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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13 - 7화. 춘회의 겨울방학 (하)
작성일 : 19-09-14 23:55     조회 : 405     추천 : 0     분량 : 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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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춘회의 겨울방학 (하)

 

 

 

 다음 주 월요일, 춘회는 시오나와 약속한 대로 아침 일찍 늘푸름 유니온으로 간다.

 추운 한겨울 바람이 그의 얼굴을 할퀴고 지나간다.

 

 <휘유웅>

 

 "으으... 추워. 대체 스승님은 언제쯤 오시는 거야?"

 

 춘회가 몸을 덜덜 떨며 주위를 둘러본다.

 잠시 후 그의 눈에 언제나처럼 검은색 롱코트를 입은 시오나가 뚜벅뚜벅 걸어오는 모습이 포착된다.

 

 "스승님, 여기에요!"

 "일찍 나와 있었구나. 춘회야."

 

 시오나가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춘회에게 빙긋 웃어 보인다.

 춘회는 굳이 그녀가 10분 늦은 거지, 자신이 일찍 나온 게 아니란 사실을 지적하진 않는다.

 

 "그런데 스승님, 같이 갈 데가 대체 어딘가요?"

 "따라와 보면 알 거야."

 "혹시 던젼 깨는 데 따라오란 거 아니에요?"

 

 춘회가 툭 던지듯이 추측해보자 시오나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빛이 어린다.

 그 표정을 본 춘회가 눈을 가늘게 뜨며 한숨 쉰다.

 

 "하아~ 역시 그랬군요. 스승님의 취미생활인 던젼 깨기에 제자인 저를 곁들이려는 거였어요."

 "겨, 곁들이다니! 난 그저 춘회 네가 옆에서 인증 사진을 찍어주길 바랄 뿐이야."

 "그게 곁들이는 거지 뭐예요? 아니, 곁들이는 게 아니라 사진 셔틀인가? 에휴... 결국 난 이런 부하 짓이나 하려고 이번 주 샤리와의 데이트를 놓친 건가?"

 

 <번뜩>

 

 춘회의 넋두리에서 시오나가 뭔가를 포착하고는 칼날처럼 예리하게 묻는다.

 

 "샤리? 데이트? 춘회야 너 혹시 사귀는 사람 있니?"

 "으익, 그, 글쎄요?"

 

 당황하는 춘회.

 그런 제자를 야릇하게 바라보며 시오나가 계속해서 추궁하고 든다.

 

 "오호~ 사귀는 사람이 있었구나. 그런데 샤리, 샤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걸? 샤리라... 혹시 파랑 유니온의 리더인 샤리 로셀리나?!"

 

 명탐정 뺨치는 시오나, 춘회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얼른 대답해보라고 말한다.

 

 "마, 맞아요..."

 "와우 대박! 이건 특종인데?!"

 

 춘회가 마지 못해 시인하자 시오나가 기뻐 날뛴다.

 

 "춘회야 너 능력 있다? 고등학생 주제에 파랑 도시 최고의 미녀와 사귀다니~ 오호홋! 이게 웬일이야? 언제 사귀기 시작했어? 둘이 어떻게 만났고?"

 "몰라요! 몰라! 빨리 던젼이나 깨러 갑시다."

 "헤에~ 노코멘트라 이거지? 알았어. 그럼 더 이상 물어보지 않을게. 킥킥."

 

 하지만 시오나는 던젼으로 가는 내내 귀찮은 질문세례를 멈추지 않는다.

 춘회는 스승님의 집요함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해준다.

 그럴 때마다 시오나는 마녀처럼 깔깔깔깔 호들갑스럽게 웃으며 좋아한다.

 마침내 두 사람이 던젼 앞에 도착한다.

 

 [ 두더지 던젼 ]

 

 오늘 시오나가 타켓으로 잡은 던젼의 이름이었다.

 둘은 던젼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산 뒤 입구에서 멈춰선다.

 

 "뭐해요 스승님? 어서 들어가지 않고?"

 

 춘회가 묻는다.

 시오나가 가식적인 미소를 지은 채 복화술 하듯 대답한다.

 

 "사진 찍어야지. 자, 춘회야! 던젼 입구에 서 있는 내 모습을 찍어줘."

 "아, 네..."

 

 <찰칵>

 

 춘회는 바보가 된 기분으로 셔터를 누른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찍히고 나서야 시오나는 던젼 안으로 들어간다.

 춘회도 카메라를 든 채 그녀의 뒤를 따라 어두컴컴하고 좁아터진 두더지 던젼 안으로 발을 들인다.

 

 두더지 던젼은 늘푸름 마을 북동쪽에 위치한 소형 던젼으로 그다지 난이도가 높은 던젼은 아니었다.

 동굴의 바닥과 벽, 천장에서 마치 두더지 게임처럼 툭툭 튀어나오는 두더지 몬스터들을 때려잡으며 전진하다가 마지막에 등장하는 철갑옷 두더지 워리어(보스)를 잡으면 클리어하는 비교적 쉬운 던젼이었다.

 그나마 걸림돌이 있다면 지하에 있는 던젼이라서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내부가 컴컴하다는 것이었다.

 

 시오나가 춘회에게 명령한다.

 

 "네 빛의 마법으로 던젼 전체를 밝혀줘."

 "발광 위습이나 손전등은 안 가져 왔어요?"

 "응! 네가 있는데 그런 게 왜 필요하니?"

 

 시오나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하자 춘회가 또 한숨을 내쉰다.

 

 "하아~ 사진 셔틀 다음엔 빛 셔틀이라... 이거 완전 제대로 이용당하는군요. 세이크리드 바디!"

 

 <파앗>

 

 춘회가 온몸에서 빛을 뿜어낸다.

 그러자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있던 두더지 던젼이 조명 공사라도 한 것처럼 환하게 밝혀진다.

 시오나가 좋아하며 박수친다.

 

 "꺄아~! 춘회야 멋져! 잘했어!"

 "흥. 그렇게 말해봤자 하나도 안 기쁘거든요. 빨리 던젼이나 클리어하시죠. 제 빛 에너지가 다 떨어지기 전에요."

 "오케이. 빛 에너지가 겨우 그 정도로 고갈될 것 같진 않지만 말이야. 아무튼 사진 잘 찍으면서 따라와!"

 "넵. 스승님."

 

 두더지 던젼을 헤쳐나가는 시오나와 그녀의 개인 사진사 춘회.

 역시 이런 하급 던젼은 두 사람의 수준에 맞지 않았다.

 

 <파바밧>

 

 최강의 유니온 리더 시오나가 바람처럼 빠른 칼 놀림으로 튀어나오는 두더지들을 한 마리도 놓치지 않고 잡으면,

 

 <찰칵 찰칵 찰칵>

 

 백발의 미소년 춘회가 단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그 모습을 전부 카메라에 담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보스 몬스터가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오, 벌써 보스에요 스승님!"

 "그러게 말이야. 조금은 아쉽네... 두더지 잡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말이야."

 

 시오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겁도 없이 보스 두더지 워리어 옆에 다가간다.

 철갑으로 중무장한 두더지 워리어가 당장에라도 잡아먹을 것 같은 성난 얼굴로 자기 키의 반밖에 안 오는 노랑머리 여자를 노려본다.

 

 "쉬익-! 쉬익-!"

 

 위협적인 소리를 내봤지만, 슬프게도 던젼보스 선공 불가의 법칙 때문에 녀석은 시오나를 공격하지 못했다.

 춘회가 대담한 스승의 행동에 놀라 외친다.

 

 "시오나 스승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뭐 하냐고? 당연히 인증샷 찍을 준비 하고 있지. 자, 한 장 찍어보렴 춘회야."

 

 시오나가 예의 그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춘회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으나, 곧 스승의 명에 따라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찰칵>

 

 "잘했어 춘회야. 그럼 이제 보스를 잡아볼까나?"

 "그러시던지요."

 

 춘회가 카메라 렌즈를 닦으며 무심하게 대답한다.

 어차피 이 싸움은 안 봐도 비디오였다.

 전투 레벨 90에 육박하는 '괴물' 시오나를 상대로 위험 레벨 40대밖에 안 되는 '귀여운' 두더지 워리어 따위가 이길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슈왁>

 

 시오나가 검을 한번 휘두르자 두더지 워리어는 갑옷째로 두 동강이 나버린다.

 던젼 보스 선공 불가의 법칙이 풀림과 동시에 쓰러져버리는 두더지 워리어.

 꼼짝없이 리젠(재생성)을 기다리는 슬픈 처지가 되어버렸다.

 

 <찰칵>

 

 시오나는 자기가 쓰러뜨린 두더지 워리어 옆에서 사진을 한 장 직고, 보스가 지키고 있던 바위 창고 앞에서 또 한 장 사진을 찍는다.

 

 <찰칵>

 

 "오호호! 이제 보상을 확인하자꾸나!"

 

 그녀는 마치 남자친구가 건넨 선물상자를 뜯기 직전과도 같은 탐욕스런 웃음을 지으며 두 손을 마구 비빈다.

 그리고는 바위 창고의 육중한 문을 가냘픈 흰 손으로 가볍게 밀어젖히는데...

 

 "와우! 엄청나네!"

 

 창고 안에는 초급 던젼답지 않게 상당히 많은 보상품들이 들어있었다.

 특히 두더지들이 모은 각종 광물의 원석들이 많았는데, 이는 좋은 값으로 팔 수가 있었다.

 시오나가 몽땅 자기 가방에만 보상품을 챙기자 춘회가 입을 삐죽 내밀고는 한마디 한다.

 

 "스승님, 제 몫은 없나요?"

 "물론 있지."

 

 시오나가 동전 한 닢까지 모조리 가방에 쓸어 담고선 대답한다.

 

 "이따가 아이스크림 사줄게. 양껏 먹어!"

 "오오, 정말입니까?! 진짜 제 양껏 먹어도 되죠?"

 "물론이지. 이렇게 날 따라다니며 사진 찍느라 고생했으니 그 정도는 사주고도 남지."

 "야호오오-!!! 고마워요 스승님. 아이스크림 가게 5개는 작살내겠습니다!"

 

 사탕... 아니 아이스크림 발림에 우리 대식가 춘회는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그는 먹을 때가 세상에서 두 번째로 행복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때는 물론 샤리와 함께 있을 때고 말이다.

 춘회의 겨울방학은 그렇게 행복하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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