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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황후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작가 : 서동찬
작품등록일 : 2019.9.21

<#복수 #막장로맨스 #사이다물 #회귀 #걸크러쉬여주> 한평생 사랑받기를 원해온 황제한테 배신당했네? "이런 X같은 황제! 어디서 굴러들어온 뼛다귀 황비가 황실을 망치지 않나, 황제란 놈은 그딴 황비말만 믿고 나를 역모로 모함씌워사형시키질 않나.. 내 이놈에 황실 부숴트리고 말거야! " 황제한테 사형선고를 당해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여주는 자기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제국의 1대 가주 장녀로 회귀하여 자기를 비참한 꼴로 만든 제국을 망가트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걸크러쉬 복수극.

 
06. 이에 황후를 폐위한다.
작성일 : 19-09-21 21:35     조회 : 176     추천 : 0     분량 : 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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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놀란 가운데 단 한명만이 놀라지 않았다. 하얀 정장과 검은 구두를 신은 사나이, 아마레스크 황제였다. 아마레스크는 이게 왜 놀랄 일이지? 라는 표정으로 포이모를 바라보았다.

 

  “경하 드립니다. 황후마마 황제폐하”

 

  포이모는 아마레스크의 말에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있었다.

 

  “이 상황에 제가 이 곳에 더 있을수 없겠군요. 그럼 황후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봅시다.”

 

  아마레스크는 나에게 미소를 지은 채 자기의 제국으로 떠났다.

 

  “폐하. 왜 그러십니까. 제가 이제 와서 폐하의 아이를 가졌다고 하니 큰일이라도 난 것 같은 표정이시네요.”

 

  포이모는 내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한참을 고민한 채 앉아 있다가 조심스레 입을 때었다.

 

  “황후.. 그 아이가 내 아이가 맞소..?”

 

  어이없다. 정말. 자신의 억지스러운 동침으로 벌어진 일인데 나 몰라라 하다니.

 

  “폐하, 얼마 전 동침을 잊으신 겁니까.”

 

  “시녀들에게 듣기로는 그 날은 황후가 임신할 수가 없는 날이라 하더군요.”

 

  황제의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황제의 억지스러운 동침으로 나는 회임을 하였고, 내 뱃속에 있는 아이는 저 앞에 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포이모의 아이가 맞다. 포이모는 나와 아마레스크의 관계를 의심하는 의미의 말이었다.

 

  “저와 아마레스크의 관계를 의심하는군요.”

 

  “....”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뱃속에 있는 아이는 폐하의 아이가 맞습니다. 한번만 더 이런 말로 저를 조롱하신다면 가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당황하는 포이모를 두고 나는 연회장을 박차고 나왔다. 막말로 동침하기도 싫었는데 황제의 억지스러운 동침인건 그 누구도 아는 사실이지 않는가.

 

  황후전으로 돌아와 궁상에 빠진 채 이리저리 잠을 못자고 뒤척이다 몇십분이 지나서야 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

 

  내가 회임을 했다 밝힌 지 3일이 지났다. 그동안 황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황후의 회임을 경사스럽게 여기는 부류’ 와

 

  ‘황후가 드디어 미쳤군’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뉘어 제국은 점점 분열되고 있었다.

 

  그동안 포이모는 자신의 실수를 반성이라도 하는 듯 내 침소에 계속 찾아와 나에게 그 아이를 꼭 낳아야 겠냐고 설득하러 왔지만 나는 그런 포이모에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돌려보냈다. 비록 내가 경멸하는 포이모지만 그래도 내 뱃속에 있는 아이는 꼭 낳고 싶었다. 이기적이지만 그래도 이 아이로 인해 황제가 조금이나마 변할 것을 상상하고 말이다.

 

  아마레스크와의 관계도 정리해야 할 듯싶었다. 내가 아마레스크를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이런 모습으로 아마레스크와의 관계를 이어나갈수 없지 않는가.

 

  “똑똑”

 

  “들어오거라”

 

  누군가 옅은 노크소리를 들려주었다.

 

  “제국의 꽃. 황후마마를 뵙습니다.”

 

  황비였다.

 

  “무슨 일로 찾아 오셨습니까?”

 

  황비는 여전히 오만한 태도로 목을 꼿꼿이 새우고 있었다.

 

  “마마 일단 경하드립니다.”

 

  “고맙다”

 

  “그런데 마마. 뱃속의 그 아이가 정녕 폐하의 자식이 맞습니까?

 

  당황했다.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와 어찌할지 몰랐다.

 

  “분명 폐하에게 강조시켰거늘 어찌 이리 경박스러울 수 있느냐.”

  “폐하께 들었습니다. 아마레스크와 마마의 사이가 보통 사이가 아니란 것을요.”

 

  “그 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어 들먹이는 것이냐”

 

  “막말로 두 분이 그런 사이인데 뱃속의 아이가 폐하에 자식이 될수 있다는 것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심지어 황후마마께서는 폐하와의 동침 날 임신을 할 수 없는 날이라 들었습니다.”

 

  “...?”

 

  황비의 근거 없는 자신감과 오만함에 당황함을 잃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황후마마께서 역모를 계획하신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에 마마의 말을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윽고 나의 당황함은 분노로 변질되었다.

 

  “짝!”

 

  결국 황비의 뺨을 또 때리게 되었다. 저번 보다는 더욱 강하게 때리었다. 뼛속부터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분명 제 뺨을 때리시게 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을텐데요?”

 

  “너까짓게 할 수 있으면 무엇을 하겠느냐!”

 

  “두고 보시지요! 방금 일을 후회하게 만들 것입니다!”

 

  평정함을 유지했던 나는 결국 그 평정함 마저 무너지게 되었다. 황비는 나를 연신 쏘아보고는 내 침소를 떠나갔다.

 

  내 삶이 어찌 이리 변해버렸을까. 늘 평정함을 유지하며 살아왔던 나인데, 늘 내 손을 남에 몸에 함부로 대지 않았던 나인데, 이제는 그 평정함도 잃어버렸고, 내 손도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움직인다.

 

  “황제가 나를 이렇게 만든거야.”

 

  모든 것이 황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제가 사랑스러운 눈빛, 다정다감한 모습 한번이라도 보여줬더라면 이렇게 변하지 않았을텐데. 오늘따라 나를 궁에 입성시킨 아버지가 참 원망스러웠다.

 

  -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다. 푸르게 빛나고 있던 창밖에 하늘은 붉은 색으로 물들었고, 땅은 그런 푸른빛을 잃기 싫은지 뜨거워 진채 일렁이고 있었다.

 

  어두워지기 전에 산책이라도 하고 싶어서 화단으로 나가려 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뭐지?”

 

  연신 흔들어 댔지만 결코 열리지 않았다.

 

  “뭐야! 여봐라! 누구 없느냐! 어서 문을 열지 못하느냐!”

 

  온힘을 다해 문을 흔들던 밖으로 중후하고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황후!”

 

  황제였다.

 

  “폐하! 어찌 저에게 이러십니까!”

 

  “황후에게 묻고 싶은 말입니까! 어찌 아마레스크와 동침을 해서 생긴 아이를 제 아이라 거짓말 하실 수 있습니까!”

 

  문밖으로 들려오는 황제의 외침은 내 방뿐 아니라 황후전 가득히 사무쳤다.

 

  “무슨 말씀이신 겁니까. 분명 폐하와의 동침으로 생긴 아이라고 말씀 드렸잖습니까!”

 

  어찌 저리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일까. 내 말이 끝나자 문이 열리고 황제는 내 얼굴에 종이를 던졌다.

 

  “악!”

 

  종이라지만 너무 아팠다. 왜일까. 황제는 나를 분노에 가득찬 눈빛으로 노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황제를 바라본 채 조심이 종이를 들어 읽었다.

 

  ‘아마레스크와 황후 크리스티나는 동침하였다.’

 

  커다란 종이에 저 글씨 하나 떡하니 써져있었다.

 

  “하!”

 

  이런 글 하나 믿고 의심하는 황제가 기가 막혔다.

 

  “폐하, 고작 이런 종이 한 장 하나로 아내를 의심하시는 것입니까?”

 

  “황후, 아니 크리스티나! 오해하지 마시오. 나는 의심이 아니라 확신된 사실을 말하는 겁니다”

 

  내 말이 소용없을 정도로 황제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 제정신을 못 차리고 나를 추궁했다. 누군가 황제를 단단히 홀렸나보다.

 

  “폐하, 어찌 저에게 그러십니까. 제가 폐하께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황후!”

 

  “소리 지르지 마세요!”

 

  황제에 면전에 대고 강하게 외쳤다.

 

  “저는 원치 않은 관계를 폐하만 이어나가려 애썼습니다. 아니요! 폐하의 그런 마음조차 사실이 아닌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고 싶으셨던 게지요.”

 

  황제는 나에말에 일체 당황하지 않았다.

 

  “폐하는 저를 사랑하지 않으시니까요! 애초부터 있기 싫었던 황실이었고 하기 싫었던 황후입니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황제는 이윽고 입을 땠다.

 

  “황후, 그 말 진심입니까?”

 

  “....”

 

  “애초부터 있기 싫었던 황실이었고, 하기 싫었던 황후라는 말, 진심이라 물었습니다.”

 

  “네.”

 

  “그렇다면 하지 마세요. 저도 더 이상 역모자랑 같은 황실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역모자?”

 

  순간 몸이 굳었다. 나는 이 황실에 들어온 이후로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살아온 황후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내가 역모자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내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역모자라니요!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나의 말은 이미 소용없었다. 황제는 무엇에 단단히 홀려있었고, 그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냉기는 나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여봐라! 당장 이 역모자를 잡아라!”

 

  “폐하! 폐하! 정신 차리십시오!”

 

  누군가의 모함이 확실하다는 것을 황제도 똑똑히 알지만 그는 자신이 한번 정한 아니 이 상황을 자신이 정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

 

  ‘자신이 한번 한 약속은 절대 깨지 않는 자이지.’

 

  이윽고 근위대 여러 명이 대동되어 나를 잡아가려 했다.

 

  “무엄하도다! 내 알아서 갈 것이다.”

 

  “황후, 역모죄의 형벌이 무엇인지는 잘 알겠지요?”

 

  “폐하는 참으로 한심하시네요.”

 

  “...?!”

 

  말없이 놀라는 황제

 

  “정녕 폐하는 제가 역모를 저질렀다고 믿으시는 겁니까?”

 

  “믿는게 아니라 확신한다고 일렀습니다.”

 

  “고작 옆 나라 제국과 하룻밤 동침했다는 종이쪼가리 한 장 만을 믿으시는 그런 한심한 황제셨습니까?”

 

  황제는 아무 말 없이 근위대에게 나를 밀어 주었다.

 

  “이거 놓으라 하지 않아느냐!”

 

  “크리스티나! 당신은 이 시간 이후로 황후가 아니다! 어디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냐!”

 

  황제의 말투가 달라졌다. 조금씩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한번도 동침한 적도 없는 아마레스크와의 황제를 들먹여서 누군가 뒤에서 나를 파멸시키려는 것 같았다. 누군지 대충 짐작이 갔다.

 

  “황비가 그렇게 좋으십니까?”

 

  황비.. 황비.. 어디서 굴러온 여인이 황실을 망가트리는구나.

 

  “말조심하시오 크리스티나!”

 

  황제는 분노를 못참고 나의 손을 직접 끌었고, 이윽고 황궁 사형장으로 끌고갔다.

 

  그랬다. 황제가 왜 그렇게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는지, 왜 황비만을 믿고 따르는지. 이제야 감이 잡혔다.

 

  ‘황제는 처음부터 나를 황후로 맞을 생각이 없었던 거겠지.’

 

  확신하고 또 확신했다. 그저 황제만의 사랑을 받았는데, 남들처럼 웅장하지만 그래도 소박한 결혼생활을 바랬는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내 권력도, 사랑도, 아마레스크도.

 

  “황후는 들어라!”

 

  황제의 중엄한 목소리가 사형장을 가득 채웠다.

 

  “황후는 옆 제국 황제와 동침을 하고서 생긴 아이를 이 제국, 칼리브의 황태자로 만들려 했다! 옆 제국에게 모든 것을 갖다 바쳐주려던 게지!”

 

  황제의 목소리를 듣고 몰려든 시녀들이 웅성웅성댔다.

 

  “거봐, 내 말이 맞지?”

  “황후마마 그렇게 안봤는데 바람기가 가득하네”

  “아무 것도 모르고 당한 황제폐하만 불쌍하시지. 쯧”

 

  바보 같은 자식들. 너희들은 황제에게 속고 있는 거라고. 아니지 황비에게 속고 있는거야. 공주가 진작에 한말을 새겨들을걸.

 

  "이에 황후를 폐위하고 사형에 처할 것이다!"

 

  고작 옆나라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포이모의 감정은

 

 한낱 황비 덕에 확신이 되었다.

 

 사형관이 저벅저벅 나에게 걸어오고,

 그들의 발걸음 소리가 내 귀를 가득 매웠을 때

 그는 울고 있었다.

 

  나에게 단 한번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자신보다 앞세워 뭐든지 해결하려했던 차가웠던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흘렀다.

 

  그의 뒤에서는 황비가 보였다. 소름끼치게 활짝 웃고 있는 황비가 보였다.

 

  사형관이 나에게 오고 칼이 나에 목에 닿는 순간

 도저히 못 보겠다는 듯 입을 틀어막고 고개 들린 황제와 황비가 보였다.

 

  쿵! 데구르르...

 

  의식이 점점 흐려졌다. 눈이 점점 감겨져가고 몸에 힘이 다 빠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추억 속에서 맴돌던 아마레스크가 떠올랐다.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고, 나에게 사랑이란 것을 알려준 당신,

 

  " 아마레스크 포 디아, 다음 생에는 당신의 태양이 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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