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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빨강 눈동자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9.12

초등학생 강 기철, 엄마와 밭에 가다 족제비에게 물려가는 하얀 토끼 구한다. 그 빨강 눈의 토끼가 기철을 태권도하는 선생님께 인도해 태권도를 배워 자기를 괴롭힌 성만을 제압한다.
중고등학교 거쳐 간보후보생으로 군에 간 기철, 카추샤로 있다가 미국 레인저 부대 훈련 받으러가 자기를 괴롭힌 조교를 극기 훈련장에서 태권도로 가격해 얼굴을 문둥이 같이 일그러지게 만든다.

 
12화. 태권도 ‘얍’ 소리에 앵무새 날다. 12화. 태권도 ‘얍’ 소리에 앵무새 날다. 기철이 천둥소리가 쾅 남과 동시에 눈에서 빛을 발하며 “얍!” 하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이단옆차기'로 클라크 관자놀이를 가격했다. 그 때 높은 나무위에 앉아 있던 앵무새가 ‘얍’ 소리에 놀라 ‘야-압’ 소
작성일 : 19-09-12 16:40     조회 : 334     추천 : 0     분량 : 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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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철이 천둥소리가 쾅 남과 동시에 눈에서 빛을 발하며 “얍!” 하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이단옆차기'로 클라크 관자놀이를 가격했다.

 

 그 때 높은 나무위에 앉아 있던 앵무새가 ‘얍’ 소리에 놀라 ‘야-압’ 소리를 내며 클라크 쪽으로 날아갔다.

 

 순간 클라크가 비틀하며 한발 물러나더니 머리를 막 흔들어 댄다. 관자놀이를 정통으로 맞아 정신이 혼미해진 것이다.

 

 그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주먹을 막 휘둘러 대며 한 발짝씩 다가온다. 막 휘두르는 것도 한방 맞으면 죽는다는 것을 기철은 안다.

 

 그러나 기철은 눈에서 불을 뿜으며 싸우니 막 휘두르는 주먹을 맞을 리가 없다. 오히려 기철이 주먹이 간간히 클라크 턱에 꽂히는 것이다.

 

 클라크를 보니 벌써 정신이 혼미해진 것 같다. 이제는 클라크 사정권 안에 들어가도 클라크 주먹이 헛도는 것이다.

 

 반대로 기철이 주먹이 클라크의 턱에 꽂히기 시작했다. 이제는 오히려 기철의 돌주먹이 불을 뿜기 시작 한다.

 

 그렇게 10분쯤 지난 것 같은데, 클라크가 기철이 어퍼컷 한방에 땅바닥에 벌러덩 나가떨어지더니 억지로 일어난다.

 

 그러더니 또 무차별로 팔을 휘둘러 대고 눈을 비비고는 기철을 손으로 잡으려고 한다.

 

 클라크가 이성을 잃은 것 같아 저런 정신 상태에서 잡히면 정말 죽일 것이란 생각에 기철이 들어오는 클라크에게 “얍” 하며 공중으로 올라 “돌려차기”로 얼굴을 가격 했다.

 

 그러니 또 ‘앵무새가 ’얍‘ 하며 기철이 머리위로 날아가고 클라크 입에서는 피가 솟구치더니 그와 동시에 클라크가 뒤로 벌렁 나가떨어지더니 못 일어났다.

 

 기철은 클라크 호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내 한 개비를 입에 물고 공터 바위 위에 걸터앉아 불을 붙여 후 부니 담배 맛이 꿀맛이다.

 

 기철이 담배 한 대를 느긋하게 피우고 나서 토끼생각을 했다.

 

 그래 토끼야 고맙다. 네 영혼이 말 한대로 되었다. 내 무사히 한국으로 가 너에게 고맙다고 안아 줄게 속으로 그렇게 이야기 하고 클라크를 보니 그 때까지 일어나질 못한다.

 

 기철은 그 때야 이제 저 클라크도 깨달은 바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땅 바닥에 나 자빠져 있는 클라크를 일으켜 옆의 물가로 데리고 가 얼굴을 닦아줬다. 닦고 보니 얼굴이 많이 일그러졌다.

 

 기철은 클라크를 부축해서 바위위에 앉히고 자기 배낭에서 초코렛과 크랙커를 꺼내 두 개를 주고 자기도 두개를 먹었다.

 

 과자와 초코렛을 다 먹고 나서 기철이 말했다. “조교님 죄송합니다. 일단 부대로 갑시다. 가서 내가 잘못 했다고 하면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클라크는 아무 말도 안하고 배낭을 둘 다 멘다. 기철이 재빨리 자기 것을 메고 둘이는 아무 말이 없이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그날 밤 11시50분에야 겨우 부대에 도착해 간발의 차이로 훈련을 마친 것이 되었다.

 

 기철이 대강 샤워를 하고 내무반에서 자는데 얼마를 잤을까 동료가 깨워 일어나니 다음날 오전 8시가 되었다. 내무반 동료들이 늦게까지 안 돌아와서 많이 걱정을 했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사고가 났을 거라고, 아니 죽었을 거라고. 그러나 기철이 멀쩡하니 내무반원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기철은 세면장으로 가 세면을 하고 3일 만에 식당에 가서 간단한 식사를 하였다.

 

 그날은 쉬는 날이다. 거의가 극기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두 팀만이 시간을 넘겨 다음 중대때 다시 참가 한다는 것이다. 기철은 내무반으로 와서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점심때가 돼서 동료들이 깨워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식당을 가니 양송이스프에 스테이크, 야채샐러드까지 점심이 푸짐하다.

 

 기철이 모처럼 점심을 배불리 먹고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있는데, 내무반 안이 술렁거린다. 기철이 의아해 내무반원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희들 왜 그래?”

 

 그러니 ‘패튼’ 훈련병이 “클라크 조교가 의무대에 입원했는데 얼굴이 묵사발이 됐데, 누구에게 맞아서 얼굴이 퉁퉁 부은 것 같은데, 본래 얼굴에 두 배 같다는 거야.”

 

 ‘패튼’이 그렇게 말하니 다른 훈련병들이. “아-아니 그게 정말이야? 거짓말이지 너 우릴 놀리려고 하는 소리지.”

 

 “아니야! 정말이라니까!”

 

 “야! 그럼 너 내기할래, 뭐 내기? 10달러내기?”

 

 “그래 좋다.”

 

 ‘그레이’가 믿지를 않아 ‘패튼’과 내기를 하게 되었다.

 

 “패튼! 네 말이 거짓말이면 이 그레이에게 10달러 내는 거다. 그것도 누구에게 맞아서 클라크가 의무대에 있다고 해야 네가 이기는 거야. 그냥 딴 병으로 의무대에 있으면 너는 나에게 지는 거야.”

 

 “그래 알았어. 이 자식은 내말이라면 쌍지팡이를 짚고 대 들어요. 이 자식아 이번엔 네가 졌어.

 

 10달러나 준비해. 분명히 내가 위생병에게 물어봤어, 어떻게 된 것이냐고? 그랬더니 누구에게 맞아서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됐다는 거야.”

 

 그렇게 어수선한 가운데 1중대장이 기철을 호출해서 중대장실로 가니 스미스 중대장이 굳은 표정으로 사령관님께 가자는 것이다.

 

 기철은 아무 말 없이 중대장을 따라 사령관실로 갔다. 사령관 실에 들어가 패트릭 사령관께 경례를 하니 “자아 이리들 앉아.”

 

 중대장과 기철이 사령관실 소파에 앉으니 당번병이 커피를 가지고 왔다. 자 자네들도 마셔, 스미스와 기철은 네-에 하며 커피를 마시니 패트릭 사령관도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스미스에게 물었다.

 

 “그래 이 훈련병이 클라크 조교를 저렇게 만들었다는 건가?”

 

 “네-에 그렇습니다.”

 

 패트릭 사령관은 기철을 유심히 쳐다본다. “아-아니 네가 그 조그마한 체격에 어디에 그런 힘이 들어서 클라크 조교를 저 지경 만들었나?”

 

 기철이 머뭇머뭇하니 중대장이 솔직하게 말씀드리라고 한다.

 “네-에 중대장님.”

 

 “저는 여기 와서 훈련을 받으면서 클라크 조교님의 힘에 놀랐습니다. 정말 대단한 힘을 가지고 계시구나, 그런데 어떤 때는 그 힘을 무지에 가까울 정도로 쓰니까 그런 때는 저 조교가 미운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전에 참전해서 3년을 전쟁터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것 즉 힘이나 체력은 누구에게 뒤질지 몰라도 정신력은 누구에게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극기 훈련이 나의 정신력과 인내심 그리고 조교님의 체력이 극한 상황에서 맞서면 누가 이길까 그런 생각으로 조교님께 도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패트릭 사령관은 기철의 설명을 듣고 있다가. “그래 그 힘과 정신력이 부딪혔는데 자네의 정신력이 이겼다는 것인가?”

 

 “이겼다 기 보다 조교님이 저를 너무 우습게보고 방심한 틈에 일격을 가한 것이 정통으로 맞아 저렇게 된 것입니다.”

 

 “그런가?” 그러나 일반 권투시합에서도 상대방의 허점이 어딘가를 빨리 간파한 쪽이 이긴다고 들었는데, 하여간 둘이 합의하에 정식 결투를 한 것 아닌가?

 

 “네-에 정식으로 한 것입니다.”

 

 “그래? 그럼 조교가 완전히 패한 것이네. 나는 정식 결투가 아니고 야비하게 일격을 가해서 저렇게 됐나 해서? 하여간 저 무인 중에 무인 클라크를 저렇게 만든 자네가 대단하네. 나가보게.”

 

 “네-에.”

 

 기철은 경례를 하고 나오니 중대장이 자기 사무실로 가자고 하여 중대장실로 가니 기철을 한참 쳐다본다. “기철 강 ! 정말 둘이 합의하에 결투 했나?”

 

 “네-에 그렀습니다.” 기철은 조금 전 패트릭 사령관도 그런 질문을 하더니 중대장도 똑같은 질문을 하니 의아해서 물었다.

 

 “중대장님. 내가 의아한 점이 있는데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래 말해봐.”

 

 “아-아니 사령관님도 합의하에 결투를 했냐고 묻고 중대장님도 똑같은 질문을 하시는데 왜 두 분이 똑같은 질문을 하십니까?”

 

 “아-아 그게 우리 미국에서 아니 미국사람들이 생각하는 동양 사람은 신사적이지 못하고 야비하고 야만적인 행동을 한다고 생각해서 그래.”

 

 “아-아니 어째서 동양 사람들을 비신사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오-오 그게 일본이 2차 대전 때 선전포고 없이 우리 하와이 진주만을 공습했고 또 전쟁에서 지고 있을 때 저 사이판 섬 낭떠러지에서 일본인들이 산채로 떨어져 수백 명이 죽지 않았는가?”

 

 “전쟁이라는 게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는데, 그래서 우리 미국사람 뇌리에 동양인하면 비신사적인 사람들이라는 고정관념이 배겼지.”

 

 중대장님, 동양을 대표하는 게 일본인 줄 아시는데 아닙니다. 물론 과학문명을 일본이 일찍 받아들여 미국과 일전을 했습니다만, 동양을 대표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중국이고 중국문화입니다.

 

 물론 한국도 중국 문화권에 속합니다. 앞으로 틀림없이 중국 문화가 동양을 지배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문화가 일본문화 앞에 있습니다.

 

 “그래?”

 

 “네, 그렇습니다.”

 

 “그럼 그 동안 우리 미국인들이 잘못 알고 있었군, 자네 한국에서 무슨 무술 배운 것 있나?”

 

 “네-에 태권도를 배웠습니다. 기초는 어려서 배웠고 군대 가서 8개월, 또 별도로 합기도를 2개월 배우고 왔습니다.”

 

 “역시 그랬군!”

 

 “그런데 중대장님. 그렇게 무술을 1년 배웠다고 힘쓰는 것 아닙니다. 정식으로 3년은 배워야 그것으로 조금 힘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네는 여기서 훈련 끝나면 어디로 갈 셈인가?”

 

 “네 그게 제가 한국전쟁 때 도노반 사병하고 한 내무반에 있었는데 그가 저 때문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자기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 그의 아버지가 나를 ‘뉴욕’ 에 있는 대학에 보내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가, 여기 남을 생각은 없는가?”

 

 “제가 여기 남아서 무엇을 합니까?”

 

 “아-아니 그게 아니고 여기남아서 훈련병들 무술을 가르치는 교관이 됐으면 해서,”

 

 “아-하 태권도 교관이 필요하시다 그런 말씀이네요.”

 

 “그렇지, 어떤가?”

 

 “예-에 저는 무인이 아니고 문인입니다. 태권도 교관이 필요하시다면 나를 가르친 한국 육군의 추 하사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중대장님, 이 태권도는 무술에 중점이 있는 게 아니고 태권도, 말 그대로 사람의 정신수양을 위해 있는 일종의 “신사 도” 정신을 고양시키는 무술입니다.

 

 즉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에서 훌륭한 신사도 정신이 정착한다는 것이 태권도입니다.

 

 “아-하 그런가?” 하여간 사령관님이 태권도 교관을 초청하고 싶으신 모양인데, 우선은 클라크 상사를 만나보고 추천해 달라고 하실 거야, 그렇게 알고 나가보게.

 

 예, 기철이 경례를 하고 내무반으로 오니 내무반이 찬물을 끼 언 진 듯 조용하다. 그리고 ‘패튼’이 5달러를 내 밀며 “너 때문에 내가 10달러 생겨서 주는 거야.”

 

 저 ‘그레이’ 놈이 의무대에 가서 클라크에게 직접 물어봤데 누구에게 그렇게 맞았냐고. 그랬더니 기철 강 에게 맞았다고 하더래, 그러니 이 5달러 받아!

 

 아니야, 우리 코리아에선 이런 때는 술을 사 그러니 캔 맥주나 몇 깡 사와.

 

 “그래 좋다.” 패튼이 PX에 가서 캔 맥주를 한 아름 안고 왔다. 와서 내무반원들에게 나눠 주니 내무반원들이 맥주를 마시며 기철 강이 최고다 최고야 하고 좋아한다.

 

 그런데 그레이는 기철을 자꾸 쳐다본다.

 

 “그레이, 너 왜 나를 자꾸 쳐다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냐, 아냐, 나는 네가 무서워 졌어.”

 

 “뭐가 무서워 졌다는 거야?”

 

 그레이가 기철이 무섭다고 하니 모두가 의아해 한다.

 

 “너희들 궁금하면 저 의무대에 가서 클라크를 보고 와, 그러면 내가 왜 기철 강을 무서워하는지 알게 될 거야.”

 

 클라크가 어떻기에 그래? 내무반 훈련병들이 모두 일어나 의무대로 우르르 가서 안을 들여다본다. 유리창을 통해서 본 클라크는 완전히 딴 사람, 아-아니 별안간 문둥이가 된 것 같다.

 

 훈련병들은 그것을 보고는 입이 딱 벌어졌다. 얼굴이 퉁퉁 부어 본 얼굴은 어디가고 문둥이 얼굴이 누워 있는 것이다.

 

 결투에서 일찍 기권했으면 괜찮았을 것을 기철을 얕잡아보고 끝까지 버티다가 너무 많이 맞아 퉁퉁 부어 얼핏 보면 꼭 문둥이가 누어있는 것 같이 보였던 것이다.

 

 그날 후로 특전대내에서는 기철 강이 유명인사가 되었다. 교관이나 조교도 함부로 대하는 것 같지 않다. 인간이 웃기는 동물이다.

 

 그래 동물이지,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이다. 개가 센 놈끼리 싸워서 하나가 지면, 그 다음부터 이긴 놈한테 꼬리를 내려서 나는 너에게 졌다. 그러는 것과 같이 인간도 동물과 똑 같이 지면 슬슬 꽁무니를 빼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등동물이나 고등동물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동물하고 똑 같은 것이다.

 

 ‘국가’는 국가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힘 있는 자 앞에서는 개 하고 똑같은 것이다. 기철이 클라크와 싸운 후로 인간도 동물이라 어찌 보면 만물의 영장이랄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5일이 지나니 클라크가 부기도 빠지고 많이 나아져 패트릭 사령관의 호출로 사령관실로 들어갔다.

 

 클라크가 경례를 붙이니 패트릭 사령관은 그래 거기 앉아, 그러면서 내가 클라크상사에게 궁금한 게 있어서 부른 거야, 자네 정말 미스터 강과 정정당당히 싸웠는가? “합의하에 결투를 했냐? 그 말이야.”

 

 “네-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상사가 그렇게 맞을 수가 있단 말인가? 누가 봐도 또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지 않는가?

 

 “예, 그게 저도 눈 깜박할 사이에 당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럼 처음부터 자세히 이야기해 봐.” 얘기하나 마나 정식으로 결투를 하기로 하고 20평쯤 되는 평지에 둘이 마주섰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하며 꽝 하고 천둥치는 것과 동시에 미스터 강이“얍” 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붕 뜨더니 나의 여기 관자놀이를 발로 가격했습니다.

 

 그 후부터 내가 정신이 혼미해 졌는데, 일찍 기권했어야 하는 것을 미스터 강을 얕보고 덤비다가 이지경이 됐습니다.

 

 아니 자네는 키가 근2m고 덩치도 90kg은 넘을 것 같은데, 미스터 강은 자네에 비하면 어린애로 보이지 않나, 어떻게 발로 자네 옆 관자놀이를 가격했단 말인가?

 

 그게 순간에 붕 떠서 발로 여기를 가격했는데 그 후에 제가 정신이 혼미해서 이렇게 됐습니다. 이제 그때는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사령관님! 저를 다른 대대로 전출 시켜 주십시오!

 

 아-아니 상사! 우리 미국인의 자존심을 세워야지 동양의 조그만 애한테 이게 말이 되는가? 이건 우리부대 전체 사기에 문제가 돼, 그러니 자네가 한번 재도전해! 알겠나? 내가 기회를 줄 테니까.

 

 “아닙니다. 저를 다른 부대로 보내 주십시오.”

 

 그 후에 클라크는 제3특전대로 전출되고 3특전대에서 제일 세다는 슬라브계와 게르만계의 혼혈인 “잉게마르 러스킨”이란 긴 이름을 가진 상사가 전입돼 온다는 것이다.

 

 패트릭 사령관이 일부러 3특전대 대장에게 부탁해서 클라크 대신 뽑혀온 조교가 러스킨이란 상사다.

 

 러스킨은 키 1m90cm에 체중이 100kg쯤 나가는 그야말로 무골 중에 무골인 특전 상사다. 패트릭 사령관은 서로 모르는 가운데서 결투를 시키기로 하고 사령관실로 불렀다.

 

 오늘은 면담 차 부른 것이다. 러스킨이 사령관 실에 도착하여 경례를 하니 자네가 3특전대에서는 무적함대인가?

 

 “무적함대는요. 3특전대에는 별 볼일 없는 훈련병만 있었으니 뭐 싸움이나 결투를 제대로 해볼 기회가 없어 항상 조용히 지냈습니다.”

 

 러스킨은 뉴욕의 할렘가 출신에다 이날까지 싸워서 져 본 적이 없는 강골 무인이다. 체구가 크면서도 쇠같이 단단한 양키다.

 

 “그럼 우리 부대에 와서 한번 몸을 풀어야겠네. 어떤가? 아무 날이나 상관없이 상대가 있으면 대적하겠는가?”

 

 “하이고 사령관님, 정말 요즈음 몸이 근질근질해서 견디기 힘들었는데, 그런 자가 있다면 그 놈이 살인자라고 해도 한번 붙어 보겠습니다.”

 

 “그런가? 자신 있나?”

 

 “자신 있다기보다 제가 누구와 겨뤄서 져 본적이 없으니 나를 한번 이기는 놈이 나타나면 내 그놈을 하느님 같이 모시겠습니다.” 그러면서 빙그레 웃는다.

 

 “그래? 그렇게 자신 있다.”

 

 “네, 결투라면 때와 장소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누구와도 자신 있습니다.”

 

 “그래? 그럼 자네부대에 가서 푹 쉬고 3일후에 와 그날 오후 2시까지 저 연병장 서쪽 끝에다 임시 링을 만들어서 거기서 결투를 하게 할 테니까.”

 

 패트릭 사령관은 1중대장 스미스를 불러 돌아오는 토요일 오후2시에 연병장에서 새로 전입되어오는 러스킨 상사와 기철 강 결투를 하게 할 것이니 준비를 잘 하라고 명령조로 말했다.

 

 이번 결투는 상대를 안보고 있다가 결투 날 처음 대면하게 해서 결투를 시킨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니 1중대장 스미스는 은근히 기철에게 신경을 쓴다. 토요일 오후까지 별 탈이 없이 컨디션이 좋아야 할 텐데. 하여간 본인 모르게 각별히 신경을 썼다.

 

 시간이 흘러 토요일이 되었다. 스미스 대위는 아침을 먹고 나서야 기철을 불러 이야기 했다.

 

 사령관님은 기철 강이 지면 훈련 수료증을 못 준다고 하시는데 그건 결투를 박진감 있게 하기위해서 하는 말씀이니까 신경 쓰지 말고 결투에 임하는 거야.

 

 기철 강은 져도 그만, 또 이기면 더욱 좋은 일이니 지든 이기든 크게 신경 쓰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결투 해.

 

 “예,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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