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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정오마을 살인사건
작가 : 다시봄
작품등록일 : 2019.8.27

25년 전 한 사건으로 인해 여자아이, 연이가 죽었다. 그 후, 마을사람들은 쉬쉬 거리며 모든 것을 없던 일처럼 여겼다. 그리고 25년 후, 마을에 새로운 손님. 그의 정체는 신부이다. 그가 나타난 후, 살인이 시작된다. 범인은 그 신부인가? 왜 연이는 25년 전에 죽었을까?

 
9. 두 번째 살인-2
작성일 : 19-09-14 20:46     조회 : 271     추천 : 0     분량 : 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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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두 번째 살인-2

 

 

 “어? 새로 오신 분이 이 분이에요?”

 

 

 박복순은 양이삭 앞으로 바짝 다가갔다. 그녀는 볼 하나 가득 천박한 미소를 찍어 발랐다.

 

 

 “인사하세요. 여기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슈퍼 주인 박복순씨에요. 복순씨, 이 분은 양이삭씨요.”

 

 

 박복순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친구라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왜 존대를 써?”

 

 

 최여강은 허를 찔린 표정이었다.

 

 

 “어. 그러니까. 내가 왜 존대를 해... 아하하하.”

 

 

 최여강은 어색한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양이삭이라고 합니다. 당분간 이 칠푼이 같은 친구네서 신세를 지려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양이삭은 센스 있게 치고 나갔다. 그의 윙크에서는 풍윤한 향기가 느껴졌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박복순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녀는 물기 묻은 손을 치마에 대충 비비며 닦았다. 그녀는 수줍게 양이삭과 악수했다.

 

 

 “잘 부탁드려용. 필요한 거 있음 얼마든지 들려주세용. 뭐든 다 있으니깡. 물건부터 사람까징.”

 

 

 박복순의 목소리는 콧소리가 잔뜩 섞였다. 그녀는 여전히 양이삭의 손을 꽉 잡았다.

 

 

 “사람이요?”

 

 

 양이삭은 박복순의 손에서 그의 손을 슬쩍 빼내며 말했다. 양이삭의 행동은 무례하지도, 상대가 당황하지도 않게 꽤나 자연스러웠다.

 

 아잉.

 

 오홍홍홍홍.

 

 박복순은 몸을 배배 꼬았다. 홰홰 젓는 손동작은 지나치게 과장되었다. 최여강은 양이삭의 팔을 잡아끌었다.

 

 

 “어... 얼른 가죠...가 아니라 가지. 이 쪽 길이야.”

 

 

 양이삭은 이상한 이질감을 느꼈다. 박복순의 행동은 그녀의 표정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녀의 눈 속 깊이 배어있는 공허함과 쓸쓸함이 묘했다.

 

 그것이 박복순을 매력적인 여자로 보이게 했다. 박복순은 묘한 여자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것 같았다. 적어도 양이삭의 눈에는 그렇게 비춰졌다.

 

 최여강의 팔에 끌리며 양이삭은 얼떨결에 샛길로 들어섰다. 샛길은 슈퍼 바로 왼쪽으로 나 있었다. 그곳을 지나쳐야 폐공장이 나왔다.

 

 양이삭의 귀전에 소리 하나가 날아들었다. 박복순의 목소리였다. 언제든 들르라는 소리였다. 양이삭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못내 아쉬워하는 그녀의 몸짓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공허했다.

 

 

 “복순씨가 다 좋은데... 아무튼 그냥 저 여자는 신경 꺼요. 괜스레 삶에 껴들면 피곤해지니까.”

 

 “제가 꼭 알아야하는 게 있는 모양인데요?”

 

 “그... 그러니까... 뒤 담화는 아니고... 좀 밝혀요. 저 여자가.”

 

 

 최여강은 비밀을 얘기하듯 목소리가 작았다.

 

 

 “그래요? 저도 밝히는 편인데. 잘 됐네요. 하하하.”

 

 

 양이삭은 그녀의 공허하고 쓸쓸한 시선이 신경 쓰였다.

 

 

 “농담도. 하하하. 아무튼 아까 슈퍼가 정오마을의 중심에 있어요. 슈퍼를 중심으로 마을 입구 쪽에 방앗간과 할머니 댁이랑 출입금지 산길이 있어요.”

 

 “출입금지 산길이요?”

 

 “네. 거기는 들어가지 않는 게 좋아요. 멧돼지가 종종 내려와서 다친 사람도 있었대요.”

 

 “아. 네.”

 

 “제가 있던 3년 동안은 안 나와서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조심은 해야 해요.”

 

 

 출입금지란 말을 들은 이후 양이삭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아까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슈퍼 맞은편으로 축사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양이삭은 그의 표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대답했다. 최여강은 마치 학생들이 듣든 말든 교과과정을 진행하는 선생님 같았다. 그는 마을에 대해 지루하게 나열했다.

 

 

 “가축들이 많은 건 아니고요. 아무튼 거기 아저씨가 다혈질이라 비위를 좀 잘 맞춰야 해요. 특히나 외지인을 달갑게 여기지 않아요.”

 

 “처신 잘해야겠어요.”

 

 “적당히 조심하시면 돼요. 알고 보면 정이 꽤나 많은 아저씨라. 하하하”

 

 

 꼬르륵.

 

 양이삭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갑작스럽게 요동쳤다. 양이삭은 허어, 하며 헛웃음이 입 밖으로 살짝 튀어나왔다.

 

 

 “우선 밥부터 먹어요. 오시느라 식사도 못하셨죠?”

 

 

 양이삭은 장난스럽게 배를 가리키며 “이 녀석도 참 말을 안 들어요. 하하하.” 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나 양이삭의 웃는 소리는 클수록 허무함이 겉돌았다.

 

 

 이씨는 축사에서 마을 중앙 길로 거의 다 내려오고 있었다. 그가 선 자리에서 맞은편에 슈퍼가 빤히 보였다. 그 왼편으로 최여강과 양이삭이 샛길을 거의 벗어나 학교로 들어가고 있었다.

 

 ‘새로 온다는 친군가 본디? ’

 ‘음.’

 

 이씨의 음흉한 눈빛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쫓았다. 그러다 슈퍼에서 나오는 박복순과 눈이 딱 마주쳤다. 이씨는 순간 잘못해서 뭔가 들킨 사람처럼 움찔했다. 박복순의 입모양이 뭐라 움직였다.

 

 그것은 ‘뭐 해요? 도둑고양이처럼.’ 이라는 것 같았다. 이씨는 헛기침을 하며 박복순의 시선을 피했다.

 

 

 폐공장은 크게 건물이 3개였다. 공장 본관과 가건물인 별관, 그리고 공장 입구 왼편에 있는 작은 경비실 같은 건물과 그다지 크지 않은 공터가 있다.

 

 최여강과 양이삭은 공장 공터를 지나 본관 바로 오른편에 있는 작은 별관으로 향했다. 그 별관이 양이삭이 지낼 방이었다.

 

 별관 건물 옆에는 밑동만 남기고 뭉툭 잘린 나무대와 큼지막한 도끼가 세워져 있었다. 장작을 패는 공간이다. 최여강은 양이삭이 머물 방 앞에 캐리어를 내려놓았다.

 

 

 “여기를 쓰시면 됩니다.”

 

 

 방문을 연 양이삭의 입에서는 연신 감탄사가 쏟아졌다. 방 안은 화이트 톤의 5평 정도로 적당한 크기이다.

 

 아니 화이트 톤이라 오히려 실 평수보다 더 넓어 보였다. 방문을 열면 방 안이 훤히 보이는 스타일이다.

 

 작은 캐비넷 옷장.

 1인용 책상과 의자.

 작은 접이신 탁자.

 냉장고.

 

 냉장고는 아담한 사이즈로 멋스런 레트로 스타일이다. 모든 가구는 북유럽 스타일의 댄디한 스타일이다.

 

 

 “깔끔해요. 생각보다 너무 좋은데요? 여기만 놓고 보면 휴양지 같아요. 쉬러온 거 아닌데 막 쉬고 싶어지네요.”

 

 “그래요? 고생 좀 했습니다.”

 

 

 최여강의 어깨가 으쓱해졌다.

 

 

 “선생님. 정말 대단해요. 혼자 다하신 거예요?”

 

 

 양이삭은 공장 본관과 공터도 한 번 쭉 훑었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으스스함은 전혀 없었다.

 

 

 “설마요. 돈도 좀 들고 발품도 많이 팔고 지인 찬스도 쓰고요.”

 

 “대단하십니다. 정말. 와.”

 

 

 양이삭의 탄성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았다.

 

 

 “그럼 찌개 있으니까 간단하게 밥 먹죠.”

 

 “네.”

 

 

 양이삭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창문을 통해 폐공장 전경을 응시했다.

 

 

 “이렇게나 평화로운데.”

 

 

 양이삭은 말을 끝맺지를 못했다. 그의 근심어린 시선의 끝자락이 어느 샌가 페공장 담을 넘어 산길 어딘가를 향했다.

 

 

 흐룩.

 

 쩝쩝.

 

 흐룩.

 

 

 양이삭은 그의 입에 허겁지겁 음식을 쑤셔 넣었다.

 

 

 “진짜 배고프셨구나. 천천히 드세요. 그러다 채하시겠네.”

 

 “네. 너무 맛있어서. 하하하. 아참. 근데 언제 가시죠?”

 

 “오후에요. 마지막 버스 타고요.”

 

 “네. 그럼 언제 다시 오세요?”

 

 “한 2주 있다 올 거예요. 전시회가 7일 정도 하거든요. 전후로 준비와 정리 기간이 필요해서 그 정도 걸려요.”

 

 “아. 저도 시간나면 중간에 한 번 가볼게요.”

 

 

 양이삭은 예의상 던진 말이었다. 정말 시간이 날지는 의문이었다.

 

 

 “오, 대환영입니다. 언제든 오세요.”

 

 

 뜻 없는 말에 최여강은 한껏 상기되었다. 양이삭은 살짝 부담스러움을 느꼈다. 괜한 말을 했구나, 라며 양이삭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아까 오다보니 마을 끝에 언덕배기에 집이 있던데, 그 집은 누구네 집이에요? 바로 보이던 집이요.”

 

 

 양이삭은 얼른 화제를 돌렸다. 다행이 최여강이 미끼를 덥석 물어 주었다.

 

 

 “아. 마을 사람들은 거기를 꼭대기 집이라고 불러요. 이씨 아저씨네 집이에요. 이 동네 유지세요.”

 

 “아.”

 

 

 양이삭의 눈썹이 올라갔다. 그는 ‘유지’라는 단어를 곱씹었다.

 

 

 “아참. 꼭대기집 사모님은 필리핀 사람이라 발음이 좀 어눌해요.”

 

 “네. 근데 생각보다 마을이 작아요. 사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그냥... 뭐랄까... 좀 더 클 줄 알았는데.”

 

 “그렇죠? 그게 이 마을의 장점 중 하나에요. 작고 아담해서 금방 정이 드실 거예요.”

 

 “그럴까요? 그래야 하는데.”

 

 

 양이삭은 나지막하게 혼자 중얼거렸다. 양이삭의 말이 워낙 낮은 읊조림인지라 최여강의 귀전을 건들지는 않았다.

 

 

 “음료수 드실래요?”

 

 

 최여강은 왠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맥주 하죠. 술 하시죠?”

 

 

 양이삭은 갑자기 술이 고팠다.

 

 

 “맥주 좋죠.”

 

 

 최여강은 방구석에 있는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 2캔을 꺼냈다.

 

 

 ‘음, 친구라믄서 왜 서로 존대를 한 대?’

 

 

 창밖에서 이씨가 어슬렁거렸다. 꼭대기집 이씨는 의심의 눈초리로 두 사람을 주시했다.

 

 

 2

 

 

 학교 강당은 예스러운 멋을 고스란히 담은 채 고풍스러웠다. 강당에 의자를 놓자 대략 1000명 이상 들어갈 규모였다.

 

 측면 양쪽에 농구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실내 체육관용으로도 사용되는 모양이었다. 강당 앞에는 현수막 하나가 빳빳하게 매달려있었다. 현수막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다.

 

 

 최성태 교감선생님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감선생님의 은퇴식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친 상태였다. 몇몇 학생들과 행사 담당 선생님의 노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전교생들과 선생님들은 질서정연하게 앉아 있었다.

 

 이복규는 강당 단상 아래 구석에 서 있었다. 그는 학교 관리인 복을 입고 있었다. 그 옆으로 다른 몇몇 직원들도 함께 서 있었다.

 

 그의 시선은 추억을 담은 듯 아련했다. 그 시선이 현수막을 찬찬히 핥았다. 그는 며칠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복규 본인과 선생님 한 분이 현수막을 달기 위해 사다리 위에서 분주했던 모습이었다.

 

 

 “아저씨, 왼쪽을 더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조금 기울었어요.”

 

 “그래? 잠시만.”

 

 

 여학생 한 명이 멀리 떨어져서 현수막의 좌우 균형이 맞는지 보았다. 이복규는 현수막의 끝을 살짝 올렸다.

 

 

 “됐니?”

 

 “조금만 더 위로요.”

 

 “이 정도면 되니?”

 

 “네. 이제 균형이 맞는 것 같아요.”

 

 

 여학생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그러자 이복규와 선생님은 현수막 끈을 각각 고정시켰다.

 

 강당 중앙에는 여학생들이 두 무리로 나누어졌다. 한 무리는 풍선을 불고, 다른 무리는 빵빵하게 부푼 풍선을 벽에 장식했다. 다양한 색깔의 풍선은 벽에서 꽃이 되기도 하고 하트가 되기도 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여학생들은 장식하며 연신 까르르 웃었다.

 

 풍선을 불다가도 까르르,

 풍선이 터져도 까르르,

 풍선 바람을 다른 친구의 얼굴에 갖다 대면서도 까르르 웃었다.

 

 모든 것이 행복해보였다.

 

 이복규의 시선은 현수막에서 강당으로 서서히 움직였다. 강당 안 풍경을 보는 그의 표정은 쓸쓸했다. 이복규는 그의 아들 철수를 떠올렸다.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병상에 누워있는 철수.

 아니 묶여있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여러 기기에 몸을 맡겨 겨우겨우 생명을 연장해 가는 힘겨운 모습의 철수를.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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