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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황후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작가 : 서동찬
작품등록일 : 2019.9.21

<#복수 #막장로맨스 #사이다물 #회귀 #걸크러쉬여주> 한평생 사랑받기를 원해온 황제한테 배신당했네? "이런 X같은 황제! 어디서 굴러들어온 뼛다귀 황비가 황실을 망치지 않나, 황제란 놈은 그딴 황비말만 믿고 나를 역모로 모함씌워사형시키질 않나.. 내 이놈에 황실 부숴트리고 말거야! " 황제한테 사형선고를 당해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여주는 자기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제국의 1대 가주 장녀로 회귀하여 자기를 비참한 꼴로 만든 제국을 망가트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걸크러쉬 복수극.

 
02. 연회장(1)
작성일 : 19-09-21 21:30     조회 : 177     추천 : 0     분량 : 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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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회를 하루 남긴 칼리브의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갔다. 다음 날 나는 아침 일찍이 일어나 연회장에 입을 드레스를 골랐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거나 대충 입었겠지만

 

  “ 오늘은 잘 보일 사람이 있지 ”

 

  아마레스크의 취향을 잘 몰랐기에 더욱이 고민됬다. 시녀에게 이게 이뻐 저게이뻐를 반복적으로 물어봤지만, 답이 안나왔다. 그때 나의 눈을 사로잡은 화려한 드레스가 있었다.

 

  사파이어 목걸이와 잘 어울릴만한 그런 드레스였다. 나는 그 드레스를 입고 감탄하며 입을 벌렸다.

 

  “ 아름다우십니다 마마. ”

 

  드레스를 잔뜩 들은 시녀가 말했다.

 

  “부끄럽구나.”

 

  시녀는 활짝 웃은 채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시녀와 함께 황후궁을 나왔고, 연회장으로 향했다. 연회장은 아침 일찍부터 중앙귀족들의 방문으로 웅성였고, 세력을 키워야 했던 지방의 귀족들은 중앙귀족들에게 이런저런 아부를 하며 중앙귀족 주위에서 어슬렁 거렸다.

  나는 그런 귀족들을 통제하며 음식은 잘 준비되었는지, 빠짐없이 참석은 다 했는지 등 쌓인 일거리등을 처리했다. 원래 내가 하는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황제는 편하게 가만히 누워서 쉬고있겠지?”

 

  아무 것도 하지않는, 할 수가 없는 황제의 백수와 같은 모습을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 대체 왜 내가 이런 남자한테 시집을 왔을까.

  이런저런 신세한탄을 했을 때 뒤에서 낮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 황후마마. 유난히 아름다우십니다. ”

 

  아버지였다. 아나타 가문의 주인이자, 칼리브 제국의 국경사령관 ‘카를로스 아나타’. 장엄하면서 중후한 아버지의 목소리 였다.

 

  “아버지”

 

  “어째 안색이 갈수록 더 안 좋아지십니다.”

 

  억지스러운 웃음을 보이며 아버지에게 웃어보였다. 말할 수가 없었다. 황제란 놈은 나에게 관심없고, 이 연회도 다 내가 준비한 거란 것을.

 

  “아버님. 걱정 마세요.”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니 억울한 마음이 밀려왔다.

  아버지는 그렇게 나에게 희미한 미소만 남긴 채 다른 귀족들에게 인사를 나누러 발걸음을 띄었다.

 

  “황제폐하 들어오십니다.”

 

  황제의 비서관이 중엄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윽고 황제는 연회장에 모습을 비취었다.

 

  “쳇”

 

  결혼식 외에 한번도 내 앞에서 차려입지 않은 턱시도를 그는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 앞으로 걸어왔다. 이윽고 황제는 내 손을 잡고 입맞추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는 그런 황제의 모습이 어색해 손을 바로 치웠다.

 

  “황후. 매우 아름답군요.”

 

  나에게 하는 말이었지만, 너무나 큰 목소리였다. 마치 자랑이라도 하는 듯.

  아니지 아니지. 자랑은 무슨 자랑. 거짓되이 꾸며진 결혼생활을 마치

 

  ‘광고’

 

  라도 하는 듯.

 

  “폐하도 멋지십니다.”

 

  나를 바라보고는 억지스럽게 미소를 짓는 그가 역겨웠지만, 참자 크리스티나. 오늘은 그와 나를 위한 연회날이잖아.

  그렇게 우린 연회에 참석한 모든 귀족들과 인사를 나누며 연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귀족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중에도 내 정신은 온통 다른 곳에 향해있었다.

 

  “하.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아마레스크 황제가 시간이 다 되어감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초조했다.

 

  “덜컥!”

 

  나의 초조함이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아마레스크 포 디아 황제님 들어오십니다.”

 

  그가 온 것 이다. 하얀 정장에 빨간 넥타이. 경쾌하게 울리는 그의 구두소리. 내가 처음 반했 던 그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름답고도 순수했던 그의 모습이었다.

 

  “어서오시오. 아마레스크.”

 

  아마레스크를 처음 봐 어쩔 줄 몰라하며 머뭇거리던 포이모의 첫 마디었다.

 

  “반갑습니다. 포이모”

 

  포이모와는 다른 격식을 차린 아마레스크가 쩔쩔매는 포이모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똑같은 황제지만 확연히 차이나는 두 황제였다.

 

  “황후 크리스티나입니다.”

 

  “황후는 여전히 아름다우시군요.”

 

  젠장. 얼굴이라도 잘생기면 다정하지라도 말던가. 아마레스크가 나에게 다정한 말로 설렘을 자극하자 옆에선 포이모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내 손을 잡았다.

 

  “저의 황후라 그렇습니다.”

 

  저의 황후? 어이가 없었다. 자기 황후면서 그렇게 차갑게 돌아서고, 모든 일을 나한테 떠맏기냐? 휴 한숨을 쉬었다.

 

  “빠밤!”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연회장에 가득했다. 첫 순서였던 황제의 축사로 포이모는 모두의 관심을 받는 한 가운데로 향했다. 덕분에 아마레스크와 나는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고 서있었다.

 

  “황후와 저의 결혼 1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한 연회에 참석한 모든 귀족들을 환영합니다.”

 

  황제의 축사가 시작되었지만, 나는 그 축사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옆에서 잘생긴 얼굴로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는 아마레스크 때문에 심장이 두근두근 세차게 뛰었다. 가슴을 부여잡았다. 멈추지 않았다.

  포이모와 결혼한 이후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황후 어디 아프십니까?”

 

  젠장. 아마레스크 앞에서 이런 모습 보이기 싫었는데, 결국 아마레스크가 눈치채고 말았다.

 

  “아..아닙니다!”

 

  나는 그런 아마레스크의 관심을 내쳤다. 아마레스크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나의 말에 자연스레 고개를 포이모 쪽으로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미소는 또 왜 저리 멋진 것인지.

  그렇게 아마레스크에게 푹 빠져 어쩔 줄 몰라하며 발버둥을 쳤을 무렵 포이모의 축사가 끝나고 다시 나에게 왔다. 꿈 같던 시간이 포이모의 등장으로 다 무너졌다.

 

  “아주 멋진 축사십니다”

 

  축사를 마치고 내려온 포이모에게 아마레스크가 건낸 따뜻한 한마디였다.

 

  “감사합니다! 하하”

 

  아마레스크의 칭찬에 어쩔 줄 몰라하는 포이모는 이윽고 허심탄회하게 웃었다.

 

  “다음은 바르비아 제국의 황제 아마레스크 포 디아 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맞다. 아마레스크도 축사를 한다고 했지. 아마레스크의 그 장엄하고 중후한 목소리가 연회장에 가득 차 있을 상상을 하니 몹시 흥분되었다.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아마레스크는 축사를 시작했다.

 

  “오늘. 이 아름다운 늦봄에 저를 초대해주신 우라노스 데 포이모 황제님과 크리스티나 레 아나타 황후님께 감사 인사 올려드립니다.”

 

  아마레스크의 목소리가 넓고 장엄한 연회장에 모습을 비취었다. 아마레스크의 축사를 들으며 감탄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며 포이모는 또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황후. 표정 푸시오.”

 

  질투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말로 내 표정을 구박했다. 이 남자하고 1년동안이나 같이 살았지만 여전히 포이모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나는 확실히 이 남자하고 정략결혼을 했기에 마음이 전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씩 포이모의 돌발행동은 내 마음을 의심케 했지만, 곧장 돌변하는 포이모의 모습은 카멜레온 같았다. 그렇기에 나는 포이모를 알 수 없었다.

  그저 ‘황후에게 마음이 없는 미련한 황제’ 라고 칭할 수밖에.

 

  몇 분이 흘렀을까, 포이모의 위선된 질투에 아마레스크의 축사에 집중을 못하였기에 다시 집중하려 고개를 들었지만 이미 아마레스크의 축사는 끝난 뒤였다.

  아쉬웠다. 유일하게나마 아마레스크의 목소리를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축사를 마친 아마레스크는 모두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너무나 멋졌다. 자고로 남자의 모습이란 저래야 한다. 늘 예의 바르며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그런 남자.

 

  모든 순서가 마쳐지고 귀족들과 아마레스크, 그리고 우리 부부는 한상 거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자연스레 먹으며 우아한 음악과 함께 연회장을 누비며 다녔다.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레 떨어졌다. 이윽고 나의 귀에서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입니다 황후마마”

 

  “잘지내셨어요?”

 

  나의 예상이 맞았다. 내 아버지와 함께 국경을 지키는 ‘포비아’ 가문의 주인이자, 나에게 황궁예법을 가르쳐 준 라스티아 포비아 공작이였다.

 

  “안 본사이에 얼굴이 반쪽이 되셨네요.”

 

  “하하. 뭐 늘상 그렇지요.”

 

  만날 황제가 시키는 잡일만 하는 황후기에 얼굴이 반쪽이 될 수밖에.

 

  “그나저나 요즘 국경에 흉흉한 소문이 퍼지네요.”

 

  포비아 공작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어떤 소문이길래

 

  “황후마마가 황제폐하와 갈등을 빚고 있다. 라는 소문이 국경에 가득합니다.”

 

  “누가 그런 경망스러운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 겁니까”

 

  사실이다. 얼마 전 황제와 나는 심하게 다투었다. 황제와 나는 수도 없는 잠자리를 가졌지만 나는 끝내 회임하지 못했고, 황제는 그런 나의 모습에 분노해 다짜고짜 나에게 화를 냈다.

 

  “어쨌든 마마, 힘내십쇼.”

 

  공작은 힘내라는 한마디와 함께 발을 띄었다. 그때 누가 내 뒤에서 어깨를 툭툭쳤다.

 

  “황후. 어찌 표정이 안좋습니다.”

 

  아마레스크였다. 아마레스크가 귀에 얼굴을 대며 설레이게 말했다. 이러니 내가 반할 수밖에 없지.

 

  “아 폐하..”

 

  아마레스크를 보자 너무나 가슴이 두근거려 아무 말도 잇지 못하였다. 그런 아마레스크는 나에게 속삭였다.

 

  “꼭 황후의 마음을 숨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네?!”

 

  아마레스크의 말은 나를 소름끼치게 했다. 순간적이었지만 아마레스크의 속삭임은 여태껏 아마레스크를 보고 느꼈던 설렘과 다른 설렘이었다. 이윽고 아마레스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며 내 앞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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