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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키워줘, 위로로...
작가 : 예휘랑
작품등록일 : 2019.9.19

키워드림 대표이자 직원 다자람.
지인들의 반려견과 집에 있는 식물들을 관리해 주면서 그냥 회사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넓은 집에 수많은 화분과 몇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위로준을 만나게 되는데...

 
키워드림 다자람.
작성일 : 19-09-19 21:28     조회 : 351     추천 : 0     분량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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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5층 짜리 원룸 건물의 101호 숫자 밑에 키워드림 글자가 크게 적혀있다. 초인종을 누르면 작은 키에 마른체형의 여자가 누가 오던지 90도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맞이한다.

 

 "안녕하세요. 키워드림 대표이자 직원인 다자람입니다."

 "나야 지영이 친구사이에 이런 인사는 좀 부담스럽지 않냐?"

 "언제는 인사가 중요하다며"

 "그랬나? ㅋㅋㅋ"

 "그런데 무슨 일이야"

 "우리 초코 좀 데리고 있어"

 "야 언제까지"

 "시간당 만원 됐냐? 됐어?"

 "그래서 언제까지냐고"

 "남친 갈때까지"

 "남친 오기로 했어?"

 "응"

 "근데 왜 초코가 무슨 죄가 있다고"

 "남친이랑 침대에서 사랑 좀 확인하려고 하면 쪼르르 달려와 방해를 한다니깐"

 "지금 모솔 앞에서 그런 말이 나오지"

 "남친이 초코가 신경 쓰여져 잘 안된데"

 "뭐가 잘 안되는데"

 "알면서... 그럼 나 간다 잘 부탁해 초코야 안녕!"

 

 그렇게 초코를 자람이 품에 꼭 안겨주고 누가 뒤따라 올 세라 바로 달려가는 지영의 뒷모습을 보고 자신의 품에 안긴 초코와 두 눈이 마주치면 코를 맞대고 초코가 혀로 자람이 얼굴을 핥아준다.

 

 "이렇게 귀여운 초코를..."

 

 하며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가면 각 서랍마다 종류별로 사료가 놓여져 있고 또 다른 서랍에는 동물들의 장난감들이 가득 들어있다.

 베란다로 나가면 각종 거름과 식물 영양제 등이 겹겹이 쌓여있다. 누가보면 장사하는 것처럼 잘 정리정돈 되어 있는 것들 가운데에 초코가 좋아하는 간식을 주면서 품에 안긴 초코를거실에 놓아준다.

 이미 익숙한 듯 초코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시간을 보내고 자람이는 시계를 보고 메모지에다 적어 놓는다.

 

 "시간당 만원... 초코야 오늘 안에 못 가겠지?"

 

 야릇한 상상을 하면서 좋아하고 소파에 앉아 뒹글며 난리도 아니었다. 얼굴은 왜 붉어지는 건데? 어느 정도 진정이 된 자람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집중한다.

 벽 한편에 스케줄표에는 빽빽하게 쓰여진 계획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람이는 스케줄표 앞에 서서 내일의 스케줄을 확인한다.

 

 "내일은 보자... 그 집에 가서 화분에 물 주고 오면 되나?"

 

 그렇게 나름의 이미지 구상을 끝내고 잠을 자기 위해 방으로 들어간다. 초코도 열린 문 틈으로 들어와 자람이가 누워 있는 침대 위로 폴짝 뛰어 올라가 옆에서 잠이든다.

 그 모습을 보고 마냥 귀여운 듯 폰으로 사진을 찍고 엄마 미소를 지으며 흐뭇하게 바라본다.

 

 "난 마냥 귀여운데 지영이는 남친 눈치 볼만하겠다"

 

 초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시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다. 피곤한지 어느새 잠이 들어 버린 자람이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초코의 이름을 부른다. 하지만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뛰어 오는 소리도 짖거나 낑낑대는 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다.

 순간 뭔가 잘못 됐다는 생각이 들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작은 원룸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구석구석 찾아보지만 역시나 초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현관문이 열렸나 확인을 했지만 열려있지 않았다. 베란다도 마찬가지였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그때 카톡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자람이는 재빨리 폰이 있는 방으로 가서 폰을 보면 지영이의 톡이였다.

 

 [자람아! 초코는 내가 데려간다]

 [뭐? 언제!]

 [너무 곤히 자고 있길래 안 깨웠어]

 [몇 시에 데려갔는데]

 [새벽에]

 [돈 계산은 철저히 하자]

 [알았어 지금 보낼게]

 

 그 뒤로 문자가 오고 돈이 입금되었다는 문자가 온다.

 

 "10만원 어디보자"

 

 하며 메모지에 지영의 이름을 보고 시간 계산을 해보면 얼추 맞아 떨어진 것 같아서 그냥 만족하며 웃는다. 시계를 보고 재빨리 씻고 나간다. 오늘은 출장 간 회사원의 집에 있는 화분에 물을 주기 위해서 나간다.

 남들은 할 일 없냐며 비웃지만 정말 식물들과 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무지 중요한 일이다. 자람이는 그 일을 하고 있다. 일을 하러 가는 동안에도 SNS의DM으로 연락해오는 사람들이 있다.

 집에 도착해서 연락을 하면 비밀번호를 알려주거나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간다. 다른 곳은 보지 않고 오직 베란다에 가서 한 구석에 놓인 물을 화분에 준다. 사진을 찍어 인증샷을 보내면

 

 [돈이 입금되었습니다]

 

 그게 키워드림 자람이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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