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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우리도 사랑을 할 수 있나요?
작가 : 하늘바람
작품등록일 : 2019.9.3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어지는 알콩달콩 로맨스~

 
제2장 두려움 반, 설렘 반
작성일 : 19-09-17 14:15     조회 : 170     추천 : 0     분량 : 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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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밝고 명쾌한 피아노 건반이 한발 한발 춤을 추며 노래하며 부드럽고 잔잔하면서도 창문 밖 나무에서 한 쌍의 새들이 지저귀며 합창을 한다. 맑고 조용한 날씨, 바람과 햇빛이 들어오며 컴퓨터 앞에서 프로그램을 만지는 학생들을 격려해준다.

 

 힐끔.

 

 소정이는 옆에 있는 현준을 몰래 쳐다봤다.

 

 키는 182에 건장한 체격을 가졌고 첫인상은 잘 안 웃고 무서운 그런 사람으로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세심하고 배려해주고 잘 챙겨주는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남자. 6대 4의 가르마 펌으로 된 얼굴은 그래도 멋지게 보인다. 눈매가 날카롭거나 눈썹이 강렬하거나 하진 않아도 뭔가 무섭다는 인상이 한번 웃는 표정을 보면 그런 생각이 없어진다. 현준이 같은 사람은 처음 봐서 뭔가 신기한 기분도 들기도 한다.

 

 “왜?”

 

 “응?”

 

 “아까부터 자꾸 보던데, 뭐 모르는 거 있어?”

 

 “어? 음…. 여기 V-ray 렌더링하기 전에 Light 설정값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 어떻게 하고 싶은데?”

 

 현준은 의자를 바짝 옆에 붙여서 소정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난생처음 남자가 가까이 붙어서 소정은 어쩔 줄 몰랐다.

 

 “소정아?”

 

 “어? 어……. 이렇게 하고 싶은데.”

 

 소정은 예시 이미지를 보여주며 현준이에게 설명하는 한편 머릿속은 복잡하게 움직였다.

 

 어떡해. 아직도 윗집이라고 말하지 못하겠는데. 층간소음 때문에 화나면 어떡하지? 냉정한 모습 너무 살벌한데. 좀 더 시간이 지나서 말해야겠지? 그러면 너무 늦나? 말할 때 뭐라고 말하지?

 

 “야야, 빨리 들어가.”

 

 “아, 재촉하지 마.”

 

 턱.

 

 “어어??”

 

 한 명이 뒤에서 밀고 한 명은 양손에 커피를 들고 자리로 이동하는 중에 바닥에 있는 컴퓨터 선 보호 덮개에 발이 걸려 근처에 있는 소정이에게 커피가 쏟아지는 상황에 소정이는 놀라 소리를 지르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시야가 흔들렸다.

 

 어라?

 

 옆에 있던 현준이는 먼저 상황을 예상하고 설마라는 생각으로 지켜보다가 커피가 쏟아지려는 순간 바로 소정이를 번쩍 들어 끌어안았다. 현준이의 행동에 예상치 못하게 낯선 남자의 품에 안겨버린 소정이는 얼굴이 복숭아처럼 익어버렸다.

 

 “야, 너희들 조심 안 해?”

 

 “미안…. 소정아 괜찮아?”

 

 “그러니까 내가 밀지 말라고 했잖아.”

 

 주변 사람들이 와서 휴지로 휠체어에 묻은 커피를 정성스럽게 닦아주고 현준이는 소정이를 조심히 앉혀주었다. 한순간에 남자의 품에 안겼는데 처음 느낌은 탄탄한 근육 느낌. 그리고 자신을 들었던 굵은 팔. 그리고 은은하면서 살짝 현준이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향수 냄새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도무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무슨 애가 이렇게 힘이 세지? 혹시 나 무겁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평상시에 운동도 꾸준히 하는 건가?

 

 “혹시 어디 튀어서 따끔한 곳은 없어?”

 

 “어…. 괜찮아. 고마워.”

 

 *****

 

 “이야, 그런 일이 있었구나. 엄청 설렜겠네. 그런데 너 아직도 안 말했어?”

 

 포니테일 머리를 하고 태권도 도복에 과 잠바를 입은 선하. 키 170에 운동으로 단련된 날씬한 몸매. 약간 눈썹이 진하지만, 매력 포인트는 왼쪽 눈 아래에 있는 작은 점. 항상 생기 있게 웃는 모습은 만나는 사람마다 웃게 만들기도 한다.

 

 휠체어에 다소곳하게 앉은 소정은 꽃무늬 원피스에 흰색 가디건을 걸치고 있다. 머리 위는 스트레이트, 아래쪽은 웨이브인 퓨전 펌 헤어스타일은 하얀 피부를 가진 소정이의 청순함을 더욱 강조했는데 이 두 명의 조합이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학교 내 라이브러리 카페의 창가 쪽에 자리를 잡은 선하와 소정. 카페와 도서관을 합친 곳인데 학교에서 얼마나 돈을 썼는지 가운데는 분수가 있고 그 주변에 알록달록한 화단이 있다. 그리고 내부 모습은 넓은 벽에 쭉 나열된 오래된 책장과 여러 분야의 책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분수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카페, 만남 장소, 스터디룸과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오른쪽은 조용히 책상에서 공부하는 곳이다.

 

 “그치만…. 너무 무서워요.”

 

 “역시 아직도 그때 일이?”

 

 “네….”

 

 “그럼 어쩔 수 없지. 시간이 약이니. 그래도 혹시나 문제 생기면 말해. 내가 잘 말해줄게.”

 

 “고마워요, 선하 언니.”

 

 “그러고 보니 이제 네 첫사랑 포기한 거야?”

 

 “아뇨, 절대로 포기 안 해요.”

 

 “와, 첫사랑 얘기하니까 바로 표정 밝아지는 거 봐. 그럼 어떻게 찾으려고?”

 

 “그게 진짜 고민이에요.”

 

 아악 하면서 머리를 부여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참으로 현란했다. 거의 살아있는 인간문화재의 모습에 지나가는 사람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것을 혼자만 감상할 수 없어 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 널리 이롭게 퍼뜨리겠다는 생각으로 폰을 꺼내며 동영상을 찍는 선하였다.

 

 *****

 

 “현준아.”

 “네, 준환 형.”

 

 평범한 체구에 과 잠바에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준환 형은 팔짱 끼며 나를 보며 훗하고 웃었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일본의 어떤 만화의 주인공과 좀 닮은 느낌이다. 항상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가 한 말은 무조건 실행하고 약속을 지키는 형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과 교수님에게도 많은 신뢰와 인기가 있다. 더욱이 열정적인 모습이 누구라도 좋아할 모습이었다.

 

 “이번에 졸작하는 거 좀 도와주라.”

 

 “알바비는 주시는 거죠?”

 

 “그건 민재한테 청구하면 되지.”

 

 “야, 내가 네 통장이냐? 누구 마음대로 청구하라는 거야?”

 

 “너 돈 빼면 시체잖아.”

 

 “너무 말이 심한 거 아니야?!”

 

 “하지만 그게 현실인걸.”

 

 “맞아요, 인제 그만 인정하세요.”

 

 “이 씨, 다들 나만 미워해!!”

 

 울며불며 강의실을 나가버린 민재 선배를 보며 둘은 애써 웃음을 참았다.

 

 까톡

 

 지금 당장 1층 로비로 올 것.

 

 선하 선배의 문자 메시지를 본 현준은 깜빡한 것이 떠올라 가방에서 뭔가를 챙겨 강의실을 나갔다.

 

 *****

 

 “빨리 안 오니?”

 “카톡 보고 바로 왔어요.”

 

 “그건 뭐야?”

 

 “아, 이거 무릎담요. 어제 뽑기방에서 2천 원 주고 뽑았어요.”

 

 “진짜 너 잘 뽑는다. 그거 잘 뽑으려고 얼마나 투자를 한 거야?”

 

 “음…. 그건 묻지 마세요.”

 

 웰시코기 동물 디자인으로 된 귀여운 무릎담요를 현준이는 소정에게 건네줬다.

 

 “이거 선물.”

 

 “나 주려고 뽑은 거야?”

 

 “어, 너 추위 잘 타서 가디건 항상 걸치잖아. 왠지 다리도 추울 것 같아서.”

 

 “정말이야? 진짜로?”

 

 어느 누가 이렇게까지 섬세하게 챙겨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소정이는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무릎담요와 현준이를 번갈아 봤다.

 

 “응.”

 

 “고마워. 덕분에 안 춥겠네.”

 

 소정이가 진심이 담긴 미소로 활짝 웃었다.

 

 귀여운 웰시코기 무릎담요를 보면서 소정은 계속 귀엽다면서 살펴보고 있을 때 순간 미묘하게 표정이 일그러졌다가 원래대로 돌아온 현준이를 보고 선하는 지긋이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한마디 했다.

 

 “아직도야?.”

 

 “보시다시피.”

 

 “미련한 곰 같으니.”

 

 “갑자기 왜들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아니야, 그냥 저 녀석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서.”

 

 개인적인 일을 언니가 알고 있다니??

 

 갑자기 선하 선배가 화가 나 보였다. 그대로 뒤돌아서 체육관으로 돌아가고 갑작스러운 무거운 분위기에 소정이는 당황하면서도 현준이의 배려심에 알게 모르게 마음 문이 조금씩 열리게 되는데 조금 전 일이 자꾸 신경 쓰였다.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일까?

 
작가의 말
 

 처음 적는 웹소설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적어가며 완결까지 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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