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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농부가 세상을 구한다
작가 : SMMS
작품등록일 : 2019.9.9

세상? 그거 언제 까지 용사만 구할 거야.
농부가 구해도 되잖아?

 
1
작성일 : 19-09-09 23:52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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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세상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처음에 크롬은 자신의 눈을 감은 줄 알았다.

  그래서 눈을 수없이 깜빡여 보았지만, 여전히 세상은 어두웠다.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실명이었다.

  그렇기에 크롬은 공포에 떨며 크게 외쳤다.

 

  “사, 살려주세요!! 눈이 안 보여요!”

  “걱정 말아요.”

 

  그 순간 들려오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소리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너무나도 청아한 목소리.

  크롬은 자신도 모르게 너무나도 안정되는 마음을 느끼며 그녀에게 물었다.

 

  “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아, 아니 그보다도. 지금 눈이 안 보입니다. 혹시 좀 도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우선 크롬은 집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여성에게 도움을 청했다. 집에 있을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해볼 요량이었다.

  크롬은 생각보다 처음만큼 패닉에 빠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여인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목소리도 이유의 한 부분이기는 했지만, 어찌 보면 그의 유일하게 평범하지 않은 부분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희한하게 예전부터 동요라는 감정과는 거리가 먼 인간이었다.

  그래서 아직도 여자 친구가 없나?

 

  “도와드리고 싶지만, 눈에 관해서라면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네? 눈에 관해서요?”

 

  여인의 말에 크롬은 한 줄기의 희망의 불빛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도와 줄 수 없다는 말은, 혹시 갑자기 제 눈이 안 보이는 것에 관해서 무언가 알고 있는 게 있으시다는 말인가요?! 그렇다면 알고게신걸 모두 알려주세요! 제 눈이 갑자기 왜 안 보이는 거죠?”

 

  여인은 그런 크롬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했다.

 

  “제가 그랬거든요.”

  “아~, 그래서 안 보이는 거군요? 어?! 뭐, 뭐라고요?”

  “전 신입니다. 저는 당신의 영혼이 필요했고, 인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당신의 신체를 죽여서 당신의 영혼을 빼왔어요.”

  “........”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크롬.

  어린 시절 문구멍에 억지로 손을 넣었다가 빠지지 않았을 때도 그는 동요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도 동요하고 있다.

  사정없이 떨리고 있는 푸른 불꽃을 연상시키는 그의 작은 영혼이 그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버, 범인 이신 거군요. 그렇죠. 그러면 도와주실 수 없죠.”

 

  정신 차려라 크롬!

 

  “저는 당신에게 임무를 부여하기 위해서 영혼을 빼왔습니다.”

  “으흠, 그러시구나.”

  “당신은 이제 많은 임무를 통해 이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해야 합니다.”

  “하하! 그것참 흔히 듣는 이야기네요!”

 

  크롬은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렸다.

  앞이 안 보여 자신이 지금 무슨 모습인지는 인지가 안 되고 있었지만, 걷는 다고 생각하자 무언가 이질적이더라도 크롬의 자신의 몸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가시는 겁니까?”

  “사람 잘 못 찾으신 것 같아서요. 전 평범한 농부거든요.”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네?”

  “제가 선택했잖아요. 그 순간 당신은 특별한 존재가 되신 겁니다.”

  “.......그렇군요.”

 

  크롬은 묵묵히 계속해서 걸었다.

  그러자 옆에서 신이라는 존재가 또 다시 물어온다.

 

  “대체 어딜 그리 가시는 건가요?”

  “옆에 있는 반드시 피해야 할 것 같은 사람이 없는 세상을 향해 가고 있어요.”

  “피해야 될 사람? 아하! 그게 걱정이셨던 거군요? 걱정 말아요. 이 공간에 있는 존재는 당신과 저 단둘뿐이랍니다.”

  “그것 참....... 기쁜 소식이네요.”

  “동감입니다.”

 

  크롬은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걸었고, 신은 그 옆에서 계속해서 크롬에게 말을 걸었다.

  그런 대화가 잠시.

  도저히 그녀와의 거리가 벌어질 생각을 안 한다.

  크롬이 결국 멈춰서며 그녀에게 물어 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걸어도 당신과의 거리는 멀어지지를 않네요. 이것도 무슨 신의 능력 같은 겁니까?”

  “아니요? 그냥 옆에서 같이 걸었을 뿐인데요?”

  “........”

  “시간이 다 되었네요.”

  “예?”

  “이제 그만 임무에 투입되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임무?! 자, 잠시. 임무면 그 세상을 구하는 임무요?! 제가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무슨 임무가 밭을 가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밭?”

 

  갑자기 말끝을 흐리는 여성.

  설마?

 

  “서, 설마 정말로 밭가는 게 임무인 겁니까?!”

  “하하! 그럴 리가 없잖아요?!”

  “........?”

  “전 백번의 말보단 한 번의 실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력 좋은 기사님을 찾아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당신의 앞에 수많은 역경이 존재할 것입니다.”

  “이제 집에 보내주시는 건가요?”

  “크롬, 당신의 앞에 행운이 있기를.”

  “저기요? 제 말 들려요?”

 

  여성은 크롬의 반응에 괘의치 않고 크롬의 영혼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여성의 손과 크롬의 영혼이 만나는 순간.

 

  덜컹!

 

  “.......?”

 

  크롬은 처음 보는 마차 안에 타있었다.

 

  ‘꾸, 꿈인가?!’

 

  현실감 없는 현 상황에 볼을 잡아당겨보지만 야속하게 볼에서 전해져오는 은은한 고통은 지금은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올 뿐이다.

  크롬은 잘 쉬어지지 않는 숨에 한숨을 길게 한 번 내쉬고는 우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읍!’

 

  그리고 놀란다.

  시커먼 복장에 얼굴까지 시커먼 복면을 쓰고 있는 십 수 명의 장정들이 나란히 마차 안에 앉아 있으니 안 놀라려야 안 놀랄 수가 없었다.

 

  ‘이, 이놈들은 또 다 누구야?!’

 

  공포심에 벌벌 떨며 손을 드는데 더 기겁을 한다.

 

  ‘내 손이 아니야?!’

 

  본인의 손이 아니다.

  크롬 본인의 손은 오랜 농사일로 굳은살이 베이고 갈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진정 이게 사람의 손이란 말인가? 손등에는 무슨 흉터가 이리 가득하고, 손바닥이며 손가락 마디 사이사이 이리도 굳은살이 안 베인 곳이 없단 말인가?

 

  “이게 무슨.”

 

  라고 작게 중얼거리는데.

  그 순간 엄청난 두통에 엄습한다.

 

  “크윽!”

 

  크롬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신음을 내뱉으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언뜻언뜻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기억의 편린들.

  그 1초가 수 십분 고통 같은 사이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사내의 목소리가 크롬의 귓가로 파고들어온다.

 

  “왜 그러지 5호?”

 

  크롬에 입에서는 어색하면서도 어색한 것 같지 않은 목소리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새어나왔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일말의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무미건조한 목소리.

  크롬 본인이 말하고도 놀라며 자신의 목을 쓰다듬는다.

 

  ‘이게 내 목소리라니.’

 

  “알겠다. 임무전이니 긴장감을 늦추지 말도록.”

  “예.”

 

  크롬에게 말은 건 자의 정체인 1호와의 대화를 마친 크롬은 우선 눈을 감고 현 상황에 대해서 파악부터 해보기로 하였다.

  그러자 들려오는 낯선 사내의 목소리.

  마치 머릿속에 직접 주입되듯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영혼 전송 성공! 기억 습득 성공!)

  (축하합니다! 당신은 훌륭히 달빛그림자 암살단 1부대 5호의 몸으로 전송되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설명: 5호는 어릴 적부터 달빛그림자에서 암살자로 길러져 수 십 번의 임무에서 살아남은 최정예 암살단원입니다.

 그는 첫 임무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의 부모를 죽였고, 그 사실을 오늘 눈치 챘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임무 때 복수를 할 계획이었다고 하는데요? 저런........ 오늘 몸을 빼앗겨서 평생 복수는 못하겠네요.

 

 <능력>

 등급은 하, 중, 상, 최상, 마스터입니다.

 

 크롬: (중)농사, (하)약초지식, (하)침착

 암살자 5호: (중)체술, (상)달빛그림자 단검술, (상)투척, (상)은신, (최하)연기. (하)마나연공

 

 동기화중........

 

  이런! 영혼의 격이 너무 낮습니다! 암살자 5호의 격투 능력이 한 단계씩 하향됩니다!

 

  (중)체술 -> (하)체술

  (상)달빛그림자 단검술 -> (중)달빛그림자 단검술

  (상)투척 -> (중)투척

  (상)은신 -> (중)은신

  (하)마나연공 -> (봉인)

 

  (오늘의 임무. 중요하니 밑줄 그어두세요.)

 

  <이들의 본래 임무는 한 여인의 암살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제부터 그 여인을 지켜줘야 합니다. 못 지키면 어떻게 되냐고요? 알아서 생각하세요.>

 

  당신에 대한 한줄 평가.

  (형편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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