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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더 퀘스터 - 회귀한 자
작가 : 쯔눈
작품등록일 : 2019.9.17
더 퀘스터 - 회귀한 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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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귀]

Last Quest, 통칭 LQ.
레벨 100을 찍는 단 하나의 퀘스트로 이루어진 게임이며,
아무도 클리어하지 못할 만큼,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
헌데, 평범한 20대 남성, 유정혁은 게임의 본질을 깨닫고 5년이란 시간 끝에 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게임을 클리어했다는 말이 아니었다.

[튜토리얼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새롭게 나타난 '창'이란 것과 함께, 유정혁은 LQ의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가장 처절했던 99회차가 지나고도, 유정혁은 여전히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했다.

[세계가 리셋됩니다.]

"나는 돌아갈거다."

1회차에서 외쳤던 다짐을 되새기면서, 유정혁은 다시금 100번째 리셋을 받아들였다.

 
상급 검투사가 되다(2)
작성일 : 19-09-18 23:53     조회 : 363     추천 : 0     분량 : 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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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원님, 이 정도면 대충 어느 정도 등급을 받습니까?”

 

 나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여전히 당황을 감추지 못하는 헥터는 나를 멍하니 지켜본 후, 이내 분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중급 검투사 정도 되겠네.”

 

 헥터는 연기하고 있던 정중함을 버리고 짧게 나에게 답했다.

 애초에 원래 말투가 저런 것을 알고 있던 나로서는 반가울 따름이었다.

 

 아마 지금 헥터는 지금 미칠 노릇이리라.

 지금 내 창은 빠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날카롭지도 않았다.

 헌데, 모든 공격을 허용했고, 그 증거로 지금 머리에 치욕스러운 혹까지 나있었다.

 당연한 일이리라.

 왜냐하면 나는 미래시 스킬을 활용하고 있었기에, 그저 대충 헥터가 움직일 위치에 창대를 내리치면 그만이었으니까 말이다.

 

 그 결과라고도 할 수 있는 헥터의 머리에 난 혹을 응시하면서, 나는 피식 웃었다.

 

 “그렇다면 얼마나 더 때려야 최상급 검투사가 될 수 있습니까?”

 

 “……!!!”

 

 나의 말에 놀란 듯이 동공이 커지는 헥터.

 이내, 자기가 들은 말이 잘못 들은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다시금 준비 자세를 취했다.

 

 “약을 올리려면, 심사가 끝나고 해라!”

 

 아무래도 내가 농담을 했다고 생각했는지, 헥터는 다시금 빠른 속력으로 내게 접근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퍽.

 

 “최상급 검투사까지는 안 바랍니다.”

 

 퍽.

 

 “상급 검투사로 만족하겠습니다.”

 

 퍽.

 

 “어떻습니까?”

 

 한 대씩 창대로 머리를 때릴 때마다, 나는 헥터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헥터는 이내, 참았던 울화통을 터뜨렸다.

 

 “중급으로 만족해라! 내가 중급인데, 어떻게 상급이라고 말해주겠나!”

 

 “그거 하나 양보 못해줍니까?”

 

 “안 해주는 것이 아니라, 못해주는 거다!”

 

 퍽, 퍽, 퍽, 퍽.

 양보를 해주지 않는 헥터를 상대로 창대를 연속해서 내려찍었다.

 이번에는 네 번이었다.

 나는 혹이 생긴 그 위치로 계속 창대를 휘둘렀고, 헥터는 영문도 모른 채로 계속 내 공격을 맞아야만 했다.

 몇 번이나 반격의 타이밍을 잡기도 했고, 반격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소용없었다.

 나는 조금의 움직임으로 헥터의 공격을 피했고, 다시금 창대로 헥터의 머리를 강하게 쳤다.

 

 팍!

 그러자,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계속해서 커지던 혹에서 피가 터지고, 헥터의 얼굴에 붉은 선혈이 주르륵 흘러내려왔다.

 

 “으으!!!”

 

 헥터가 분하다는 듯이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주먹을 움켜쥐고, 마지막까지 내게 한 방 먹이려는 듯이 뻗었다.

 그래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나는 몸을 살짝 틀어 주먹을 피한 후, 이번에는 조금 속력을 붙여서 창을 내질렀다.

 일부러 마력을 강하게 싣지는 않았다.

 하지만 ‘창’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마력회로 스킬이 발동됩니다.]

 

 창이 헥터의 몸에 닿는 순간, 곧장 헥터의 몸이 심사장 저편으로 날아갔다.

 그러자, 헥터의 육중한 몸을 견디지 못한 심사장의 벽이 부서졌다.

 이 정도까지 마력을 투자한 건 아니지만, ‘LV 9’의 마력회로 스킬 덕인지, 적은 양의 마력으로도 압도적인 효율을 자랑했다.

 

 “곤란하네.”

 

 나는 접수처까지 날아간 헥터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상급 검투사가 되기 힘들 줄은 몰랐다.

 다른 회차에서는 헥터와 비기기만 해도, 상급 검투사가 될 수 있었다.

 헌데, 아직까지 중급 검투사인 헥터는 내가 압도적으로 이겨도 양보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러니,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안 됩니까?”

 

 나는 접수처까지 날아간 헥터에게 다가가서 창대로 어깨를 두드리며 물었다.

 허나, 헥터의 대답은 여전했다.

 

 “계속 말하지만, 나는 중급 검투사네. 주고 싶어도 못 주는 거야.”

 

 헥터는 더 이상 해봤자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더 이상 나에게 달려들지 않았다.

 그게 아니라면, 심사장에서 벗어났기에 싸움을 멈춘 것일지도 몰랐다.

 허나, 두 가지 경우든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이미 헥터의 몸 상태를 보는 이상, 답은 나와 있었다.

 

 얼굴은 터진 혹에서 나온 피로 인해, 피투성이였다.

 몸은 방금 내게 찔린 창과, 심사장의 벽이 부서지면서 생긴 상처들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선혈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이미 접수처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는 시실레아의 얼굴만 보더라도, 승자가 누구인지 다들 아는 모양이었다.

 그러니, 나도 더 이상 어리광을 피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알았습니다. 그럼 저는 이제 중급 검투사인 겁니까?”

 

 “그래!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지!!”

 

 헥터는 내 방망이질에 공포라도 생긴 듯이, 내가 조금만 창대를 움직여도, 몸을 움찔 떨었다.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중급 검투사라는 에매한 위치에 올랐다는 생각에, 조금 괘심해서 헥터를 더 때릴까 고민했다.

 

 허나, 그 때 내 쪽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

 

 

 

 “어이, 거지!”

 

 불쾌한 호칭을 부르면서 내 앞에 선 남성.

 나는 남성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남성이었는데, 머릿속에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분명, 최근에 본 것만 같아서 기억해낼 것만 같은데도 에매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 때, 다행히도 남성 쪽에서 먼저 자기가 누구인지 말해주었다.

 

 “나는 상급 검투사, 볼카스라고 한다. 방금, 헥터에게 들은 게 있는데, 좀처럼 내가 들은 게 사실인지 믿기지가 않아서 말이지.”

 

 볼카스라는 말에, 흐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 회차, 내가 콜로세움에 들어왔을 때 처음으로 마주한 근육 덩어리였다.

 딱히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기에 잊고 있었는데, 막상 말해주니 다시 떠올랐다.

 

 “거지, 너 말이다. 최상급 검투사를 꿈꾸는 거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험상궂은 얼굴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깜짝 놀란 나머지, 창을 내지를까 세 번 정도 고민했지만, 이내 괜히 사건을 더 키워봤자 소용없다고 여기고, 그냥 대충 볼카스라는 사내에게 응대해주기로 결정했다.

 

 “안 되면, 상급 검투사라도 되려고 합니다.”

 

 담담하게 뱉어지는 말.

 

 “근데 그것도 안 된다니, 중급 검투사가 돼서 차근차근 올리려고 합니다.”

 

 나는 내가 하려는 행동을 그대로 말해주었다.

 처음에는 그냥 둘러댈까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말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허나, 볼카스라는 사내는 그런 나의 대답이 마음에 안 든 모양이었다.

 

 “웃기는군!! 하하, 다들 이 소리 들었나?”

 

 우스꽝스럽게 팔을 활짝 펼치고는 이내, 볼카스는 붉게 충혈 된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주제를 알아라, 거지 놈아. 무기도 안 쓴 헥터를 이기고 기고만장해져서 해야 될 말과, 안 해야 될 말을 구분도 못 짓는구나!!”

 

 아까부터 계속 거지, 거지.

 솔직히 말하자면 시끄럽기 그지없었다.

 나는 대놓고 한숨을 쉬어야 하나, 수 십 번이나 고민했다.

 매 회차마다 이런 자들은 있었다.

 적당히 강해지자, 주위에서 왈가왈부하는 작자들은 언제나 존재했다.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본데, 너는 그저 운이 좋았던 것뿐이다!

 

 심지어, 99회차의 마지막에서도 이런 소리를 들었었다.

 세계를 구원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연합군의 참모라는 놈이 내게 했던 말.

 너무 어이가 없기도 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 자들과, 지금 내 눈앞에서 계속 침을 뱉어가며 소리치는 볼카스라는 사내랑 다른 점이 과연 있을까.

 

 “어이! 아까부터 계속 내 말을 무시하는 거냐?”

 

 아니, 전혀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언제나 그런 작자들을 무시하면서 내 목적을 이뤄왔던 것이고 말이다.

 어차피 때가 되면, 내게 무릎을 꿇고 질질 울면서 살려달라고 애걸복걸 다 떠는 자들이었다.

 99회차 마지막, 연합군의 참모도 똑같았다.

 

 -제발, 살려주게! 자네 말고는 믿을 사람이…….

 

 괴물에게 제도가 포위당할 때까지 제대로 계책하나 못낸 작자가 마지막에 이르러서, 나를 믿는다며 헛소리를 떨다가, 괴물들에게 잡혀서 죽을 때 했던 말.

 아마 볼카스라는 사내도 별 다를 바 없으리라.

 내가 진정, 최상급 검투사를 노린다면 시간이 들긴 해도, 확실하게 도달할 수 있었다.

 지금 나에게는 그만큼의 경험과, 노련함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최상급 검투사가 되었을 때, 이 사내는 무엇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잊고 있던 기억의 단편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 자식 도저히 안 되겠네.”

 

 -최상급 검투사, 유정혁님이십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다고 표현하기 위함이었을까.

 볼카스가 없는 자기의 머리를 쓰다듬기 위해, 손을 머리로 올렸을 때, 잊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언젠가 내가 최상급 검투사로 있었을 때, 나에게 머리를 긁적이며 다가왔던 사내.

 

 ‘아, 낯설지 않다 했더니, 그 놈이었나.’

 

 나는 그제야 볼카스가 누구인지를 기억해냈다.

 다른 이들보다도 훨씬 아양을 떨며, 내게 조언을 요구했기에 더욱 기억에 남았었다.

 헌데, 지금은 이렇게 주제파악도 못하고 입을 놀리고 있다니, 역시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허면, 선배 검투사인 볼카스님께서 제게 가르침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나는 처음으로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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