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ek85 : ㅇㅇ 종목은 선생님께서 정하신다.
-깝치는 거 ㅈㄴ 역겹네.
-원쟁님 정의구현 제발.
-글게 걍 강퇴하라니까.
-아오 사이다 좀 줘.
좋아.
원하던 반응이야.
고구마가 퍽퍽할수록
사이다의 존재감은 커지지.
“괜찮아요, 여러분. 어떤 겜이든 다 이길 수 있습니다.”
-오오 자신감.
-믿는다 진짜.
-킹 오브 패밀리는 쫄아서 못 부르겠지ㅋㅋㅋ
-아마 마이그라운드도 안 할 듯.
dkek85 : 오목?오목! 으로 들어와라 능지(지능)란 게 뭔지 알려줌
오목?
이건 예상 범위에도 없었는데.
오히려 더 쉬워지겠어.
dkek85(1급) : 방파서 초대해라 센세 피곤하시다.
“네, 방 파 드려야죠. 영안실로.”
-오오 오니짱 믿고 있었다고.
-그래 이거지.
-저런 애는 내선에서도 정리가능.
-겨우 1급이 깝친거?
고전보드게임
바둑, 체스, 장기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배웠었다.
그런 권유가 없었다면 형평 어려운 우리 집에서 배우게 했을 리 없었지.
다만
오목은 배우지 않았다.
이미 배울 필요가 없을 실력.
룰 정도만 익혔다.
반에서 머리 좀 쓴다는 녀석들도 자신 있다며 덤볐지만 진 적이 없었다.
dkek85(1급) : 18급? 학생이 교육을 잘 따라오려나?
-이 겜 안하면 다 18급이지 댕청.
-18급이 9단도 이김 ㅇㅇ
-저러다 지면 뭔 망신당하려고.
-꼭 입 터는 쪽이 지던데ㅋㅋ
따로 오목을 두지 않는 내 계정은 18급.
내 실력에 [방송능력]까지.
상대를 처참하게 만들기 충분하지.
“선생님 연안실로 초대드릴게요.”
dkek85(1급)님을 초대합니다.
dkek85(1급)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대국을 시작합니다.
후공이군.
괜찮아.
오목?오목!은 다른 오목사이트와 다르게 밸런스에 신경 쓴 게임이야.
백을 잡아도 불리할 거 없어.
오목판이 크면 흑에게
작으면 백에게 유리하기에
15X15의 판을 사용.
렌주룰을 적용.
흑 3X3, 4X4, 육목 반칙 패
백 3X3, 4X4, 육목 승
흑의 무적수를 보완하기 위한 오프닝룰까지 적용해 방을 만들었다.
-어? 저거 뭐임?
-뭔데 자동으로 흑2 백2 돌 깔림?
-버그 같은데?
-이거 오프닝룰인가 뭔가 그거임.
dkek85(1급) : 봐봐 시작부터 핵 쓰는 거 ㅋㅋㅋㅋ
“핵이요? 공부 좀 더 하고 오세요, 선. 생. 님. 오프닝룰 모르실 줄은 또 몰랐네.”
dkek85(1급) : ㅇㅇ 깝쳐봐 실력으로 이겨줌 어차피.
-ㅈㄴ 창피할 듯 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딜 박혔네 ㅋㅋㅋㅋㅋㅋ
-당황 안 한척 오졌죠ㅋㅋㅋㅋㅋㅋ
-진짜 어디 가서 오목 잘 둔다 하지 마라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룰도 모르는 놈과 길게 갈 거 없지.
빨리 끝낼 수 있겠어.
-뻔하다 뻔해 일자 공격 봐봐 ㅋㅋ
-근데 저게 수 만들기엔 정석임.
-쟨 그런 생각 없는 거 같은데?
-어차피 이미 다 막혔음 ㅅㄱ링.
다음 수는 생각도 안하고 일단 벌리고 보는 타입이군.
너 같은 놈이 가장 쉽지.
dkek85(1급) : 막기 급급하죠? 말 없어 졌죠? 당황했죠?
누구나 할 수 있는 걸 해놓고 자화자찬, 과대 포장.
입만 살아있는 타입.
“dkek85님 그리고 시청자 분들 여기서 제가 예언하나 할게요. 방제도 예언의방이니까.”
-예언?
-내가 이긴다 이런 건가?
-뭔데요.
-빨리 나 장실 갔다 오게 말해봐.
“흑 반칙패로 이기겠습니다.”
-응? 이게 뭔 소리여?
-3X3, 4X4, 육목을 두게 한다고?
-말하면 dkek85도 듣잖아요.
-원쟁이 방송할 줄 아누.
dkek85(1급) : 개소리 말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나해라.
“안 물러 드릴 거니까 부들대다가 잘못 클릭 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자신감 좋아.
-미래에서 왔다 원쟁이 이김.
-dkek85가 너무 충임.
-지능지능 하는 애들이 원래 젤 지능 딸림.
결과는 흑의 3X3 반칙패.
백의 승.
dkek85(1급) : 4X3인데 뭔 반칙패? 학생이 못된 것만 배워서 ㅉㅉ 핵 작작 써라 진짜.
“선생님, 잘 보시면 3X3도 걸쳐있어요. 눈 좀 떠 보세요.”
[방송능력]은 필요 없었다.
너무 쉬운 상대.
-ㅋㅋㅋㅋㅋㅋㅋ참교육 당하네.
-저거 만약 안 뒀어도 어차피 짐.
-4X3 의도한 거도 아니더만.
-와 사이다다!! 시--원.
-아까부터 핵무새 지겹네.
vuswlq123 님이 3개월 구독하셨습니다.
내가발로해도넌 님이 1개월 구독하셨습니다.
멧돼지곤듀 님이 1개월 구독하셨습니다.
키미가이마 님이 1개월 구독하셨습니다.
좋아, 좋아.
시청자 늘고
구독 늘고
이대로 꿩, 알 다 챙기자고.
dkek85 : 문제아네. 안 되겠어 무서운 선생님 모셔와야지.
“선생님 실력으론 가르치실 수 없나요? 선. 생. 님?”
-아 진짜 선생님할 때 죽네ㅋㅋㅋ
-발음 개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
-dkek85 표정 못 보는게 아쉽.
-참교육 당하니까 누구 부른대ㅋㅋ
dkek85(1급)님께서 은둔조팝나무(9단)님을 초대하셨습니다.
9단?
승률 59.7%라.
프로필 보니 꽤 하는 거 같은데.
-저건 또 뭐임?
-아는 지인인가? 9단?
-그래봤자 물9단 아님?
-창피한 줄 모르고 막 불러 오네.
-18급한테 져서 9단 데려와 엌
은둔조팝나무(9단) : ???
dkek85(1급) : 쟤가 형 조밥이래.
은둔조팝나무(9단) : 누가? 원쟁? 18급?
-유언비어하네 에휴.
-진짜로 이러는 사람이 있구나.
-ㄴㄴ사람 아님 충임.
-님들 다들 오목?오목! 깔고 저방 들어가서 사실대로 말하죠.
“여러분 괜찮아요. 어차피 비공개 방이에요. 진정해요, 진정. 어차피 9단도 제가 이기니까.”
-가즈아!!
-믿고 본다.
-편-------안.
-겜 진짜 다 잘하나보네ㅋㅋㅋ
시청자수는 갓이터를 이겼을 때 보다 높은 2100명.
방송 제대로 하고 있다는 증거지.
근데 [방송능력]은 어떻게 됐지?
<퀘스트 현황>
[Stage 1-4]
능력 : 시간의 눈 5초
예언 적중(현재1/10)
예언은 적중했지만
[방송능력]은 쓰지 않았는데.
[방송능력]없이도 예언만 성공하면 되는 거였나?
어쨌든
9단을 상대하려면 능력이 필요해.
그것도 정확히 예언하려면.
“이번엔 게임 도중 예언갑니다. 저분이 어디어디에 둘지 예언할게요.”
-사실 그건 예언이라기 보단 실력.
-ㅇㅇ근데 첫 수는 어렵지 않나?
-어렵긴 흑이면 거의 중앙이지.
-백이면?
아니, 어렵지 않아.
마음의 눈이 있으니까.
비록 3초지만.
신경 쓰이는 건
한 번 둘 때 시간이 30초라는 것.
정확히 30초에 착수 한다?
그럼 한 수를 읽는데 10번의 능력을 써야 되는데.
-궁금하다 누가 이길까?
-은둔조팝? 저분 가끔 방송도 함
-오목 방송인 상대로 하는 거야?
-ㅇㅇ랭킹도 100위권임
생각해보는 거야.
상대가 바로바로 두게 하는 방법.
아니, 생각할 필요도 없지.
초읽기를 3초로 해두면 되잖아.
그 설정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거.
그건 내 전문이지.
어그로 전문.
원쟁(18급) : 3초 내로 착수 하시죠? 생각 없이도 걍 이길 거 같은데.
은둔조팝나무(9단) : 진짜 노답이네 실수 유발 시키려나 본데 클릭 실수 안 함.
원쟁(18급) : 아뇨 그냥 너무 쉬울 거 같아서. 원하시면 생각할 시간 빵빵하게 30초가고요.
은둔조팝나무(9단) : 어이가 없네 3초 ㄱ
됐다.
dkek85가 바람을 넣어놔서 쉽게 넘어오는 군.
대국을 시작합니다.
이번엔 흑.
선공이다.
흑은 무조건 공격이지.
간다.
그리고
<능력을 발동합니다.>
선택 : [시간의 눈] / [마음의 눈]
능력 : 마음의 눈 3초
“저분 오른쪽으로 막을 겁니다.”
예언까지.
돌3개를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막을 상황이었다.
-에이 이건 좀 그렇다.
-확률 50% 짜리 찍기잖아.
-수 만드는 게 오른쪽이 좋긴 함.
-어이 형 이럴 거야?
“자, 자. 이제 시작이에요. 한 수 한 수 모조리 맞춰볼게요.”
다음 공격으로 이어진 돌4개.
그 공격으로 만들어진 수를 써서 계속 공격을 부었다.
그때마다 예언도 적중.
<새로운 능력을 얻었습니다.>
능력 : 시간의 눈 5초
예언적중(현재36/10)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Stage 1-5]
능력 : 시간의 눈 10초
시청자3,000명 60분유지(현재0/60)
[Y/N]
현재 시청자는 2674명.
예언을 계속 성공한다면 3,000명도 가능해.
그 상태로 1시간만 더 방송하면 되는 거야.
당연히 Y
-와 진짜 뭐 짜고 치는 거 아니죠?
-한 두 번은 그렇지만 이건.
-미친 신들린 거 아니냐?
-점집 차리면 대박 날 듯.
오목판은 빠르게 채워졌다.
역시 9단인가.
웬만한 공격은 전부 파악하는군.
이 룰에서 흑을 막을 수 없는 공격은 4X3이 유일.
백에겐 반칙패도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게 오목판이 다 찼다.
그리고 다시 깨끗해진 오목판.
이 녀석을 빨리 이기려면 멘탈좀 흔들어야겠는데.
방송이 지루해지면 안 되니까.
퀘스트도 해야 하고.
이번에 얻은 능력은 시간의 눈 5초.
상대의 움직임을 보는 능력은 여전히 3초.
시간의 눈 5초.
그럼 난 총 8초의 생각할 시간이 있는 거야.
상대는 3초.
전 대국은 너무 정직한 공격이었어.
이번엔 처음부터 흔들어주지.
방제도 이제 바꿔야겠군.
-방제 바뀌었네?
-흔들어 승리의방? 맞고 방이야?
-이제 안 봐주겠다는 건가ㅋㅋㅋㅋ
-좀 지루해지려 함.
그래, 빨리 끝내야해.
시청자도 점점 빠져나가고 있어.
내 바람이 신에게 들렸나?
상대가 갑자기 초보라도 된 듯 이상한 수를 두었다.
집중력이 떨어졌나?
어쨌든 이겼다.
은둔조팝나무(9단)님이 ‘이의제기’를 신청하셨습니다.
이의제기?
-뭐야? 여기서 왜?
-버그 났을 때나 쓰는 기능인데.
-헐 사유 대박.
-응? 원쟁이가 핵 썼다고?
순간.
조금 불안했다.
설마 [방송능력]을 알 리 없겠지.
은둔조팝나무(9단) : 운영자님 저 분 AI프로그램 돌립니다.
무슨 개소리야.
내가 AI프로그램을 돌린다고?
끼리끼리 논다더니.
이번에도 핵무새냐?
“아 저분 왜 dkek85님이랑 친분있는지 알 거 같아요.”
-핵무새에이어 AI무새.
-왜케 다들 찌질하냐 진짜.
-대체 얼마나 잘 뒀다는 거야?
-ㅋㅋㅋ9단이 18급한테 지니 하다하다 AI타령.
GM클린봇 : 네. 접수하신 건 빠르게 조사하겠습니다.
이 문의로 시청자는 3,000명이 넘었다.
이런 일로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 건 영 찝찝한데.
신기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는데도 시청자는 계속 늘어나는군.
그렇게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결과가 나왔다.
GM클린봇 : 조사결과 부정한 프로그램 사용이 감지되었습니다. 로그기록 확인 중.
-원쟁형 진짜야?
-헐 여태 방송 다 사기였어?
-실망인데.
-아까 구독한 사람들 어쩔.
“뭔가 잘못된 거 같아요. 전 AI는커녕 핵도 써 본적 없습니다.”
어젠 갓이터를 이겼고 조금 전엔
모든 수를 예측하기도 했다.
합리적 의심.
그리고 GM의 말.
사람들은 손바닥 뒤집듯 변했다.
vuswlq123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원쟁님은 그럴 분 아니에요.
-저분 뭐임?
-아 저분 이방 애청자라 저러는 듯.
-감쌀 게 따로 있지.
-맞아 자기도 속았으면서 기분 안 나쁜가?
GM의 다음 한 마디.
사람들은 또 재빨리 변했다.
GM클린봇 : 부정프로그램 사용으로 흑의 승 처리 및 은둔조팝나무(9단)계정은 영구정치 처리됩니다.
-어? 뭐어어어?
-뭐야 자기가 AI 쓰고 뒤집어씌우려 했던 거?
-역겹다 역겨워.
-와 사람들 태세전환 봐라.
-너는?
3,000명이 넘는 사람들.
내 말보다 GM의 말을 신뢰한다.
더럽네.
이래서 가족 빼곤 다 남이란 거야.
이런 일을 겪으니 가족이 생각났다.
아버지 더 좋은 병실로 모실게요.
어머니 고생 그만하게 해드릴게요.
동생아 넌 꼭 하고 싶은 거 다 시켜준다.
근데 이 상황에서 끝까지 내 편을 들어준 vuswlq123은 누구지?
그 때.
귓속말이 왔다.
vuswlq123 : 원쟁님 혹시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