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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쌍화점: 고려성인주점
작가 : 한계령
작품등록일 : 2019.8.28

'쌍화점에 술을 마시러 갔더니 회회 아비 내 손목을 잡더라~'
쌍화점이란 고려시대에 귀화한 서역인(중동인)들을 위해 상권을 주어 영업을 하도록 한 장소이다.
이들은 밤이면 상점 앞에 심지가 두개인 등잔을 내걸어 쌍화점이라고 했고 이들 서역인들을 회회아비라 불렸다.
쌍화점은 이국적이고 개방적인 영업방침으로 인해 고려의 남녀들의 은밀하고 퇴폐적인 사교의 장소로 인식되었다. 이런 쌍화점에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청년이 있었으니..

 
8/도주
작성일 : 19-09-17 10:10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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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도주

 

 날이 밝자 그 요란하던 폭우가 끝쳤지만 그 피해로 그동안 쌓아온 천리장성의 일부가 부서졌다.

 이어, 간밤에 노비 두 명이 도망친 사실이 밝혀졌다. 군관은 이 사실을 분도장군 이지영에게 보고했다. 장군은 그 정도의 비에 성곽이 무너진 것에 대한 부실책임을 물어 공사 책임 군관에게 곤장 이십대를 치게 한 후, 직접 추격대를 꾸려 노비의 행방을 좇았다.

 

 추격대가 압수근처에 도달했을 때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늘 밀무역과 노략질, 그리고 북방의 적국들의 간계노릇을 하는 무자리 들이 생사람을 통 채로 강물 속에 수장하는 괴상한 주술행위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더욱이 그 인신 재물이 도망친 노비고 그 노비의 곁에 또 다른 노비가 강압적으로 물에 빠트리려는 광경에 분노한 장군은 직접 활시위를 당겼다.

 그 화살을 바로 깍귀의 심장에 명중 해 즉사 했으나 이미 제물이 된 노비는 물속으로 빠진 후였다.

 

 그런데 잠시 후 건너편 강기슭에 물에 빠진 노비가 누군가에 의해 목숨을 건져 살아나오는 걸 목격한 장군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본대는 나와 함께 이 죄인들을 데리고 귀대하고 잔류대는 저 놓친 노비의 추노를 계속 한다. 반드시 저 놈을 잡아야 한다. 절대 죽이지 말고 생포해서 내게 데리고 오라.’

 

 장군의 명령이 떨어지자 군관 한명을 인솔자로 한 분대 병력의 병졸들은 부족들의 배를 징발하여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병졸들이 배를 타고 다가오는데도 못난이는 자운선이 추포되어 꽁꽁 묶여 끌려가는 걸 목격하고는 좋아서 덩실 덩실 춤까지 추어 댄다.

 

  ‘저년 설쳐대는 꼴이 하도 기고만장 하더니 꼴좋다! 이제 저년은 끌려가 목이 댕강 잘려지거나 아님 병졸들 놀이게 깜이 될게 뻔하니 사타구니께나 헐을 게야.’

 

 방방 뜨며 좋아하는 것이 무척이나 포한이 진 모양이다. 아니면 그동안 미추(美醜)에 대한 상대적 대립각에서 온 자운선를 향한 질투이던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는 자운선의 배다른 여동생 이었다. 그녀가 기형의 흉물로 태어나자 골방에 강금을 당했고 그동안 살아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은 고통 속에 부족들의 외면과 멸시를 당해 온 것이었다. 특히 자운선은 그녀의 태생을 무자리들의 불운 덩어리로 여기고 더욱 구박이 심했던 것이다.

 

 나는 이곳 지리를 잘 아는 못난이 덕분에 강가를 빠져나와 멀리 도망쳤다. 그녀는 나를 이끌며 연신 흉물스러운 웃음을 내지르며 좋아 어쩔 줄 모른다.

 

  ‘이제 네놈은 내 서방이니 도망칠 생각은 아예 말거라. 네놈을 데리고 백두산에 올라 화전을 일구고 살거나 아니면 두만강 강가에 움막을 짓고 고기를 잡고 살거나..’

 

  ‘뭐? 나보고 화전을 일구고 고기를 잡으라고?’

 

 아무리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이라도 이건 너무 끔찍하다.

 킹콩에게 사로 잡흰 여배우의 심정이 이럴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건 내가 할 테니까 넌 내 곁에 있어 주기만 하면 돼. 자식은 몇 명을 낳을까? 자식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안 그래?’

 

 내가 아무리 미장가 전이지만 이런 추물과 결혼이라니 그게 가능한 일인가?

 

  ‘어휴 내가 차라리 물에 빠져 죽는 게 났지. 뭐 하러 날 살려서 이런 끔직한 소리를 다 듣나? 차라리 지금이라도 죽는 게 나아..’

 

 내가 푸념을 하자 그녀는

 

  ‘그래도 죽는 거 보담은 살아 있는 게 났지 안 그래?’

 

  ‘넌 그렇게 추물로 태어나 살고 싶냐?’

 

  ‘누군 추물로 태어나고 싶어 태어 낳냐구?’

 

  ‘그런 모습으로 사느니 차라리 안 태어나거니 죽는 게 났지.’

 

  ‘세상에 작은 미물들도 다 세상에 태어나 살 자격이 있는 거야? 너도 노비 주제에 살겠다고 바둥거렸잖아?’

 

  ‘그럼 억울하게 죽게 생겼는데 나 죽여주쇼 하고 가만있을 사람이 어딧나?’

 

  ‘넌 내가 아니면 벌써 물고기 밥이 되 있을 걸.’

 

  ‘그거야 고맙지만 날 구해 줬다고 니 맘대로 하는 건 잘 못 된 거야.’

 

  ‘내 맘대로 가 아니라 우린 이제부터 좋든 싫든 함께 해야 하는 거야. 일단 저 앞에 보이는 높은 산을 넘어 우릴 잡으려는 관졸들을 따 돌려 멀리 도망쳐야 하니까.’

 

 못난이는 높은 산을 가리켰다.

 어찌 저 산을 넘을지 정말 걱정이다.

 내가 겁을 겁먹은 표정을 짓자 그녀는 더욱 겁을 준다.

 

  ‘저 산을 넘다가 죽은 목숨이 한 둘이 아니야.’

 

  ‘저 험한 산을 넘으라니 차라리 죽는 게 났다.’

 

  ‘그래도 살아야지..인간의 생명은 누구나 다 중한 거야.’

 

 물론 인간의 생명은 누구나 다 귀하다. 그러나 이런 여자와 함께 산을 넘고 싶지는 않다. 적당한 기회를 봐서 도망을 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내 심정을 아는 듯 못난이는

 

  ‘도망을 치려는 생각은 아예 버려라. 넌 혼자 어디든 한 발짝도 갈 수가 없다. 여긴 그 유명한 백두산 호랑이가 내려와 사람을 잡아먹는 아주 위험한 곳이다.’

 

 이때, 저만치 뒤 좇아 오는 병졸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병졸들을 우리를 발견하고 요란하게 함성을 질러댔다.

 마치 짐승을 모는 사냥꾼들의 모습이다.

 선두에 칼을 뽑아든 군관이 소리 쳤다.

 

  ‘네 이놈들! 네 놈들이 뛰어봐야 벼룩이다. 당장 도주를 멈추고 오라를 받아라!’

 

 군관은 마치 천둥이 울리듯 고함을 쳤다.

 

 내가 역모를 꾸며 왕을 시해 하려는 역적도 아니고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도 아닌데 일게 힘없는 노역노비를 이리 끈질기게 추적할 줄 은 몰랐다.

 

 내가 겁을 먹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못난이는 도리어 군졸들을 향해 큰소리를 쳐 댄다.

 

  ‘이놈들아! 오합지졸 네놈들한테 잡힐 거라면 아예 도망치지도 않았다. 괜한데 힘쓰지 말고 당장 돌아가는 게 나을 거다. 나중에 후회 하지 말고..하하..’

 

 뒤를 향해 엉덩이를 흔들며 놀려 대기 까지 한다.

 도대체 뭘 믿고 이러는지?

 한참을 군졸들을 향해 야유하던 못난이는 군졸들이 점 점 다가오자 조막손으로 나를 잡더니

 

  ‘여기는 내가 어려서부터 뛰어 놀던 곳이라 저 놈들 따돌리는 건 식은 죽 먹기야.. 여기 산짐승들이 다니는 길을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거든.. 넌 날 따라 오기만 하면 돼.’

 

 못난이를 나를 데리고 날쌔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군졸들도 우~ 함성을 지르며 더욱 우리를 뒤 좇는다.

 일단 병졸들을 피해 깊고 앞에 보이는 험한 산에 올랐다.

 못난이의 산행은 가히 날 다람쥐 수준이다.

 저런 기형의 몸으로 저리 날랠 수 있다니..

 거기에 비해 나는 몸은 바위덩이처럼 무겁기만 하다.

 

 산은 점점 산세가 험해지고 숲은 더욱 깊어만 같다.

 그런 깊은 숲을 우리 두 사람은 오르고 올라 중턱에 이르렸다.

 어느덧 사방은 어두운 밤으로 덮였다.

 달도 없는 칠흑 같은 어둠이 계속 되었다.

 

 우리는 험한 산속에 용암동굴을 발견하고 일단 그곳에 몸을 숨기기로 했다.

 동굴은 깊고도 으슥했다.

 한참을 동굴 깊숙이 들어서니 동굴 한 구석에 날짐승이 처소인 듯 마른 풀이 깔린 곳이 있었다.

 그녀는 풀 위를 날 짐승처럼 뒹굴며

 

  ‘신혼방 치고는 괜찮은데?’

 

  ‘신혼이라니? 김치국 마시지 마!’

 

  ‘서방님이 왜 이러실까?’

 

  ‘서방이라니? 절망스럽다.’

 

  ‘그래도 희망을 갖아야지.’

 

  ‘희망? ’

 

  ‘그래 이제 내 희망이 이루어 졌어. 난 골방에 갇혀 매일 천지신명께 기도 했거든.. 이 지옥 같은 골방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그리고 잘 생긴 남자를 만나 시집가서 아이 낳고 잘 살게 해 달라고...그런 내 소원이 이제 이루어 진거야.’

 

  ‘떡 줄 놈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뭔 소리를 하는 거야. 당연히 네가 지옥 같은 골방에서 벗어 난 건 틀림없지만 잘 생긴 남자 만나 아이 낳고 사는 건 아닌 것 같다. 난 너와 절대 애를 낳고 살 생각이 추호도 없거든.’

 

  ‘힛히..그건 두고 봐야지..’

 

 못난이는 혼자 생각하며 싱글 싱글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 보니 그래도 날 구해 준 은인이라고 제법 사이가 가까워 졌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기에는 여전히 그 흉물스런 얼굴을 보기가 영 껄끄럽다.

 나는 되도록이면 그녀와 떨어져 잠자리에 들었다.

 

  ‘난 이제부터 잘 거니까.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마 ’

 

  ‘내 곁으로 와.’

 

  ‘싫어! 악몽 꾼담 말이야?’

 

  ‘피..’

 

 그녀도 더 이상 내 행동을 막지는 않았다.

 아침이 되어서야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그녀와 가까이 붙어 자고 있는 것이었다.

 

  ‘어? 왜 내 곁에 온 거야?’

 

  ‘곁에 온 게 누군데?’

 

 둘러보니 자리를 옮긴 건 나였다.

 원래 내가 밤에 잘 때면 여기저기를 헤매며 자는 버릇이 있다.

 동시에 동굴입구가 어수선 하다.

 어떻게 알고 병졸들이 동굴 안으로 들여 닥친 것이다.

 

  ‘이거야 말로 독안에 든 쥐네.’

 

  ‘넌 잡혀가면 참형을 면치 못해.’

 

  ‘차라리 잡혀 가는 게 낫다.’

 

  ‘동굴 깊숙이 가보자.’

 

  ‘막힌 동굴일 텐데’

 

  ‘이런 용암 동굴은 입구가 여러 군데가 돼.’

 

 정말 그럴까?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있다가는 잡흴 것이 뻔 했다.

 그녀는 무작정 앞장서 동굴 깊숙이 들어갔고 나도 그 녀의 뒤를 부속물처럼 따랐다.

 

 우리 뒤로 점점 가까이 횃불을 밝히고 다가오는 병졸들의 그림자가 일렁이었다.

 그런데 한참을 다다르자 정말 다른 입구가 있었다.

 좀 높기는 했지만 용암을 밟고 충분히 올라설 수 있는 위치에 구멍이 보였고 우리는 서로 의지해 그 구멍 속을 빠져 나와 동굴 밖으로 나왔다.

 

 동굴 밖은 봉우리로 이루어진 사암 덩어리 였고 우리는 위태로운 절벽을 타고 좀 더 멀리 도망쳐야 했다.

 뒤를 돌아보니 관군들도 동굴을 빠져 나오는 것 같았다.

 한참을 가다보니 커다란 절벽이 우리를 가로 막았다.

 그 절벽을 타고 올랐다.

 병졸들도 우리를 발견하고 화살을 쏘아 대었다.

 내 곁으로 화살이 무차별 날아들었다.

 겨우 절벽 정상을 올라서니 이번엔 다른 기암절벽이 우리를 가로 막았다.

 

 다시 절벽을 타고 내려갔다.

 그러자 뒤 좇아 병졸들도 절벽을 타고 내려온다.

 우리는 가파른 절벽을 내려서 죽어라 도망쳤다.

 겨우 병졸들을 피해 울창한 관솔 숲에 몸을 숨겼다.

 

  ‘이제 어디로 가지?’

 

  ‘숨은 곳은 단 한곳뿐이야.’

 

  ‘거기가 어딘데?’

 

  ‘여기서 조금만 가면 자비령 고개가 나와. 그 고개를 넘으면 아무도 오지 않는 온천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야 해.’

 

  ‘그런 온천에 사람들이 없을 리가 없잖아?’

 

  ‘그곳은 문둥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야.’

 

  ‘문..둥이!’

 

 그 소리를 듣는 순간, 팔뚝에 털이 오싹 섰다. 하다못해 겨털까지 일어 설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문둥병이라는 병은 현대에서는 이미 멸병된 병이 아닌가? 그러나 여긴 천년이 지난 고려이니 그런 병이 창궐한다는 것도 당연한 이치다.

 

  ‘나보고 문둥이 촌을 가자고?’

 

  ‘거긴 아무도 더럽다고 찾아오지 않아. 날 짐승도 피해 가는 곳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런 더러운 곳엔 가고 싶지 않아’

 

  ‘그럼 관군에게 잡혀 죽게 돼.’

 

  ‘그런데 왜 문둥이 촌이야?’

 

  ‘내가 바로 문둥병자 거든..’

 

  ‘뭐?’

 

 이젠 머리털까지 바짝 섰다.

 

  ‘내 얼굴을 봐.. 내 얼굴에 이 부스럼과 고름을 보고도 모르겠어.’

 

 그러면서 못난이는 바짝 내게 얼굴을 디밀었다.

 그녀의 얼굴에 덕지덕지한 부종에는 고름이 질질 흐르고 있다.

 

  ‘웩!! 저.. 저리라 당장!’

 

 나는 몸서리치며 뒤로 물러났다.

 그녀가 재밌다 는 듯 깔깔 웃어댄다.

 

  ‘문둥병이라면 그거 옮는 거잖아?’

 

  ‘왜 문둥이가 될까봐 두려워?’

 

 그녀의 형형한 눈빛이 금방 서운함이 가득했다

 

  ‘날 태어 날 땐 예쁜 아이였어. 어느 무더운 여름날 난 열병에 걸렸어. 그 열병에 걸린 후 눈썹과 머리카락이 빠지고 온 몸에 열꽃이 피기 시작했지. 손발톱이 문드러지고 통증도 없이 오막손이 된 거야. 그게 바로 문둥병이었어. 나에게 신이 저주가 내린 거지.’

 

  ‘아! 세상에 이럴 수가?’

 

 거지 피해 도망쳤더니 문둥이를 만난다고? 내가 정말 문둥이를 만날지 몰랐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문둥이 마을은 갈 수가 없다.

 내가 도망치려고 하자 그녀는 그런 내 심정을 아는 듯 주위의 칡넝쿨을 주워와 나를 묶으려 하고 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내가 두 팔로 저항하자 못난이는 나를 금세 제압 했다. 생각보다 다르게 힘과 저력이 대단했다.

 나는 꼼짝 못하고 칡넝쿨에 온 몸이 꽁꽁 묶였다.

 절로 팔려 갈 때도 이리 묶여 갔고 노역노비로 끌려 갈 때도 굴비 엮듯 묶여 갔고 물속에 수장 될 때도 묶여서 강물 속에 던져 졌는데..참으로 많이도 묶인다.

 

  ‘이거 당장 풀지 못해.’

 

  ‘절대 못 풀지.’

 

 그녀는 단호하게 말한다.

 

  ‘어서 가자!’

 

 띠뚱 띠뚱 불편한 걸음으로 멀쩡한 나를 몰았다.

 그 묶여 끌려가는 내 형국이 내가 보기도 참으로 이상했다. 이건 마치 짐승에게 잡혀 끌려가는 사냥꾼의 모습이랄까? 하여간 쪽 팔리는 일이지만 그래도 보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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