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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너에게 행운을
작가 : 로기
작품등록일 : 2019.9.19

 
prologue
작성일 : 19-09-19 14:56     조회 : 328     추천 : 0     분량 : 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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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평화로운 한 때를 지내고 있었을 화려한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짙은 안개가 내려앉아 있었다. 도시 전체에 안개가 펼쳐져 있어 도시의 상황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도시에 짙게 내려앉은 안개는 일반적인 현상 같아 보이지만 형성된 과정이 전혀 다른 것이었다. 안개에 둘러싸인 도시는 이제 화려한 그 무엇도 아닌 그저 폐허가 되어있었다.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에 있던 수많은 건물들이 무너져 내려 연기와 먼지를 내뿜고 있었고 그런 것들이 모여 도시였던 곳을 안개처럼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도시의 머리 위의 하늘조차 회색빛을 내고 있어 그곳의 분위기를 더욱 음침하게 만들고 있었고 비가 내림에도 연기는 전혀 옅어지지 않았다. 그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살벌한 소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소음의 중심에는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듯한 청년이 있었고 그는 긴박함 속에서도 너무나 평온해 보였다.

  그 소음의 근원지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전투를, 전쟁을 하고 있었다. 도시에 싸인 안개처럼 전쟁을 하는 사람들의 방식도 매우 기묘했다. 어떤 이는 손바닥에서 불을 내던졌고 또 다른 이는 건물의 파편을 던졌으며, 또 어떤 이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스피드와 힘으로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또 어떤 이는 전쟁을 하며 입은 상처에 고통받고 있는 이에게 손을 맞대자 손에서 푸른 빛이 새어 나오며 상처가 나아갔다. 지금의 상식으로 생각한다면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이들은 자신의 몸의 일부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런 일들을 행하고 있었다.

  이렇듯 사람들의 상식을 현상들은 약 10년 전 어느 날을 계기로 전세계 사람들에게서 동시다발적으로 발현하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세계 각지에는 정체 모를 문이 생겨났고 그곳에서 괴물들이 나오면서 사람들을 해쳤고 괴물들을 막기 위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기들로 상대했으나 전혀 통하지 않았다. 결국 자신들에게 발현된 현상에 눈을 돌렸고 그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게된 사람들은 자신들이 펼치는 현상을 '능력'이라고 칭하며 서로 갈고 닦기 시작했다. 능력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괴물을 쓰러트리기에 충분했고 그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는 괴물들에 안심했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세계 각지에 퍼져있던 괴물들을 처치해나갔고 그로 인해 한차례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정체를 모를 문은 세계 어딘가에 계속해서 나타났고 처리해나감에도 많아지는 괴물들의 수를 감당하기 벅찼으며 그로 인해 사람들은 처음 생각해낸 방법을 강행하기로 했다. 그 방안은 문 안으로 들어가 괴물들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뛰어든 사람들은 매우 놀랐다 문 너머에는 자신들이 있던 세계의 지형들과 전혀 다른 곳이 있었고 문마다 각자 달랐다. 지리를 알지 못하고 상대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니 뛰어든 사람들의 목숨은 추풍낙엽이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괴물들을 처치하기 위해 자원하거나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들을 모아 문 안쪽으로 들어가 괴물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동귀어진을 하는 일들이 많았다.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세계 각지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나라를 불문하고 모여 문 안쪽으로 발을 들였고 그들은 한가지 사실에 마주하게 된다. 문 안쪽에 있는 괴물들을 생성하는 돌을 파괴하고 그것을 지키는 괴물을 처리하게 되면 문이 닫히게 되고 닫히기 전에 사람들이 나올 시간까지 된다는 것을 말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은 목숨을 잃지 않아도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고 이제는 간단한 방법이 되어버린 괴물처치를 직업으로 삼기 시작했다. 이 직업을 '헌터'라고 칭하며 세계의 나라들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것은 효과를 발휘에 세계에 퍼져 있던 문은 생성되는 것을 제외하고 모두 사라졌다.

  이로써 사람들은 점점 평화를 되찾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느슨해져 가던 사람들의 긴장감은 다시 팽팽해졌다. 어느날 갑작스럽게 성장하여 나타난 괴물들은 사람들과 다르게 힘을 키워나갔다. 괴물들의 성장으로 인해 문을 닫기가 힘들어지자 자신들도 성장하는 방법을 찾았지만 도저히 이루어낼 수 없었다. 그런 사람들의 절망속에서 한 명의 박사에 의해 다시 재기되었다. 박사는 누구도 자신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기계를 발명시켜 그것을 세계에 제공해 사람들에게 사용하게끔 만들었다. 본인조차도 알지 못해 불안한 기계라는 것은 알지만 효과는 확신했고 또 확실했다. 그것을 사용한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성장이 가능해졌고 극히 일부지만 자신의 능력 이외의 능력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약 8년 전의 이야기이다.

  기계는 사람들의 눈에 어떤 창이 보이도록 만들었으며 그 창은 게임에서 보았던 것과 매우 흡사했다. 그리고 기계를 사용해 창을 볼 수 있게된 사람들은 그것을 '시스템'이라고 칭하며 자신들의 성장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다. 점점 체계를 갖추어 나가자 헌터들은 같은 헌터들을 모아 단체를 만들었고 나라는 박사를 지원해 기계를 각각 보급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람은 언제나 부족했다. 괴물들과 싸운다는 것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싸우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 때문에 나라에서는 헌터를 육성하기 위해서 기관을 세웠고 학교를 세웠다.

  학교는 점점 많아져갔고 규모도 커져갔다. 그러면서 헌터를 육성하기 위해서 만든 곳이었지만 점점 헌터만이 아닌 다른 직업에 대해서도 교육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는 사람들이 능력의 편의성을 알게되어 생활에 응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현장에서도 시작되었다. 그래서 학교는 헌터만이 아닌 다른 직업에도 교육을 기울였다.

  그러한 세상에 한 아이는 괴물과 싸워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어하는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사람들을 도왔지만 사람들에게 경시되고 배척당했다. 그럼에도 아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행동했다. 자신의 마음이 찢어지면서도.

  사람을 돕고 싶어하던 아이는 헌터를 육성하는 학교에 지인을 통해 입학해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을 찾아 그것에 있는 힘껏 부딪쳤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아이에게 향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했고 점점 나아지기는 했으나 또래 아이들은 인정하지 못했다. 그런 아픔속에서도 아이는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갔고 그의 곁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그의 아픔을 보듬어 주었고 그로써 아이는 강하게 성장해 나갔다.

  그랬던 아이는 이제는 청년이 되어 지금 안개에 둘러싸인 도시에서 사람들에 의해 벌어진 싸움에 고통스러워하며 그것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자신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있었고, 누구보다도 믿을만한 친구를 얻었으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것이 생겼다.

  그런 그는 전쟁터와도 같은 도시에서 자신보다도 아끼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전쟁의 중심에 언제나처럼 무표정하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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