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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황후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작가 : 서동찬
작품등록일 : 2019.9.21

<#복수 #막장로맨스 #사이다물 #회귀 #걸크러쉬여주> 한평생 사랑받기를 원해온 황제한테 배신당했네? "이런 X같은 황제! 어디서 굴러들어온 뼛다귀 황비가 황실을 망치지 않나, 황제란 놈은 그딴 황비말만 믿고 나를 역모로 모함씌워사형시키질 않나.. 내 이놈에 황실 부숴트리고 말거야! " 황제한테 사형선고를 당해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여주는 자기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제국의 1대 가주 장녀로 회귀하여 자기를 비참한 꼴로 만든 제국을 망가트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걸크러쉬 복수극.

 
04. 황비, 빌리아
작성일 : 19-09-21 21:33     조회 : 186     추천 : 0     분량 : 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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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레스크. 보고 싶다.”

 

  볼 수 없는, 그리워 할 수 없는 아마레스크를 그리워하는 내 자신을 원망했다.

 

  “어차피 내가 지금 포이모의 황후로 있는 한 아마레스크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지.”

 

  아마레스크를 향한 마음을 잠시나마 접어두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황후전으로 다시 향했다. 황후전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너무나 무거웠다. 뭐 내 발걸음이 언제 가벼웠던 적이 있던가.

 

  포이모와의 강제적인 동침 후 하루가 지났다. 어김없이 일어나 창밖에 지저귀는 새들을 바라보며 아침의 그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중이었다.

 

  “음 상쾌해라.”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모처럼의 여유를 가지고 있던 도중이었다.

 

  “마마! 황후마마!!”

 

  시녀가 나를 애타게 찾았다.

 

  “아침부터 무슨 소란인게냐.”

 

  “마마..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

 

  시녀가 숨을 가다듬었다.

 

  “황제폐하가 새로이 황비를 책봉했다는 소식을 방금 막 전해들었습니다.”

 

  “뭐라고? 황비를?”

 

  순간 놀랐다. 제아무리 여자에 눈이 멀었어도 나랑 동침한지 얼마되었다고 새로운 황비를 책봉할 수 있는가.

 

  “새로운 황비는 어디 가문이라 하더냐”

 

  “빌리아 가문의 마르세티에 루 빌리아라고 합니다.”

 

  빌리아 가문. 한때 우리 가문과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가문이다. 선대 황제였던 폰토스 데 포아모의 황후는 빌리아 가문이었다. 빌리아 가문의 여자는 모두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너무 사악하다. 악마처럼.

 

  “내 황제폐하에게 갈 것이다.”

 

  누구라도 죽었는지 급한 발걸음으로 황제전으로 향했다.

 

  “쾅!”

 

  황제전의 문을 세게 박차고 열었다.

 

  “황후!..”

 

  황제가 나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빌리안지 뭔지 하는 여인과 함께

 

  “폐하. 저하고 장난하시는 겁니까?”

 

  황제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모르는 척 얼버무리지 마세요! 저랑 동침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새로운 황비를 맞으신 것 입니까!”

 

  황제는 아무 말도 하기 싫은지 연신 고개를 푹 숙였다.

 

  “제국의 꽃. 황후마마를 뵙습니다.”

 

  황비가 옆에서 내게 인사했다.

 

  “황비는 인사가 참 늦는군요.”

 

  “송구하옵니다.”

 

  나의 화난 마음을 애써 황비에게 풀이하고 싶었다.

 

  “크리스티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오늘은 이만 돌아가세요. 이미 내린 결정입니다.”

 

  “이런 중대한 사안을 어찌 저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하실 수 있습니까!”

 

  “제가 새로이 황비를 책봉하는 일은 저의 일인데 어찌 황후에게 상의드릴 수 있겠습니까”

 

  너무 짜증났다. 이미 짜증이 한가득 내 마음속에서 꿈틀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짜증났다. 나는 뭘 어쩌겠니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황제와 아무 것도 모르고 들어와서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황비를 박차고 황제전을 나왔다.

 

  ‘아무리 나에게 관심이 없어도, 이건 아니지.“

 

  내가 포이모에게 감정이 있어서 질투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포이모에게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차가운 눈빛과 행동으로 나를 범한지 몇일 지났다고 벌써 다른 황비를 책봉한 황제에게 큰 배신감이 들었다.

 

  “둘이 분명 꼭 붙어있었지.”

 

  다정하게 붙어있었지. 연인들처럼. 나에게 해주지 않았던 부드러운 손짓으로 분명 빌리아를 쓰다듬고 있었지. 나에게는 한 번도 주지 않았던 사랑스러운 눈빛을 주며, 다정한 말투로 빌리아 옆에 붙어있었지.

 

  황제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을 했을 때에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핑 돌았다. 이윽고 눈물은 내 턱을 타고 드레스까지 떨어졌다.

 

  “제국의 꽃, 황후마마를 뵙습니다.”

 

  “공주님..”

 

  공주가 인기척도 안내며 들어왔다. 눈물을 재빠르게 닦았다.

 

  “어연 일이십니까 이른 아침에”

 

  “걱정되어서 와보았습니다.”

 

  “걱정이라니요”

 

  “소식 들었습니다. 폐하가 새로운 황비를 맞이했다는 소식 말입니다.”

 

  공주의 말에 나는 아무런 말없이 고개만 휘휘 저었다.

 

  “마마.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슬퍼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화가 날 뿐이지요.”

 

  공주는 말없이 내 등을 토닥일 뿐이었다.

 

  “아 참! 마마 황비에 대한 이야기는 들으셨어요?”

 

  “무슨 소식이요?”

 

  황비에 대한 소식이라.. 조금은 흥미로운 질문이었다.

 

  “옛날 일이긴 하지만. 황비가 권력에 눈이 멀어 자기 가문의 자매를 모두 죽였데요.”

 

  “네!?”

 

  놀란 나의 대답이었다. 황비라는 여자 대단한 여자였구나. 황제는 이런 황비가 무엇이 좋다고 책봉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되었다.

 

  “폐하는 그런 황비를 왜 책봉 했다 십니까?”

 

  “이유는 아무도 모르죠. 폐하 본인과 황비만 알뿐.”

 

  하긴. 공주가 무얼 알겠는가.

 

  “폐하도 참 어찌 그런 여자를 황비로..”

 

  “그러게요. 아무튼 마마. 황비 조심하세요. 무서운 여자 같아요. 소식만 들어도 알잖아요.”

 

  “이리 걱정해주시니 감사할 다름이네요.”

 

  공주는 이윽고 나에게 인사를 하고 황후전에서 나갔다. 도대체 황제가 황비를 새로이 책봉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 이유를 곱씹어보고 또 곱씹어봤지만 절대 알 수가 없었다. 황제에게 감정이 있는 것이 절대 아니지만 나에게는 절대 보여주지 않았던 황제의 다정한 모습을 보았기에 나는 황비 또한 싫어졌다. 도대체 내가 무엇이 못났기에 이리 천박한 대우를 받으며 지내야 하는 것일까

 

  “폐하가 왜 새로운 황비를 책봉했는지.”

 

  마침 오늘 공동식사가 있는 날이었다. 때문에 점심에는 태후고, 황제고 뭐고 황족은 다 모이게 되어있는 날이다. 황족에게는 죄송스럽지만 나는 알고 싶었다.

 

  몇시간이 흐른 뒤에 황족은 모두 모였다. 황제는 차려입은 제복에 황비는 나도 소화하지 못하는 높은 구두를 신은 채 있었다.

  이에 질 새라 나도 오늘은 모처럼 꾸며 입고 나왔다.

 

  “황후. 간만의 식사 자리인데 옷차림이 과하군요.”

 

  황제가 나를 쓰윽 훑어보고 말했다.

 

  “황비의 복장을 보시고 그런 말씀이 나올까 궁금하네요.”

 

  “탁!”

 

  옆에서 가만히 식사를 하고 있던 황비가 먹던 숟가락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나는 그런 황비를 노려보았다.

 

  “이게 지금 무슨 오만한 태도인 것이냐?”

 

  “황후마마. 말씀이 조금 과하신 것 같네요. 일개 황비라고 무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황비는 음식을 잔뜩 남겨 놓고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떠났다.

 

  “저게 무슨..”

 

  말문이 턱 막혔다. 일개 황비 따위가 감히 황후에게 대들다니. 있을 수도, 있어 서도 안 되는 일이다.

 

  “황후. 오늘 처음 들어와 아무 것도 모르는 황비에게 막대하지 마세요. 황비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황제도 먹던 음식을 남기고 황비를 따라 나갔다. 덕분에 남아있던 모두의 분위기는 흐트러졌다.

 

  “다들 식사 계속 하시죠.”

 

  흐트러진 분위기를 바로 잡고 싶었다. 모처럼 모인 황족간의 식사인데 망치고 싶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머지 황족들은 각자만의 시간을 가졌고, 나는 황비전으로 갔다.

 

  “황비! 황비!”

 

  “왜 이리 소란이신 것입니까.”

 

  “감히 일개 황비 따위가 어찌 이리 오만스러운 것 인게냐!”

 

  정적이 흘렀다. 몇 분뒤에 황비가 거만한 태도로 코웃음을 치며 입을 때었다.

 

  “마마. 질투하시는 것입니까.”

 

  황비의 말에 나는 순간 당황했다. 아니 놀랐다. 소름끼치게 오만한 황비의 태도는 마치 나를 윗사람으로 취하지 않은 것 같은 태도였다.

 

  이윽고 나의 손은 황비의 볼로 향하고 있었다. 황비의 안하무인하기 짝이 없는 황비의 태도는 황제 이외의 한명도 때려본 적 없는 나의 손을 거칠게 만들었다.

 

  “짝!”

 

  결국 황비의 뺨을 때리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게. 침착하게 계속 이어나가자.

 

  “너의 그 안하무인하기 짝이 없는 태도에 말문이 막히는구나.”

 

  “제 뺨을 때리신 것을 후회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던가 말던가. 어차피 관심도 없는 황제 너나 실컷 가져라.

 

  “내 확실히 일러두지. 나는 황제를 연모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다.”

 

  눈이 휘둥그레 커지는 황비.

 

  “그리하여 네가 황제의 마음을 가지던 말던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네가 나를 함부로 대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한 번 더 이런 건방진 태도로 나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면 너는 이 황실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래. 이미 물은 엎질러졌어. 이참에 확 다 엎어버리지 뭐. 토끼 같은 눈으로 말똥말똥 쳐다보든 신경 쓰이지 않았던 나는 이윽고 등을 돌려 황비전을 빠져 나왔다.

 

  ‘내가 왜 이리 변했을까.’

 

  황제의 차가운 감정에 화가 났었지만, 그런 황제 곁에 있는 황비까지 싫다는 이유는 이기적인 이유이다. 하지만 이제 황비까지 나를 업신여기기에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을 두고 함부로 대하는 황비의 태도가 몹시 화가 났다.

 

  때문에 나는 그들의 황실을 부서트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냥 편하게 권력을 유지한 채 살아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내가 옆나라 황제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화를 내는 황제와 그런 황제에게 책봉당해 나를 업신여기는 황비. 이 황실은 이 둘만을 위한 황실인 것이었다. 애초에 나는 필요가치도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좀 억지스럽지만 그래도 생판 모르는 여자를 데리고 들어와 그 여자만을 감싸는 황제를 위한 이 황실을 없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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