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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더 퀘스터 - 회귀한 자
작가 : 쯔눈
작품등록일 : 2019.9.17
더 퀘스터 - 회귀한 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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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귀]

Last Quest, 통칭 LQ.
레벨 100을 찍는 단 하나의 퀘스트로 이루어진 게임이며,
아무도 클리어하지 못할 만큼,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
헌데, 평범한 20대 남성, 유정혁은 게임의 본질을 깨닫고 5년이란 시간 끝에 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게임을 클리어했다는 말이 아니었다.

[튜토리얼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새롭게 나타난 '창'이란 것과 함께, 유정혁은 LQ의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가장 처절했던 99회차가 지나고도, 유정혁은 여전히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했다.

[세계가 리셋됩니다.]

"나는 돌아갈거다."

1회차에서 외쳤던 다짐을 되새기면서, 유정혁은 다시금 100번째 리셋을 받아들였다.

 
과거(2)
작성일 : 19-09-17 23:51     조회 : 350     추천 : 0     분량 : 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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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퀘스트를 처음으로 클리어한 그 날부터, 나의 삶은 바뀌었다.

 다시금 눈을 떴을 때, 나를 반기는 것은 평소와 같은 방의 천장이 아니었다.

 내 두 눈에 가득 담긴 풍경은 아주 새까만 밤하늘이었다.

 그것도 별 하나 없는 도시의 밤하늘이 아닌, 무수한 별들이 내게로 쏟아질 것만 같은 신비로운 밤하늘.

 

 [퀘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메인 퀘스트]

 

 그리고 그 밤하늘에 곁들어진 하나의 ‘창’.

 허나, 그 ‘창’은 지금까지 스크린 속에 갇혀있던 ‘창’이 아니었고, 허공에 홀로그램처럼 나타나 있었다.

 

 “어······?”

 

 나는 바보같이 입을 벌렸다.

 처음에는 꿈이겠거니 싶어서,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려고 했다.

 얼마나 게임을 오래했고, 정이 들었는지, 이런 종류의 꿈도 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이 꿈을 즐기려 했다.

 허나, 나의 본능이, 오감이, 이건 꿈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뺨을 스치는 산들바람과, 서늘한 밤공기 때문에 떨리는 몸.

 지금까지의 꿈과는 확연히 달랐다.

 마치 현실처럼 아니, 현실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그렇기에 나는 손을 허공에다 이리저리 흔들어보기도 했고, 내 뺨을 힘껏 꼬집기도 했다.

 그리고 뺨에 얼얼한 고통이 듦과 동시에, 자각할 수 있었다.

 이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머리로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내 이성이 절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었다.

 

 갑자기 잠에서 깨었더니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눈을 떴다.

 ‘그게 현실성이 있는 일인가?’에 대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내 대답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일어났고, 나의 본능은 이곳이 적어도,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수십 분.

 꽤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는 당황을 겨우 삼키고서 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말도 안 되고, 절대 일어날 수 없다.’

 

 결국, 결론을 그런 식으로 내리면서 나는 눈앞에 떠오른 ‘창’을 응시했다.

 현실을 아무리 부정하면서도, 내 눈앞에 존재하는 이 ‘창’에 대해서만큼은 설명하기가 어려웠으니까 말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이루어낸 홀로그램이라고 하는 것도 무리였고, 그렇다고 내가 정신착란이 왔다고 하는 것도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손을 그 ‘창’으로 갖다 대고 있었다.

 

 천천히 뻗어진 손가락은 ‘메인 퀘스트’라고 쓰인 ‘창’을 지그시 눌렀다.

 아니, 눌렀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없지 않아 있었다.

 손에는 아무 감촉도 들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창’은 반응했다.

 

 [메인 퀘스트 ‘세계를 구원하는 자’]

 <세계를 구원하시오. 0/1>

 

 바뀐 ‘창’의 모습.

 그 모습을 응시하던 나는 이내,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더더욱 현실에서 멀어지는 말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세계, 구원.

 

 전부 게임에서나 쓸 법한 말이지, 결코 현실에서 쓸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되어지지도 않았고, 더욱이 이 갑작스런 현상이 이해가 되고 있었다.

 나는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창’의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붉은 색의 X자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허공에 떠있던 ‘창’이 공기에 녹아들듯이 사라졌다.

 

 “무슨······.”

 

 말문이 막혔다.

 애초에 혼잣말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었지만, 이런 상황에 직면하니 더욱 할 말이 사라졌다.

 겨우 머리를 굴려서 생각할 수 있는 거라곤, 내가 이곳에 오기 전, 무얼 했느냐에 대해서였다.

 

 ‘분명 나는 LQ에서 100레벨을 달성했고, 퀘스트를 클리어했다.’

 

 그 이후, 게임을 클리어 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건만, 이상하게도 게임은 클리어 되지 않았고, 곧장 내 기억은 거기서 끊겼다.

 

 ‘그렇다면 이게 LQ의 연장선? 아니, 무슨 미친 생각을 하는 거지.’

 

 계속해서 머리를 굴리고, 이해를 하려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단지, 겨우 머릿속으로 납득하고 있는 것은, 마치 게임과도 같은 이 현실을 부정해야만 한다는 것 뿐.

 

 ‘만약, 정말 여기가 게임 속이라면······.’

 

 부정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떠올렸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곳이 아직 꿈속이라는 가설이었다.

 이대로 스스로 목을 졸라 죽는다면, 나는 이 꿈속에서 깨어나지 않을까.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던 중, 나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떠오르는 ‘만약’이라는 생각을 입에 담았다.

 

 “스테이터스.”

 

 제발 아무 일도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외친 말.

 허나, 허공에 나타나는 무수한 ‘창’들은 내 희망을 남김없이 짓밟았다.

 

 [스테이터스]

 

 <레벨: 1>

 <이름: 유정혁>

 <칭호: 자격을 얻은 자>

 <스킬목록: 현실부정(LV 1),리셋(LV MAX)>

 

 ‘정말 이 세계가 게임이라면, 이런 명령어가 존재하겠지?’란 마지막 부정을 품고서 외친 말에 나타난 ‘창’을 보고야 나는 이게 진정 꿈이 아니라는 것을 납득했다.

 결국, 나는 허탈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하.”

 

 하지만 더 이상 부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진짜 게임 속에 들어와 버린 것이니까 말이다.

 이후, 나는 인상을 힘껏 찌푸리면서, 손가락으로 스킬목록을 클릭했다.

 

 [현실부정(LV 1)]

 <수십 번이나 반복된 현실부정으로 인해 생성된 스킬입니다.>

 <정신적인 공격에 대한 내성이 ‘소량’ 증가합니다.>

 <과도한 정신적 충격이 가해질 경우, 그 충격을 ‘일부’ 소멸시킵니다.>

 <쿨타임: 1일>

 

 [리셋(LV MAX)]

 <구원의 자격을 얻은 자에게 주어지는 스킬입니다.>

 <이 스킬은 ‘절대’ 삭제되지 않습니다.>

 <구원에 실패할 경우,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스킬이 발동되고 5분 후, 세계가 초기 상태로 돌아옵니다.>

 <쿨타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주어지는 두 개의 스킬.

 본래, LQ에는 없던 스킬들이었지만, 스킬 설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스킬들이 얼마나 악랄하고 잔혹한 스킬인지 깨달았다.

 현실부정 스킬은 둘째 치고, 리셋이라 불리는 스킬을 읽는 순간, 나는 다시금 이게 꿈이라고 외치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라도 리셋 스킬의 설명을 읽는다면 깨달을 수 있으리라.

 

 내가 만약, 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한들, 몇 번이고, 몇 십번이고, 이 스킬은 나를 지금 이 순간으로 되돌릴 테니까 말이다.

 이미 오지도 않은 미래가 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무수히 게임을 클리어하려고 노력하고, 실패하면서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나의 모습이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려졌다.

 

 해보지도 않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솔직히 막상 해보면 별 거 아닐 수도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도 있었다.

 허나, 5년.

 LQ를 플레이해본 나로써, 만약 이 현실이 LQ라는 게임의 연장선이라면, 결코 나는 쉽게 클리어할 수는 없으리라.

 컴퓨터도 아니고, 실제 내 몸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진짜 어이가······.”

 

 너무도 가혹한 현실에 주저앉아 버리고 싶어졌다.

 허나, 그럴 수 없었다.

 

 [현실부정 스킬이 발동됩니다.]

 

 갑자기 주저앉고 싶어졌던 마음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눈앞에 뜬 ‘창’에 의하면, 쿨타임이 1일씩이나 되는 나의 스킬이 발동한 모양이었다.

 과도한 정신적 충격이라더니, 어지간히 나도 한계점에 몰린 모양이었다.

 결국, 나는 좌절할 수도 없었고, 이 게임이라는 이름의 현실을 플레이해야만 하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스킬의 여파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 때였다.

 

 [퀘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브 퀘스트 ‘최소한의 성장’]

 <세계의 지식을 익히시오. 0/1 >

 

 마치 내가 드디어 움직일 것을 깨달았다는 듯이, 나를 마중 나오는 ‘창’.

 그 ‘창’의 내용을 응시한 나는 이내, 쓴웃음을 지었다.

 LQ 시절에는 이런 서브 퀘스트 같은 것은 존재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메인 퀘스트만 존재하던 LQ.

 헌데, 이런 식으로 서브 퀘스트를 건네어준다니, 약간이지만 괴리감이 느껴졌다.

 

 “튜토리얼 퀘스트라는 게, 사실이었나.”

 

 나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이곳에 오기 전, 마지막으로 본 ‘창’들 중에 하나가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튜토리얼 퀘스트.

 많은 사람들이 포기했던 극악 난이도의 퀘스트가 고작 튜토리얼 퀘스트였다.

 처음에는 믿지 못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실감이 나는 듯 했다.

 

 “그래, 네 놈들 뜻대로 해줄게.”

 

 나는 손바닥에서 피가 배어나올 정도로 강하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혹시나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도 해봤지만 역시 방법은 하나였다.

 

 [메인 퀘스트 ‘세계를 구원하는 자’]

 <세계를 구원하시오. 0/1>

 

 <보상: 귀환,(???)>

 

 메인 퀘스트에 적혀진 ‘귀환’이란 이름의 보상.

 아마 그것이야말로, 내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일 테니까 말이다.

 아니, 그래야만 했으니까 말이다.

 귀환과 같이 적힌 ‘(???)’라는 보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별로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건, 내가 돌아갈 방법이 있다는 점이었고, 그 방법이 적어도 존재하지 않는 방법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이제부터 하나였다.

 내 눈앞을 가득 메운 이 ‘창’이라는 존재들의 명에 따라 이 세계를 구원해내는 것.

 

 설령, 몇 번, 몇 십번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정말 운이 안 좋다면, 몇 백번이 될지도 몰랐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는 않으리라.

 

 “나는 돌아갈 거다.”

 

 비록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이라도, 나는 기필코 돌아갈 것이다.

 아무리 이곳에서 정신이 붕괴되고, 피폐해져도 그 사실 하나만큼은 잊지 말자고 나는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리고 그 다짐과 함께,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그게 내가 이 세계에서 시작한 첫 번째 구원의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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