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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당신의 소원은?
작가 : 겹점온쉼표
작품등록일 : 2019.9.14

묻겠다.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
어느 누구보다 간절하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도 기회를 주겠다.

 
당신의 소원은? - 2화
작성일 : 19-09-16 15:32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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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뭐야? 어디 갔어?"

 

 갑자기 사라진 구슬에 당혹스러웠지만, 곧 사라진 갈증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설명해주었다.

 

 "진짜 어이없네……."

 

 겨울은 즉시 가방에서 붉은 구슬을 꺼냈다.

 푸른 구슬과는 다른 매력을 뽐내는 붉은 구슬 역시 손으로 꽉 쥐자 강한 빛을 내뿜으며 흡수되었다.

 이로써 구슬의 존재 이유가 확실해졌다.

 푸른 구슬은 물, 붉은 구슬은 식량이다.

 정확히 몇 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슬을 뒤적거리던 겨울은 바닥에 깔려있던 스패너를 발견했다.

 

 "이건 역시 아니구나."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스패너를 꺼내 꽉 쥐어봤지만 이것이 흡수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겨울은 멋쩍게 웃으며 도로 스패너를 가방에 넣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으윽."

 

 한숨을 폭 내쉰 뒤 다리를 쭉 뻗자 갑자기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인상을 팍 구기고 다리로 시선을 옮기자 붉게 물든 회색 바지가 눈에 띄었다.

 아까 숲에서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치다가 생긴 상처였다.

 

 "하다하다 꿈에서 고통까지 느껴지네."

 

 오래 걸었을 때 다리가 아파와 설마 했지만 이 꿈은 놀랍게도 고통까지 생생하다.

 보통 미디어에서 꿈인지 아닌지 알아볼 때 볼을 꼬집는 행동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어차피 고통은 꿈에서도 유효하다.

 그것이 겨울이 이 꿈에서 배운 유일한 것이다.

 

 "뭐 치료할 것도 없는데. 이거라도 묶어야 하나."

 

 겨울은 그가 덮고 있던 천을 붕대 삼아서 상처에 묶었다.

 지금 이 꿈속의 계절이 어떤지는 알 수 없었지만, 최소한 춥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었다.

 

 "흐아암……."

 

 날이 어두워지고 긴장도 많이 완화되자 졸음이 몰려왔다.

 그렇게 죽어라 뛰어다녔는데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겨울은 다시 한 번 찢어지게 하품을 하고 창밖을 바라봤다.

 연한 보랏빛이 하늘을 채우고 있었다.

 저 방향이 겨울이 처음 눈을 뜬 숲속일 것이다.

 그 반대편 창문은 무색의 콘크리트 건물들이 즐비해 있었다.

 겨울은 가방을 베개삼아 베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 장소가 자신의 꿈이라는 것을 잊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로.

 

 ***

 

 눈을 감았음에도 눈앞이 점점 밝아졌다.

 겨울이 현실에서 꿈으로 들어갈때와 똑같은 현상이다.

 본능적으로 눈을 꽉 감았지만 또다시 거대한 빛에 삼켜진 겨울이 놀라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인 건 새하얀 천장이었다.

 겨울은 침대에서 몸을 급히 일으키고 머리맡의 스마트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6시. 평소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이른 시간이다.

 

 "하아……. 진짜 다시는 꾸기 싫은 꿈이었어."

 

 겨울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눈을 비비며 중얼거렸다.

 물이라도 한 잔 마시자는 생각으로 침대에서 일어난 겨울은 도로 침대에 걸터앉았다.

 

 "으윽!"

 

 갑자기 다리에서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온몸에 소름이 돋은 겨울은 급히 바지를 벗어던졌다.

 오른쪽 종아리 바깥쪽에 선명히 나있는 상당히 깊은 상처.

 방금 바지에 상처가 쓸리면서 피도 다시 흐를 것 같았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작게 탄식을 내뱉던 겨울은 갑자기 벌컥 열리는 문에 깜짝 놀라며 급히 자리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대체 뭔데 이렇게 시끄러워?"

 

 여름이다.

 갑자기 겨울의 방에서 큰소리가 나 깜짝 놀라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냥 악몽을 꿨나 봐."

 "애냐."

 

 겨울의 대답에 여름은 한숨을 폭 내쉬고 방을 한 번 빙 둘러보다 한 마디를 남기고 밖으로 나갔다.

 

 "적당히 해라. 뼈 삭는다."

 

 겨울은 대체 무슨 소리인가 고개를 갸웃 하다가 바닥에 아까 벗어던진 바지를 떠올리곤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오해도 꼭 지 같은 것만 해요."

 

 ***

 

 "오늘 무슨 날이야?"

 

 

 평상시라면 주말이라며 늦잠을 만끽하느라 일어나지 않았을 두 아들이 모두 일어나 식탁에 앉은 모습.

 이 광경이 신기한지 어머니는 둘을 번갈아보며 말했다.

 겨울은 여름에게 했던 것처럼 그저 악몽 때문이라고 대답했고, 여름은 겨울이 시끄러워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아침을 거르고 출근을 하는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가족 모두가 모인 자리.

 애교가 없는 아들만 있는 가정이 으레 그렇듯 식탁은 어머니의 질문과 아들들의 대답을 제외하고는 매우 조용했다.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건 어머니였다.

 오전에 바깥에 볼일이 있다며 안방으로 들어가신 어머니.

 겨울은 그 틈에 아직 음식물이 남아있는 밥그릇을 들고 싱크대로 향했다.

 

 "마지막에 먹은 사람이 치우기."

 

 뭐라고 하려는 여름을 완전히 무시하고 겨울은 재빨리 거실의 구급상자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다시 바지를 벗고 제대로 확인해보니 다리의 상처는 잠꼬대를 하다가 생겼다기엔 너무 심각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이 일을 말하기엔 믿어주지 않을 게 뻔했다.

 

 "아니겠지."

 

 자신 역시 누군가가 이런 경험을 말하면 그저 신기한 꿈을 꿨다고 치부하며 쿡쿡 웃었을 것이다.

 타인이 믿기 힘들 것이라고 느껴지는 건 자신 역시 믿기 힘든 것이다.

 아마 몽유병은 아닐 것이다.

 만약 자신도 모르는 몽유병이 있었다면 가족 중 누군가나 같이 수학여행 등을 갔던 친구들이 기겁을 하면서 말해줬을 터였다.

 겨울은 애써 그 이상하리만큼 생생한 악몽을 머리에서 지우며 오른쪽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았다.

 가끔 자기도 모르게 생긴 상처가 있지 않은가.

 어제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생겼든 집에 오다가 생겼든 상처가 났지만 분명 너무 피곤한 나머지 눈치채지 못하고 잠든 것이다.

 

 "지금 어디냐?"

 

 그렇게 단정짓고 겨울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이렇게 큰 상처를 몰랐다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러웠지만, 어제의 그 악몽을 인정하는 게 더욱 이상한 일이었다.

 

 "할 거 없으면 나와라. 어. 경준이한테는 알아서 연락 하고."

 

 찝찝한 생각은 모두 지우고 기분전환이라도 하기 위해 겨울은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

 

 그렇게 셋은 자연스럽게 평소 만나는 PC방 앞에 모였다.

 

 "웬일이냐, 네가 먼저 나오라고 전화하고."

 "또 멍청하게 대타좀 해달라는 거 거절도 못하고 죄다 받아줬다가 스트레스 잔뜩 쌓여서 칭얼거리려는 거지 뭐."

 "……."

 

 서두현, 이경준.

 겨울과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지내온 친구들이다.

 가끔 다른 반이 되어 다른 친구들과 같이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다시 모여있는 그런 친구들이었다.

 

 "아니, 말 좀 이쁘게 하라고. 너 대학교 가서도 그러고 다니냐?"

 

 두현이 경준에게 한숨을 폭 내쉬며 말했다.

 

 "가서는 안그런 척 코스프레하지 멍청한 놈아."

 

 경준은 두현의 말에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겨울은 그런 둘의 등을 밀며 말했다.

 

 "둘 다 제발 입 다물고 들어가서 싸우던가 해. 뒤에 사람들 기다리잖아."

 

 그 말에 당황해 돌아본 뒤에는 둘의 말싸움이 언제 끝나나 멋쩍은 웃음을 짓고 서 있는 남자가 있었다.

 둘은 서로를 탓하기 시작했고 겨울은 제발 들어가서 싸우라며 둘을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빈 자리를 찾아 앉은 셋은 평소와 같은 시간을 보냈다.

 뭐 조금만 잘못하면 으르렁거리는 둘과 이를 막기 위해 진정하라는 겨울.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흐르던 중 두현이 겨울에게 말했다.

 

 "그런데 어제 그렇게 힘들었냐."

 

 경준이 기다렸다는 듯 겨울의 말을 가로막고 말했다.

 

 "그러게 내가 그거 하지 말라고 막았잖아. 말 지지리도 안 듣더니 꼴 좋다."

 "와서 폐기 하나 가져간 사람 어디갔나?"

 

 그 말에 경준은 입을 닫고 게임에 집중했다.

 

 "아, 너 때문에 죽었잖아."

 

 말이 끝난 직후 겨울의 화면은 회색으로 변했고, 경준은 그런 겨울을 실컷 비웃었다.

 PC방을 나온 후 노래방, 저녁이라는 정해진 코스를 다 들른 뒤 셋은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각자라고 하기엔 둘은 같은 아파트 바로 옆 동이라 겨울만 따로 떨어진 것이었다.

 

 "무슨 일 생기면 팝콘 들고 가게 연락해라."

 "그 팝콘으로 맞기 싫으면 조용히 집이나 가라."

 

 평소와 비슷한 인사를 주고받는 경준과 겨울, 말없이 손을 흔드는 두현.

 처음엔 이게 대체 무슨 유형의 사람인가 싶었는데 오래 지내보니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다.

 

 "이게 계속 할머니한테 욕을 먹으면서도 찾게 된다는 식당의 느낌인가?"

 

 할머니가 된 경준의 모습이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겨울은 집에 가는 내내 혼자 끅끅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

 

 "다녀왔습니다."

 

 저녁을 먹을거냐는 어머니의 말에 밖에서 먹고왔다고 대답하며 겨울은 방으로 들어갔다.

 직후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하며 문을 잠그고 바지를 벗은 겨울은 새빨갛게 물든 붕대에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어쩐지 아까 뛰어다닌 이후로 다리가 계속해서 따끔거렸다.

 만약 붕대라도 감지 않았으면 길거리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다.

 

 "대체 어디서 이딴 상처가 난 거야……."

 

 겨울은 조심스럽게 붕대를 풀었다.

 피 때문에 상처에 눌러붙은 붕대가 떨어진 순간 엄청난 고통이 그를 마구 찔러댔다.

 비명이 굳게 닫힌 그의 입을 비집고 나오려 했지만 이따금 들리는 가족들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도로 목구멍으로 들어갔다.

 

 "젠장."

 

 상처는 피가 새어나왔다는 것 말고는 그대로였다.

 다행히 피는 멈춰서 더 나오지는 않았다.

 따뜻한 물이 상처에 닿자 다시 고통이 밀려왔지만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겨울은 빠르게 씻고 방으로 들어와 상처에 약을 바르고 거즈를 올린 뒤 붕대를 감았다.

 

 "아."

 

 아침과 지금 붕대를 사용하자 집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일반 가정집에 붕대가 그렇게 많이 있을 리가 없었다.

 

 "내일은 붕대 사러 나가봐야하나."

 

 조용히 구급상자를 닫고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던 겨울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고말았다.

 그 순간 눈앞이 점점 환해지기 시작했다.

 빛은 점점 커지더니 겨울을 완전히 집어삼켜버렸고, 깜짝 놀라 번쩍 뜨인 눈에 처음으로 비친 것은 아무런 색채가 없는 콘크리트 건물의 천장이었다.

 

 "X발."

 

 정말 진심을 담아서 내뱉은 첫 마디였다.

 낮게 욕설을 뱉어낸 겨울은 베고 있던 가방을 등에 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변은 잠들기 전 그대로였다.

 다행히 누군가 들어오진 않은 것 같았다.

 

 "제발 꿈이길 했는데. 아니, 잠들면 시작되는 건 똑같으니까 완전히 꿈이 아니라고 하기는 좀 그런가."

 

 헛웃음을 흘리며 발길을 옮긴 겨울은 조심스레 거실을 둘러봤다.

 바닥에 굴러다니던 손목까지 그 자리를 그대로 잘 지키고 있었다.

 이로써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건 확실해졌다.

 겨울은 이대로 이 집에 계속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이곳은 현실과 똑같이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다.

 구슬이 포만감을 얼마나 채워주는지도 모르겠고, 만약 100%를 채워준다고 해도 수량은 한정적이다.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야 살 수 있다.

 가장 위험한 바깥이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니 조금 웃겼지만 이게 현실이었다.

 겨울은 심호흡을 몇 번 한 뒤 문을 살짝 열고 주변을 살폈다.

 아무도 없다.

 

 "가자."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겨울은 바깥으로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아직 주변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 근처 골목은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되는 걸까?

 전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아니, 그전에-

 

 '왜 내가 이런 빌어먹을 공간에 납치돼서 이런 짓을 하고 있어야 하냐고……!'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왜 여기에 있는지'라는 기본적인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전혀 다른 걸 신경써야 한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뭔가 계기가 될만한 것도 없었는데 눈을 떠보니 이런 곳에 와 있었고 사람의 목숨을 노리는 미친 놈을 만나 살기 위해 죽어라 뛰었다.

 최근 자신이 대체 뭘 하고 다녔을까 생각했지만,

 

 "으윽!"

 

 현실의 일을 생각하려고 하면 어김없이 엄청난 두통이 찾아와 겨울을 괴롭혔다.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생각을 이어가려던 찰나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모든 게 중단되었다.

 겨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골목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돌겠네, 진짜."

 

 이번엔 또 다른 곳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머리를 쥐어 뜯으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슬쩍 얼굴을 내밀어 큰길을 바라본 겨울은 깜짝 놀라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서둘러 다시 골목으로 몸을 숨겼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회색 가방을 메고 저마다 둔기든 날붙이든 무기를 하나씩 들고 걸어다니고 있었다.

 그와 이질적이게 잔뜩 겁먹은 얼굴들은 안 그래도 섬뜩한 광경에 더욱 섬뜩함을 더해줬다.

 

 우웅-

 

 어찌할 바를 몰라 가만히 발만 동동 구르던 겨울의 주머니에서 기계덩어리가 다시 한 번 진동을 울렸다.

 이번에도 깜짝 놀라며 들여다본 화면에는 롬이라는 글자 옆에 숫자 하나가 추가되어 있었다.

 

 <0>

 

 "0?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거야, 망할 기계덩어리 새끼야!"

 

 자신도 모르게 공격적으로 소리쳤지만, 뭔가 새로운 문구가 뜨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너무 크게 소리쳐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타타탁.

 

 갑자기 발소리가 빠르게 들려왔다.

 점점 커지는 소리가 근처에서 다가오던 사람이 달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알려줬다.

 겨울은 잔뜩 겁에 질려 골목 더 안쪽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단순히 안쪽으로 들어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겨울은 숲에서와 마찬가지로 방향을 틀어 옆의 모퉁이를 돌았다.

 

 "우, 우욱!"

 

 만약 겨울이 극도로 긴장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분명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비명을 지르고 말았을 것이다.

 길은 막다른 길이었고, 그 길의 끝에는 처참한 시체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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