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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빨강 눈동자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9.12

초등학생 강 기철, 엄마와 밭에 가다 족제비에게 물려가는 하얀 토끼 구한다. 그 빨강 눈의 토끼가 기철을 태권도하는 선생님께 인도해 태권도를 배워 자기를 괴롭힌 성만을 제압한다.
중고등학교 거쳐 간보후보생으로 군에 간 기철, 카추샤로 있다가 미국 레인저 부대 훈련 받으러가 자기를 괴롭힌 조교를 극기 훈련장에서 태권도로 가격해 얼굴을 문둥이 같이 일그러지게 만든다.

 
14화. 추 상사 태권도 교관으로 미국가다.
작성일 : 19-09-13 07:11     조회 : 329     추천 : 0     분량 : 8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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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수 소령은 어느 날 기간사병이 미국에서 편지가 왔다며 주어 겉봉투를 보니 기철이 이름이 보인다. 김 소령은 반가워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재빨리 뜯어보았다.

 

 안부와 함께 추 상사를 레인저 부대의 태권도 교관으로 추천해서 부대장의 초청장과 함께 보내드리니 빠른 시일 내에 추 상사를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렇게 써져있다.

 

 김 소령은 그 편지를 보고 그래 역시 내가 잘 봤어, 처음부터 싹수가 괜찮아 보였어, 그리고 우선 추 상사를 불렀다. 추 하사는 그동안 상사가 됐다. 추상사가 들어와 충성하며 경례를 한다.

 

 “그래 앉아.” 추 상사는 괜찮습니다.

 

 “앉으라면 앉아.”

 

 “네.”

 

 “추 상사 미국가야 되겠네.”

 

 “네-에, 별안간 무슨 말씀이십니까?”

 

 “추 상사가 제자를 잘 둔 덕에 미국 태권도 교관으로 가게 됐어.”

 

 “네-에, 제자를 잘 두다니요?”

 

 아니 강 소위 자네 제자 아닌가? 강 소위가 스승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자네를 미국 레인저부대 태권도 교관으로 추천해서 거기 부대장 패트릭대령으로부터 초청장까지 동봉해서 편지를 보내 왔어.

 

 자 이 초청장을 봐! 하루에 훈련병들 태권도 5시간 가르치고, 월급을 1000달러 준다고 적혀있어. 자네는 부자 된 거야. 여기 5급 공무원 월급이 달러로 치면 50달러나 되나?

 

 하여간 가족이 있으면 가족까지 데려와도 된다고 하였으니 자네는 횡재한 것이라고. 지금 한국 사람이 미국 간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가족까지 데려와도 된다고 써져 있으니 횡재한 것 맡지 않나?

 

 “아이고 실장님 고맙습니다.”

 

 “아니야, 강 소위 에게 고맙다고 해야지.”

 

 “아닙니다. 강 소위 님을 가르치라고 불러 주신 게 실장님 아니십니까?”

 

 그렇다 치고 될 수 있으면 빨리 가야 되네. 빨리 보내달라고 했으니 우물쭈물할 필요 없어 내가 사단장님께 얘기해서 20일 내에 떠나게 해 주겠네. 그러니 15일 안에 다 준비를 해야 돼.

 

 저야 뭐 준비할게 있습니까? 독신인데, 걸릴 것이 있어야 우물쭈물하죠. 내일이라도 짐 싸면 가는 거지요.

 

 사람, 급하긴, 내일은 나하고 외무부 여권과에 가서 여권신청부터 해 놓고 오세. 추 상사와 김 소령은 다음 날 외무부 여권과에 가서 여권신청을 하니 10일 만에 나온다.

 

 다음은 미 대사관에 가서 비자신청을 했다. 비자도 초청장을 보여주니 10일 안에 나왔다.

 

 추 상사는 김 소령에게 우선 고향의 어머님을 만나고 온다니 김 소령이 휴가증을 끊어주어 모처럼 만에 충남 홍성 집으로 내려간다.

 

 오랜만에 홍성에 도착해서 읍 변두리의 자기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저녁때가 되어 저녁밥을 짓나 초가집 여기저기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것을 보니 새삼 고향의 정취에 빠져든다.

 

 성웅이 자기 집 근처까지 가 야트막한 지붕위에 하얀 박 꽃이 핀 것을 보니 자기를 반기는 것 같고 송아지를 언제 사다놓으셨나 음매하며 성웅을 반긴다.

 

 그래 우리 집은 생각만 해도 포근함이 깃든 집이다.

 

 성웅이 어머니 생각에 빨리 바깥마당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텃밭에서 일을 하시다가 아-아니 네가 온다는 편지도 없이 어떻게 별안간 오냐? 하고 놀라신다.

 

 “예, 별안간 먼데를 가게 돼서요,”

 

 “뭐, 먼데를 가? 먼데 어디를?”

 

 “예, 미국을 가게 됐어요.”

 

 “아니 그게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 뭘 해서 먹고 살려고 미국엘 가?”

 

 “아니에요. 미국에 높은 사람이 저를 초청해서 가게 됐어요.”

 

 “그러냐.”

 

 추 성웅 어머니는 아들의 말을 듣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그동안 잘 입히지도 못하고, 잘 먹이지도 못했는데 이젠 미국까지가?

 

 너를 중학이라도 가르쳤으면 이런 때 얼마나 좋았겠느냐? 국졸뿐이 못 시켰으니.’

 

 “아니에요 어머니가 모르셔서 그래요, 제가 그 동안 검정고시로 중,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어요. 대학만 못 나왔어요.”

 

 어머니! 우리가 조금 부자여서 만약 내가 여기 홍성에서 중학엘 다녔으면 지금 미국 못가요.

 

 중학은 못가도 태권도라도 배우겠다고 하니 어머니가 허락 하셔서 태권도를 배운 게 내 일생에 대학 나온 것보다 더 크게 풀리게 되었어요.

 

 유식한 말로 ‘전화위복’이 된 거죠. 하여간 앞으로 제가 미국가면 매달 한국의 5급 공무원 5 달치 월급을 보내드릴 테니 막둥이 미자도 대학가겠다면 보내세요, 저는 앞으로 미국에서 살게 될 것 같아요.

 

 “뭐 미국에서 살아? 예야 그럼 이 어미는 너 보고 싶어 어쩌라고?”

 

 “어쩌긴요, 나중에 어머니도 미국 와서 저와 함께 살면 되지요.”

 

 “예야 성웅아!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보다 먼저 네 동생들을 고등학교까지는 보낼 수 있다니 너무 좋구나.”

 

 “아니에요 대학까지 보내세요,”

 

 “대학까지 보내면 너무 고맙지, 그게 다 그 선생님 덕이지만, 너 그 선생님을 꼭 찾아뵙고 인사해라. 이 모든 게 그 태권도 선생님 덕이야 암 그렇고말고 갈 때 꼭 인사하고 가거라.”

 

 “네 어머니.” 성웅이 집에 온지 5일 만에 부대로 가면서 태권도 선생님 댁을 들렀다.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그래 성웅이 아니야 휴가 왔냐?”

 

 “네 선생님, 그런데 제가 태권도 교관으로 미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오-오 그래? 그거 잘 되었구나, 너는 미국 가면 크게 성공할 것이다.”

 

 “네 선생님, 다 선생님 덕입니다.”

 

 “내 덕이기 이전에 네가 태권도를 열심이 배워서 이룬 성과지, 그동안 군에서도 태권도를 가르친다고 들었는데?”

 

 “예, 그래서 지금은 태권도 5단입니다.”

 

 “그래? 5단 실력이면 미군 교관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잘 하 거라.”

 

 “예,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추 상사는 특별휴가로 5일을 시골집에서 보내고 태권도 선생님을 뵙고 부대로 돌아왔다. 태권도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나니 미영이가 어른거려 더 있을 수가 없다.

 

 “미영은 지금 어디에 살까, 시집간 건 아닐까?” 아니야 내가 왜 또 미영이 생각을 해, 그동안 미영이 잊으려고 그 고생을 했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며 일찍 부대로 돌아오니 김 소령이 아니 뭘 그렇게 일찍 와 천천히 와도 되는데?

 

 “미국 간다니까 희망에 벅차 일찍 왔어?”

 

 “예, 맞습니다.”

 

 “그럼 내일부터 갈 준비해,”

 

 “예,”

 

 그렇게 강 소위 가 편지 보내 온지 20일 만에 미 공군기에 몸을 싣고 조지아주 포트베닝기지에 무사히 도착 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강 소위 가 마중 나와 있다.

 

 “강 소위 님 고맙습니다.”

 

 고맙긴? 오히려 내가 할 소리야. 둘이는 오랜만에 만나 악수를 하고 기철이 부대로 왔다. 추 상사는 마음이 설렌다. 은근히 걱정이 되면서도 환희로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우선 강 소위가 자기 내무반으로 가자고 하여 강 소위 내무반으로 가서 짐을 내려놓고 한국군복을 입은 채로 기철과 스미스대위에게 갔다.

 

 기철이 스미스 대위에게 ‘중대장님 저의 사부인 추 상사 인사 들이러 왔습니다.

 

 추 상사 인사드려! 우리 중대장님이셔.’ 추 상사는 각도 있는 자세로 충성하며 “한국군 상사 추 성웅입니다. 하고 인사부터 했다.

 

 “오-오 자네가 그 유명한 추 상사인가?” 추 상사는 무슨 말인지 모른다.

 

 “기철이 네-에, 저 추 상사에게 제가 태권도 10개월 배웠습니다.”

 

 오~ 그래 우선 사령관님께 인사부터 해야지, 자 나를 딸아 와 이들은 사령관실로 가 사령관에게 경례를 하니“오-오 이 사람은?”

 

 “네-에 이 사람이 저 미스터 강 무술 지도한 추 상사란 한국군 상사입니다.”

 

 오-오 그런가. “자네가 이 강 훈련병을 가르친 캡틴인가?” 기철이 대신 말했다. 대장이 아니고, 이름은 추 성웅이고, 대한민국 육군상사입니다.

 

 “그래? 그래도 무술에선 미스터 강 선생 아닌가?”

 

 “네-에 그렇습니다.” 인사를 하고나니, 사령관은 추 상사 방을 별도로 마련해 놨으니 그리로 가라는 것이다.

 

 기철이 추 상사와 스미스를 따라 가 보니 별도 막사 안으로 들어간다.

 

 막사 안을 보니 놀랄 만치 깨끗하게 꾸며진 방이다. 기철이 아이고! 사부님 방이 이 훈련병 방에 비하니 호텔이네. 그러니 추 상사는 어리둥절 한다.

 

 어려서는 초가집 등잔불 밑에서 자랐고, 군대 가서는 천막 속에서 살다 뒤늦게 정식막사에서 살다 왔는데, 이건 한국의 사단장이나 쓰는 고급스런 방을 주니 어안이 벙벙했던 것이다.

 

 그날은 기철과 저녁을 먹고 추 상사 막사에서 같이 자며 추 상사가 말했다.

 

 “강 소위 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절대 있지 않겠습니다.”

 

 그런 소리 마러, 내가 자네 때문에 여기서 대단한 사람 됐어, 내가 추 상사에게 더 고마우니까, 이 모든 게 형님 덕이지만.

 

 “네-에 그렇습니다.”

 

 이들은 같이 자고 아침을 먹고 나니 스미스대위가 와서 앞으로 3일은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게 기철이가 잘 지도하고, 그 다음 1개월은 기철 강이 추상사의 조교가 되어 주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철이 웃으며,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조교를 충실히 하겠습니다.”

 

 “그래 좋아.”

 

 그 뒤 3일이 지나 1대대부터 연병장에 정열 시켰다. 기철과 추 상사는 대대 장병들 앞에 섰다. 기철이 우선 열중 쉬 엇, 차렷, 열중 쉬어, 그러고 나서 추 상사를 소개했다.

 

 여러분! 이분이 앞으로 여러분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추 성웅 상사입니다. 이 분은 태권도 5단에 합기도 3단인 무술의 달인이십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이 앞으로 여러분의 무술지도를 할 것이니 열심히 배우고 익혀 만약 여러분이 군 작전에 들어간다면 유익하게 쓰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향에 돌아가서 태권도 도장을 차리면 그 동네의 기관장급이 될 것이니 동네에서도 존경 받고 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한 달이 됐건 두 달이 됐건 열심히 배워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인사말이 끝나니 박수가 터진다. 훈련병들은 추 상사가 신기하게 보였던 것이다. 저 추 상사에게 태권도나 합기도를 배우면 잉게마르 러스킨 같은 철인도 이기는 무술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다음 추 상사 인사말은 기철이 대신한다. 여러분! 여러분이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치겠습니다. 성웅이 인사가 끝나니 기철이 자- 환영하는 의미에서 박수, 그러니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친다.

 

 자-아 동작 그만. 기철이 엄숙한 어조로 태권도는 한국의 고유 무술이다. 그래서 모든 용어가 한국어로 되어 있다. 그리고 교육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태극기에 경례를 하고 애국가를 불러야 한다.

 

 그렇게 알고 지금부터 태권도 기초 동작을 배우기 전에 국기계양대가 저기 멀리 있으니 추 상사 가슴에 조그만 태극기에 경례를 한다.

 

 자-자. 중대 차렷. 태극기에 대하여 경례 하니 전 대대원이 거수경례를 한다. 그러고 나니 추상사가 애국가를 불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 일절이 끝났다.

 

 앞으로 애국가는 행사 날만 부르도록 하고 태극기에 대한 경례는 처음과 똑 같이 매일 한다. “모두 다 알겠나?”

 

 “네-에.” 그럼 오늘은 태권도 기본동작 한 가지만 보여주겠다. 기철이 조교 앞으로 하니 추 상사가 앞에 나와 다리를 30cm 간격으로 벌렸다. 자-아 기본동작 시-이작!

 

 추 상사가 각이 딱딱 맞고 절도 있게 태권, 태권하며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시범으로 보인다.

 

 추 상사는 한국에서 가지고 간 도복을 입고 시범을 보인다. 훈련병들은 대단한 무술에 놀란다.

 

 기본 동작이 끝나니 기철이 다음에는 너희들도 태권도 1단을 따면 다 할 수 있는 것을 시범으로 보여 주겠다.

 

 “자-아 그러면 저 앞에 훈련병 너 나와라.”

 

 백인 훈련병이 나왔다.

 

 기철이 준비해 온 송판을 주며 “자-아 이걸 이렇게 들고 있어.”

 

 훈련병은 송판을 옆으로 자기 어깨 높이에 올려 두 손으로 쥐고 있다. 송판을 꼭 쥐고 있어야 한다.

 

 똑바로 봐라 조교의 발차기 시범이 있겠다. 기철이 시-작 하니 추상사가 “얍” 소리와 함께 공중에 뜨더니 발차기로 송판을 탁-차니 가운데가 딱 소리를 내며 갈라졌다.

 

 훈련병들은 와-아 하면서 박수를 쳤다. 자- 자, 자세가 흐트러졌다. 중대 열중쉬어, 차렷, 열중쉬어. 이번에는 저기 기와 열장을 앞에 갔다 노아라.

 

 기철은 훈련병들을 휙 둘러보더니 혹시 너희들 중에 이 기와 10장을 주먹 하나로 깰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앞으로 나와라. 그러나 누구도 나오질 못한다.

 

 “그럼 조교가 또 시범을 보이겠다. 조교 앞으로.”

 

 추 상사가 기왓장 앞으로 간다. 다들 똑바로 봐라. 추 상사가 이것을 한 주먹으로 깰 것이다. 준비 시-작. 하니

 

 “얍” 소리와 함께 주먹이 기왓장에 내리 꽃이고 10장의 기왓장이 딱 갈라졌다.

 

 또 와-아 하며 박수를 친다. 기철이 동작 그만하고 훈련병 여러분! 내가 왜 이런 시범을 보여 주냐 하면 여러분들도 1년만 열심히 배우면 능히 할 수 있는 동작이라고 생각하여 보인 것이다.

 

 내일부터는 1개 중대에 1시간씩 가르칠 것이다. 그리 알고 오늘은 이만 해산, 시범을 보이고 났는데 스미스 중대장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천천히 오더니 정말 내가 봐도 멋진 무술이야.

 

 앞으로 이 태권도가 틀림없이 미국 전역에 퍼질 거야, 저 추 상사는 잘하면 미국사회에서 저명인사가 될지도 몰라?

 

 “중대장님, 정말 그렇게 될까요?”

 

 내가 농담하는 거 아니야, 틀림없이 미국 전역에 태권도 붐이 일거야. “나도 배우고 싶어졌어.”

 

 “중대장님도요?”

 

 “그래 정말이야.”

 

 기철과 추 상사는 그날 1대대 대원들에게 환상 속 무인이 되어 있지 못할 환대를 받고 추 상사 숙소에서 잔다.

 

 추 상사는, 아니 무슨 행사도 아닌데 송판 깨기와 기와 깨기는 왜 시범을 보이게 한 것입니까? 기철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자네를 대단한 사람으로 붕 뛰어 논거지.”

 

 “아-아니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있고, 말고, 내가 여기 와서 처음에 얼마나 많은 서러움을 받았는지 몰라? 추 상사! 인간사회 아니 동물사회도 마찬가지지. 이 동물사회를 무엇이 지배한다고 생각하나?

 

 “무슨 질문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그래, 추상사도 다 아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내가 얘기하려고 해, 이 자연의 모든 동물들 그러니까 사람도 마찬가지야, 이들을 지배하는 것은 힘이야.

 

 한 국가를 다스리는 것이 권력인데 그것 또한 힘이지, 이 인간사회는 다양해서 무슨 단체가 많아, 우선 학교, 군대, 학교에서는 한 교실에 4-50명이 공부를 한다.

 

 거기에도 권력이 존재하지만 그 다음은 힘이야.

 

 우선 권력은 담임선생님, 반장, 그 다음이 뭔 줄 아나? 힘이 제일 센 학생이 50명을 다스리는 거야.

 

 인간이 말단 사회일수록 힘이 필요해, 법도 필요하지만 법 앞에 먼저 필요한 게 힘이야.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속담 괜히 있는 거 아니야, 무인사회일수록 빨리 먹히는 것이 힘이야.

 

 자네나 나나 동양인이고 여기 와서 보면 보잘 것 없어 보여, 그러니까 처음부터 쉽게 생각해서 얕잡아 보이는 거지.

 

 그런데 저 백인들 알고 보면 별거 아냐? 오히려 애들 같은 기질이 있어, 만약 자네가 백인 제일 센 놈 하고 붙었는데 백인이 묵사발 됐다.

 

 그 다음부터 어떻게 되는 줄 아나?

 

 주변병사들이 자네를 두렵게 생각해 내무반에서부터 편해져, 그 다음 살인주먹을 가졌다고 소문나면 백인 조교까지 쳐다보는 게 달라진다니까.

 

 “아-아니 강 소위 님!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입니까?”

 

 “추 상사! 여태까지 내 이야기를 한 것이네.”

 

 네-에?

 

 내가 훈련종반에 여기서 두 번 결투를 했는데 두 번 다 상대방의 얼굴을 묵사발 만들어 놓았거든 그게 다 자네덕이지만.

 

 그리고 났더니 이 양코백이들이 지금은 내가 누구를 보던지 한번 째려보기만 해도 실실 피한 다니까.

 

 내가 아까 왜 송판 깨기 기와 깨기를 보여주었냐 하면 저 양키들에게 겁을 준 거야.

 

 장교들도 저 높은 곳에서 유리창 너머로 우리들을 보고 있었을 거야, 저들이 자네에게 겁먹게 한 것이라고.

 

 높은 놈들도 속으로 야-아 저 태권도 교관 대단하다. 그렇게 보이게 하기 위해 우선 겁을 준거야.

 

 인간이 아-아니 특히 이 무인사회에선 힘이 절대 필요해, 저놈은 건드렸다간 큰일 난다.

 

 그렇게 보이면 여기 양키 놈들은 같이 지내기가 아주 부드럽고 편해져, 애들하고 같은 거지.

 

 그런데 자네가 꼭 알아야 할 게 있어, 내가 여지 것 이야기 한 것은 여기 무인세계 이야기를 한 거야, 반대로 문인세계는 정 반대로 육체의 힘 가지고는 통하질 않는다고 생각해.

 

 문인사회는 머리야, 머리 좋은 놈이 지배 하는 것이 문인 사회야, 미국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어.

 

 미국은 군이란 게 저 대통령 국회의원 이런 정치인들에게 막 흔들려, 그 대표적인 예가 맥아더 장군이지.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고 행동하다가 ‘투르만’ 대통령에게 예편당한 거, 군인 군복 벗으면 아무 힘도 없는 민간인이라고.

 

 민간인 사회에 가면 머리 좋은 놈이 맨 위에서 호령하게 되어 있는 게 인간사회야.

 

 그래서 만물에 영장이라고 하는 것 같아. 그렇지 않아?

 

 하여간 자네 앞으로는 행동을 조심해야 돼, 절대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선 안 돼, 항상 마음속으로 긴장하고 살아, 그러면 나중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될 거야.

 

 “네-에 알겠습니다.”

 

 “자-아 이만 자세.”

 

 그런데 강 소위 님! 소위님이 이곳에선 군 생활을 꽤 잘하신 것 같아요.

 

 아- 그거, 그건 여기서 지내보면 자연히 알게 돼, 나는 다음 주에 뉴욕으로 떠나.

 

 “네-에, 한국으로 안 가시구요?” 다른 사람은 다 고국으로 가서 특전대를 창설할 거야.

 

 그런데 나는 한국전 때 동료인 도노반이 자기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잘 해서 여기도 왔고 또 대학도 보내준다니 뉴욕에 가서 한국에서 말로만 듣던 ‘컬럼비아’ 대학에 다니게 될 거야.

 

 여기서는 힘으로 양키들을 제압했고, 뉴욕 가서는 실력으로 양코백이들 코를 납작하게 해 줄 거야? “기철이 웃으며 자네 내가 우습지.”

 

 우습긴요, 강 소위 님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그런 야망과 결심을 가지고 사시니 나도 강 소위 님의 정신을 이어 받아 여기 미국에서 꼭 성공하고 싶습니다.

 

 선배님의 가르침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일찍 떠나시게 되니 못내 섭섭합니다.

 

 그래 미안하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헤어지게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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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선생과 슬기
솔거
종놈
솔거
머드팩 사랑
솔거
첫사랑과 도망친
솔거
통일
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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