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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구름따라 날개따라
작가 : 늘리혜
작품등록일 : 2019.9.2

#과거 기억도 잃고 정인마저 잃고서 슬픔 속에 살아가던 운 앞에 옛 정인의 모습과 자꾸만 겹치는 정체불명의 소녀가 나타났다! 그 소녀의 고집으로 그의 호위무사가 된 운은 그가 데려가 달라고 하는 약속의 장소로 향하게 되는데...... "좋아. 데려다 줄게, 그 약속의 장소로. 그런데 말이야, 아가씨. 난 선불만 받는데 어떡하지?" "좋다. 너의 잃어버린 기억을 주겠다." 그렇게 가게 된 곳은 옛 정인이 죽기 직전 망가져버린 바로 그 장소인데......

# 외모가 비상한 남주 / 이따금 짓궂은 여주 / 닿을 듯 닿지 않는 두 사람

# 왜곡과 진실. 잊는 것과 잊히는 것. 그리고 기억에 대한 이야기

#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잊어서는 안 되었던 소중하고 소중한 약속 이야기

 
7장. 운과 나래
작성일 : 19-09-12 10:11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6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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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세상에 검은 어둠이 무겁게 내려 앉았다.

 모든 생명이 이제 잠에 들 시간. 운과 소녀도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떨어져 잠을 청했다.

 타닥- 타닥-

 동굴 안에 오직 모닥불 불빛이 타오르는 소리만이 울렸다. 운은 제 등 뒤에서 곤히 잠들어 있을 소녀의 정체를 생각해 보았다.

 조그마한 여자아이. 곱게 치장된 얼굴과 겹겹이 복잡하고 화려한 비단옷. 그럼에도 그는 신을 신고 있지 않았으며, 뺨을 맞은 듯 볼이 부어 있었고, 누군가 그의 손을 거칠게 잡아챈 흔적도 있었다.

 거기에 제 검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검은 운이 나린 공주를 시해하였다는 절대적인 증거가 되는물건이었다.

 운이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모닥불 건너편에 있는 소녀를 살포시 바라보았다. 하루 동안 곤 했는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먹여 주거라!

 그러다 조금 전 일이 떠올랐다. 운의 입가가 길게 늘어졌다.

 ‘어린아이 같은 면이 당신을 조금 닮았습니다.”

 운이 제 기억 속 나린 공주를 떠올렸다.

 나린 공주가 가고자 하였던 장소에 가 계시는 동안 운은 주변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하염없이 그가 준 태조 류하랑 가면을 바라보고 쓰다듬었다.

 새하얀 피부와 길고 윤이 나는 머릿결, 큰 눈망울과 오똑한 콧날. 운은 뚫려 있는 눈동자에 나린 공주의 잿빛 눈동자를 겹쳐 보았다. 역시, 이 가면은 나린 공주와 몹시도 닮아 있었다.

 나린 공주와 함께 이 가면을 쓰고 유희를 부리던 때를 떠올렸다. 비록 달빛조차 흐린 밤이었음에도, 그의 주변만은 반짝 눈이 부시도록 빛이 났다.

 운이 태조의 가면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보답을 하고 싶었다. 아니, 그는 도저히 나린 공주에게 받기만 할 수 없었다.

 무엇을 드리면 기뻐하실까. 운은 설레는 제 심장을 안고 저작거리를 거닐었다.

 허나 어디를 둘러보아도 나린 공주께서 기뻐하실 만한 것을 찾지 못했다. 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나린 공주는 류국의 공주님이었다. 어떠한 장신구도, 비단옷도, 하다못해 작은 면경조차 그가 가진 것이 훨씬 더 좋고 귀했다.

 한숨을 내쉬며 저작거리를 걷는데 운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운은 한동안 그 앞에서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물론 그것도 훨씬 좋고 더 귀한 것으로 그는 이미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그것만큼은 나린 공주의 것이라고, 운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

 운은 결국 그를 위해 하늘빛 고운 비단신을 준비했다.

 언제 이것을 그에게 전할까. 어떻게 전하면 그가 더욱 기뻐할까. 그런 고민을 하는 내내 운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허나 비단신을 그에게 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환궁했다. 다시 제게 돌아온 나린 공주는, 비단신을 건넬 상황이 아니었다. 운은 그가 진정된 뒤 전해주려 했다.

 허나 운은 끝내 나린 공주께 비단신을 전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영원히 전하지 못할 것이 되어 버렸다.

 운은 다시금 나린 공주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축 쳐진 팔과 피에 뭉쳐 흩날리지 못하는 하늘빛 머리칼. 힘없이 감긴 두 눈. 그리고 가녀린 그의 가슴에 꽂혀 있던 자신의 검.

 운의 얼굴이 급격히 일그러졌다. 운이 다시금 소녀를 확인했다. 여전히 단잠에 빠진 듯 평온한 얼굴이었다. 그 모습을 보니 아주 조금 위로가 되었다.

 동굴 천장을 바라보며 바로 누웠다. 그리고서는 작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달빛이 반짝이는 잔물결에

  순결한 천녀날개 나리어라.

  그린네 그리며 기도하라.

 

  온 세상 하얀 바람 불어오면

  새벽에 물든 하늘 오시겠네.

  그린네 그리며 기도하라.

 

 이 노래는 운이 첫기억 당시 자신의 이름과 함께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이었다. 애잔한 가락이 부르고 나면 누군지도 모를 누군가가 몹시 그리워졌다. 지금은 나린 공주를 떠올리며 종종 부르곤 했다.

 혹 이 노래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에 실마리가 될까, 운은 이 노래를 조사해 본 적이 있었다. 허나 어느 누구도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운은 제목도 알지 못하는 이 노래를 ‘그린의 노래’라 불렀다.

 운이 눈을 감았다. 여전히 잠은 오지 않았으나 그래도 미묘하게 안심이 되었다. 작게나마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이 얼마 만일까. 적어도 운의 기억 속에서는 없었다.

 

 * * *

 

 타닥- 타닥-

 운이 불현듯 이상한 느낌을 받고서 눈을 번쩍 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으나 모닥불이 이제껏 멀쩡할 것 같지 않았다.

 서둘러 모닥불의 상태를 살폈다. 모닥불의 상태가 매우 좋았다. 이것은 조금 전 누군가의 손길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운이 소녀가 자고 있던 자리를 살폈다. 허나 소녀가 있어야 할 곳에 아무도 없었다. 순간 심장이 덜커덩 떨어지는 것 같은 강한 충격을 받았다.

 서둘러 동굴을 나섰다. 동굴 밖 밑동만 남은 그루터기가 보였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빛을 받으며 누군가 그 위에 앉아 있었다.

 “깨었느냐?”

 소녀가 고개를 하늘에 있는 보름달에 고정한 채로 물었다. 달빛때문인지 저보다 훨씬 큰 나무 그루터기에 살포시 앉아 있는 소녀가, 왠지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 마치 날개가 달린 작은 요정이라면 딱 어울릴 것 같았다. 운은 그런 생각을 하다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가씨 안 추워? 왜 나와 있어?”

 소녀가 그제야 고개를 살포시 운에게로 돌렸다. 달빛에 그의 눈동자가 연신 흔들렸다. 마치 천청색 하늘을 담은 바다의 비늘이 반짝이는 것만 같았다.

 그의 얼굴에 아련한 미소가 희미하게 번졌다.

 “내 이름은 나래다.”

 “......추워. 들어 와, 아가씨.”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려 했다. 허나 소녀의 눈빛이 너무도 슬퍼 보여 운은 그대로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이 조그마한 소녀가 문득문득 저런 슬픈 눈빛을 할 때마다 괜히 제 마음이 아파왔다. 필시 슬픈 사연이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운은 절대로 묻지 않았다. 운은 이 소녀를 안전한 곳에 데려다 준 후 그대로 떠날 생각이었다.

 그러니 이 소녀의 사정에 멋대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니 제멋대로 어린아이 같이 짓궂든, 아련히 서글픈 어른의 눈빛을 하든 깊이 상관할 수 없었다.

 운이 그대로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난 들어갈 거야. 감기에 걸려도 난 몰라.”

 “운아!”

 그러다 소녀의 부름에 저도 모르게 우뚝 선 채로 고개를 그에게로 홱 돌렸다. 오랜만에 제 이름이 불려서 그런 걸까. 이상하게 운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를 데려다 주지 않겠느냐?”

 다시 돌아본 소녀는 몸까지 운 쪽으로 완전히 돌려 바라보고 있었다. 계속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 잠깐 한요궁을 나가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어요. 도와 줄 거죠?

 그건 분명, 이번에도 나린 공주와 비슷한 말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운은 가만히 이 작은 소녀를 보았다.

 생김새도, 이목구비도, 뿜어내는 분위기도 이렇게 다르건만. 무언가가 운의 마음을 지그시 무겁게 짓누르는 것만 같아 답답했다.

 “어디? 아가씨 집? 걱정 마. 그럴 생각이니까.”

 애써 소녀에게서 시선을 떼려 노력했다. 소녀가 가만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집이 아니다.”

 허나 운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소녀에게 시선을 사로잡혀 도저히 그에게서 시선을 떼어낼 수 없었다.

 “약속의 장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그 장소로.”

 잊지 못할.......

 운은 소녀가 말하는 그 약속의 장소가 어디인지 알 턱이 없었다. 그럼에도 운은 마음 속에서 운무 같은 무언가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소녀도 그 장소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그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봐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었다. 허나 운은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데려다 줄게. 그 약속의 장소로.”

 운의 말에 이제야 안심이 되는 듯 소녀가 이제껏 보여주지 않던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그러한 제 생각에 운이 당황해 고개를 돌렸다.

 그 뒤 소녀도 다시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마치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래, 그 때까지만 나의 호위무사로 있어 주거라. 그거면 되었다.”

 살포시 불어오는 바람에 소녀의 긴 머릿결이 흩날렸다. 그 순간 운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바람을 타고 이대로 이 자그마한 소녀가 사라질 것만 같았다.

 운은 저도 모르게 소녀에게 달려가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소녀도 조금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운을 돌아 보았다.

 제 행동에 운 스스로 당황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운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야, 아가씨. 난 선불만 받는데 어떡하지?”

 선불은커녕 한요궁에서 도망쳐 나와 무사나그네 생활을 하며 돈을 받지 않은 적이 허다했다.

 오히려 돈을 벌고, 살기 위해 무언가를 행했던 적은 없었다. 죽지 못해 살아가던 운에게 ‘돈’이란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그저 납덩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의 당혹스러움과 어색함을 넘기기 위한 말이었다.

 “선불이라.......”

 소녀가 잠깐 고민했다. 그러다 입술을 가로 길게 벌리며 웃었다. 짓궂은 듯 서글픈 미소였다.

 “좋다. 그럼 먼저 그곳에 들르자꾸나. 마침 여기서 가까운 곳에 있으니.”

 그곳이 어딘지 당연히 운은 알지 못했다. 소녀의 입가가 더욱 가로 벌어졌다. 허나 곧 소녀의 입에서 나온 장소를 듣고 운은 다시금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진실이 기록되어 있는 곳. 기록쟁이들의 마을로.”

 기록쟁이들의 마을. 그 곳은 그믐날 밤 나린 공주께서 탈궁을 감행하면서까지 가고자 했던 장소였다. 그 장소는 평범한 백성들은 알지 못하는, 감추어진 마을이기도 했으며, 그 곳에 다녀온 나린 공주가 망가져 버린 장소이기도 했다.

 “너의 잃어버린 기억을 주겠다.”

 동요로 일그러진 얼굴을 운이 애써 다잡았다. 소녀가 짓는 미소처럼 운도 입술을 가로 벌려 웃었다. 참으로 짓궂은 듯 서글픈 미소였다.

 “좋아. 그거라면.”

 입술은 그린 듯 웃고 있지만 눈동자의 떨림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운이 동요하고 있는 제 얼굴을 숨기기 위해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보았다. 그러자 하늘 가득 슬픔을 잔뜩 머금은 잿빛 눈동자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미안해요, 운. 정말 미안해요, 운.

 “.......”

 보름달빛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별빛처럼 나린 공주를 향한 운의 마음이 심하게 일렁였다. 허나 운은 밀려오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에 익숙했다.

 운이 나린 공주를 향한 마음을 애써 갈무리하고 다시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녀도 어느새 다시 몸을 돌려 제게서 등을 돌린 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여지껏 그의 어깨를 붙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운이 서둘러 손을 떼었다.

 “거래 성립이네. 그럼 이제 들어가자, 아가씨.”

 “내 이름은 나래다.”

 “......감기 걸려도 난 모른다? 난 들어갈 거야.”

 운이 서둘러 먼저 동굴로 들어와 버렸다. 더 이상 그와 함께 있으면 이상해져 버릴 것 같았다. 어떠한 위험 상황에서도 느껴지지 않던 제 가슴의 심장이 너무도 또렷이 느껴졌다.

 운이 제 자리에 다시 누웠다. 허나 잠은 전혀 오지 않았다. 운은 한동안 그렇게 뒤척였다.

 ‘나래라......’

 이름마저 비슷한 것을 알고 나니 더 어이가 없었다. 제 잃어버린 기억을 주겠다고 하였을 때는 실소가 새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운은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한편 나래도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먼저 들어가 버린 운을 뒤로하고 한참을 보름달빛을 받으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침인지 밤인지 모를 지독한 고독과 어둠 속에서 세 해를 지냈다. 이미 그 어둠이 익숙해 진 것인지 나래는 달빛이 눈부시도록 밝게 느껴졌다.

 생각해 보면 나래는 처음부터 어둠을 싫어하지 않았다. 어둠이 무섭다 생각한 적도 한 번 없었다. 그믐날이라도 나래는 제 주변에 피어오르는 작은 초록 불빛들에 전혀 외롭지 않았다.

 고독이란 감정도 알지 못했다. 나래는 혼자인 것이 당연하다 생각될 정도로 오랫동안 혼자 지내왔다. 허나 그 날, 그 만남이 나래의 모든 미래를 바꾸었다.

 그의 아련한 시선 끝에 너무도 생생한 그 날의 기억이 피어올랐다. 나래는 그 기억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되뇌었다.

 -거기! 누구 있느냐?

 -엇, 자, 잡아먹지만 말아주세요!

 그 날의 첫만남은 나래가 만월전 지하감옥에서 그의 삶을 지탱해 주었다. 만일 그 날 그가 제게 와주지 않았다면 나래는 삶이 그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었다.

 -아, 안녕? 나 또 왔어. 여기서 혼자 살고 있는 거야?

 작은 초록 불빛 사이로 그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곤 했다. 혼자인 것보다 둘이 함께인 것이 더욱 즐겁다는 것을 그를 통해 깨달았다.

 -내일도 와 줄 수 있느냐?

 -당연하지. 내일도 올게. 반드시 올게.

 운무처럼 피어오른 안개꽃밭 사이로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하늘에 피어 있는 별빛만큼 땅에 피어 있는 안개꽃잎이 피어 있었고, 그 안개꽃잎만큼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나누고 또 나누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난 아름답다고 생각해.

 그 두 사람이 특별한 사이가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래는 제 옆에 그가 있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너무도 보고싶구나, 나의 사랑아.”

 나래는 벅차 오르는 제 감정을 달빛으로 애써 억누르며 한동안 그렇게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 8장. 위화감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늘리혜입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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