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 학교가 끝났다. 나는 바로 뛰어가서 학교 앞 미니스톱으로 갔다. 바로 컵라면 진열대로 가서 새우탕을 꺼냈다. 바로 계산을 하고 테이블로 갔다. 아슬아슬하게 유찬이의 짜파게티가 익기 전에 도착했다. 나는 물을 올려놓고 치킨을 고르러 갔다.
“야 유찬아 나 케이준을 먹을까 순살 꼬치 먹을까?”
“야 난 안 사주냐.”
“야 너 이번 주 용돈 10000원 받았다며”
“너 그걸 어떻게 아냐?”
“유천이가 알려주던데 뭐”
“아 씨 정유천 그걸 왜 말해가지고”
아 참 유천이는 유찬이 동생이다. 초등학교 4학년이고 한 번씩 만나서 우리랑 같이 놀기도 한다.
“얻어먹기는 글렀네”
유찬이는 일어나서 나에게 온다.
“나는 소떡소떡 먹을 거임 아줌마 소떡 하나 주세요”
“잠만 기다려봐 아주머니 저는 케이준 주세요”
그렇게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전에 만난 다영이라는 애가 갑자기 뛰어 들어왔다.
“야 정유찬 나 치킨 하나만 사주라”
“싫어”
“야 그러지 말고 하나만~”
“아 싫어 해수한테 사주라고 해”
“응? 해수가 누군데?”
“아까 니가 쫄랑거리면서 같이 피구하던 애”
“아 걔가 이름이 해수야? 겁나 뚱뚱하던데ㅋㅋ 근데 숨기에는 겁나 좋더라”
“그리고 지금 너 뒤에 있지”
“엉???”
다영이는 뒤를 돌아보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
“내가 하나 사줄까?”
“어어엉 사주면 나야 좋지”
“아주머니 케이준 하나 더 주세요”
아까 시켰던 음식을 받고 우리들은 자리로 갔다. 곧이어 다영이라는 애도 치킨을 들고 유찬이 옆으로 가서 앉았다.
“다영아 해수한테 사과해야하지 않을까?”
“크흠 아까 해수라고 했지? 뚱뚱하다고 놀려서 미안해”
다영이는 창피한지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얘기했다.
“괜찮아 뚱뚱한 것도 사실인데 뭐”
다영이는 살짝 웃으며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해수야 앞으로는 친해지자 나는 5학년5반 이다영이라고 해”
“그래 우리 앞으로 친해지자. 근데 유찬이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야?”
“유찬이 말이야? 걔 작년에 나랑 같은 반이였는데 맨날 나랑 놀러 다니고 그랬어”
“아 진짜?”
라면 먹고 있던 유찬이는 당황하여 사래가 들었다.
콜럭 콜럭
“뭔 소리야 내가 언제 그랬어”
“아이고 우리 유찬이 귀엽네. 엊그제까지만 해도 맨날 코노 가자고 졸라댔으면서”
“야 알았어 해수 앞에서 그만 말해”
“아 오키오키ㅋㅋㅋㅋㅋ 나 이제 다 먹었으니 갈게 수고”
“야!! 다시는 오지 마!!!!”
“ㅋㅋㅋㅋㅋ 따랑해~ 유찬아”
유찬이는 슬쩍 웃으면서 뻐큐를 날려주었다. 다영이도 뒤를 돌아 본 다음 슬쩍 웃으면서 뻐큐를 날린 다음 유유히 떠났다.
“야 해수야 걔랑 친해 지지마”
“왜ㅋ 재미있던데”
“아 씨 뭐래”
“아 알겠어. 근데 나 학원시간 10분 남았다”
“뭐야 벌써 20분이네 빨리 먹고 가자”
우리는 남은 컵라면을 먹고 유찬이는 축구하러 다시 학교로 가고 나는 학원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