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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빨강 눈동자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9.12

초등학생 강 기철, 엄마와 밭에 가다 족제비에게 물려가는 하얀 토끼 구한다. 그 빨강 눈의 토끼가 기철을 태권도하는 선생님께 인도해 태권도를 배워 자기를 괴롭힌 성만을 제압한다.
중고등학교 거쳐 간보후보생으로 군에 간 기철, 카추샤로 있다가 미국 레인저 부대 훈련 받으러가 자기를 괴롭힌 조교를 극기 훈련장에서 태권도로 가격해 얼굴을 문둥이 같이 일그러지게 만든다.

 
9화. 강 기철 레인저부대 입소하다.
작성일 : 19-09-12 16:22     조회 : 313     추천 : 0     분량 : 6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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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철은 1954년 9월 20일 미 육군 특전사령부 산하 조지아주 포트베닝기지 ‘레인저’부대 특수교육을 받기 위해 여의도 비행장에서 미군용기를 기다린다.

 

 기철이 비행장에 나와 보니 자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다른 사단에서 온 소위가 앉아있다. 기철은 궁금해서 그 소위에게 다가가 물었다.

 

 레인져 부대 훈련 받으러 가느냐고?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기철은 자기도 레인져 부대 훈련 받으러 가니 친하게 지내자며 통 성명을 했다.

 

 그는 최 대철이다. 대철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토끼를 안고 나타나셨다.

 

 기철은 어머니가 어떻게 토끼와? 하고 놀라니 변 여사는 그래도 나에게는 알려야지 너의 부대장 김종수 대위가 알려 주어서 온 것이다. 그래서 토끼와 같이 오느라고 늦었다.

 

 기철은 토끼를 어머니에게 달라고 하여 안고 어머니가 알면 너무 걱정하실까봐 안 알린 거예요. 하여간 이렇게 오셨으니 너무 좋아요,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토끼와 같이.

 

 기철은 토끼에게 내가 미국 가서도 잘 있게 네가 힘을 넣어주어야 해 알았어? 하니 토끼가 빨강 눈동자를 반짝이며 알았어! 하는 것 같다.

 

 그래 우리들은 한 식구야 그렇지? 토끼는 알았다는 표정으로 앞발을 비벼댄다.

 

 그 때 김종수 대위와 추하사가 헐레벌떡 나타났다. “너무 늦어 미안하네.”

 

 “역시 형님은 오셨군요! 형님 정말 고맙습니다. 추하사도 고맙고 그리고 옆에 서있든 어머니에게 이분들이 나를 많이 도와준 분들이에요.”

 

 변 여사는 고맙습니다. 우리 기철을 아껴주셔서. “고맙긴요? 우리가 강 소위를 알게 되어 더욱 영광입니다.”

 

 “하이고 별 말씀을 하여간 앞으로도 우리 기철을 잘 부탁합니다.”

 

 “염려 마십시오.”

 

 김 대위는 너무 늦어 미안하네.

 

 기철은 아닙니다. 형님과 추 하사 그리고 우리 식구가 같이 있으니 한 식구가 만난 것 같아 섭섭한 마음 싹없어졌습니다.”

 

 추 하사는 강 소위님 하여간 훈련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기를 기원 하겠습니다.

 

 하이고 사부님이 정말 걱정을 많이 해 주시네. 오늘은 내가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큰 절을 올려야지.

 

 “사부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큰절을 올리려고 하니 “추 하사는 아-니 강 소위님 왜 이러세요?”

 

 왜 이러다니? 추 하사는 엄연한 사부님이지. 그러면서 셋 이는 큰소리로 웃었다. 하여간 그동안 형님, 추 하사 정말 두 분 고마웠습니다.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된 것 같습니다. 내가 이역만리 먼 곳으로 가니 그동안 안녕히 계시라고 큰 절을 올리겠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어머니에게 큰 절을 하고 김 대위에게도 큰 절을 올리니 김 대위는 “아-아니 맨바닥에서 큰 절이라니 이러지 마.”

 

 “아닙니다. 형님! 저는 형도 동생도 없이 어머니하고 둘이만 살아 그동안 너무 외로웠습니다. 그런데 형님으로 모시게 되었으니 이런 영광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형제의 예를 올리는 것입니다.”

 

 “허-허 사람하곤. 자-아 시간이 다 되가.”

 

 “네-에 그럼 가겠습니다. 어머니 그 동안 맘 편히 계세요. 그래 너도 몸성히 갔다 와라, 기철은 토끼를 보고도 잘 있어 토끼야! 그러니 토끼도 알아들은 듯 앞발을 비벼댄다.”

 

 “추하사도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기철은 최 대철과 비행장 밖으로 나가면서 어머니와 김종수 대위 추 사부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미군 수송기에 몸을 싫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대철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간다. 대철은 8.15해방과 동시에 북에서 월남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월남할 때 할머니과 두 여동생을 두고 와서 사업에 성공을 하나 남은 식구들을 데리러 아버지가 북으로 갔는데 무소식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 동안 비행기가 지평선에서 멀어지니 기철은 김 대위 추 하사 어머니가 새롭게 떠오른다.

 

 대철이도 어머니가 떠오른다. 또 아버지는 어떻게 됐을까? 걱정이다.

 

 둘이 각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수송기가 일본 가데나 미 공군군기지에 내려 않는다. 급유를 하고 한 시간 있다 떠난다는 것이다.

 

 거기서 한 시간 동경 시내 구경을 하고 나니 비행기가 다시 이륙하여 그날 오후 하와이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급유를 하고 떠나 LA에 도착해서 거기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조지아주 포트배닝기지의 레인저부대에 도착 했다.

 

 기철이 비행기에서 내려 어떤 막사로 들어가니 쉴 틈도 주지 않고 옷을 다 벗으라고 한다. 옷을 벗고 샤워실로 안내되어 샤워를 하고 나오니 특전대 복이 주어졌다.

 

 그리고 다른 막사로 가니 양팔에 예방주사를 놓고 내무반으로 데리고 갔다. 내무반에 들어서니 상사가 기록카드를 보고 말했다.

 

 “기철 강 인가?”

 

 “네.”

 

 “기철 강 자리는 여기다. 그리고 군복과 배낭은 이 가물 함에 넣도록.”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상사는 나가고 하워드란 내무반장이 들어와 자기가 내무반장이니 자기 말을 잘 들으라고 한다.

 

 그러면서 기철이 보고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는가?”

 

 “예-에 저는 코리아에서 왔습니다.” 기철이 영어로 말했다.

 

 “그런데 영어는 어디서 배웠나?”

 

 “예, 저는 한국전 때 카추샤로 군 복무를 했습니다.”

 

 “그래 알았다.”

 

 그러고 나더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라며 큰 식당으로 안내하였다. 기철이 그동안 카추샤로 있던 터라 미국생활이 자연스럽다.

 

 저녁을 먹고 취침시간이 되어 깊은 잠에 곯아 떨어졌다. 먼 여행을 해서 그런 가 꽤 고단했던 것이다.

 

 그렇게 깊은 잠에 빠졌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 까 나팔소리에 깨어보니 아침이다. 세면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났는데 그날부터 훈련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연병장에 정열을 시키더니 대위가 지휘대에 올라서서 빨리빨리 정렬해 열중 쉬 엇 차렷. 열중 쉬 엇, 차렷을 열 번은 한 것 같다.

 

 그다음 교장인가 육군대령이 지휘대에 올라섰다. 대위가 모두 차렷 ‘패트릭’ 사령관님께 경례. 차렷. 열중 쉬 엇. 그러고 나니 패트릭 사령관의 환영사가 시작되었다.

 

 여러분 우선 우리훈련캠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기 온 여러분은 미국 여러 주에서 온 사람 또 먼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섞인 혼성팀이다.

 

 혼성팀이 훈련을 받게 되니 서로 협력해서 잘 받도록, 이곳은 미국 내에서도 제일가는 특전요원을 훈련시키는 곳이다.

 

 여기서 10주 훈련을 무사히 마치면 세계 1등 특전대원이 된다.

 

 여기 온 여러분은 굳은 의지를 가지고 특전대원이 되려고 여기에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0주의 훈련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어디인가를 시험하는 혹독한 훈련이다.

 

 그러니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내야 한다. 앞으로 10주간의 극한 훈련을 이겨내는 사람만이 이 레인저부대의 훈련을 마친 것으로 수료증을 받게 될 것이다.

 

 기왕에 여기 훈련을 받으러 와서 10주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자기 자신이 대단한 존재임을 새삼 깨 닿게 되고 또한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니 각자의 인간승리를 위해 끝까지 훈련을 받아 영광의 레인저대원이 되길 바란다. 이만.

 

 그러더니 대대 단위로 헤쳐모이라는 구령이 떨어지고 기철은 1대대 1중대에 배치되고 대철은 3대대 3중대에 배치되었다.

 

 1중대장은 스미스대위이고 훈련조교는 클라크 상사다. 상사는 전형적인 백인 앵글로섹슨이다. 스미스 중대장은 중대원들을 집합시키더니 앞으로 너희들의 훈련을 책임질 클라크 상사다.

 

 상사의 훈련방식에 따라서 너희들이 훈련을 받게 된다. 힘들더라도 참고 잘 따르도록, 알겠나?

 

 “예-에.”

 

 소리가 작다 알겠나?

 

 “예-에.”

 

 그러고 나니 클라크 상사가 앞에 섰다. 앞으로 10주간의 훈련을 맡은 조교 클라크다.

 

 너희는 앞으로 좋던 싫던 10주는 나하고 같이 생활하고 훈련 받게 된다. 훈련이 고되고 힘들더라도 참기 바란다.

 

 훈련을 받다 호된 기합도 받을 수도 있다. 그동안 경험에 의하면 어떤 훈련병은 왜 자기만 기합을 많이 주나 그렇게 생각하는 훈련병도 있었다.

 

 그러나 나 클라크는 여러분은 똑같은 훈련병으로 보일뿐 누구를 특별히 미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럴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니까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견뎌 승리자가 되길 바란다.

 

 나에게 지면 패자가 되어 고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알았나?

 

 “예-에.”

 

 기철은 아무리 봐도 클라크가 한국전 때의 그 클라크다. 이건 뭔가가 처음부터 잘못 된 것이다. 왜 하필 저 클라크가 내 조교란 말인가?

 

 그러나 할 수 없는 일이다. 견뎌 보는 수밖에 그렇게 생각하고 잊어버리기로 했다.

 

 조교 클라크는 히틀러하사에게 훈련 지시를 하니 히틀러 하사가 자 지금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우선 오늘은 제식훈련부터 하겠다. 제식훈련 같은 기본기도 틀리는 자는 엄벌할 것이다. 알겠나?

 

 “예-에.”

 

 “나는 이름과 같이 독일 나치의 히틀러와 비슷한 인간이다. 한마디로 더러운 인간이다. 나의 훈련에 잘 견뎌 내는 자만이 클라크 상사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정신 바짝 차려 훈련에 임 하도록.”

 

 “알았나?”

 

 “네.”

 

 그럼 제식훈련부터 하겠다.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간단한 훈련까지 틀리는 자가 있으면 호된 기합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알겠나?

 

 “네-에.”

 

 중대 차렷, 앞으로 가, 우향우 좌향좌, 이것들이 정신 무장이 안 됐어. 중대 앞으로 뛰 엇! 빨리 뛰어라 꼴찌로 들어오는 놈은 다섯 바퀴를 더 돌릴 것이다. 대오를 맞춰서 뛴다.

 

 히틀러는 대오가 조금 흐트러지면 구둣발로 마구 발길질을 해댔다. “이 새끼야 대오를 맞추지 못해.”

 

 그렇게 다섯 바퀴를 돌게 하더니 천천히 구보를 시켰다. 조금 숨을 돌리게 하더니 다시 제식훈련에 들어갔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니 전체 중대가 군기가 잡혔다.

 

 그 다음 일주는 총검술 훈련을 받고 또 일주가 지나니 진흙탕에서 철조망 밑으로 포복하는 훈련을 받았다.

 

 그렇게 한주, 한주 지날수록 훈련이 고되다. 5주째가 되니 유격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기철이 유격훈련이란 처음 들어본다. 그러나 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1중대는 유격 훈련장으로 이동한다. 훈련장에 도착하니 스미스 대위가 유격 훈련에 대해 훈시 겸 설명을 한다.

 

 클라크 조교가, 중대 차렷, 열중 쉬 엇을 몇 차례 하더니 중대장님께 경례, 바로 열중 쉬 엇.

 

 스미스 중대장은 경례를 받더니 주의 사항을 하달했다. 여러분은 레인저부대 훈련을 받으러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레인저 대원이 되려면 여기 유격훈련장에서 잘 버텨야 한다. 여기서 탈락하는 자는 바로 고향으로 가게 된다.

 

 그러니까 이 훈련을 잘 받지 못하면 여러분이 오늘까지 5주 받은 훈련은 무가 되고 어쩔 수 없이 귀가조치 되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훈련에 임하도록. 알겠나?

 “예-에.”

 

 그러고 나니 클라크가 앞에 서서 여러분이 강인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으면 여기서 탈락하여 집에 가면 그만이지만 강인한 레인저 대원이 되고 싶다면 강인한 정신무장으로 이 훈련을 이겨내야 무사히 마칠 수 있다.

 

 이 유격장에서는 강인한 정신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어 군기도 최고로 엄하다. 오늘부터 일주일간이 너희들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가를 시험하는 한주가 될 것이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느냐, 못 넘느냐를 시험하는 곳이 이 유격훈련장이다. 알겠나?

 

 “네”

 

 자-아 그럼 앞에서부터 조를 짠다. 1조가 10명씩이다. 앞에서부터 10명씩 1조, 2조, 3조, 해서 12조까지 조가 짜여졌다.

 

 기철은 6조가 되었다. 조를 짜고 나더니 클라크 조교가 자기조의 번호를 잊지 않도록, 자-아 앞에서부터 자기 조를 복창한다.

 

 1조, 2조, 3조 그렇게 12조까지 계속해서 복창을 시켰다. “자-아 이제는 자기 조를 잊어버리지 않았겠지.”

 

 “네-에”

 

 “그럼 너는 몇 조?” “예! 3조입니다.”

 “너는?”

 

 “2조입니다.”

 

 “너는?”

 

 “7조입니다.” 기철이 유격장을 보느라고 정신을 잠깐 논 사이 너는 하니 자기도 모르게 7조입니다. 한 것이다.

 

 그러니 클라크가 기철을 대오에서 끌어내더니 너 같은 새끼는 유격훈련 받다가 죽을 새끼니까 나한테 죽어, 엎드려 뼈 쳐 하더니 마구 짓밟는다. “이 새끼 너! 어데서 왔어?”

 

 “네-에 코리아에서 왔습니다.” 야! 이 새끼야. 너희 나라에서 전장에 나가 전투도 했단 놈이 이 모양이야.

 

 이 원숭이 같은 새끼야! 원숭이 너는 훈련받지 말고 너희나라로 가, 그러면서 구둣발로 짓이긴다.

 

 기철이 무수히 얻어맞고 대오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 기철이 속에서 뭔가가 막 치밀어 올라온다. 그것을 억지로 참았다.

 

 그날부터 유격훈련에 들어갔는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서 그런가 하치않은 데서도 실수를 하게 되었다.

 

 외줄타기에서 외줄을 타고 끝까지 잘 와서 조금 미리 줄에서 내려오는 바람에 또 기합을 받았다.

 

 야-아 이 새끼야 너 정말 군기가 빠졌어, 너는 당장 짐 싸서 코리아 너희 나라로 가! 너 같은 새끼는 훈련받을 자격 없어, 빨리 너희 나라로 꺼져 이 동양의 원숭이새끼야.

 

 또 호되게 기합을 받았다. 그렇게 견디기 힘든 과정을 하루하루 거쳐 유격훈련이 끝났다.

 

 기철이 정말 고국으로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클라크가 유독 자기만을 더 미워하는 것 같다.

 

 그렇게 유격훈련이 끝나고 5주째 월요일이 되니 시청각 교육이라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영화를 보여주었다. 화면이 낯익은 화면이다. 한국전쟁을 줄거리로 만든 다큐멘터리다.

 

 거기에 나오는 사람은 사람이 아닌 미개인 동물로 보인다. 기철은 그것을 보다가 그만 눈을 감고 말았다.

 

 눈을 감으니 별안간 한국의 고향산천이 떠오르며 어머니 얼굴 토끼의 빨강 눈동자가 보인다.

 

 그래 힘을 내야 해, 그러니 빨강 토끼 눈동자가 힘내 내가 지켜줄게 하고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것 같다.

 

 그래 이겨내는 거야 엄마 토끼야 이제부터 힘을 내서 더욱 훈련 잘 받을게 걱정하지 마.

 

 기철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다가 닦고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눈뜨고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영화가 끝나 밖으로 나오니 훈련병들의 눈이 자기를 힐끗 힐끗 쳐다보는 것 같다.

 

 모든 게 슬프고 울분이 치민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냥 참자. 그렇게 하루는 영화, 하루는 정신교육, 하루는 정글이나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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