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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정오마을 살인사건
작가 : 다시봄
작품등록일 : 2019.8.27

25년 전 한 사건으로 인해 여자아이, 연이가 죽었다. 그 후, 마을사람들은 쉬쉬 거리며 모든 것을 없던 일처럼 여겼다. 그리고 25년 후, 마을에 새로운 손님. 그의 정체는 신부이다. 그가 나타난 후, 살인이 시작된다. 범인은 그 신부인가? 왜 연이는 25년 전에 죽었을까?

 
10. 두 번째 살인-3
작성일 : 19-09-15 17:59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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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두 번째 살인-3

 

 

 이복규의 시선은 현수막에서 강당으로 서서히 움직였다. 강당 안 풍경을 보는 그의 표정은 쓸쓸했다. 이복규는 그의 아들 철수를 떠올렸다.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병상에 누워있는 철수.

 아니 묶여있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여러 기기에 몸을 맡겨 겨우겨우 생명을 연장해 가는 힘겨운 모습의 철수를.

 

 철수도 여학생들처럼 이런 시절을 보냈어야 했다. 그러나 철수에게는 단 한 번도 이런 시절이 허락되지 않았다.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하고 뛰어놀 때 철수는 침상에서 화상 입은 온 몸의 붕대를 주기적으로 갈아야만 했다.

 

 이복규는 순간 떠올리기 싫은 장면이 떠올랐다. 그의 미간에 주름이 자글자글 잡혔다. 바로 철수가 붕대를 가는 모습이었다.

 

 간호사가 아무리 조심스럽게 붕대를 떼어내도 붕대에 찰싹 달라붙은 살가죽은 곱게 붕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것은 생쌀을 찢고 서야 붕대를 놓았다. 그때마다 흐르는 피로 침대보가 붉게 물들었다.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것은 온전히 철수의 몫이었다.

 

 이복규는 그때만큼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이복규의 생각이 한창 우울함의 끝자락에 거의 가 닿을 때쯤 합창단 아이들이 강당 앞으로 나와 자리를 잡았다.

 

 반주가 강단 곳곳으로 흘렀다. 아이들은 연습한 대로 화음을 쌓아갔다. 아이들은 잠시 뱅그르르 몸을 뒤로 돌았다. 그들의 시야를 벗어나 구석진 곳에 이복규가 서 있었다. 거기서 그는 그저 관람자였다.

 

 아이들은 동시에 단상에 앉아 있는 퇴직하시는 교감 선생님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던졌다. 그것이 신호인 모양이었다. 강당 한 가득 아이들의 하트 향연이 불꽃처럼 번져나갔다.

 

 손가락 하트.

 손모양 하트.

 팔로 만든 하트.

 두 사람이 만든 하트.

 종이 하트 등.

 

 아이들의 시선은 하나같이 서운함과 존경을 가득 담고 있었다. 그때 한 아이가 팔로 벽에 붙어 있던 풍선을 건드렸다.

 

 풍선은 맥없이 벽에서 떨어져 하늘하늘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복규의 시선은 곧바로 그 풍성을 향했다.

 

 풍선은 매듭이 힘없이 풀리자 바람이 푸시시 새어나갔다. 그것은 힘없이 허공을 맴돌다가 바닥에 철퍼덕 하고 떨어졌다.

 

 풍선은 바람이 팽팽해야 제 몫을 한다.

 

 바람 빠진 풍선,

 남은 건 너덜거리는 몸뚱아리와 훈김뿐이다.

 

 거기에 더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였다.

 

 이복규는 쓸쓸한 표정을 거둬들였다. 그는 고개를 숙였다. 손에 들고 있던 수첩으로 그의 시선이 떨어졌다. 그의 손은 괜스레 수첩을 뒤적였다. 그때 한 페이지에 적힌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이 나에게 악행을 가르쳤으니,

 나는 그보다 더한 악행을 저지를 것이다.

 

 

 그의 심정은 찹찹했다. 그 글씨는 황봉철의 편지에 있던 바로 그 글씨체였다. 그의 집게손가락이 수첩의 글씨를 매만졌다.

 

 보슬보슬한 수첩의 감촉만 느껴질 뿐이었다. 소리 없는 한숨이 이복규의 입가를 점거했다. 그때 핸드폰의 진동이 다급하게 울렸다.

 

 병원.

 발신자 이름이다.

 

 이복규는 옆에 서 있던 직원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조심스럽게 자리를 벗어났다. 그는 강당 뒤 쪽과 연결된 문을 통해 살짝 빠져나갔다.

 

 

 “네. 이복규입니다. 말씀하세요?”

 

 “병원입니다.”

 

 

 일순간 이복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무엇을 직감한 모양이었다.

 

 

 “우리 철수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죄송합니다.”

 

 

 이복규는 아, 라는 짧은 신음을 질렀다. 그는 순간 균형을 잃고 옆으로 비틀거렸다. 다행히 벽을 짚는 바람에 쓰러지지는 않았다.

 

 이복규는 ‘올 것이 왔구나’ 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옆에 있는 의자로 천천히 몸을 기대었다. 살짝 열린 문으로 합창소리의 클라이맥스가 희미하게 들렸다.

 

 

 길다란 병원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복도 마지막 방이 나왔다. 그곳에는 중환자실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병실 안은 고요했다. 새하얀 벽지와 침대보는 철수만큼이나 희었다. 철수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겨우겨우 숨을 쉬었다.

 

 

 띠릭.

 

 띠릭.

 

 

 맥박은 희미했다.

 

 철수의 가느다란 숨소리는 병실 안의 공기를 농밀하게 만들었다. 고산지대 같은 압박감이 느껴졌다.

 

 철수는 오랜 시간 침상을 지켰다. 그의 온 몸에는 링거 줄 외에도 이런 저런 호수들이 연결되었다. 그의 마르고 가녀린 몸이 이 모든 장비를 어떻게 견디어 왔는지 불가해할 정도이다.

 

 이복규는 멍하니 창밖으로 향했다.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보면 딱히 밖의 풍경을 보자는 것은 아니었다. 어디를 바라보던 그에게는 상관이 없었다.

 

 그는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볼 자신이 없었다. 그는 최근 들어 항상 아들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복규의 귀는 늘 철수를 향했다. 그것은 본능적이었다. 철수의 힘없는 맥박 소리는 공명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괜찮아요.’

 ‘아버지는 최선을 다했어요.’

 

 

 라고 위로하는 말처럼.

 

 며칠 전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그 상담은 철수의 주치의가 아닌 이복규의 주치의와의 상담이었다.

 

 

 “철수 아버님.”

 

 

 철수 아버지.

 

 그것은 약 35년간,

 이복규의 폐부를 찌르면서도 그가 가장 좋아한 이름이었다.

 

 

 “아버님도, 건강 챙기세요. 안 그럼 더 위험해져요. 철수는 오래 버틴 거예요. 그러니 마음에 준비하시고요. 이제 아버님 건강만 생각합시다.”

 

 ‘알아요.’

 

 

 라는 짧은 한마디.

 

 이복규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였다. 그는 그저 인자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이복규도 말기암 환자이다.

 

 철수의 건강만 챙기다 보니 그의 건강은 늘 뒷전이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35년간 건강 검진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 이제 그는 막다른 벼랑 앞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이것은 선물과 같았다. 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열쇠 말이다.

 

 그는 조만간 이 열쇠로 괴로움이라는 방의 문을 열 것이다. 그럼 그 앞에는 행복이라는 들판이 펼쳐질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해주는 행복의 들판 말이다. 물론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고통이 남아 있지만.

 

 

 “약속을 못 지키게 될 것 같구나. 철수야.”

 

 

 순간 이복규의 얼굴에 씁쓸함이 묻어 나왔다. 철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불연 듯 떠올랐다.

 

 그때도 이미 철수는 혼자 숨쉬기 버거운 상태였다. 철수는 8년 간 침상에서만 버티며 한계에 달하는 치료를 감당해왔다. 이미 체력적으로 바닥을 드러내던 때였다.

 

 

 “하... 하...”

 

 

 철수는 말을 한 마디 내뱉기 위해 호흡을 여러 번 가다듬어야 했다. 호흡 속에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소리를 골라내어 말로 내보내는 데까지 오랜 과정이 필요했다.

 

 비록 철수의 말은 굉장히 짧았지만 그 의미는 묵직했다. 철수는 아버지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철수는 그런 아이였다. 그에게 위로의 깊이는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이었다.

 

 

 “아... 버지...”

 

 “그래. 아버지다.”

 

 “슬퍼... 말아요.”

 

 

 철수의 첫 마디는 잘 제련된 칼이 되어 이복규의 가슴을 툭 찔렀다. 그는 고이는 눈물을 왈칵 삼켰다.

 

 고개를 푹 숙이며 철수의 얼굴에 그의 얼굴을 파묻었다. 이복규는 철수와 눈을 마주칠 자신이 없었다.

 

 

 “건강해야... 해...요”

 

 

 철수의 힘겨운 말은 공기와 섞여 쉬쉬, 거리며 이어졌다.

 

 

 “죽은 사람의... 삶은... 살아 있는 사람의... 기억... 속에서 산대요...”

 

 “...”

 

 “아버지... 건강해야... 제가 그 기억... 속에서... 오래오... 래... 살아요...”

 

 “그런 소리 말아라.”

 

 

 이복규는가 눈물을 참으며 겨우 한 마디를 건넸다.

 

 

 “아버지... 슬퍼... 말아요.”

 

 ‘슬퍼 말아요.’

 ‘슬퍼 말아요, 아버지.’

 

 

 이것은 또한 철수의 마지막 말이기도 했다. 벌써 17년이 지났다. 심장박동수를 모니터하는 기계를 통해 들려오는 철수의 맥박소리는 점점 흐려졌다.

 

 하지만 철수의 얼굴에는 더할 나위 없는 평안함이 맺혀갔다. 철수의 마지막 말인 ‘슬퍼하지 말라’는 목소리는 이복규의 마음속에 메아리가 되었다. 그 메아리는 17년 간 생생하게 살아 이복규가 살아가는 의미가 되었다.

 

 

 ‘아버지,’

 ‘슬퍼 말아요.’

 

 

 이복규는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어떻게 하면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철수야. 어리석게도 지난 17년 간 찾아 헤맸지만 찾지 못했다.”

 

 

 창밖의 햇살은 따사롭고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맑고 화창했다.

 

 

 “17년이 지났구나. 이 아버지가 무능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구나. 철수야. 이 아비는 반드시... 반드시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다.”

 

 

 띠.

 

 

 모니터에 그려진 가느다란 실줄.

 

 심장박동기가 멈추었다.

 

 이복규의 가슴속에 한 줄기 바람이 휘잉, 하며 불었다. 그의 억장을 떠받치던 축대가 무너졌다. 그의 고개가 서서히 숙여지고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의 등은 아주 미세하게 들썩였다. 그는 숨을 죽이고 울었다.

 

 침상에는 철수가 덩그러니 누워있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 철수의 얼굴은 도자기처럼 창백하고 핏기 하나 없었다.

 

 철수는 생기를 놓았다. 놓아버린 생기는 돌아오지 않는다. 곧 있으면 철수의 몸은 나무토막처럼 뻣뻣해질 것이다.

 

 이복규는 의사에게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병실을 나갔다. 차마 그 자리에 더 있을 자신이 없었다. 의사는 철수의 얼굴에 침대보를 당겨 덮었다.

 

 이복규는 멍하니 복도 의자 한쪽에 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는 것이 오히려 맞을 것이다. 그는 잠시 멍하니 있더니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한참을 내려다본 핸드폰의 화면이 켜지고 이복규는 천천히 다이얼 버튼에 숫자를 눌렀다. 마지막으로 초록색 통화 버튼을 누르자 신호음이 울렸다. 그는 입술을 열기가 버거웠다.

 

 

 “여보세요?”

 

 

 핸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냉정하고 차분했다.

 

 

 “...”

 

 “아저씨?”

 

 “그래. 나다.”

 

 “네.”

 

 “철수가.”

 

 

 이복규는 후우, 하고 숨을 토해냈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였다.

 

 

 “철수가, 죽었다.”

 

 “...”

 

 “장례식은 오지 마라. 나 혼자 다 알아서 하마.”

 

 

 이복규의 억양 없는 말투가 오히려 그의 마음속에 찰랑거리는 슬픔과 한탄을 절절하게 표현해주는 듯 했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떨리는 숨소리만이 들렸다.

 

 

 “알고 있다. 대답 안 해도. 네 심정은.”

 

 “...”

 

 “때가 된 것 같구나. 시작했으니 이제 마무리를 지어가야지.”

 

 “네.”

 

 “너는 지금이라도 그만둘 수 있다.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하마.”

 

 “아니요. 제가 해야죠. 그래야만 합니다. 그들을 더더욱 용서할 수 없어요.”

 

 “너한테 무슨 죄가 있겠냐? 다 이 어른들이라는 인간들의 죄지.”

 

 “복수할 거예요.”

 

 

 수화기 너머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떨리는 소리가 들렸다.

 

 

 “철수를 위해서라도.”

 

 

 이복규는 병실 창문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의 얼굴을 또렷이 비쳤다. 그 모습은 인자한 중년의 얼굴이었다.

 

 “이제 나도 가면을 벗을 때가 왔나보다. 나름 괜찮아 보였던 가면을 말이다.”

 

 “아저씨.”

 

 “사람은 말이다. 그럴싸한 가면을 너무 오래 완벽하게 쓰다보면 곧 그 가면이 진짜 나 인줄 착각한단다.”

 

 “...”

 

 “그런데 그건 가짜란다. 결국은 벗어야 하는 거지. 너무 오래 걸렸구나. 이 가면을 벗기까지.”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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