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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황후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작가 : 서동찬
작품등록일 : 2019.9.21

<#복수 #막장로맨스 #사이다물 #회귀 #걸크러쉬여주> 한평생 사랑받기를 원해온 황제한테 배신당했네? "이런 X같은 황제! 어디서 굴러들어온 뼛다귀 황비가 황실을 망치지 않나, 황제란 놈은 그딴 황비말만 믿고 나를 역모로 모함씌워사형시키질 않나.. 내 이놈에 황실 부숴트리고 말거야! " 황제한테 사형선고를 당해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여주는 자기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제국의 1대 가주 장녀로 회귀하여 자기를 비참한 꼴로 만든 제국을 망가트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걸크러쉬 복수극.

 
03. 적과의 동침
작성일 : 19-09-21 21:31     조회 : 173     추천 : 0     분량 : 4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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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연회장에서의 하루는 저물어 갔고, 다음 날 포이모는 아마레스크가 나에게 작업을 걸었다는 질투 아닌 질투로 화가 나있는 상태였다.

 

  “황후! 내가 그리도 싫소?”

 

  “무슨 말씀이십니까?”

 

  “어제 아마레스크와 다정하게 있는 거 봤소.”

 

  포이모는 화를 내며 말했지만 울먹이는 듯했다.

 

  “변명이라도 해보시오!”

 

  “싫습니다! 어차피 폐하는 제 말을 듣고 싶지도 들리지도 않잔습니까!”

 

  화를 내는 포이모를 박차고 나왔다. 무언가 포이모의 마음이 의심갔지만, 여전히 내가 싫어하는 남자 그대로이다. 어쩜 사람이 저리도 안변할까?

  황제와 나와의 싸움으로 황궁은 소란스러워졌다.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둘이 이혼하는 거 아니냐 라는 소문까지 들리지만 뭐 이혼하라지, 난 꿀릴 거 없으니까.

 

  황궁에서의 아침은 늘 상쾌하다. 새가 지저귀는 아름다운 소리는 늘 내 귀를 즐겁게 한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곧장 화단으로 나갔다.

 

  “하.. 그나저나.. 아마레스크가 마지막에 한 말 뭐지..”

 

  연회가 끝나기 전에 분명히 그랬지. 내 마음을 숨길 필요 없다고. 그러면 아마레스크도 내 마음을 이미 다 알고 있는 걸까? 아니겠지, 내가 티도 안냈는데 알 리가 없잖아.

  아마레스크의 말은 마치 자신도 나를 좋아하는 말투였다. 무엇인가 서툴렀지만 그래도 나를 좋아하는 말투였다.

 

  “안되겠어. 바르비아에 다녀와야겠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았다. 이대로 아무 것도 모른 채 나 혼자 있다기보다는 그래도 바르비아에 가서 아마레스크에 물어보고 싶었다. 연회장에서 한 말에 의미가 무어냐고.

 

  “폐하. 황후 크리스티나, 바르비아에 좀 다녀와야겠습니다.”

 

  “크리스티나, 아마레스크가 그대에게 잘못 이라도 했소?”

 

  포이모는 무언가 불안한 표정을 연신 지어댔다.

 

  “아닙니다. 그저.. 볼일이 좀 있어서..”

 

  포이모는 의심하는 눈초리로 계속 바라봤다. 나는 그런 포이모의 눈을 계속 피했다.

 

  “말해보시오. 그대에게 잘못이라도 했소?”

 

  “아닙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포이모의 말은 끝나지 않았지만, 그냥 듣기 싫었다. 나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걱정하는 척 계속 물어보는 포이모에게 화가 났다.

 

  “짜증나”

 

  황후전으로 가면서 계속 저 말만 반복했다. 잘 가다가도 포이모 생각에 짜증내고 짜증내고...

  황후전으로 가서 드레스를 차려입었다. 연회 때에 입었던 그런 드레스로..

 

  “황후마마! 어디가십니까?”

 

  시녀들이 밝게 웃은 채 물어봤다.

 

  “하하 바르비아에 다녀와야겠다.”

 

  “예 마마.”

 

  시녀들은 이윽고 황후전에 나갔고, 황궁 앞에는 하얀 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름다워라.”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얀 마차가 마치 나를 위한 것처럼.

 

  “출발하자”

 

  이윽고 마차는 출발했고, 그렇게 아마레스크에게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졌다.

 

  “마마. 도착했습니다.”

 

  몇일 뒤, 바르비아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황궁은 여전하군”

 

  바르비아에 아름다웠던 그 황궁 그대로였다. 황궁이 아름다우니까 황제도 아름다운걸까? 라는 쓸모없는 생각을 하며 아마레스크에게 향했다.

 

  “오오 크리스티나, 무슨 일이십니까.”

 

  “볼일이 좀 있어서 들렀습니다.”

 

  “볼일이라면...?”

 

  황제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계속 바라봤다. 아마레스크가 당황한 기색이다.

 

  “폐하. 연회장에서 제게 한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무슨 말씀 말하시.... 아 그 말 말이군요..”

 

  아마레스크는 이윽고 옥좌에서 내려와 내 앞에 섰다. 키가 너무나 컸다. 내 키가 161cm 였으니까, 대충 185cm정도 됬던 것 같았다. 아마레스크가 내 앞에 서자 역시나 포이모와는 느낄 수 없는 설렘이 계속 느껴졌다. 아마레스크가 내 앞에 서있는 내내.

 

  “말씀해주시지요. 무슨 의미입니까. 연모입니까 아님 질투입니까.”

 

  아마레스크는 당황한 기색이 연연했다. 몇분이 지나고 입을 때었다.

 

  “연모입니다.”

 

  순간 너무 당황했다. 아직 아마레스크의 마음을 아무 것도 몰랐던 상태였기에 더욱 당황했다. 하지만 너무나 좋았다. 지금 껏 내가 들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나는 부끄러움에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해 바로 바르비아를 나왔다.

 

  마차를 타고 칼리브로 돌아가는 내내 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 미소는 내가 칼리브에 도착하고 나서도 계속 있었다.

 

  “황후마마, 폐하께서 찾으십니다.”

 

  “폐하께서? 무슨 일로?”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엄청 노하신 것 같습니다.”

 

  포이모가 노할 이유가 뭐가 있지? 혹시 내가 바르비아에 혼자 가서 아마레스크를 보고 왔다는 이유에 화가났나? 그럴 사람이 아닌데..

 

  “나를 질투할리 없지”

 

  아마레스크가 나를 질투할리 없다. 그는 언제나 나를 질투하지 않았으니까. 그냥 자신이 황후가 없는 황제라고 놀림 받지 않기 위해 나를 황후로 책봉했으니까. 책봉한 이후로도 계속 차가웠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으니까. 그런 황제가 나를 질투할 리가 없지.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황제전으로 향했다.

 

  “제국의 태양,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크리스티나”

 

  황제는 무언가 모르게 화가 잔뜩 나있었다.

 

  “폐하. 무슨 일로 노하신겁니까.”

 

  “정녕 몰라서 묻는 겁니까?

 

  “혹시 제가 바르비아에 혼자 가서 아마레스크 황제를 보고 왔다는 것에 화가 난 것입니까?

 

  황제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잠시 후에 조심스레 입을 때었다.

 

  “황후, 그대와 내가 결혼한 목적을 잊은 것 같군요.”

 

  “저희와 결혼한 목적을 폐하가 잊으신 것 같은데요.”

 

  포이모와 내가 결혼한 목적. 단 하나였다. ‘제국의 번영과 화합’ 이 이유 하나였다.

 

  “폐하, 저를 황후로 책봉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궁금합니다.”

 

  “이유가 필요 있습니까? 나는 그저 황후가 필요했을뿐이요.”

 

  “그럼 저를 사랑하지 않으신다는 거군요.”

 

  나는 황제의 말에 차갑게 등을 돌렸다.

 

  “황후를 사랑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씀이십니까!”

 

  내 외침은 비명처럼 황제전에 가득했다.

 

  “그대는 나의 황후요. 칼리브의 황후란 말입니다. 그런데 어찌 바르비아의 황제에게 마음을 줄 수 있습니까.”

 

  “폐하께선 그러지 못하시지 않습니까!”

 

  나의 외침에 황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폐하께서는 늘 그러셨습니다. 언제나 제 뒤에서 저를 하녀처럼 대하셨어요. 남들 앞에서만 황후인 척 저를 챙겨주셨잖아요.”

 

  내 말에 황제궁은 정적만이 흐를 뿐이었다. 모든 궁인들의 눈은 내 말 한마디에 나에게로 향했다.

 

  “나와 사랑을 하고 싶은 것 입니까?”

 

  몇 분의 정적이 흐른 뒤 황제가 처음으로 꺼낸 말이었다.

 

  “아니요. 폐하는 그러지 못하시잖아요.”

 

  “무슨 말을 그렇게 합니까 황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황제의 말에 질린 나머지 황제와 대화조차 하기가 싫었다. 황제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나는 너무나 싫었다. 나는 황제의 무책임한 태도에 눈물이 흘렀다.

 

  “하.. 왜 눈물이 나지..”

 

  내가 눈물을 흘릴 이유는 아니었으니까. 흘리면 황제가 흘리지 내가 흘릴 이유가 없으니까.

 그렇게 나는 황제전을 빠져나와 황후전으로 향했다. 황후전에 들어간 나의 눈에선 눈물이 거침없이 흘러 나왔다.

 

  “주책맞게..”

 

  눈물을 멈추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황제한테 시집왔을 때에는 마냥 설렘 가득안고 찾아왔지만, 내가 처음 마주친 황제,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의 황제 모두 나한테는 일말의 관심조차 없었기 때문에.

 

  그 때, 황후전의 소란스러운 외침이 들렸다.

 

  “황후! 황후!”

 

  황제였다.

 

  “하.. 또 뭐야..”

 

  밖으로 나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황제가 떡하니 서있었다.

 

  “황후. 내 여자로 만들어 주겠소.”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황제가 나를 침대에 눕혔다.

 

  “폐하! 어찌 이리 경망스러우실 수 있습니까!”

 

  내 옷자락을 벗기려는 황제의 뺨을 때렸다.

 

  “황후는 나의 여자가 되고 싶지 않으십니까?”

 

  “폐하가 먼저 절 버리셨습니다.”

 

  “아니! 이제라도 황후를 내 여자로 만들 것입니다!”

 

  황제는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의 옷자락을 벗기려 들었다. 그런 황제의 모습이 나는 무서웠다.

  언젠가는 황제의 따뜻한 사랑스러운 모습을 상상하곤 했지만 이런 모습은 절대 아니었다. 이렇게 다짜고짜 자신의 욕정을 채우려 드는 황제의 모습이 너무나 소름끼쳤다.

 

  내가 온 힘을 다해 황제의 손길을 뿌리쳐도 소용없었다. 무서운 힘으로 황제는 나의 옷을 찢기 듯 벗겼다.

 

  “이제 황후는 나의 여자입니다. 그 누구도 범치 못합니다.”

 

  황제의 차가운 눈초리에 나는 무서워 눈을 감았다. 언젠가는 나에게 마음을 주겠지 주겠지 했지만 황제는 절대 변하지 않았다.

 

  눈을 떠 바라본 황제의 모습은 얼음같이 차가웠다. 이윽고 황제는 자신의 할 일을 다한 듯 미련없이 떠나갔다. 그의 뒷모습이 너무나 무서웠다.

  얼마나 지났을까. 나의 두 눈이 뿌옇게 흐려지고는 눈물이 주체할 수 없게 흘러내렸다.

 

  황후전에서는 나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시녀들은 내 침소에 들어와 나를 위로해주었지만 하나도 소용이 없었다. 위로한다고 포이모에 대한 마음이 좋아질거라면 진작에 좋아졌겠지.

 

  “마마.. 괜찮으십니까..”

 

  나를 걱정해주는 시녀들의 말에 나는 부끄러웠다. 일개 황후가 이런 모습으로 시녀들 앞에 있으니 그럴 수 밖에.

 

  “나는 괜찮다. 나가 보거라.”

 

  나는 이전과는 다른 포이모의 행동으로 인해, 포이모가 더 끔찍하게 싫어졌다.

 

  몇일 뒤, 황후전 내에서는 황후와 황제가 동침했다는 소문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 소문은 마냥 좋게 퍼진 것 만은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황후가 회임을 핑계로 덜떨어진 황제를 이용하려는 마음이 아니냐는 소문도 퍼졌지만, 이용은 무슨 이용.. 그딴 황제 필요없다 선언한지가 언젠데..

 

  그렇게 나는 억울함과 비참함이 뒤섞인 감정을 가지고 화단으로 향했다.

 

  화단에 온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이 뒤틀렸다. 그리움이었다. 하지만 포이모에 대한 그리움은 절대 아니었다.

 

  “아마레스크. 보고 싶다.”

 

  볼 수 없는, 그리워 할 수 없는 아마레스크를 그리워하는 내 자신을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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