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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황후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작가 : 서동찬
작품등록일 : 2019.9.21

<#복수 #막장로맨스 #사이다물 #회귀 #걸크러쉬여주> 한평생 사랑받기를 원해온 황제한테 배신당했네? "이런 X같은 황제! 어디서 굴러들어온 뼛다귀 황비가 황실을 망치지 않나, 황제란 놈은 그딴 황비말만 믿고 나를 역모로 모함씌워사형시키질 않나.. 내 이놈에 황실 부숴트리고 말거야! " 황제한테 사형선고를 당해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여주는 자기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제국의 1대 가주 장녀로 회귀하여 자기를 비참한 꼴로 만든 제국을 망가트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걸크러쉬 복수극.

 
05. 회임
작성일 : 19-09-21 21:34     조회 : 181     추천 : 0     분량 : 4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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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나에게 저런 눈빛 한번 쯤 줄 수 있잖아.”

 

  바라지도 그러고 싶지도 않았지만 씁쓸하고 외로운 마음에 조금이나 내 마음이 변화된 것 같다.

 

  다음 날 나는 잠에서 일어났다. 매일 똑같았던 상쾌한 공기의 아침이 오늘따라 유난히 지겨운 아침 같았다.

 

  “오늘도 그 더러운 자식들을 봐야 되잖아”

 

  휴. 속으로 한숨을 쉬며 집사를 불렀다.

 

  “리아”

 

  리아. 나의 충실한 집사.

 

  “제국의 꽃. 황후 마마를 뵙습니다.”

 

  “제국의 꽃은 무슨.. 이제 다 져가는구나.”

 

  “마마. 그런 연약한 말씀 마십시오.”

 

  “고맙구나 리아.”

 

  “황공합니다. 마마.”

 

  그나마 이 지루한 황실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리아 덕에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그나저나 리아, 부탁할 것이 있는데.”

 

  “하문하시옵소서.”

 

  “빌리아 가문의 호적조사서를 좀 구해줄 수 있나?”

 

  황비, 빌리아 가문이 나는 너무나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가문이기에 황비를 이리 키웠을까.

 

  “빠른 시일 내에 드리겠습니다.”

 

  “고맙다. 리아.”

 

  리아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누군가 쿵쿵 거리며 무겁고도 소란스러운 발걸음으로 다가와 내 방문을 세게 열었다.

 

  “누구인게..”

 

  황제였다.

 

  “제국의 태양. 폐하를 뵙습니..”

 

  “짝!”

 

  방 곳곳으로 파고드는 소리. 황제가 나의 뺨을 때리는 소리였다.

 

  “황후. 내가 분명 황비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 일렀습니다.”

 

  황제의 숨소리가 유난히 거칠다.

 

  “지금 폐하께서 이리 함부로 대하실 수 없을 텐데요”

 

  “무어라? 이런 건방진!”

 

  “폐하는 제게 그런 관심 주시지 않으셨잖아요!”

 

  황제의 말을 재빠르게 끊었다.

 

  “항상 저에게 차가우셨고 모지셨던 폐하 아니셨습니까?

 

  정적이 흘렀다. 황제는 한참을 멍하게 서있다 조심스레 말을 했다.

 

  “아직도 아마레스크 황제가 좋으신 겁니까?”

 

  “저는 아마레스크 황제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없긴요. 연회 때 황후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폐하는 질투하시는 겁니까? 하긴 그리시지 못하시지요.”

 

  황제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계속 바라보았다.

 

  “폐하는 저를 절대 사랑하지 않으시니까요.”

 

  황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황제는 그대로 내 방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 한참을 통곡하며 울었다. 왜 일까. 무엇 때문에 슬퍼서 이렇게 슬프게도 우는 것일까. 이유를 몰랐다. 아니 알 수가 없었다. 안하무인한 태도로 나를 대하는 황비와 그런 황비를 감싸는 황제. 그 둘의 관계에 슬픈 것일까?

 

  한참을 주저앉아 울다가 일어났다. 오늘은 유난히 몸이 좋지 않은 날이다. 다른 날과 다르게 유난히 아침부터 피곤했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픈 게 아무래도 몸살에 걸린 것 같다.

 

  “똑똑”

 

  “들어와라”

 

  리아였다.

 

  “마마. 아침식사 가져왔습니다.”

 

  “생각없다. 도로 가져가거라.”

 

  “마마. 그래도 아침은 거르지 말고 드셔야 합니다.”

 

  리아의 완강한 주장에 못 이겨 결국 식사가 차려졌다.

 

  “웁!”

 

  뭐지? 왜 음식을 보고 구토를 하려 하는 것일까.

 

  “마마. 괜찮으십니까? 여봐라! 당장 궁의관을 부르거라!”

 

  잠시 뒤 궁의관이 들어왔고, 내 몸 이리저리 살피더니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경하드립니다 황후 마마. 회임하셨습니다!”

 

  “회임이라고?”

 

  순간 온몸에 힘이 빠졌다. 맞다. 얼마 전에 황제와의 동침이 있었지. 일이 너무 꼬여버린 것만 같았다.

 

  “알겠네. 나가보거라. 참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거라.”

 

  궁의관과 리아가 나가자마자 나는 털썩 주저앉았다.

 

  “이거 어떡하지.. 분명 그 날은 임신할 수 없는 날이었는데..”

 

  순간 엄청난 고민에 휩싸였다. 이런저런 고민이 여기저기서 생겨날 때, 내 마음을 휘어잡은 한 생각이 있었다.

 

  “회임을 했다고 하면 황제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변하려나?”

 

  여태 나에게 따스한 눈초리 한번 준적 없는 황제이지만, 자신의 아이를 가진 나를 보고 더 이상 예전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주지 않을 것 같았다. 이러나 저러나 내가 황제한테 바랬던 것은 딱 한가지 이니까.

 

  ‘황제의 사랑’

 

  뭐. 지금은 나에게 그런 시선 단 한번 준적 없는 황제에게 진절머리가 나서 옆 제국 황제나 좋아하고 있으니까 바라지도 않지.

 

  그래. 어차피 이미 물 엎질러 진거, 확실히 일러야겠어.

 

  다음 날 황비, 황제가 모두 모인 모임 자리에서 나와 황제는 정치적 이야깃거리를 주고받으며 제국에 대한 고민과 미래를 나누었다.

 

  평소 같으면 이리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겠지만 오늘따라 유독 이리 진지한 이유는 딱 하나. 황비의 무능함을 강조시키려고.

 

  “폐하. 저는 그만 일어나 보겠습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할 수가 없었던 황비는 이윽고 자리를 뜨려했다.

 

  “황비. 황궁예법을 아직도 익히지 못하신 겁니까. 앉으세요.”

 

  나는 자리를 뜨려는 황비를 무심한 척 불러 앉혔다.

 

  황제는 한참을 아무런 말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다 입을 때었다.

 

  “황후. 아마레스크 황제가 조만간 방문한다 합니다.”

 

  “무슨 말씀이신가요”

 

  “말 그대로입니다. 얼마 전 황후가 방문해 체결된 평화협정에 대하여 상의할게 있어 방문한다고 합니다.”

 

  나는 멍하니 가만히 서있었다. 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아니 나를 유일하게 설레게 만들었던 아마레스크 황제가 이 곳에 온다는 이유는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나에게 하는 황제의 의미가 궁금했다. 평소에 이런 이야기는 보통 궁인들을 통해서 전했던 황제가 이런 이야기를 그것도 직접 나에게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런 말씀을 제게 일러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궁인들을 통해 전해주시면 될 것을.”

 

  황제는 무심하게 문서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황제의 입이 열렸다.

 

  “황비. 먼저 나가보시오.”

 

  “예 폐하.”

 

  황비는 왠지 모르게 아무런 미동도 없이 이곳을 나갔다. 그렇게 오만했던 황비였는데.

 

  “황후”

 

  “예 폐하.”

 

  “지켜보겠소.”

 

  “무엇을 말입니까”

 

  황제는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대가 정녕 아마레스크를 좋아하는지를 말입니다.”

 

  “그런 말씀 하지 마십시오. 이 나라의 황후를 우습게보시는 것 입니까?”

 

  머뭇거렸던 황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윽고 황제는 자리를 떴다. 순간 회임을 한 나를 바라보는 아마레스크의 표정이 상상되었다. 제아무리 아마레스크가 나를 연모한다 한들, 이런 나의 모습 또한 연모할까 궁금했다. 때문에 나는 아마레스크의 방문이 그리 달갑지 않았다.

 

  -

 

  몇 일뒤, 결국 아마레스크는 순백의 하얀 마차를 타고 연회장으로 도착했다. 나는 시녀들을 독촉해 한껏 치장하여 꾸미고 연회장으로 향했다.

 

  “아마레스크 황제. 어서 오시오.”

 

  이미 황제와 황비는 아마레스크를 맞이하고 있었다. 거의 일주일 만에 다시 본 아마레스크는 여전히 높은 키의 하얀 얼굴, 그리고 다정한 모습 그대로였다.

 

  “늘 이렇게 환대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야 늘 감사드리지요. 이런 누추한 곳까지 찾아주시잖습니까.”

 

  호탕하게나마 웃는 포이모의 웃음소리는 공허한 연회장을 가득 매웠다.

 

  “제가 이 곳에 온 이유는 대신들을 통해 들으셨다 보고받았습니다.”

 

  “예. 상의드릴 문제가 하나 있으시다 들었습니다.”

 

  아마레스크는 황제의 말이 끝나자 황제 옆에 멀뚱멀뚱 서있었던 황비를 빤히 바라보고는 의아한 말투로 말했다.

 

  “아아 새로 뽑으신 황비인가 보군요.”

 

  “예.”

 

  “그런데 황제께서는 새로운 황비를 책봉하실 이유가 따로 있으신 겁니까?”

 

  “....?”

 

  아마레스크는 포이모에게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무슨 의미이신지...”

 

  포이모의 말투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정실부인이신 크리스티나 레 아나타 황후가 있으시면서 황비를 책봉하신 이유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아마레스크 황제에게 답할 의무는 없다 생각하는데요.”

 

  포이모는 아마레스크이 말에 반항이라도 하는 듯 말했다.

 

  “후후 농담입니다 농담.”

 

  순간 싸해진 분위기는 아마레스크의 유희에 사그라들었다.

 

  “평화협정에 대해 긴히 상의 드릴 것 또한 농담이고요.”

 

  “그러면 이곳에 오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마레스크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말했다.

 

  “바람 좀 쐬러 왔습니다.”

 

  “농담이 지나치시군요!”

 

  “잠시 황후마마랑 단둘이 있어도 되겠습니까?”

 

  황제의 표정이 굳어졌다. 황비 또한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었다.

 

  “무슨 이유로 그러십니까?”

 

  “두고 보시면 알게 되겠지요.”

 

  아마레스크는 포이모의 질문에 확답을 주지 않은 채 내 손을 붙잡은 채 연회장을 빠져나왔다. 그의 손길이 오늘따라 유난히 꺼려졌다.

 

  “크리스티나. 안 본 사이에 얼굴이 반족이 되셨네요.”

 

  “....”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그 동안 포이모와의 동침으로 회임을 했고, 포이모가 새로 책봉한 황비와의 갈등으로 이리 힘들었다 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아마레스크를 위한 감정이었다.

 

  물론 내가 아마레스크를 좋아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나를 사랑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잠시 유예해두어야겠다.

 

  “폐하. 아직도 저를 연모하십니까.”

 

  “당연한 것을 어찌 그리 쉽게 묻습니까.”

 

  “....”

 

  한참을 고민하다 몇 분이 흐른 뒤에야 나는 말을 했다.

 

  “폐하. 사실...”

 

  “쿵!”

 

  회임 사실을 말하려 했을 때, 포이모가 문을 거세게 열고 나왔다. 그리고서는 내 팔을 강하게 붙들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아마레스크 황제. 비록 그대의 제국보다 못난 제국이지만 어찌 이 나라의 황후를 그리 쉽게 대하실 수 있으십니까”

 

  나는 어색한 포이모의 손을 뿌리쳤다. 역겨웠다. 밖에서는 나를 사랑해주는 척, 나를 위해주는 척, 걱정해주는 척, 온갖 척척척 거리는 포이모가 너무나도 경멸스러웠다.

 

  “황후 말해보시오.”

 

  “무엇을 말입니까.”

 

  “내가 싫은 지 말해 보란 말입니다!”

 

  “....”

 

  황제의 태도에 나는 멍 해졌다. 그냥 다 말해야 될 것만 같았다.

 

  “폐하. 타이밍이 조금 그렇지만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오”

 

  “제가 사실 회임하였습니다.”

 

  “!”

 

  아마레스크의 아무런 변화 없는 눈빛과 포이모의 당황한 눈빛이 교차되어 내 눈에서 아른 거렸다.

  그 때, 누군가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털썩 주저앉았다.

 

  “꺅!”

 

  놀란 듯 입을 틀어막고 있는 여인. 황비였다. 황비는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입을 틀어 막은 채로 곧장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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