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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물의 탑
작가 : NeLeeNo
작품등록일 : 2019.9.19

이 세계 중심에는 거대한 순백색 탑이 존재해. 얼마나 높던지 그 끝을 감히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지. 대륙의 중심에 우뚝 솟아 있는 마탑. 마탑의 존재는 인간들의 호기심을 유혹시키는, 또 궁금해지는 곳이야. 그래서 수많은 인간들이 강자들의 욕심에 의해 탑에 들어섰지. 하지만, 탑 안에는 마물이 존재했어. 탑에 들어가면 뒤틀려버리고 헤매게 돼. 낮선 풍경 안에서 막을 내릴 때까지 내릴 수 없는 무대에서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003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야
작성일 : 19-09-19 22:21     조회 : 193     추천 : 0     분량 : 6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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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고 있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물소리를 제외한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컴컴하고 싸늘한 회의실. 테이블 중심에 놓인 촛불이 화르륵, 붉게 타오르며 주변을 밝히자 네 명의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촛불이 약해 상대방의 용모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지만, 오히려 이들은 밤에만 회의를 진행하며 노출을 꺼려했다. 3년 전, 붉은 갑옷을 걸친 ‘레인저 부대’가 회의실을 습격했고 그 결과 ‘가디언’을 맡았던 기사를 잃게 되었다.

 

 그 사건 이후, 회의는 항상 비밀리에 조용히 진행되어왔다.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불만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으며 사건 이후, 비밀을 원칙으로 진행된 회의는 이젠 당연한 전통이 되어버린 것이다.

 

 정적이 내려앉은 가운데, 바스락. 종이를 넘기는 소리가 들렸다. 안건의 내용으로는 ‘가디언’의 빈자리를 누굴 채울 것이며 추천 인물의 명단이 적혀있었다.

 

 “그보다, 예언자님이 뭔 일로 공석이시네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모두가 비어있는 의자를 바라봤다. 항상 자리를 지켰던 이가 갑자기 참석을 안 했으니 걱정되기 마련.

 

 “경매장에 간다고 했었는데? 뭐, 썩 내키진 않지만.”

 

 “사적인 얘기는 그만. 모두들 알다시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없어. 다들 알다시피 겨울이 오기 전에 모든 준비를 끝마쳐야 해.”

 

 그렇다. 이들의 계획은 원래 3년 전에 준비를 끝마치고 탑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마리를 붙잡혔는지 레인저 부대의 습격으로 ‘가디언’을 잃었고 결국엔 계획이 틀어져버렸다.

 

 “미래를 향할 선로가 점점 좁혀지고 있어. 지금의 안건에 올라온 이들에겐 보이지 않아. 우리의 미래가.”

 

 “음... 길잡이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모두들 안건의 종이를 촛불에 올려 불을 붙이고는 다 태워버릴 때쯤 허공을 향해 던졌다. 그러자, 종이는 재가 되어 사라졌다. 증거물을 남기지 않는다. 제일 안전한 장소는 자신의 뇌니까.

 

 “그보다, 장비에는 문제없죠?”

 

 조심스런 질문에도, 문제될 일은 전혀 없는 모양인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답했다.

 

 “에이~ 물론이죠! 제 사전에 실패란 없다고요!”

 

 “장비 쪽은 문제없고... 가디언의 자리만 채우면 되겠네.”

 

 사건 이후, 가디언의 자리를 쭉, 공석이었으니까.

 

 “그보다, ‘루카스 수색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던데...”

 

 회의에 확실치 않은 말은 꺼내지 않는다. 그렇기에 다들 신경을 곤두세웠다. 3년 전과 같은 불상사는 다신 일어나선 안 되니까.

 

 “당분간의 접선은 자제하는 게 좋겠어요.”

 

 모두들 그 말에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직 안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제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해결해야 할 일은 해결해야하니까.

 

 “예언자를 믿을 수밖에.”

 

 “경매장에 갔다고 무조건 누굴 데려온다는 보장은 없잖아!”

 

 예측에 불과한 소리에 언성을 높였다. 만약, 예언자가 가디언의 자리를 채울 이를 데려오지 않는다면 계획은 또, 한번 뒤로 미뤄야하니까.

 

 “그럼, 이렇게 해요! 제가 예언자님을 만나고 올게요. 만약, 가디언의 자리를 채울 이가 있다면 파란 새를 보내고 없다면 빨간 새를 보내도록 할게요.”

 

 “만약, 네가 잡히기라도 하면 그땐 어떡하라고?”

 

 그렇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들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만나, 소식을 전하겠다고 하니 누가 찬성할 것인가.

 

 “그런 거 하나, 하나 따지면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 것도 위험하거든요?”

 

 능청스럽게 대답하자, 모두들 예민한 감정이 수그러들었다.

 

 “그래 믿도록 할게. 항상 긴장을 놓치마. 이건, 조언이 아니라 경고야. 우리는 퍼즐. 한 조각이라도 없으면 완성되지 못한다는 걸 자각하길 바랄게.”

 

 “네! 명심할게요. 그럼, 다들 가을에 보도록 해요.”

 

 이렇게 회의는 끝났다.

 

 후, 입 바람과 함께 휘청거리다 꺼져버린 촛불은 자연스레 회의를 끝나게 만들었다. 다음 회의에 만나기로 한 가을이 언제 올지 모른 채 말이다.

 

 * * *

 

 마차는 달리고 또 달렸다. 그 상황 속에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정적이 내려 앉아 고요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소년은 잠에 빠지려 한다. 하지만, 정신 줄을 놓고 싶지는 않았는지 고개를 젓거나 제 팔을 살짝, 꼬집어 고통을 통해 잠들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두 눈을 감고 잠들어버렸다. 처음 만난 여성을 눈앞에 두고 자신에게 어떤 일이 들이닥칠지 모르면서 말이다. 여유를 부리는 건지, 생각이 없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리사나는 신경 쓰지 않고 창밖을 바라봤다.

 

 어딜 가던지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탑이다. 아무리 고개를 높게 들어봐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탑. 다른 말로는 저주 받은 마물의 탑. 탑에 들어간 이들은 많았으나, 다시 돌아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탑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으니까.

 

 ‘평범한 인간이라면 탑을 공략할 수 없지.’

 

 리사나. 누군가는 그녀를 ‘예언자’라 부른다. 그녀는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나가 소실되고 마법사들이 자취를 감췄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게다가 그녀는 탑에 들어가 살아남은 생존자이기도 하다.

 

 리사나는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소년을 바라봤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성장하면 분명 ‘가디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 확신으로 비싼 값에 그를 낙찰한 거니까.

 

 ‘저택에 들어가면 털부터 깎아 버려야겠어.’

 

 그렇게 결심한 사이, 마차는 거대한 철문을 지나 속도를 줄이더니 이내 목적지에 도착한 듯, 마부의 채찍질과 함께 움직임이 멈췄다.

 

 “도착했나보네. 일어나.”

 

 리사나의 말에 번쩍, 눈을 뜬 소년은 자세를 바로 잡았다. 곧바로 마부가 내려 마차의 문을 열고 고개를 숙이자, 그 뒤로 집사가 짧게 고개를 숙이며 리사나를 맞이했다.

 

 “오셨습니까, 아가씨.”

 

 중년층의 남성이 인사를 건네자, 그 뒤로 시녀들이 고개를 숙였다. 그 사이, 마차에서 내린 리사나와 소년. 모두의 이목이 소년에게로 향했다. 낯선 사람이 내리면 시선이 가는 건 당연했다.

 

 그 시선을 눈치 챈 리사나는 궁금증을 해결해주고자 소년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 내 밑에서 일을 도와줄 녀석이야. 잠시 정원으로 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니 식사 준비를 부탁할게.”

 

 “알겠습니다.”

 

 집사는 리사나의 명에 따라 곧바로 저택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들이 저택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자 그제야 이리저리 주변을 살펴보는 소년. 리사나는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따라와.”

 

 소년은 뒤를 따라갔다. 천천히, 주변을 경계하며. 얼마만큼 걸었을까? 기분이 좋아지는 향기가 코끝을 스치면서 정원이 펼쳐졌다. 붉은 장미들이 호화찬란하게 피어 있는 정원은, 노을을 머금어서 그런지 더욱 아름다워 보였고 그 화려함이 소년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만들었다.

 

 “마음에 드나 봐?”

 

 관심 있는 마음이 표정으로 드러났는지, 리사나의 한 마디에 다시금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리사나는, 정원에 놓인 테이블에 앉더니 반대편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아.”

 

 그녀의 명령에 따라, 소년은 의자에 앉았다. 두 발을 의자에 올려 웅크린 자세를 취했지만, 신경 쓰지 않고 등받이에 기댄 채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며 말했다.

 

 “여긴 내 저택이고 정원이야. 알다시피 집사를 비롯해 시녀들 모두 저택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지. 그렇다는 건, 지금 여기에 있는 건 너와 나 둘 뿐이라는 거야. 이 정도 설명했으면 눈치 챘겠지? 마차에서 잠도 잤으니, 피로도 풀렸겠고. 이제 네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좋겠는데.”

 

 리사나는 경청할 준비가 됐지만, 소년은 아직 말할 생각이 없는 모양인지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긴 숨을 뱉은 리사나는 소년에 대해 아는 게 지금 아무것도 없으니 답답함을 느꼈다.

 

 “말하고 싶지 않다? 왜? 난, 네가 늑대인간이라는 걸 알고 있어. 그리고 지금껏 괴로운 삶을 살아온 것도 어렴풋이 느껴져. 게다가 내 소개까지 했지. 그럼에도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지? 비싼 값을 지불해 널 경매장에서 구원해준 주인한테?”

 

 리사나는 최대한 이성의 끈을 붙잡은 채, 대화를 이끌어갔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침묵 뿐.

 

 “하, 널 어떻게 할까? 지금이라도 당장 저택에서 쫓아내 보내고 싶어. 하지만, 너한테 쏟아 부은 골드가 상당해. 아까도 말했지만, 한 마을은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무슨 말이냐고? 버리고 싶어도 절대 그러지 못하니까, 경계심 풀고 벙어리 마냥 입 닫고 있지 말라는 소리야.”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비싼 값에 구매했기에 함부로 내쫓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소년 역시 언제까지고 입 다물고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론.”

 

 힘겹게 입을 연 소년. 작게 말했지만, 리사나는 그 말을 흘려듣지 않고 정확히 들었다.

 

 “그게 네 이름이야?”

 

 퉁명스럽게 물어본 리사나의 질문에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리사나는 이름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원하는 것은 그 이상. 그렇기에 곧바로 본론에 들어갔다.

 

 “난 마물의 탑에 들어가 살아남은 생존자야. 그리고 이 사실은 같이 탑에 들어갔던 파티원들을 제외한 그 누구도 모르지. 내가 이 말을 왜 하냐고? 네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야. 어떤 선택일지 궁금하지?”

 

 노예와 주인 관계에서 선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리사나는 론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도대체 어떤 선택지인데 기회를 주는 걸까?

 

 “탑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에 대한 선택이랄까? 나와 함께 탑에 들어가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몰라. 그래서 각오가 필요하지. 하지만, 꼭 같이 가야된다고 강요하는 건 아니야. 가기 싫다면 가지 않아도 돼. 거짓말할 생각은 하지 마. 난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탑에 들어가면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탑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두렵고 무섭다면 가지 않아도 된다. 론은 리사나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간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걸까? 아니야, 차라리 가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몰라.’

 

 론의 머릿속에서 내적갈등이 시작되었고 이내 입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졌다.

 

 “말길만 알아먹는 줄 알았는데, 생각도 할 줄 아내? 뭐, 시간적 여유는 있으니까.”

 

 론의 생각을 읽었는지, 리사나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만, 저택으로 돌아가자. 지금 당장 결정도 못할 것 같고. 너, 배고프잖아?”

 

 오늘 안에 대답을 들을 생각은 없는 모양인지 이만 저택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그 말에 의자에서 내려온 론은 리사나의 뒤를 따라갔다.

 

 노을이 지고 희미한 달이 선명해져간다. 차가운 공기를 받아들인다. 어느 덧, 시간은 금방 지나 밤이 찾아온다. 눈 깜짝할 새.

 

 * * *

 

 저택 안으로 들어서자, 시녀들이 레드카펫 양 옆에 일자로 서서 고개를 숙였다. 레드카펫을 밟으며 사뿐사뿐 걸어가는 리사나의 모습은, 그야말로 귀족의 정석이었다. 화려한 장식들이 여기저기 꾸며져 있는 호화로운 저택.

 

 론은 온갖 아름다운 보석들에 눈이 팔려 걸음을 멈추고 멍 때렸다. 그 모습이 우스웠는지 리사나는 피식, 웃고는 집사에게 론을 가리키며 말했다.

 

 “배가 고플 거야. 식사를 제공해주고 씻겨. 저 복슬복슬한 털도 잘라버리고.”

 

 “그럼, 아가씨는 식사를 안 하실 생각이십니까?”

 

 “응. 오늘따라 입맛이 없네. 아, 그래도 홍차와 쿠키를 가져다주면 좋고.”

 

 그렇게 할 말을 다한 리사나는 집무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된 론은, 리사나의 명에 따라 거부할 틈도 없이 시녀들에게 털을 손질 당하고 씻겨 지며 배를 채웠고 잠을 잤다. 지금까지 그를 향한 손길이 지금껏 살아온 삶 중에서 제일 많은 날이었다.

 

 똑, 똑

 

 문을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온 집사는 업무를 보고 있는 리사나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히 홍차와 쿠키를 내려놓고는 작게 입을 열었다.

 

 “가디언의 빈자리를 채울 소년입니까?”

 

 그 말에 리사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아직 이시라면, 가능성은 있다는 소리군요?”

 

 리사나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홍차를 천천히 한 모금 마시고는 답했다.

 

 “가능성은 있지. 쉽진 않을 것 같아. 지금껏 살기위해 악착같이 도망쳤는데, 제 발로 저승에 가자고 하면 가겠어?”

 

 “이럴 때야 말로, 아가씨의 화술이 활약할 때지요.”

 

 농담처럼 말하는 집사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리사나에게 무언가 드릴 물건이라도 있는 모양인지 안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는 물건을 보여드렸다.

 

 “내일 손님이 찾아오실 모양입니다.”

 

 단순히 트럼프 카드였다. 하지만, 리사나는 무언가 눈치 챈 듯, 트럼프 카드를 받아보면서 몇 초 동안 실실 웃더니 말했다.

 

 “응, 어마어마한 손님이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아, 레우스.”

 

 집사인 레우스가 집무실을 나서기 전에 붙잡은 리사나. 무언가 할 말이라도 있는 걸까? 하지만, 갑자기 생각이 바뀌기라도 했는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홍차 고마워, 잘 마실게.”

 

 “그럼.”

 

 레우스는 짧은 인사와 함께 방문을 닫고 나갔다. 다시금 혼자 집무실에 있는 리사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뭔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생각을 말이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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