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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비오는날
작가 : 빈삐
작품등록일 : 2019.9.10

한방울씩 떨어지는 빗소리
나는 어디에 있는걸까
비가 그쳤으면..

 
2화-이유
작성일 : 19-09-15 23:26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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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정신없던 밤이 지나가고 고요한 새벽을 지나 새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아침이 왔다. 매일 아침잠을 깨우는 알람이 어김없이 울렸고 어젯밤에 벗어둔 비에 젖은 양복은 그대로 둔 채로 옷장에 있는 다른 정장을 입고 가방을 챙겨 방을 나와 주방으로 가서 물을 마시며 거실 창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제 일을 다시 회상하였고 피곤하여 헛것을 본 것이며 꿈을 꾼 거라고 생각하고 다짐하며 회사 출근길에 나섰다. 하지만 그가 나간 후 그가 부정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거실 바닥에 물은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였다.

 

 9:20am, 그는 버스를 놓쳐 회사 출근 시간이 끝나기 바로 직전에 숨을 헐떡이며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서둘러 가방에 있는 노트북과 책상 옆 쌓인 자료들을 보고 어제와 같이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과장이 출근하여 그가 속해있는 부서를 훑어본 후 자리에 앉았다. 학창시절 도서관처럼 적막한 키보드 소리만 들렸다. 그는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 이런 적막함이 낯설었다. 그리고 이런 기분을 누가 알아주기라도 하듯 그의 책상을 조용히 두들겼다.

 

 (똑.똑)

 

 그는 키보드를 두들기던 손을 멈추고 옆을 바라보았다.

 옆에 서 있는 사람은 정동현 차창이었다. 정차장은 한 손으로 자료를 내밀며 말했다.

 

 "이거 11시까지 정리해서 내 메일로 보내놔."

 

 내민 자료는 정차장이 혼자 인센티브를 받으며 맡고 있는 기획 자료였다. 그는 이 사업이 자신과 상관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는 이 자료를 자신에게 왜 주는 것인지 생각했다. 몇 초에 정적이 흐른 후 자료를 받지도 않고 대답도 없는 그가 답답했는지 정차장은 딱딱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 받아? 네 일 아니라 하기 싫다는 거야? "

 

 그는 정차장의 따지는 듯한 말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거절을 하면 혹여 회사생활이 꼬일까 두려워 자료를 받았다. 그런 그를 보며 정대리는 표정을 구겼고 처음보다 좀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하.. 다 경험 쌓는다 생각해. 나 때도 다 이랬다. 어?"

 

 같은 부서 사람들은 정차장의 목소리에 그와 정차장 쪽을 쳐다봤고 정차장은 시선이 느껴졌는지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당장이라도 사표를 내고 정차장의 뻔뻔함에 침을 뱉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기에 조용한 분위기 속 들리지 않을 정도에 작은 한숨을 쉬며 말없이 자료를 살펴보았다. 두 번째 종이를 넘길 때쯤 문득 전에 들은 같은 부서 선배들의 말이 떠올랐다.

 

 [회사 점심시간이었다. 정차장은 외근을 나갔을 때였고 그는 부서 사람들과 함께 감자탕을 먹은 후 회사 안 구름 정원에서 담배를 피울 태울 때였다. 뿌연 담배연기가 가득 차 그의 눈을 가릴 때쯤 3년 먼저 입사한 이석후 대리가 담배를 들이마시고 뱉은 후 운을 땠다.

 

 "그 정차장님 말이야. 교통사고로 아내 잃고 충격이 커서 그런가 일에 미치지 못해서 안달 난 사람 같지 않아?"

 

 그는 처음 듣는 얘기에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문재혁 대리가 이석후대리 말에 답했다.

 

 "아, 그런가 그냥 꼰대 기질이 좀 심한 거 같은데"

 

 그는 이석후 대리와 문재혁 대리의 얘기를 조용히 들었다.

 

 이 대리:"아. 오늘도 지한테 기획안 10분 늦었다고 나한테 엄청 뭐라 하더라 일이 좀 많아야지 내가 진짜 짜증 나서.."

 

 문 대리:"뭐 우리가 별 수 있냐 그냥 까면 조용히 듣고 있는 게 제일 좋다."

 

 이 대리:"아니, 뭐 지 아내 떠나보낸 거만 슬프고 힘들어? 사람 다 언젠가는 떠나보내고 그러는 거지"

 

 이 대리는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바닥에 버린 후 짓밟았고 문재현 대리는 이 대리 말에 주위를 둘러보곤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문 대리:"너도 조심해. 이 차장님 말대로 요새 정차장님 분위기 장난 아니야. 그냥 적당히 비위 맞춰"

 

 그는 정차장에 관한 얘기를 들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문대리와 이대리의 얘기를 떠올린 그는 정차장이 자신에게 했던 행동들을 아내를 잃은 슬픔 때문에 그러려니 하며 위안을 삼고 다시 자료를 검토하고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11:00am, 어느덧 시간은 정차장에게 자료를 정리해서 넘겨주기로 한 시간이였다. 그는 서둘러 마무리를 하고 정차장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 후 다시 밀린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늘 그렇듯 적막한 사무실, 그의 오른쪽 옆자리에는 입사 동기인 심지혜 사원과, 뒷자리엔 이석후,문재혁 대리가 있고 왼편 창가 쪽엔 책상위 다리를 올려놓고 졸고 있는 박과장, 문재혁 대리 옆에 그가 정리해준 자료를 읽고 있는 정차장이 있고, 그의 왼쪽 옆자리는 곧 들어올 새로운 사람에 빈자리가 있다.

 

 

 

 

 

 

 
작가의 말
 

 (의태어, 의성어)

 [과거회상]

 3화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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