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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빨강 눈동자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9.12

초등학생 강 기철, 엄마와 밭에 가다 족제비에게 물려가는 하얀 토끼 구한다. 그 빨강 눈의 토끼가 기철을 태권도하는 선생님께 인도해 태권도를 배워 자기를 괴롭힌 성만을 제압한다.
중고등학교 거쳐 간보후보생으로 군에 간 기철, 카추샤로 있다가 미국 레인저 부대 훈련 받으러가 자기를 괴롭힌 조교를 극기 훈련장에서 태권도로 가격해 얼굴을 문둥이 같이 일그러지게 만든다.

 
3화. 자살 소동
작성일 : 19-09-12 15:54     조회 : 333     추천 : 0     분량 : 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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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세월이 흘러 기철이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중학에 들어가도 서연이 생각에 공부가 제대로 안 되니 서연을 잊기 위해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한다.

 

 이제 2학년이 되었다. 그런데 반에서 자살 소동이 벌어졌다. 자기 반 학생이 옆의 광식이란 동료학생에게 매일 톡톡 얻어맞다가 괴로운 나머지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기철은 자살한 학생의 사연이 알려지니 그가 얼마나 괴로웠으면 자살을 했을까? 기철이 초등학교 때 성만이 생각이 떠오른다.

 

 그래 나도 그때 죽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래 저 광식이 놈 손 좀 봐 주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어느 날 차 광식을 만나 네가 어떻게 했기에 옆 자리에 단짝 학생이 자살까지 했니?

 

 너 정말 악질인가 보다. 단짝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자살까지 하게 만들어? 나는 너 같은 놈은 그냥 놔 둘 수가 없다.

 

 오늘 너 손 좀 봐주어야 되겠다. 광식은 조그만 새끼가 까분다며 주먹질부터 해댄다. 기철은 광식아 그러지 말고 학생들 보는 앞에서 정정당당히 한판 붙자 어떠냐? 광식은 좋다고 흔쾌히 수락한다.

 

 여기는 학교 후미진 곳이다. 기철이 반 학생들은 호기심에 찬 눈으로 기철과 광식을 쳐다보고 있다.

 

 기철은 그동안 서연이 때문에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해 몸이 날아갈 것 같이 날쌔졌다.

 

 차 광식은 그 동안 권투 도장을 다녀 권투 조금 잘하는 것 가지고 반 학생들을 괴롭히다가 자살 소동까지 일으킨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괴롭혀 자살한 학생에게 양심의 가책은커녕 오히려 떳떳하다는 표정으로 자기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고 본래 마음이 약해 자살한 것이라고 떠들어댔다.

 

 기철이 그러는 광식을 보고 너는 정말 한번 혼나야 정신 차릴 놈이라고 생각하고 공터에 마주 섰다.

 

 광식이 먼저 권투로 들어온다. 기철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실실 웃다가 ‘얍’소리와 함께 붕 떠서 이단 옆 차기로 머리를 가격했다. 그가 저만치 나가떨어진다.

 

 기철은 그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태권도의 기본기로 ‘얍’ 하며 팔을 뻗어 각이 지게 한발 한발 다가섰다.

 

 광식은 그러는 기철을 얕보고 권투 어퍼컷을 날리지만 주먹이 기철의 면상에 닫기 전에 기철의 발이 먼저 갈비뼈를 가격하니 억 하며 엎어졌다.

 

 기철은 광식을 가지고 놀 듯 조금씩 데미지를 입히니 광식의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다.

 

 기철은 더 이상 가격 하면 주위 학생들에게 치사한 인간으로 보일 것 같아 너 앞으로 또 학생들을 괴롭히면 나에게 죽을 줄 알아 알았어! 하고 악을 쓰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다음날 순경이 찾아와 기철을 찾는다. 기철 엄마는 왜 기철을 찾느냐고 물으니 기철이 누구냐고 묻는다.

 

 변 여사는 내 아들이라고 하니 아들이 들어오면 경찰서로 보내라는 것이다.

 

 변 여사는 무슨 일인가 해서 자기가 오후에 경찰서로 갔다. 우리 아들이 뭘 잘못 해 오라고 하느냐고 물으니 담당형사가 앞의 학생을 가리키며 저 학생을 보라고 한다.

 

 변 여사는 그 학생을 보고 놀랐다. 얼굴이 퉁퉁 부어 두 얼굴의 사나이로 보였던 것이다.

 

 담당형사가 그 학생의 진술을 받고 나더니 옆에 있던 경찰에게 왜 기철은 안 잡아 왔느냐고 호통을 쳤다.

 

 그러니 기철 엄마가 그 형사 앞으로 가 우리 애가 무엇을 잘못해서 불렀냐고 물었다.

 

 담당 형사는 기철은 안 오고 어머니가 오신 것 같은데 원만히 해결하고 싶으시면 저기 매 맞은 학생 아버지가 있으니 적당히 합의부터 하라고 권했다.

 

 변 여사는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만난 것이 광식 아버지다. 변 여사는 아들이 잘 못한 것이 분명하니 무조건 광식 아버지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그 때 기철이 나타났다.

 

 기철은 엄마보고 엄마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고 광식이 놈이 학생을 너무 괴롭혀 그 학생이 자살하는 일 까지 벌어져 내가 버릇을 고쳐준 것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것이에요.

 

 아니지 않아요.

 

 광식 아버지는 기철이 이야기를 듣고는 그런 것은 경찰이 할 일이지 왜 네가 나서서 우리 애를 저 모양을 만들어! 하며 악을 썼다.

 

 그러니 변 여사는 아이들 싸움이니 선처를 해 달라고 손이 발이 되게 빌었다.

 

 엄마가 광식 아버지에게 비는 것을 본 기철은 엄마 벌 받아도 내가 받을 테니 그렇게 비굴하게 굴지 말고 집으로 가요하고 악을 썼다.

 

 광식 아버지는 그래 좋다. 그렇다면 절대 합의 못 봐 준다. 그렇게 되어 기철이 유치장에 가치는 신세가 되었다.

 

 변 여사는 담당 형사에게 선처를 해 달라고 또 빌었다. 담당 형사는 광식 아버지와 합의를 못 보면 형을 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과자가 되니 꼭 합의를 보라는 것이다.

 

 그 때 광식 아버지가 담당형사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담당형사는 광식 아버지가 무슨 말을 했나 광식 아버지가 나간 다음 기철 엄마에게 말했다.

 

 오늘 저녁이나 대접하세요. 그러면 합의고 뭐고 아이들 싸움으로 돌린다고 하니 기철이 데리고 집으로 가세요.

 

 변 여사는 형사님 고마워요. 그리고 기철과 집으로 왔다. 와서 기철이 저녁을 차려주고 경철서로 가 광식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음식점 이름을 가르쳐준다.

 

 변 여사가 그 음식점으로 들어가니 광식 아버지가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나 이리 오시지요 하며 안내를 했다?

 

 변 여사는 광식 아버지가 권하는 자리에 앉았다. 광식 아버지는 무엇을 드실까요. 아니에요. 제가 대접해야지요. 갈비로 시킬까요.

 

 아닙니다. 음식은 제가 미리 시켰으니 그냥 앉아 계세요.

 

 그 말이 끝나자 숱 불이 들어오고 서빙 아가씨가 소갈비를 가지고 와 적당히 구웠다. 광식 아버지는 자 드십시오. 변 여사는 너무 황송해서 아니에요. 먼저 드세요. “정말 고마워요.”

 

 “고맙긴요 애들 싸운 것 가지고 이렇게 가해자 피해자가 저녁이나 한번 먹고 회포 풀면 그만이지요.”

 

 변 여사는 회포를 푼다는 말에 광식 아버지를 쳐다보니 회포라는 게 별것입니까 술이나 한잔 하자는 것이지요. 저는 기철 어머니 술 한 잔 받는 것으로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것도 안 되겠습니까?”

 

 “안되다니요? 술 한 잔이야 따라야지요.” 하고 주전자를 들어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술잔이 돌아가니 광식 아버지 본색이 들어났다. 화장실을 갔다 오더니 기철 엄마 옆에 앉는다.

 

 그리고 뜨거운 입김을 뿜어내며 변 여사님 이제 자식 걱정 하지 마시고 편한 마음으로 사십시오. 변 여사는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하고 물었다.

 

 “제가 변 여사님 사정 잘 압니다. 생활도 넉넉지 못한데 기철이 까지 말썽을 부리니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제가 힘 닷 는데 까지 도와 드릴 테니 앞으로는 마음 푹 놓고 사십시오.”

 

 그러면서 슬그머니 손을 치마 속으로 넣는다.

 

 이렇게 고운 인물에 왜 고생을 하고 사십니까? 그냥 눈 딱 감고 저에게 오세요.

 

 내 읍내에 방 한 칸 얻어 놓을 테니 거기 와서 편히 사세요, 그러면 편할 것을 왜 지금같이 열린 세상에서 고생을 하고 사십니까?

 

 기철은 엄마가 저녁을 차려주고 없어지니 뭔가 이상하다. 그리고 낮에 광식 아버지가 자기 엄마 보는 눈이 영 거슬려 무언가가 불안했다.

 

 그래 광식 아버지가 그냥 합의 봐줄 인간이 아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재빨리 경찰서 앞 먹자골목으로 내 달렸다.

 

 골목으로 들어가 큰 음식점마다 살피지만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먹자골목 끝까지 가니 요정 같은 음침한 집이 나타났다.

 

 그리 들어간 기철은 이방 저 방 기웃 거렸다. 그 때 방에서 자기 엄마가 안 돼요, 안 돼요. 하며 광식 아버지 손을 뿌리치는 것이 보였다.

 

 기철은 그 방 안으로가 들어가 이게 뭣 하는 짓거리야 하고 악을 쓰고 상을 엎어버렸다.

 

 변 여사는 기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런 꼴을 당하니 당황한 나머지 황급히 뛰쳐나와 집으로 오고 말았다.

 

 변 여사에게 반해 이성을 잃었던 광식 아버지는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 하고 기철이 따귀를 철썩 후려쳤다.

 

 기철은 광식 아버지! 내가 따귀 한대 맞은 것으로 덮어 버릴 테니 그냥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리고 집으로 와 엄마에게 말했다.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말라고, 나도 앞으로는 말썽피우지 않을 테니 제발 아무나 만나지 말라고 사정했다.

 

 어머니 내가 조금 있으면 고등학교가요.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면 어떻게든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 것이니 그때 까지만 나를 위해 산다고 생각하세요.

 

 그래 알았다. 나는 네가 징역형을 살고 나오면 전과자가 된다고 하여 그만 실수를 할 번했구나? 미안하다.

 

 기철은 다음날 아침 일찍 토끼장 앞으로 가 토끼의 빨강 눈을 보며 이야기 했다. 토끼야 나는 네 눈을 보면 볼수록 평안함을 느낀단다.

 

 어제는 엄마 때문에 화가 많이 났는데 오늘 네 눈을 보니 내 마음이 다시 편안해 지는 구나 고맙다. 빨강 눈 토끼야! 하며 풀을 한 움큼 넣어주었다.

 

 그동안 토끼가 다 자라 흰 털에 윤기가나 더욱 예뻐졌다.

 

 기철은 아버지 없이 자라 학교에서까지 왕따를 당해 괴로움의 시간을 보냈는데 족제비에게 물려가든 토끼를 구해 기른 후부터는 토끼의 빨강 눈을 보며 대화하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계속 서연이 떠오른다. 그래 보고 싶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운명의 끈이 끊어지지 않는 다면 언제고 만날 것이다.

 

 그래 서연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도 공부 열심이 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운동과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

 

 공부 열심이 해서 일류대학 들어가면 서연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이 하는데 서연이 유학 갔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 동안은 먼발치에서나마 볼 수 있어 괜찮았는데 이제는 못 보게 되니 마음이 텅 빈 것 같아 잘 되던 공부도 되지 않는다.

 

 왼지 세상이 슬픔으로 가득 차보이고 내가 왜 사나? 그런 생각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니 자연히 고등학교 성적이 안 좋아 졸업하고는 서연을 잊기 위해 군 간부후보생으로 갔다.

 

 간부후보생이 되어 고된 훈련을 받으니 차츰 서연을 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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