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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농부가 세상을 구한다
작가 : SMMS
작품등록일 : 2019.9.9

세상? 그거 언제 까지 용사만 구할 거야.
농부가 구해도 되잖아?

 
2
작성일 : 19-09-11 07:40     조회 : 193     추천 : 0     분량 : 5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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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이게 다 뭐야?’

 

  크롬은 아까 전 5호의 기억들을 떠올릴 때보다 더 아파오는 머리를 느껴야 했다.

 

  ‘아까전만 해도 평소처럼 밭을 갈고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암살자라니?’

 

  정말로 믿기지 않는 현실.

  다른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바로 패닉에 빠졌어도 이상하지 않겠으나........

  다행히 크롬은 패닉에 빠지지 않고 현 상황을 현실로 받아드리고 있는 중이었다.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리얼해서 도저히 그렇게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던 것도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그의 능력 란 중에 있는 침착이라는 능력역시 매우 큰 이유일 것이다.

 

  ‘설명대로라면 내 영혼이 이 몸으로 전송되어진 거라는 건데.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거지? 정말로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신이라도 되는 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그리 간단히 할 수 있다니.’

 

  여전히 비현실적이지만 그래도 현실임을 인정하자 크롬은 자연스럽게 걱정부터 들기 시작했다.

 

  ‘그럼 원래 내 몸은 지금 어떻게 되어 있는 거지? 영혼이 빠져 나왔으니 신의 말대로 죽기로도 한 건가? 그럼 내 인생은? 내 가족들은?’

 

  오늘도 평소처럼 밭을 갈고 있었으니 분명 자신의 시체는 여전히 밭에 방치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 자신의 시체를 가장 먼저 발견할 사람들은 아마도 가족들.

 

  ‘안 돼.’

 

  슬퍼할 여자 친구는 없지만, 그렇다고 슬퍼할 가족과 친구가 없는 건 아니다.

  과연 갑작스럽게 자신의 죽음을 확인할 그들의 기분은 어떨까.

 

  크롬은 상상하기도 싫은 그 모습에 입을 꽉 다문 채 몸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돌아가야 해. 설령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다짐한 크롬은 대체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부터 생각해보도록 하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알고 있는 자에게 물어보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니 기각.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해내야만 한다.

  하지만 평범한 농부인 크롬에게 그런 지식이 있을 리는 없으니, 크롬은 우선 자신이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부터 생각해보도록 하였다.

 

  ‘분명 녀석은 무언가 세상을 구하는 임무를 위해 나를 데리고 왔다고 했어. 그리고 그렇다는 말은? 혹시 임무만 완수해낸다면 원래 몸으로 날 다시 돌려보내주는 게 아닐까?’

 

  라는 말도 안 되는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크롬이었으나.

 

  그도 사실은 알고 있다.

 

  많은 임무라고 하였으니 영영 못 돌아갈지도 모르고, 그런 위험한 임무들을 자신이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보장도 없으며, 그렇기에 실패할 확률도 매우 높고, 그 결과는 결코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불확실한 확신들을, 심지어 설령 모든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해낸다고 하여도 그녀가 원래 몸으로 돌려보내 준다는 보장역시 없다는 사실도.

 

  하지만 그럼에도 크롬은 임무 완수라는 선택지를 선택 할 수밖에 없다.

 

  어찌되었든 그녀는 크롬의 입장에서는 신적인 존재고, 그렇기에 평범한 농부인 크롬에겐 신의 말을 따라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었으니깐.

 

  ‘후~, 임무라.’

 

  크롬은 빠르게 비집고 올라오는 잡생각을 억지로 밀어내곤 자신의 머릿속에 마치 홀로그램 창처럼 각인되어있는 임무라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였다.

 

  <이들의 본래 임무는 한 여인의 암살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제부터 그 여인을 지켜줘야 합니다. 못 지키면 어떻게 되냐고요? 알아서 생각하세요.>

 

  ‘한 여인의 보호인가.’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데 무작정 보호하라니.

  절로 안담해진 크롬은 속으로 한 숨을 한 번 더 길게 내쉬고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한 번 더 훑어보기로 하였다.

 

  덜컹!

 

  그 순간 크게 흔들리는 마차 내부 공간에 의해 눈에 들어오는 최정예 암살자 10여명의 모습들.

  풍기는 분위기 하나하나가 살벌하고, 암살자 5호가 되었기에 느낄 수 있는 그들의 피의 향기는 또 다른 위압감을 만들어낸다.

 

  ‘으흠.’

 

  이들의 임무는 한 여인의 암살.

  그리고 자신의 임무는 그런 여인의 보호.

  크롬은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 내렸다.

 

  ‘자살이 더 빠르겠군.’

 

  고블린 하나 잡아 본적 없는 자신이 이들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이 몸으로 전송되면서 그래도 최정예 암살자라는 이 5호의 기억들을 보긴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았다는 느낌이었다.

  크롬은 지금 당장 그 5호가 자주 쓰던 단검 투척이라던 지 그의 단검술을 따라 해보라고 하여도 제대로 따라 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설령 완벽하게 따라한다고 하더라도, 5호의 기억대로라면 그에게 승산은 없었다.

  나머지 대원들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들의 대장인 1호는 5호 본인보다도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기습한다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그런 기회가 이들에게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이건 그냥 죽으라고 던져놓은 거 아니야?’

 

  순간 자살하면 어떻게 되지? 같은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간 크롬이었으나, 결코 그 결과가 좋을 것 같지는 않았기에 바로 기각하도록 하였다.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난 평범한 농부일 뿐이라고!’

 

  크롬이 안담한 현 상황에 절망하고 있을 때, 덜컹- 거리는 마차의 소음 사이로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1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작전 장소에 거의 도착해가는 것 같으니 임무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도록 하겠다.”

 

  임무? 그러고 보니 크롬은 5호의 기억 사이에서도 그 임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는 것을 상기할 수 있었다.

 

  ‘아, 그렇지. 이들은 항상 작전지에 도착하면 임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줬어. 보안을 위해서라고 했던가?’

 

  그런 생각이 떠오른 순간 더 안담함에 빠지는 크롬이었다.

 

  ‘이런 간단한 것도 떠올리지 못하는데 이 5호의 기술들을 내가 제대로 사용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런 크롬의 잡생각들 사이로 1호는 무언가 반짝이는 돌 같은 것을 마차의 중앙에 던졌다.

 

  휙-

 

  요라한 소리를 내며 마차의 바닥을 굴러가는 돌.

 

  툭- 투루룩-

 

  그리고 잠시 후 돌 위에서 입체영상이 떠오른다.

 

  ‘허?!’

 

  크롬은 처음 보는 기현상에 눈을 부릅뜨며 그 입체영상을 바라봤다.

  영상 속에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 머리카락과, 하얀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 마치 지금이라도 당장 움직일 것 같지 생동감 넘치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표적.’

 

  크롬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영상 속에 손을 넣었다.

 

 찌지직-

 

  영상이 크롬의 손의 궤적에 따라 갈라진다.

  그런 크롬의 모습에 1호가 눈살을 찌푸리며 크롬에게 물었다.

 

  “뭐하는 거냐?”

  “아! 죄, 죄송합니다!”

 

  5호 답지 않은 감정이 보이는 사과.

  1호가 질책과 의아함이 동시에 섞인 이상한 목소리로 말을 덧붙인다.

 

  “너답지 않구나.”

 

  ‘이런.’

 

  크롬은 자신의 어리숙한 모습을 질책하며 마음을 다잡을 것을 다짐했다.

  생각해 보면 현실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에 마음을 반쯤 놓아버렸던 것 같기도 하다.

 

  ‘조심하도록 하자.’

 

  다행히 1호는 크롬을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 영상에 떠오른 여성의 이름은 루나. 나이는 25살. 평민 이라 성은 없지만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녀는 상아마탑의 마법사로 5위계 마법까지 구사하는 상당한 수준의 마법사라고 한다. 특기인 마법은 공간마법. 마탑에서도 기대가 큰 아주 우수한 인재라고 하지만은 오늘은 우리들의 목표일뿐이지.”

 

  1호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또 하나의 돌은 마차의 바닥에 던졌다.

 

  휙-

 

  그러자 그 돌과 미리 던져져있던 돌의 영상이 서로 섞이며 또 다른 새로운 입체영상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어느 건물의 구조로 보이는 영상이었다.

 

  “오늘 우리가 침투하게 될 건물이다. 목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는 여기. 목표는 오늘 외박을 나와 친구에 집에서 하룻밤 머문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포탈을 타고 마탑으로 복귀를 한다고 하니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하루라고 봐도 좋다. 그전에 처리하지 못할 시 임무 실패지.”

 

  ‘하루라.’

 

  크롬은 예상보다 상황이 그렇게 안 좋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단 하루라면, 단 하루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같은 생각.

 

  ‘저렇게 큰 건물이면 분명 경비병들도 많은 거야. 그들에게 미리가 알릴 수만 있다면 어쩌면 성공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크롬이 평범한 농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암살자가 무서운 이유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암살자란 자고로 방심했을 때의 기습과, 눈뜨고도 찾을 수 없는 은신 아니겠나? 그것만 봉쇄할 수 있다면야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마음에 걸리는 건 여기 능력 란에 있는 마나연공인데........’

 

  5호에게 있는 마나연공이라는 능력.

  크롬도 잘은 모르지만 이 마나라는 것을 다룰 수 있을시 인간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행위들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평범한 시골 농부 크롬도 수도 없이 들어왔었다.

  그리고 이 몸의 원래 주인이었던 5호에게도 마나연공이라는 능력이 있으니 필시 다른 자들에게도 이 능력이 있을 터.

 

  ‘하급이라 별로 높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나를 사용한다고 하니 어째 불안한데?’

 

  혹시 이들 모두가 말도 안 되게 강하여 많은 경비병들조차 다 죽이고 여성을 죽이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이 머리에 박제되듯 각인 된 5호의 능력란중 마나연공이라는 것을 빤히 바라보고 있자.

 

  (마나 연공)

 

  크롬의 머릿속에 새로운 정보가 박혀 들어왔다.

 

  (소드마스터의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기초 마나 연공 강좌-1편)

 

  (개요)

  <이론> <성능> <강화> <응용>

 

  이론.

 

  마나란 대기에 퍼져있는 이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힘으로........

 

  성능.

 

  마나를 사용할 수 있을시 기본적으로 신체능력이 향상되며........

 

  강화.

 

  모든 것이 기초는 일단 양이다. 마나가 풍부한 지역에서........

 

  응용.

 

  마법사와 달리 하단전에 쌓이는 검사의 마나는 응용한다면 한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힘을 가하는 게 가능하다. 그 방법으로는........

 

  <봉인> (쓸 수 없습니다.)

 

  ‘이건 또 다 뭐야.’

 

  아까 전 임무라는 것을 확인했을 때처럼 마치 홀로그램 창 같은 형식으로 크롬의 머리에 박혀드는 의문의 정보들.

  크롬은 어렵지 않게 이 정보들이 5호가 생전에 익힌 기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혹시 그럼 이렇게 바라보는 것처럼 생각하면 그 능력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건가?’

 

  그런 생각으로 나머지 능력들도 바라본다는 느낌으로 쳐다보자.

  크롬의 머릿속에 능력들이 속속히 홀로그램 창의 형식으로 박혀 들어왔다.

 

  <체술>

 

  모든 싸움의 기초가 되는 체술 이다. 집중적으로 배운 것은 없으나 5호의 10년이 넘는 실전에 만들어낸 실전 체술. 효과적인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달빛그림자 단검술>

 

  달빛그림자 암살단의 대표적인 단검술. 일격필살을 모토로 담고 있다. 그 위력은 자신보다 몇 수는 위의 상대도 죽일 수 있을 정도.

  그러나 실패할시 자신보다 몇 수는 아래인 상대에게도 질 수 있을 정도로 역습에 취약하다.

 

  <투척>

 

  5호가 1호에게 배운 단검 투척. 그의 단검을 피할 수 있는 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은신>

 

  배경에 동화되는 능력.

  수 십 번의 실전을 걸쳐 단련되어있다. 그러나 눈앞에서 보면 보이니 조심하자.

 

  <연기>

 

  남을 잘 따라한다.

  하지만 그에게만은 예외일 것이다.

 

  작전 중 10호가 남긴 말.

  “너보다 발이 더 연기를 잘 할 것이다.”

 

  <마나 연공>(봉인)

  (소드마스터의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기초 마나 연공 강좌-1편)

  (개요)

  <이론> <성능> <강화> <응용>

 

  5호가 열심히 배우긴 하였으니 기초편이기에 그 배움은 낮다. 그러나 무시하지 말자. 마나는 마나다.

 

  ‘그렇군, 이런 느낌인 건가.’

 

  두루뭉술하게 파악되던 5호의 능력이 좀 더 명확하게 느껴진다고 크롬은 생각했다.

  지금 당장 단검술이라던가 투척을 해보라고 하면 그래도 무언가 어색할지는 몰라도,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게 바로 암살자 5호의 힘인가.’

 

  농부일 때는 느끼지 못했던 단련된 자의 감각에 크롬이 매료되어 있기를 잠시.

 

  “그럼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다.”

 

  1호의 설명이 끝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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