

 첫인사를 무사히 마치자 무슨 용기인지 권도윤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게 되었다.

 권도윤은 무언가 달라보였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중학교 3학년 권도윤은 이보다 조금 더 마르고 중성적이고 키가 작았던 것 같은데

 2년이 지난 지금 권도윤은 사뭇 다른 사람과 같았다.

 

 권도윤 또한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나와 같이 조금은 달라진 내 모습을 살펴보는 듯 했다.

 이내 고개를 돌려 자신의 가방에서 공책을 꺼내며 말했다.

 

 " 너가 멘토링 신청했는데, 수학 멘토 남은 사람은 지금 나뿐이라 내가 멘토가 된거야."

 " 어? 그럼 수학 멘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너뿐인거야? 다른 사람은 없고?"

 

 결코 권도윤을 기분상하게 하기 위함이 아닌 수 많은 학생 중 수학멘토를 할 사람이 없다는 것에 의아했던 것이었지만, 내 의도와는 다르게 권도윤은 조금 기분 상한 표정으로 말했다.

 

 " 내가 상고에 다녀서 그런지 나한테 멘토링 안받더라고, 너도 원한다면 다른 애한테 부탁은 해볼게."

 

 아뿔사였다.

 권도윤은 그냥 뱉은 말은 아닌 듯 자리에서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그 녀석의 팔을 붙잡았다.

 " 아니, 아니 난 그냥 진짜 궁금해서 그랬어! 중학교때 같은 반이어서 니 실력 내가 제일 잘알지!"

 

 오랜만에 만난 권도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진 않았다.

 또한 불편하게 다른 이들과 멘토링하며 열심히 하기보단 그래도 아는 사이인 너와 하는 게 나을 듯 싶었다.

 

 권도윤이 작게 웃었다.

 

 " 그럼 앞으로 계획서 짜자. 오늘까지 제출해야하니까, "

 

 그 녀석은 왜인지 신나보였다.

 꽤 밝은 권도윤의 표정에 나도 표정이 풀어졌다.

 

 " 좋아, "

 

 의자를 당겨 권도윤과 함께 책상 위 계획서를 바라보았다.

 

 어쩌면 너와 친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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