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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에게로 한 발짝
작가 : 진솔
작품등록일 : 2019.9.5

엄마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만 해온 사회성 제로, 15세 소녀 이혜지!

포기를 모르는 초긍정남
밝고 기운이 과하게 넘치는 인싸, 15세 소년 김태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한눈에 꽂혔다!

순수한 중학생들의
좌충우돌 통통 튀는
♡성장&감성&러브 스토리♡

 
3화_ 성욕 없는 여학생
작성일 : 19-09-20 22:53     조회 : 203     추천 : 0     분량 : 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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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지. 드디어 이름을 알아냈다.

 태한의 반 학생들은 다시 기운을 차린 태한을 보며 뒤에서 수군거리고 있었다.

 

 ‘뭔 일 있는 거 아니야?’

 ‘그래도 다시 기운을 차린 것 같아서 다행이네’

 

 한편 밝아진 태한의 얼굴과는 정반대로 민주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민주는 차가운 두 눈으로 앞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 혜지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이런거 물어도 되나 싶은데 저기 저 책 읽는 여자애 이름이 뭐야?”

 

 아까 전의 상황이 다시 떠오르며 민주는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차라리 어제 수미의 말마따나 남자를 좋아하면 모를까 태한이 좋아하는 여자애가... 이혜지라니

 

 “너 혜지랑 친하지? 나 혜지랑 좀 친해지게 도와주라.”

 

 목이 막혀 민주는 대답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입을 열면 곧 바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으니까

 애써 괜찮은 척 참고 있던 찰나 종이 쳤고 태한은 밝게 웃으며 자신의 반으로 돌아갔다.

 

 민주는 많은 남자들을 사귀긴 했지만 걔들을 진짜로 좋아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자신을 좋아한다는 남자애들을 거절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 처음이었다. 이렇게 간절하게 좋아한 남자애는

 멀어져가는 자신의 짝사랑을 바라보며 민주는 복도에서 혼자 외로움과 분노, 슬픔과 싸우고 있었다.

 

 ‘그래. 김태한은 날 좋아한 적 없어.’

 

 은근슬쩍 걸어보던 팔을 풀어버리고, 카톡을 보내도 답장이 오지 않고, 자신과 같이 있는 걸 거부하던 일들이 차례로 떠오르면서 민주의 눈 앞이 뿌애지기 시작했다.

 

 민주는 입술을 깨물며 반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이혜지는 아무것도 모르겠지’

 

 태한이랑 말도 섞어본 적 없을 각목같은 여자애가 태한의 짝녀라는게 화가 나지만(대체 어디서 반한거야) 더 싫은 것은 저런 여자애가 나보다 낫다는게 민주를 한 없이 비참하게 만들었다. 관리하지 않는 얼굴, 꾸밀 줄 모르고 외모에 관심조차 없는 게 민주는 용납할 수 없었으니까.

 

 혜지를 계속 보고 있자 민주의 몸 어딘가에서 날카로운 무언가가 자라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

 명원이는 태한이 빌려간 자신의 체육복을 돌려 받기 위해 태한의 반으로 찾아왔다.

 “야 김태한!”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태한은 명원을 반긴다.

 어느 때보다 밝아보이는 태한의 표정에 명원은 흠칫 놀란다.

 ‘좋은일있나...?’

 

 “아 미안. 가져다준다는 걸 깜빡했다”

 “아냐. 너 오늘 뭐 좋은 일 있어?”

 

 태한의 얼굴에서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그래 태한은 이런 놈이다.

 무슨 일이 있으면 얼굴에 다 드러나는 순진한 친구

 무슨 일인지도 곧 말해줄 것이다.

 

 “비밀인데 명원아, 나 짝녀가 생겼어”

 짝녀라는 말을 듣자 명원의 눈썹이 살짝 움찔한다.

 

 “전민주?”

 “아니?! 전민주 반에 여자애”

 

 명원의 긴장이 살짝 풀어진다.

 전민주가 김태한을 좋아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전민주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알고 있다면... 기분이 상당히 안 좋을 것이다...

 ‘주변애들 여럿 눈치보고 있겠네...’

 그나저나 전민주 반에 좋아할 만한 애가 있나?

 

 내 앞에 서서 헤헤거리고 있는 저 놈은 사실 아무 생각이 없는 놈이다.

 1학년때 같은 반으로 만나 1년을 같이 보내면서 느낀 건 그저 순진하고 착한 애라는 것.

 덕분에 여자애들 여럿 울렸었지. 순진하니까 좋아하는 맘 다 받아주면서...

 그나저나 태한이가 여자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건 처음이다.

 

 “이혜지라고 알아?”

 

 순간 머리를 얻어 맞은 것 같았다.

 이혜지? 알지. 아주 잘 알지. 작년 그룹과외 싸가진데

 완전 차갑고 말도 없는데, 걔를 왜?

 “걔를 왜?”

 

 아뿔싸. 생각이 순간적으로 나와버렸다.

 

 “내가 전에 전민주 반 갔다가 걔랑 마주쳤거든. 근데 기 이후에도 마주치고 계속 보는거야. 근데 왠지 자꾸 생각이 나고 심장이 뛰고...”

 

 김태한의 취향이 이렇게 독특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전민주가 걔랑 친해서 나랑 이혜지 도와주겠대”

 전민주가 그런말을 했다고?

 명원은 민주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평소 남에게 관심도 없는 명원이지만 어째선지 민주는 명원에게 특별한 존재다.

 민주는 명원에게 유일하게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그래서 그는 지금 민주가 느꼈을 감정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중이다.

 가슴이 무거워진다.

 

 “잘됐네. 잘해봐”

 명원은 웃으면서 체육복을 가지고 태한의 곁을 지나 반으로 돌아간다.

 

 체육복에서는 태한의 냄새가 배어있다.

 명원은 체육복을 잘 개어 접어 체육복을 넣어 다니는 종이가방에 넣고 체육실에 가서 체육복을 빌려 입는다.

 

 

 #

 단체카톡(3명)

 수미: 내가 말했자나ㅋㅋㅋ 전민주 차인다니까

 혜림: 헐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예서: 표정 봐;; 차인건 자긴데 다른사람 눈치보게 만들어

 예서: 진짜 받아준다고 너무 나댐ㅋㅋㅋ

 혜림: ㅋㄴㅋㅋㅋㅋㅋ클라스 어디 안가

 수미: 꼴좋다

 

 #

 태한이 창밖에 서서 민주를 애타듯 바라본다.

 민주는 어디서든 태한을 찾아내던 자신이 싫어지기 시작한다.

 보고 싶지 않은데도 볼 수 밖에 없는 것은 끔찍하다.

 

 민주는 카톡을 켠다.

 채팅목록은 읽지않은 남자들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그 중에 맨 위에 있는 태한

 

 태한: 민주야 혜지 남친있는지 물어봐주라

 태한: 한 번만ㅠㅠㅠ플리즈

 

 쟤가 있겠어?

 민주는 태한과 혜지를 번갈아 바라보다 결심한 듯 일어서 혜지의 자리로 다가간다.

 민주의 눈치를 보던 뒷자리 여학생들은 일제히 놀라 민주의 행동을 살핀다.

 모두가 자신과 혜지를 주목하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민주는 혜지를 말 없이 빤히 쳐다본다.

 “야 이혜지”

 혜지가 민주를 쳐다본다.

 ‘저 눈빛 정말 싫어.’

 

 “너 남자 좋아해?”

 난 이혜지가 남자랑 있는걸 본 적이 없다.

 꾸미지 않은 수수한 얼굴만 봐도 이성에 관심 없는 걸 드러내고 다니잖아!

 당연히 이혜지는 관심없다. 안좋아한다고 대답할 거고 그러면 김태한도 포기하겠지.

 본인이 싫다는데 어쩌겠어.

 

 그런데 이혜지는 대답을 안한다.

 무슨 말이든 따박따박 대답하던 애가 왠일로...? 설마 관심있나?

 

 “너 남자 좋아하냐니까?”

 

 대답 없이 말똥말똥 쳐다보기만 하는 혜지 앞에서 민주는 조금씩 가시가 돋기 시작한다.

 

 “너 맨날 앞자리 앉아서 공부만 하잖아. 공부 좋아해?”

 “해야 하니까”

 “안 좋아한단 소리야?”

 “......”

 또 묵묵부답.

 

 “어쨋든 맨날 공부만 하잖아 너. 안 좋아하면 그렇게 못해. 좋아하는 거지?”

 “...응 좋아해.”

 

 “그럼 남자는? 너 여기 반에서 좋아하는 남자애 있어?”

 “아니 없어.”

 “거 봐. 안 좋아하네”

 

 민주는 고개를 돌려 태한이 서 있는 창가를 쳐다본다.

 

 

 태한은 지금 심장이 터질것만 같다.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고 말 붙이는 태한이지만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혜지라는 여자애는 묘한 긴장감이 생기게 만들어서 다가가지도 말을 걸기도 어렵다.

 그는 난생처음 말이라는게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민주가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구원자, 동아줄이라 생각하며...!

 제발...!!! 남친이 없길...!!!

 

 민주에게 카톡이 도착했다.

 답장을 읽은 태한은 순간 멍해져 그 자리에서 굳어 버렸다.

 

 

 민주: 얘 성욕이 없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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