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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겨우살이왕
작가 : 지놓
작품등록일 : 2018.12.23

30년전,

각지의 점쟁이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모든 신들의 죽음이 예언되었다.

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예언의 집행자는 과연 누구인가!

살신(殺神)의 운명을 거머쥐고 태어난 아이들 앞에서 지금,

세계의 운명이 들끓기 시작한다!

#동양판타지

 
3. 여명을 쫓는 이리(9)
작성일 : 19-09-16 02:04     조회 : 206     추천 : 0     분량 : 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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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이뤄질 인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그에 대해서 우리의 동의를 받는 거야. 그것이 인도자의 두 번째 의무이지.”

 

  설명을 대신한 건 휘토였다.

 

  “그리고 첫 번째 의무는 인도가 이뤄질 목적지로 너희를 이끄는 것이었다. 이런 것조차 모르고 있었을 줄이야…… 일단 저쪽을 봐라.”

 

  그러고 ‘이리’가 곧장 고개를 돌린 까닭에, 탈루는 미처 무안해할 틈도 가지지 못했다.

 

  ‘이리’가 가리킨 쪽은 그들이 올라온 벽과는 반대의, 눈 덮인 산이 우뚝 솟아있는 방향이었다. 당연지사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전경으로 주의를 돌리려는 ‘이리’의 행동에 의문이 생기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어, 어떻게!?”

 

  “심지어 산도 세 개로 늘었어!”

 

  놀랍게도 하나의 거대한 설산이 세 개의 산으로, 그것도 푸른 초목이 울창한 초록의 산들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화들짝 놀라는 그들을 보며 ‘이리’가 씩 웃었다.

 

  “‘미혹’의 영향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륙이 된 최초의 거인이 물푸레나무에 걸려 넘어지기 전, 그의 오른쪽 다리 끝부분엔 커다란 종기가 하나 달려있었다고 전해지지. 그 종기의 고름이 터져 만들어진 것이 바로 저 세 개의 휴화산이다. 각기 ‘미혹’과 ‘탐욕’, 그리고 ‘죽음’이라고 불리지.”

 

  산에 붙은 명칭치고는 다소 음산하고 특이한 이름들이었다.

 

  “좀 더 두려움을 가지고 쳐다보는 게 좋을 걸? 온갖 추악함을 응축해두고 있던 거인의 고름이 터지면서 생겨난 것들이다. 가히 악의가 득실대는 마의 소굴이라 칭할 만한 장소지.”

 

  하지만 흉흉한 ‘이리’의 말과는 달리, 눈앞의 산들은 그 이름만큼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아직까진 내 말이 그렇게 와 닿진 않을 거야. 그래도 하나만 더 조언해주자면, 저 산들이 가장 평범하고 평화로워 보일 때가 실은 가장 경계해야 할 때라는 거다. 저 세 ‘마물(魔物)’은 이미 너희를 잡아먹을 준비를 시작했다. 지금은 단지 푸르게만 보이지만 앞으로 보게 될 초목들은 죄다 꽃이 피고 열매가 달려있을 거다. 속엔 시커먼 가시를 숨기고 있음에도 말이지. 차라리 눈 덮인 설산이었다면 고통은 겪었을지언정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진 않았을 거야. 너희들이 저곳에서 마주치게 될 ‘어떠한 것’들은 너희가 가진 모든 것을 탐낼 것이고, 너희를 미혹시키려 할 것이며, 또한 죽음에 이르도록 갖은 수를 쓸 것이다. 정말로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거지.”

 

  주의를 주는 와중에도 ‘이리’의 입가에 떠있던 미소는 더욱더 짙어져만 갔다.

 

  탈루는 조만간 어마어마한 위험을 맞닥뜨리게 될 자신들의 상황이 ‘이리’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준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자, 본 인도자는 저 ‘미혹’과 ‘탐욕’, 그리고 ‘죽음’을 너희의 인도지(引導地)로 삼고자 한다. 동의하는가?”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돼?”

 

  “호오, 겁이라도 먹었나보지?”

 

  “그냥 물어본 것뿐이야.”

 

  그냥 물어봤다는 말은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프타의 눈망울 역시도 이미 ‘이리’의 그것만큼이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존중받지 못하는 인도자는 무리를 이끌 자격이 없고, 인도자를 믿지 못하는 대상은 시험받을 자격이 없지. 거절하는 순간 인도는 그 즉시 종료된다. 곧장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거지. 어때? 도망치려면 지금 뿐이야.”

 

  물론 그 말에 겁먹을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난 좋아.”

 

  “동의해요.”

 

  “상관없습니다.”

 

  모두의 대답에 흡족함을 느꼈는지 ‘이리’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좋아. 그럼 인도자가 명하노니, 지금부터 너희들은 각자 하나의 산으로 들어가 다음의 세 가지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구나.’

 

  가볍게 말아 쥔 주먹에서 자그마한 떨림이 느껴졌다. 탈루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곤 ‘이리’의 말에 집중했다.

 

  “첫째는 신기(神技)의 개발이다. 거창한 이름이지만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니까. 신의 개성이 덧씌워진 자기만의 메 능력을 하나 개발하는 것. 이것이 일족의 일원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혹시 신수(神獸)소환도 가능한 건가요?”

 

  탈루가 휘토 쪽을 힐끔 돌아보며 말했다. 그간 탈루에게 있어 휘토의 불새는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 화려한 외관과 능력은 차치하고라도, 서로 함께 하는 모습 자체가 부러웠던 것이다. 가장 가까이 있어야할 신과의 소통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탈루로선 언제나 그의 주인 곁에 정답게 붙어있는 불새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

 

  “겨우살이 신 따위에게 자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물론이다. 고로, 저 불새 녀석은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조건인 셈이지.”

 

  “카시, 신을 모욕해선 안 돼. 탈루의 겨우살이 신도 우리의 신과 다르지 않아.”

 

  마치 아이를 꾸짖는 듯한 프타의 말에 ‘이리’의 얼굴이 금세 시뻘게졌다.

 

  “너! 자꾸 그런 식으로 나를……!”

 

  하지만 이내 다른 아이들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그 이상 말을 이어나가진 않았다. 대신에 그는 조심하라는 듯 프타를 향해 대단히 위협적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물론 프타는 그에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그리고 둘째, 생존(生存). 말 그대로 일정기간 동안 저 곳에서 홀로 살아남는 것이다. 먹을 것을 구해야 하고, 비를 피할 거주지를 탐색해야 하며, 매일 밤 야생짐승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지. 이를 통해 주변을 살펴 위험을 인지하고, 사냥감을 물색해 추적하는 사냥꾼으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탈루는 ‘이리’의 말에서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다.

 

  ‘설마…….’

 

  본디 사냥꾼이라 함은 ‘삼난’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부난, 고함치는 자.

  야난, 추적하는 자.

  타난, 대적하는 자.

 

 

  부난은 앞장서 길을 탐색하고, 무리를 인도하며, 미지의 지역을 정찰한다.

 

  야난은 주로 도망치거나 숨어있는 사냥감을 추적한 뒤, 숨통을 끊는다.

 

  사실상 부난과 야난만으로도 대부분의 사냥은 끝이 나지만 때때로 그들의 선에서 정리되지 않는 예외적인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타난이다.

 

  타난이 맞서게 되는 적은 대개 흉포하고 강력하다. 그들은 멀리 정찰을 나가지 않아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강대한 기운을 내뿜고, 굳이 도망치려 하지 않기에 추적할 필요도 없다. 요괴나 신수, 강대한 숲과 사막의 두령들…… 일족이 감당해야할 가장 강력한 적들을 상대하는 게 바로 타난이다.

 

  이제껏 통과해야할 관문이라고 언급된 ‘신기의 개발’과 ‘생존’은 모두 사냥의 기본이 되는 조건들이었다. 따라서 ‘이리’가 다음으로 언급할 ‘세 번째’ 역시 그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타난에 관한 것뿐.

 

  “그리고 마지막 셋째, 대적(對敵). 너희는 정해진 기간 내에 각자가 지내게 될 산의 두령들을 사냥한 뒤, 그 증거를 가져와야 한다.”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틀리질 않았다.

 

  탈루는 전설상의 타난들이 대적해온 적들에 대해 떠올렸다. 그 강력하기 짝이 없는 대요괴들, 거인, 용……. 당연지사 이 ‘마물’이라 불리는 산의 두령들도 결코 약한 존재는 아닐 것이다.

 

  그에 비해 자신은 미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였다. 겨우살이 신이라는, ‘전투’와는 하등 관계가 없어 보이는 신을 받은 데다, 심지어 그조차도 제대로 받았는지 아닌지 애매한 상황이 아니던가. 능력을 개발하고 산 속에서 홀로 버티는 것쯤이야 어떻게든 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숲의 우두머리를 퇴치하는 것은 그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일이었다.

 

  탈루는 물러간 줄로만 알았던 추위가 다시금 엄습해오는 걸 느꼈다.

 

  “이상이 인도를 완수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 관문이다. 너희는 이를 받아들이겠는가?”

 

  “당연하지!”

 

  “네.”

 

  탈루는 둘의 망설임 없는 태도를 보며 씁쓸히 웃을 수밖에 없었다.

 

  “……네.”

 

  “자, 모두 동의했지? 그럼 지금부터는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소리군.”

 

  갑작스레 ‘이리’가 위화감 돋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부분의 경우, 인도가 종료되는 시점은 최소 6개월 이상, 평균적으로는 1년이다. 메 능력을 개발하고 숲에 적응하는데 대략 2~3개월, 나머지는 모두 대적(對敵)을 완수하는데 드는 시간이지.”

 

  그러고 잠시간 뜸을 들인다 싶더니,

 

  “마룬 산으로 가는 겁쟁이 녀석들을 기준으로 말이야.”

 

  한층 더 진득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것이었다.

 

  “엑? 그럼 우리는 그보다 더 오래 걸릴 거란 말이야?”

 

  ‘이리’는 프타의 질문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거리며 호응해주었다.

 

  “원래는 그렇게 되어야 정상이겠지. 단순히 오래 걸리는 정도가 아니라 죽음을 각오해야 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곳이니. 나 같이 뛰어난 인도자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곤 해도 말이야.”

 

  그러나 말과는 다르게 ‘이리’의 실처럼 가늘어진 두 눈은 ‘결코 상황이 정상적으로 흘러가게 놔두지 않겠다’ 하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다곤 말할 수 없겠군. 일족의 어떤 높으신 분께서 너희의 인도가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거든. 나로선 감히 반항할 엄두조차 못내는 아주, 아주 높으신 분이 말이야.”

 

  “누구?”

 

  프타의 직설적인 물음에 ‘이리’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하고 웃었다.

 

  “설마 그걸 지금 내가 말해줄 거라 생각하고 물은 거냐?”

 

  “말도 안 해줄 거면서 왜 말했어?”

 

  “…….”

 

  “왜 말했어?”

 

  당황해 말을 잇지 못하는 ‘이리’를 보며 탈루는 비로소 확신할 수 있었다. 프타는 ‘이리’ 다루는 법을 완벽히 터득한 게 분명하다.

 

  “……샤가 그러더군. 가능하다면 너희를 오는 섣달 그믐날에 열리는 대제전(大祭典)에 참가시켰으면 한다고.”

 

  순간 탈루와 프타의 눈이 놀라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대제전엔 분명 나이제한이 있는 걸로…….”

 

  대제전(大祭典)은 동쪽일대의 모든 일족들이 한데 모여 지나간 한 해를 기념하고, 새로이 오는 한 해를 축복하기 위해 개최하는 거국적인 의례(儀禮)였다. 대제전엔 동쪽의 4대 근원신을 모시는 네 일족, ‘불새’, ‘거북이’, ‘노루’, ‘코끼리’ 일족의 샤가 주관하는 ‘새해맞이제사’ 외에도, 일족간의 친교를 다지기 위한 ‘겨루기 대회’가 열렸다. ‘이리’가 언급한 것은 바로 그 겨루기 대회의 참가여부였다.

 

  “올해 영신을 치룬 아이들 중에 뛰어난 이들이 꽤 있는가 보더군. 저 건방진 불새 녀석뿐 아니라 거북이일족에서도 500년 만에 ‘해신’을 받았고, 늑대와 곰, 코끼리 일족에서도 동물계 최상위급 신들이 대거 등장했더라고. 제법 이야깃거리가 되겠다 싶었겠지.”

 

  “그럼 나이제한이 없는 거야!? 나도 참가할 수 있다고?”

 

  프타가 기쁨에 겨워 제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대제전은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동쪽의 모든 일족이 참가하는 의례에서 자신의 역량을 선보일 수만 있다면 일약 동쪽의 핵심인재로 부상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섣부른 기대에 불과했다.

 

  “이제 딱 석 달 남았다.”

 

  “석 달…….”

 

  “저 산들은 마물이다. 끔찍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지. 더군다나 ‘미혹’과 ‘탐욕’, 그리고 ‘죽음’을 지배하는 산의 두령들은 나조차도 쉬이 사냥을 장담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너희들이 과연 기간 내에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까?”

 

  “조금 짧긴 하지만…….”

 

  프타는 가능성을 타진해보려는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혼자 중얼대기 시작했다.

 

  “도깨비도 있는데다…… 또 샤도 가능할 거라 생각했으니 그런 계획을 세운 것일 테고…….”

 

  그때 ‘이리’가 태연스레 프타의 말을 끊고 들어왔다.

 

  “아참, 내가 하나 깜빡하고 말하지 않은 게 있군.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인도가 행해질 장소를 말하지 않았다. 물론 샤를 포함해서 말이지. 샤는 아마도 우리가 마룬 산으로 갈 것이라 생각했을 거다. 위의 언급한 내용도 그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결정일 테고. 그러니 불새일족 전체가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네 녀석, 설렁설렁할 생각은 말아야 할 거야.”

 

  끊임없이 씰룩거리고 있는 입가와는 달리, ‘이리’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휘토를 향한 시선은 칼날처럼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걱정 마세요. 그리 어려울 것 같진 않으니까.”

 

  휘토의 무심하면서도 자신만만한 말에 한순간 ‘이리’의 동공이 흔들렸다. 전혀 위축되지 않은 휘토의 모습에 조금 충격을 먹은 것 같기도 했다.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

 

  “그럼 먼저 출발해도 되나요? 제가 ‘죽음’이겠죠?”

 

  “건방진 놈…… 이미 알고 있었구먼. 그래, 가운데 산으로 가라.”

 

  그러고 멀어져가는 휘토를 보자 프타도 마음이 급해졌는지 쉬지 않고 ‘이리’를 재촉했다.

 

  “나는? 나는 어디로 가?”

 

  그러나 ‘이리’는 느긋한 얼굴로 남은 둘을 천천히 훑어볼 뿐이었다.

 

  “본래는 불새 저 녀석만 생각하고 온 거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마침 잘 맞아떨어질 것 같긴 하군.”

 

  “그래? 내가 어디야?”

 

  프타의 질문에 ‘이리’가 씩 웃었다.

 

  “혼동과 교란은 도깨비의 장난감과도 같지. 어린 도깨비, 네가 갈 곳은 ‘미혹’이다. 가장 왼쪽에 있는 산으로 가라.”

 

  그는 이어 탈루 쪽을 돌아보며,

 

  “그러므로 자연히 네 녀석은 ‘탐욕’이다. 예로부터 소문이 자자한 겨우살이의 ‘인내’가 과연 저 ‘탐욕’ 앞에서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을지가 궁금하군.”

 

  “탐욕…….”

 

  탈루는 정면에 보이는 세 개의 산 중,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산을 응시했다. 무성한 초록으로 뒤덮인 생기 가득한 산이었다.

 

  “저 숲 안에선 어떠한 것도 욕심내지 말아야할 거다. 햇빛 한 줌, 빗물 한 방울조차도. 그래…… 목숨이라도 부지하려면 말이야.”

 

  불길함을 담은 ‘이리’의 한 마디가 그즈음 불어온 바람을 타고 예언처럼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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