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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좀비 잡는 망나니
작가 : 스토리Y
작품등록일 : 2019.8.22

아포칼립스

 
16
작성일 : 19-09-17 03:55     조회 : 179     추천 : 0     분량 : 5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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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험인물

 

 준승이 주위를 살피며 뒤로 물러나자 태환은 빠르게 그를 찍었다.

 

 “무슨 짓이야?”

 

 윤서가 태환에게 물었다.

 

 “그보다 여기부터 벗어나지.”

 

 그들은 옆에서 불타는 공장을 피해 자리를 옮겼다.

 자리를 옮기자마다 윤서가 태환에게 따지듯 물었다.

 

 “왜 그런 거야? 우리에게 적대감도 없던 애였잖아.”

 “글쎄.”

 “눈앞에서 누나가 죽었어. 친누나는 아니어도 잠시 흥분했을 뿐이지 위협적이진 않았어.”

 “나도 위협적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니잖아.”

 “무슨 말이야?”

 “날 제주도로 보내려는 의도, 내가 무서워서 그런 거 아냐?”

 “···성호에게 들었어. 친구라며 어떻게 친구를 감금할 수 있어?”

 “아니에요 언니.”

 “너도, 너도 나한테 그 얘긴 안했었잖아. 보통 이런 얘긴 피해자만 하니까.”

 

 하나가 진정시키려 했지만 윤서는 이미 성호에게 설득당해 있었다.

 

 “피해자라. 성호가 피해자가 안 되었으면 나랑 하나는 좀비가 됐겠지.”

 “이제서 다른 이야길 지어내봐야 소용없어.”

 “다른 이야기? 틀렸어, 같은 이야기야.”

 “거짓말! 그 카메라로 우릴 찍을 거지?”

 “날 따라 세상을 구한다하지 않았나?”

 “그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을 때야. 세상을 구하겠다는 마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어.”

 “그럼 부탁하나만 하지.”

 “친구도 아버지도 버리는 너 따위 인간의 부탁을 들어줄 이유는 없어.”

 “부탁이야, 섬으로 들어가. 이 사람들 모두 데리고.”

 

 태환은 하나와 윤서 덕분에 구할 수 있었던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냈다.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던 윤서도 사람들을 보고 마음이 변했는지 군말 없이 태환의 부탁을 듣기로 했다.

 

 “섬에서 쉬어, 넌 진정이 필요해.”

 “너는?”

 “어차피 난 불청객, 여기서 지내지.”

 “여기서?”

 “그리고 하나만 더 부탁하지. 매일 내 식량을 보내줘.”

 

 태환과 윤서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하나가 “내 것도.” 라고 말했다.

 

 “안 돼, 너는 들어가.”

 “오빠가 여기 있겠다면 나도 여기 있을 거야. 내가 오빠보다 강하니까.”

 

 확실히 하나는 태환보다 강했다.

 그녀가 정신력이나 대담함이 자신보다 뛰어나단걸 태환도 알고 있다.

 

 “말려도 어쩔 수 없을 거 같군, 미안하지만 하나 것도 부탁하지.”

 “무섭지 않아?”

 “언니가 안 믿어도 오빠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전 안 무서워요.”

 “···부탁은 들어줄게.”

 

 하나의 말에 윤서는 조금 헷갈리는 것 같았다.

 윤서는 사람들을 데리고 섬으로 들어갔다. 성호는 하나의 총을 자연스럽게 가져가려했지만 하나는 잊지 않고 총을 받아냈다.

 

 하늘은 어둑해졌다.

 태환과 하나는 근처 모텔을 찾았다.

 

 “알려줄 수 있어?”

 “뭘?”

 “여기에 남는 이유.”

 

 둘은 체크인 하는 곳 안으로 들어가 카드키를 뒤지고 있었다.

 

 “우린 좀비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어. 정보를 좀 수집할까해.”

 “모텔에서?”

 “불안하면 다른 방에서 자지?”

 “어차피 오빠랑 나밖에 없는데 각방이 무슨 소용이야, 같이 가.”

 

 하나의 말에도 태환은 카드키를 두 개 챙겨 올라갔다.

 태환의 선택은 가장 낮은 2층이었다. 혹시나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고쳐줄 사람이 없기에 계단을 이용했다.

 

 둘은 같은 방이지만 1인용 침대가 2개 마련된 트윈룸이라 침대는 따로 사용했다.

 피곤했는지 하나는 먼저 씻고 나와 세상모르게 잠에 빠졌다.

 

 ‘오늘은 도저히 뭘 할 생각이 안 드는 날이군. 일단 자고 내일 해야겠어.’

 

 그렇게 밤을 지내고 아침이 되어 어제 약속한 장소로 태환이 나가자 윤서가 먼저 나와 있었다.

 

 2. 실험

 

 “섬에도 식량이 충분치 않아.”

 

 윤서는 2인분이라기엔 넉넉하지 않은 식량을 건네주는 게 내심 미안했다.

 

 “충분해.”

 “하나는 어딨어?”

 “방에.”

 “방?”

 “잘 곳을 찾다 모텔에 들어갔지.”

 “잘 됐네, 그런데 왜 여기 남아있는 거야?”

 

 윤서는 태환을 위험인물로 간주했기 때문에 이 곳에 남아준다면 상관없었지만 궁금하기도 했다.

 무엇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는지.

 

 “당장은 이해 안 되겠지. 백의영의 말 기억나?”

 “정부에서 의견이 두 개였던 거?”

 “아니, 준승이 사람들을 물어 죽였다는 거.”

 

 윤서는 오해했다.

 준승은 사람을 물어 죽여도 괜찮고 태환은 성호 얘기만으로 위험인물 취급이니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을 거라 오해했다.

 

 “그건 납치되고 감금시킨 사람들에게서 도망치려 한 거잖아.”

 “아무리 그래도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을 물어서만 죽일 순 없어.”

 “준승이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준승은 좀비를 물어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어. 그리고 백의영도 말했잖아. 그 능력이 사람에게도 통한다는 걸 준승이 보여주었다고.”

 “그딴 놈 말을 여태까지 귀담아 듣고 있던 거야?”

 “그런데 백의영은 준승에게 물리고도 죽지 않았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좀비바이러스가 몸속에 조금만 있어도 준승의 능력이 통하는 거야. 좀비들의 피가 굳었었잖아.”

 “그럼 우리들도 준승에게 물리면 좀비처럼 피가 굳는다는 거야?”

 “아직 확실하진 않아,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게 할 순 없어.”

 “그래서 아직 카메라에 준승 사진을 지우지 않는 거고?”

 “그래.”

 

 윤서는 양 손을 허리춤에 걸치고 고개를 돌려 한 숨을 쉬었다.

 

 “우리를 물 이유는 없잖아.”

 “실수로라도 물면 피가 굳어 죽어.”

 “피가 굳는 건 인간의 기본적이 능력이야. 상처가나도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잖아.”

 “보통은 혈관 안에서 일어나는 그 능력을 준승은 입안에 가지고 있지. 그리고 그 능력이 좀비바이러스와 만난다면?”

 “뭐?”

 “우린 좀비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어. 준승의 능력에 대해서도.”

 “준승을 데리고 실험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필요한 일이야.”

 

 윤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는지 배 쪽으로 돌아갔다.

 태환은 모텔로 돌아왔다.

 

 “어디 갔다 와?”

 “밥.”

 

 태환은 위생봉지에 들어있는 밥을 하나의 침대 옆에 올려두었다.

 

 “윤서언니가 가져다 준 거야?”

 “우선 먹어, 먹고 나서 할 일이 있으니까.”

 

 식사를 빠르게 마친 둘은 바로 옆 방으로 들어갔다. 어제 챙겼던 카드키를 이용했다.

 태환은 카메라를 챙겼고 하나는 총을 챙겼다.

 

 “준비됐지?”

 “응.”

 

 태환은 엘레나를 덮치던 녀석들의 사진을 삭제했다.

 삭제하자 보스라 불리던 녀석까지 5명의 남자가 모텔 방안에 튀어나왔다.

 

 “아악! 뭐야?”

 “내 능력이지, 넌 건드릴 사람을 한참 잘못 골랐어.”

 

 태환은 보스라 불리던 녀석을 빼고 나머지 4명을 다시 카메라로 찍었다.

 사라진 부하들을 본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쩔 수 없었어, 뺐지 않으면 우리가 죽을 상황이었어.”

 “그게 변명인가? 엘레나는 너 때문에 죽었어. 너만 아니었다면···.”

 “난, 난 범하지 않았어. 물론 그럴 생각이었지만 그 때 분명 너도 봤잖아?”

 “네 그 같잖은 욕망이 엘레나를 죽게 했어.”

 “아냐, 아냐. 그럴 리 없어. 난 죽은지도 몰랐어. 그리고 솔직히 내가 아니었어도 다른 누군가에게 당했을 거라고. 너도 남자니까 알 거 아냐?”

 “이렇게 나불거리는 걸 보스라고 믿고 따르는 놈들이 있다니.”

 

 태환은 계획대로 준승을 카메라에서 풀어주었다.

 보스라 불리는 남자는 입구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하나 때문에 태환이 딴 짓을 해도 공격할 수 없었다.

 

 “여, 여긴?”

 

 모텔에 나타난 준승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갔어요?”

 “네가 있는 곳에서 멀리 가야했지.”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네가 안전한지 위협적인지 우린 알아야 되거든.”

 “······.”

 “기억나겠지? 누나를 덮치려던 놈이니까. 이 녀석을 물어.”

 

 태환은 카메라로 좀비지수를 확인했다. 보스라 불리는 사내의 좀비지수는 80.

 준승이 물자 발버둥 쳤지만 곧 피가 굳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죽었다.

 

 “좋아, 망설이지 않는군.”

 “어차피 죽이려던 놈들이었으니까요.”

 “그럼 다음번에도 부탁하지.”

 

 태환은 다시 준승을 카메라로 찍으려 했다.

 

 3. 혈액응고

 

 “잠시만요.”

 “뭐지?”

 “그 카메라 뭔지 알려줄 수 있나요?”

 “굳이 지금 듣지 않아도 언젠가 알게 될 거야.”

 “그냥 다물고 따르기만 하기엔 너무 이상해요. 그 카메라 무슨 능력이 있는 거예요?”

 “내 능력에 대해 듣고 싶다면 네 능력부터 들어야겠는데.”

 “좋아요. 제 능력은 피브린이라해요.”

 “피브린?”

 “잡혀 있을 때 우연히 듣게 된 거예요. 좀비바이러스와 이 능력이 만나면 혈액이 빠르게 굳는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좀비바이러스가 체내에 있는 사람이 상처가나면 그렇게 되는 건가?”

 “그게, 혈관에 있는 것과는 다른 능력이에요. 제 입안에 있는 피브린은 말하자면 슈퍼 피브린이라고 했어요. 이 이상은 저도 아직 몰라요.”

 “그렇군.”

 “이제 당신의 능력을 말해주세요.”

 “음, 몇 살이지?”

 “17살이요.”

 “형이다, 28살 김태환이다.”

 “알겠어요. 태환 형의 능력을 알려주세요.”

 

 준승은 태환에게 카메라에 대한 능력을 설명 들었다.

 카메라에 찍힌 동물은 모두 카메라에 갇히기도 하고 다시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는 것.

 태환은 카메라의 능력에 대해서만 알려주었다. 그 이상은 입만 아프기에.

 

 “설명은 여기까지. 뭐가 가장 하고 싶지? 넌 특별한 능력도 갖고 있으니 도전적인 일도 자신 있겠군.”

 “우선은 부모님을 찾을 거예요. 그러려면 제주도로 가야해요.”

 “좋아, 그 다음은?”

 “복수할 거예요. 누나를 죽게 한 놈들 모두에게.”

 “도와주지.”

 “복수를요?”

 “백의영 그리고 방금 죽은 저 놈들 무리에게 복수하는 거 아냐? 이미 둘은 죽였잖아.”

 “백의영은 국가의 개였을 뿐이에요.”

 “학생이 그런 표현도 쓸 줄 아는군.”

 “누나에 대한 복수는 정부에 대한 복수에요.”

 “군인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거야? 정치인들하고?”

 “이런 세상에서 제 꿈은 이제 부모님을 구하는 것과 누나의 복수뿐이에요. 다른 건 없어요.”

 “나랑 비슷하군. 네가 나를 도와주는 일이 곧 너 스스로 돋는 길이야.”

 “형도 군인들을 죽일 생각이에요?”

 “우리를 공격한다면 그래야지. 내 목표는 이 끔찍한 세상을 끝내는 거야.”

 “좀비들을 없애는 건 언제든 맡겨주세요.”

 “이 안에 있으면 시간이 지나지 않으니 배고픔도 느끼지 않겠지. 다시 여기로 들어가, 네가 복수할만한 놈들이 있을 때 불러주지.”

 “그 전에 한 가지만 약속해주세요. 곧 제주도에 가겠다고요.”

 “약속하지.”

 

 준승은 약속한다는 말에 뒤로 물러나 사진에 찍힐 준비했다.

 태환은 준승을 찍었다.

 

 “이상한 기분이야, 아까 먹은 밥이 상했나봐.”

 

 밥은 상하지 않았다.

 같은 밥을 먹은 태환도 멀쩡하다.

 

 모든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하나는 소름이 돋아 자신의 양팔을 문질렀다.

 하나의 인격을 가진 사람이 자진해서 카메라에 들어갔다 나갔다하는 상황이 하나에게 이상한 기분을 주었다.

 

 “옆방으로 가 쉬어, 앞으로는 이런 일에 익숙해져야 할 거야.”

 

 하나는 바로 옆방에 있는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목에 메고 있던 총도 바닥에 누워있었다.

 

 ‘다음 실험에 필요한 걸 찾아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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