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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갑중의 갑
작가 : 도도한지윤
작품등록일 : 2019.9.1

신개념 먼치킨 히어로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돈지랄 액션. 사이다 같은 전개.

 
갑중의 갑 (5) - 골든 한정식에서
작성일 : 19-09-10 04:55     조회 : 179     추천 : 0     분량 : 6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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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 한정식은 이미 우리나라 언론은 물론,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유명한 곳이었다. 특히, 결혼식을 앞둔 커플들이 상견례하는 장소로도 많이 방문하고, 평일런치는 가격이 높긴 하지만 가격대에 비해 뛰어난 음식으로 주변에 직장인들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한 번씩 애용하는 곳이기도 했다. 그곳에서 최고로 비싼 코스인 매화코스를 먹게 되다니 마석두는 사진을 찍을 생각에 기분이 들떠 있었다. 물론, 회장님과의 생활을 유출하면 안되기에 어디에 올리거나 자랑할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뿌듯한 일이었다.

 

 주차를 마치고 강비서와 갑돌이, 마석두는 차에서 내렸다. 마석두는 들뜬 마음에 골든 한정식을 향해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골든 한정식 입구가 몇 미터 남지 않은 순간 뒤에서 강비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석두씨, 뭐해요. 안 따라오고”

 

 마석두는 순간 움찔하며 뒤를 돌아봤다. 강비서와 자신의 거리는 한참 떨어져 있었고 회장님은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마석두는 강비서가 있는 방향과 골든 한정식의 입구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갑돌이가 말했다.

 

 “석두씨, 그쪽 아니야, 우리는 이쪽이야 이쪽”

 

 회장님이 가리킨 곳은 신경 쓰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갈 법한 벽과 색깔이 같은 문이 있었다. 골든 한정식 입구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의 문이었다. 마석두는 무안해하면서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둘러 강비서와 갑돌이가 있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숨을 헐떡이는 마석두를 보고 갑돌이는 피식 웃었고 강비서는 조금 싸늘한 표정으로 마석두를 바라보고 한 마디 했다.

 

 “뭐가 그렇게 신나서 서둘러 갔는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임무는 회장님 곁에서 회장님을 경호하는 거라는 거 잊지 말아요.”

 

 강비서의 차가운 한 마디가 들리자, 마석두는 기분이 나빴지만 변명거리를 찾지는 못했다. 오히려 회장님이 괜찮다며 마석두의 등을 두드렸지만 강비서의 표정은 편하지 못했다. 마석두도 잔뜩 움츠러들어 회장님 곁에 서 있었다. 강비서도 잔뜩 쫄은 마석두의 표정을 보자 자신의 말이 좀 심했다고 생각했다. 강비서는 헛기침 후 어색하게 말을 건넸다.

 

 “석두씨, 뭐.. 회장님이 괜찮다니까, 문제 삼지는 않을게요. 아까 일은 잊어버리고 편하게 식사 하세요. 마..맛..맛있게 먹어요.”

 

 강비서는 말을 끝내고 멋쩍은 듯 얼굴이 붉어졌다. 마석두의 덩치와 다르게 순진한 맛이 있었다. 강비서는 순간적으로 버럭했다가 마석두의 표정을 보고 무안함을 느꼈다. 강비서와 마석두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두 사람의 얼굴 표정을 살피던 갑돌이는 마석두의 손과 강비서의 손을 잡아 두 사람의 손을 맞닿게 하고는 한 마디 건넸다.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지만 불편할 필요도 없지. 강비서는 너무 물어뜯지 말고, 석두씨는 아직 나랑 일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강비서가 하는 말 너무 마음 속에 새기지는 말고 둘 다 알아 들었지?”

 

 마석두와 강비서는 고개를 조심스레 끄덕였다. 갑돌이의 둘의 표정을 확인하고는 잡은 손을 놓아주었다. 강비서와 마석두는 황급히 손을 잡아 뺐다. 마석두가 잠시나마 잡았던 강비서의 손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마석두가 손바닥을 만지작 거리자 강비서가 조금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입술을 씰룩거렸지만 회장님을 한 번 보고는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강비서는 마석두와 잡았던 손을 탁탁 털었다. 강비서는 괜히 찔렸는지 한 마디 했다.

 

 “오해하지 말아요. 옷에 먼지가 묻은 거 같아서 턴 거니까.”

 

 강비서는 혼자 새침하게 말한 후 문 앞으로 다가가 비밀번호를 눌렀다. 꽤 복잡한 번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이 열리자 관리자로 보이는 직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회장님, 오랜만입니다. 저기 안 쪽에 항상 드시던 코스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직원을 따라 이동하는데, 아무도 없는 조용한 복도였다. 이곳이 골든 한정식이 맞는 것인지 의심되는 정도였다. 제일 끝에 있는 공간에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조금 넓은 사이즈에 4인용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단정한 옷차림을 한 젊은 여직원이 웃으며 자리를 안내했다. 테이블과 조금 떨어진 곳에는 오픈 주방 형식으로 장인처럼 보이는 중년의 셰프 한 분이 깔끔하게 음식을 세팅해두고 있었다.

 

 안내를 끝마친 직원은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물러나고 여직원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었다. 마석두가 앉은 채로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세 명을 제외한 다른 손님은 없었다. vip손님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보였다. 마석두만 빼고 모두 자연스러웠다. 일하는 직원도 식사를 하고 있는 강비서와 회장님도 말이다.

 

 처음 나온 요리는 수제 묵 위에 채소와 과일을 특제 소스에 무쳐 올린 에피타이저 느낌의 메뉴가 나왔다. 이어서 해삼스프, 전복버터구이, 갈비찜 등이 연이어 등장했고, 갖가지 밑반찬들이 상을 가득 메웠다. 냄새만으로도 식욕이 자극되었고, 마석두는 침을 꿀꺽 삼키며 조심스레 맛을 봤다. 요리를 먹고 감동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마석두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마석두는 게걸스럽게 먹다가 혼자 무안해졌는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들 장소에 맞게 우아한 몸가짐과 교양있는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석두의 주위만 조금 너저분하게 음식들이 놓여있었다. 멈칫하자 옆에 서 있던 여직원이 웃으며 말했다.

 

 “편하게 드셔도 되요.”

 

 강비서도 한 마디 거들었다.

 

 “석두씨 편하게 먹어요. 눈치 보면서 먹으면 외식을 할 이유가 없죠.”

 

 테이블로 셰프가 다가와 정중하게 음식 맛을 물었다.

 

 “회장님, 입 맛에는 좀 맞으십니까?”

 

 마석두가 셰프를 가까이서 보니, 손 마디마디는 성하지 못하고 손가락 모양도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유니폼에는 이연국이라는 이름 석 자가 새겨져 있었고 깊게 패인 주름은 그의 숙련됨을 증명하듯이 명예로운 훈장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말투에는 인자하면서도 자신의 음식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갑돌이는 웃으며 그의 말에 대꾸했다.

 

 “솜씨가 더 좋아진 거 같은데? 예전에 같이 지냈을 때보다 더 맛있네.”

 “허허허,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라면 끓여 먹는 게 더 맛있기도 하죠.”

 

 셰프는 웃으며 옆에 서 있던 여직원을 불렀다. 가까이서 보니 셰프와 인상이 닮은 것 같았다. 여직원을 인사시킨 후 셰프는 말을 이어갔다.

 

 “제, 딸입니다.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게 요리라 그런지, 부족하지만 수련 중에 있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이 딸아이가 만든 음식을 하나 선 보여도 되겠습니까?”

 “작은 셰프님은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갑돌이가 묻자 여직원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내린 채 얼굴을 붉히며 이름을 말했다.

 

 “이연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갑돌이가 웃으며 말했다.

 

 “기대되네요. 음식 갖다 주세요.”

 

 이연진은 조심스레 물러나 주방으로 들어갔다. 양손에 주방용 라텍스장갑을 낀 후 호흡을 가다듬었다. 심호흡을 마친 후 결의에 찬 눈빛으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셰프도 인사를 마친 후 딸아이가 일하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무표정에 가까웠지만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이연진이 내놓은 요리는 일종의 해물찜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기존의 해물찜의 비쥬얼이나 맛과는 다른 맛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양념이 아닌 최소한의 양념으로 재료 자체의 신선함과 맛을 돋보이게 했다. 재료가 좋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방식이었다. 갑돌이는 잠시 지그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연국 셰프를 불렀다.

 

 “따님 솜씨가 아주 훌륭하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나중에 평화시로 한 번 초대해도 될까요?”

 “회장님이 불러주신다면 저희야 어디든 가겠습니다. 언제든 불러주시죠.”

 “강비서를 통해서 제가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식사 또한 너무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갑돌이의 말이 끝나자 강비서와 마석두도 이연국 셰프에게 잘먹었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 사이에 연진양은 차와 다과를 준비해 가져왔다. 차 잎의 향을 음미하자, 마석두는 지쳐있고 긴장됐던 심신이 안정됨을 느꼈다. 강비서도 차 향을 맡고는 차가운 인상이 조금 풀어진 듯 보였다.

 

 “이곳에서만 드실 수 있는 특별한 차 입니다. 지친 마음을 쉬어가는 자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연진은 말을 마친 후 뒤로 물러가고 이연국 세프도 주방을 조금 정리하다가 어느새 사라졌다. 마석두는 차가 부족해서 아쉬운지 다 마신 찻잔에 남아 있는 한 방울까지 털어먹고 있었다. 음식을 먹고 맛있다는 느낌은 많이 받아봤지만 심신이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것은 처음이었다. 많이 먹었음에도 속도 더부룩하지 않고 편안했다.

 

 강비서도 만족스런 식사를 했는지 표정이 밝아보였다. 나중에 마석두가 강비서에게 전해듣기로는 이연국 셰프님은 원래 회장님과 같이 살면서 요리를 챙겨주던 분이었는데, 맛있는 음식도 자주 먹으면 질린다고 이곳에 자리를 소개해주고 한 번씩 들린다고 했다. 물론 vip코스는 회장님 전용코스로 일종의 코스라기 보단 이연국 셰프가 그때그때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주는 요리였다. 즉, 특별한 케이스로 돈 주고 사먹을 수도 없는 요리였다.

 

 “회장님, 이제 숙소로 이동할까요?”

 

 강비서가 물었다.

 

 “지금 출발하면 몇 시쯤 도착이지?”

 “넉넉히 잡아서 9시 반에서 10시 정도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신호를 잘 만나 아주 빨리가게 되도 9시 전에는 힘듭니다.”

 “내일부터 학교를 가면 몇 시에 일어나서 집에서 출발해야 되지?”

 “늦어도 7시 50분에는 숙소에서 나오셔야 늦지 않게 도착합니다.”

 

 강비서는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첫 날부터 학교를 빠지거나 지각하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빠지셔도 되고 지각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회장님이 자신을 옆에서 채찍질 해달라고 부탁하셨으니 저의 잔소리를 피해가실 순 없을 겁니다. 아, 그리고 석두씨는 등하교시 기본적인 사항과 일정을 전달해 드릴 테니, 오늘 밤 10시에 제 방으로 오세요.”

 

 마석두는 음식을 먹고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다가 강비서의 마지막 말 ‘오늘 밤 10시에 제 방으로 오세요.’ 만 듣고 사래가 들려 기침을 연신해댔다. 그러고는 마석두는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강비서를 향해 놀라며 말했다.

 

 “바..밤에 방으로 찾아오라구요?”

 갑돌이는 웃음소리를 참으며 끅끅거리며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강비서의 얼굴 표정에 당혹스러움이 잠시 비췄지만 이내 사라졌다. 강비서는 싸늘한 눈빛으로 웃으며 말했다.

 

 “네, 제 방에 밤 늦게 찾아오시면 됩니다.”

 “네? 아.. 네...”

 

 영문을 모르는 표정으로 대답한 마석두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붉어진 표정으로 횡설수설 무언가를 얘기했지만 말한 당사자도 강비서도 갑돌이도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회장님이 얼굴이 시뻘개질 정도로 배를 잡고 웃어댔다는 것과 강비서가 무표정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는 것은 분명했다. 이동하는 동안 강비서와 갑돌이는 내일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지만 마석두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마석두는 혼자 망상에 빠져있었다.

 

 <마석두의 망상 속>

 말끔하게 씻은 후 마석두는 방 안에서 거울을 보고 있었다. 면도도 깔끔하게 끝내고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었다. 거울을 보고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입 안에 가글을 넣고 헹구기 시작했다. 마석두의 모습은 마치 첫 데이트를 앞 둔 사람 같았다.

 

 휘파람을 부르며 머리 손질까지 마친 마석두는 방 안에서 강비서에게 전해줄 반지케이스를 꺼냈다. 고급 다이아가 가운데 크게 박힌 반지는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행여 먼지라도 묻을까 조심스럽게 케이스를 닫았다. 마석두는 문을 열고 나가 강비서의 문 앞에 섰다. 문을 두드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두 번 노크를 하고 강비서를 불렀다.

 

 “들어가도 될까요?”

 “네, 들어오세요.”

 

 강비서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복숭아향이 코를 감쌌다. 강비서는 웃으며 마석두를 맞이했다. 그리고 방문을 굳게 잠갔다. 강비서의 웃는 모습에 마석두는 침을 꿀꺽 삼켰고, 강비서는 자연스럽게 마석두의 손을 잡고 침대로 이끌었다. 침대 앉은 두 사람은 서로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 마석두가 용기를 내 손을 뻗어 강비서의 손을 잡았다. 강비서가 말했다.

 

 “석두씨..”

 

 강비서가 뭐라고 말을 하는 거 같았는데 마석두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았다. 마석두가 되물었다.

 

 “네? 뭐라고요?”

 

 강비서는 얼굴을 붉히며 마석두에 귀에 대고 은밀하게 속삭였다.

 

 “석두씨”

 마석두는 침을 꿀꺽 삼키고 강비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석두씨.. 안 내리고 뭐해요?”

 

 순간 마석두는 깜짝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마석두가 고개를 저으며 손바닥으로 뺨을 쳤다. 강비서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석두씨, 안 내리고 뭐해요. 숙소 도착했어요”

 “아, 네. 내려야죠.”

 

 무안한 듯 마석두가 내리자 강비서는 차를 주차하러 갔다. 회장님은 벌써 내려서 숙소로 들어가고 있었다. 마석두가 빠른 걸음으로 갑돌이의 뒤를 쫓아갔다. 갑돌이는 마석두의 모습을 보고 웃으며 한 마디 했다.

 

 “무슨 꿈을 꿨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기분이 좋아 보이던데? 꿈속에서 데이트라도 했나봐?”

 “아..아니요. 데이트를 무슨요. 아무 꿈도 안 꿨습니다.”

 

 마석두는 당황하며 얼버무렸지만 속으로는 잠꼬대로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꿈 속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갑돌이가 위로 올라가면서 말했다.

 

 “내일 학교에서는 친구처럼 대하는 거 잊지 말고, 그럼 잘 부탁해. 친구”

 “아, 네, 회장님. 편히 주무십쇼”

 

 갑돌이는 위층으로 올라가고 강비서가 들어오는지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마석두는 괜히 뜨끔해서 강비서와 마주치지 않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샤워실에 물을 틀어두고는 문에 귀를 바짝 대고 바깥에 나는 소리를 유심히 듣기 시작했다. 현관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강비서가 자신을 찾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마석두는 시간을 확인했다. 9시 15분, 강비서와는 10시에 약속이었다. 마석두는 9시 55분에 알람을 맞춰두고는 샤워실로 들어가 유난히도 오랫동안 몸을 깨끗이 씻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씻었냐고 물으면 할 말은 없었지만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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