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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전염병 (Psy-rus)
작가 : 시기1
작품등록일 : 2019.9.6

전염병이 퍼졌다.
정신병이 생겼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살인 사건 - 2
작성일 : 19-09-13 22:46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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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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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뜨거워!"

 

 근무지 주변에 먹거리 타운이 있다.

 난 자주 소운이 녀석과 여기서 술잔을 기울였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

 

 "아오, 졸려."

 "졸리면 가서 주무시지."

 "오늘 재수 없었으니, 집 밖에서 다 털고 들어가야지."

 "은근 미신 좋아하신다니까."

 

 모순되는 건가?

 뭐, 그런 일을 겪고나면 미신을 믿지 않는 사람도 찝찝할걸?

 

 "그건 그렇고, 그 여자 심문해봤어요?"

 "... 아무것도 모른다더라."

 

 처훈시에서 최근 발생된 살인사건은 총 7건.

 내 관할은 아니지만, 연관이 있는지, 한 번 떠봤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살인을 자랑거리처럼 늘어놓기도 하는 싸이코패스. 그 여자도 정신감정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분명...

 그렇다면 정말 그 여자는 이번이 처음이었던건가.

 

 "그렇다해도, 그런 자해가 가능하기나 해요?"

 "... 가능은 하지."

 

 몇 달? 몇 년?

 그 여자의 등에는 오래 된 자상의 흉터가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다.

 허나, 척추를 타고오는 부분은 뽀송뽀송했다.

 그렇다는 것은 자해일 확률이 지극히 높지.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찌르지 못했다는 것이니까.

 

 "일단, 이 건은 네가 알아서 넘기고."

 "이대로 끊어버린다구요?"

 "그럼 어떡해. 살인도구에서 발견된 혈흔이 전부 그 여자 것인 데다가, 캐리어에서도 나온 것 없잖아?"

 "자백이라도..."

 "지금 시대에 강압수사하면 언론의 먹잇감되기 딱 좋겠다야."

 

 복잡했다.

 사실 이런 사건에 직면해서 겪어보니, 단지 정의감이나 의무감만으로 수사를 할 수가 없었다.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죽어간 사람들의 심정이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감정이 앞서면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의욕을 불어넣어준다면 그건 바라던 바.

 

 "매스컴은?"

 "보셨잖아요. 하도 앵기길래 힘들었어요..."

 "... 거머리 놈들."

 

 현재는 사소한 사건이나,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 일이라면 너도 나도 달려드는 시대.

 그리고 그런 행동이 정당화되는 시대.

 설사,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비극을 고성방가 마냥 떠들어대도 말이다.

 

 "부산 지방 경찰청은 연쇄살인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에효, 저 부산 사건은 아직도 진척이 없나봐요."

 "그러게."

 "지지부진할 때마다 계속 죽어가네요."

 

 나도 자각 정도는 하고 있었다.

 뉴스기사가 나올 때마다 어느 정도는 확인하고 있으니까.

 확실히 살인 사건의 비중이 부쩍 늘어났다.

 경찰이 아닌 일반인이 느끼기에도 말이다.

 

 와아아-

 

 이 술집은 사람이 항상 북적인다.

 게다가 오늘은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평가전이 있는 날.

 역시 그 효과 때문인지 테이블이 하나도 비어있지 않고, 시끄러웠다.

 

 그리고 열 댓개 남짓한 테이블에선 역시나 시비가 붙었다.

 격렬하게 응원을 하던 한 일행이 옆 테이블의 술을 쏟아버렸다.

 소운이가 보고 알려준거라, 나는 그렇게 심각성을 느끼진 못했다.

 

 "어이."

 "왜?"

 "왜는 반말인데."

 "뭐?"

 

 그렇게 싸움이 커졌단다.

 신경끄고 술이나 먹고, 들아가자고.

 

 "너... 너... 그거 내려놔..."

 "죽을 짓 했잖아?"

 "내려놔!"

 

 그 때서야 나도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내려놓으라고? 죽을 짓?

 설마.

 

 !?

 

 시끄럽던 일행이 고요해졌고, 그 이유는 그들의 앞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었다.

 저 사람이 들고 있는 게, 칼인가?

 그래, 칼.

 녀석 발 밑에 떨어져있는 것은 말려있는 신문이고.

 

 그러지마라.

 

 "저기요... 저희가 실수했습니다."

 "그래... 그래... 죽을 짓 했잖아..."

 "...저기요?"

 

 푹-

 

 무언가 들어가는 소리는 내가, 그리고 여기 있는 모두가 원치 않던 장면.

 저지할 틈이 없었다.

 아니, 그보다 살기가 없었어. 마음을 먹는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소운...!"

 "네!"

 

 턱-

 

 "윽...! 죽었어?? 응?? 죽을 짓 했지??"

 

 퍽-

 

 "미친 놈."

 

 순간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나도 모르게 소운이 잡은 녀석의 배를 걷어차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목을 찔렸어.

 아무 비명 없이 고꾸라졌다고.

 

 "119!"

 

 그렇게 한 명의 목숨이 내 앞에서 꺼져갔다.

 늦었다는 사실은 병원에 호송되기 전부터 피해자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X발.

 

 "체포해..."

 "네...!"

 

 카키색의 공항점퍼는 얼룩이 져있었고, 머리는 또 지저분하게 길어, 감지도 않은 듯 했다.

 서둘러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압수, 신상을 파악했다.

 북적임 속에서 혼자 술을 들이키던 가해자의 이름은 성준식.

 

 웅- 웅-

 

 그렇게 성준식의 체포를 하던 와중, 계속해서 뒷주머니에 울려대는 핸드폰.

 두 세번에 걸친 수신이라면 동료겠지.

 조금만 기다려라. 지금 바빠.

 

 ***

 

 "야, 인마! 어디야!"

 "계장님? 왜요. 지금 사건 터져서 피의자 이송 중이에요."

 "뭔 사건! 그 것보다 여긴 사망사건이야! 어서 정리하고 넘어와...!"

 "뭐요?"

 

 사망사건? 그건 이 쪽도 마찬가지란 말이야.

 근데 뭐지? 다시 내 주변에서 사건이 두 건이나 발생했다.

 

 일단은 이 사건의 연관성을 찾는 것이 우선.

 그래야 다음에 벌어질 사건도 파악할 수 있다.

 

 절대 우연일 수 없어.

 그렇다면 이 일련의 살인 사건들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일단은 말이다.

 

 

 ... ...

 

 ... ...

 

 1시간 후.

 

 "... 네가 체포한 놈도 살인이라고?"

 "몇 분 전에 확정났습니다. 피해자가 사망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냐?"

 "뭘요?"

 

 계장으로서, 항상 나의 의견을 물어봤다.

 그리곤 그 것을 베이스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항상 과대평가를 받아왔지.

 하지만 이번엔 달라.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어제의 사건들은 확실히 연관성이 있다.

 

 훈 오피스텔 납치 및 살인 미수 사건.

 처훈 경찰청 주변 먹거리 타운 우발적 보복 살인 사건.

 그리고, 제 1 여당의원 비서 자살 사건.

 

 계장님은 세번째 사건으로 출동하셨고, 정계에서 일어난 일이라 보통 사건 보다 민감했다.

 특히 매스컴, 언론에서 시끌벅적한 사건은 결국 검경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하지만 사건은 사건. 피해자가 누구냐에 따라 경중이 결정되는 것은 모순이고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비서의 사망은 정황상, 자살의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수사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우선 순위는.

 

 "자살 사건은 가혹, 부당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그 동안은 이 미친 년과 미친 놈의 연관성을 뒤져보죠."

 "그러자. 근데, 휴가가 없어서 어떡하냐?"

 "그게 문제입니까? 여기저기서 죽어나가는 마당에."

 "쯧, 세상이 망하려나..."

 "그러게나 말입니다."

 

 계장님은 날 지긋이 바라봤다.

 얼마 전까지 휴가로 노래를 부르던 녀석이 다시 이렇게 열심이라니.

 뭐, 날 뚫어져라 쳐다 본 이유는 이런 의미일 거다.

 

 "왜요."

 "내가 아들 하나는 잘키웠다."

 "아들? 조카입니다."

 

 차라리 다행이지.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자란 것.

 처음부터 알지 못했기에 그리움도 느끼지 못했으니까.

 

 "계장님, 이번 연쇄살인사건 말입니다."

 "연쇄? 누가 그래!?"

 "저 그게... 언론에선 그렇게 단정짓고 있습니다. 피의자 검거도 발표했는데..."

 

 역시 언론에서 도움이 될 리가 없지.

 그래도, 신입 녀석한테 너무 뭐라 하시네.

 

 귀찮은 일은 계장님이 처리해주시겠지.

 난 나대로 귀와 눈을 닫고, 수사에만 집중하면 된다.

 

 자, 이제 성준식의 집을 가봐야겠다.

 

 ***

 

 난 서로 이동해, 녀석의 거주지를 알아봤다.

 이 자식, 현재 등록된 주소가 없었다.

 최근 주소지는 이미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살고 있단다.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녀석은 제대로 된 대답을 할 만한 정신상태가 아니야.

 

 이러면 제대로 된 수사가...

 

 "선배!"

 "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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